소설리스트

부디, 레오네라 불러주시길 (190)화 (190/204)



〈 190화 〉2부 서장 : 매트릭스 : 리로디드 Matrix : Reloaded (3)
정말로 그에게는 문불운한 일이었다.닫힌

원래라면 소소한달리 해프닝으로 끝났어야 할 그날 밤의 개판은― 맞고만실로 뜻밖의 나비효과로 이어졌다. 출발 전날 ‘루’ ― 그게 그 짜리몽땅한 강아지에게우리한테 소녀가 붙인 이름이었다 ― 녀석을 맡기기 그랬는지위해 식당찾아간 얼굴로주인집에게 퇴짜를 맞고만 것이다.


“그 생난리를 쳐놓고 우리한테 그 똥개를 맡길 생각을 어떻게 했대,원래라면 참내! 안 쫓아내는 것만으로도 다행인 줄 알아요!”



붙인

해프닝으로
그와 소녀로서는 쾅 닫힌 어떻게문 앞에서 얼떨떨한 얼굴로 게서있는 것 외엔 달리 그와할 수했대, 있는 게 없었다.

일이앞에서 안 되느라 그랬는지 할급히 연락한 둘시도, 식당 여주인도, 끝났어야식당 아낙네들도 모두 얼굴로난색을 표했다. 세런은 차치하고 클라이드 역시 똥개를BS-28 구역에서의 인간관계는 주인집에게좁디좁았다. 밤의결국 두어떻게 사람의실로 알량한 인맥은 거기서 쫑이 나고 말았다.

 안결과―.


“착하지, 착하지…….”

“왕!”

되느라

왕, 왕, 왕.식당 소녀의것 품에 안긴 녀석의 행복한 울음소리에, 클라이드의 이마에 또 한 번것이다. 주름이 잡혔다.

엔티퍼스를 타고줄 오는 동안에도, 이안 별에 발을 디딘 다음에도, 이 고물 렌터카에 몸을 실은 지금까지도. 저 망할 털뭉치는 도통 소녀에게서 떨어질 생각을 안 것했다. 심지어 그가 슬쩍 소녀의 허리라도 팔로 감을라치면 정말로이를 드러내며 으르렁대기까지 했다. 그때마다 소녀는 미안한 얼굴을 했지만 그렇다고 녀석을 품에서 놓지는 않았다.

있는

“이 애랑 여행없었다. 같이생난리를 가는끝났어야 거, 처음이잖아.”


쳐놓고
쫓아내는

세런은 벌써급히 몇이어졌다. 번이나 되풀이한 변명을 늘어놓으면서 문루의 머리를짜리몽땅한 쓰다듬었다.

식당

“나랑 떨어져 쾅있으면 불안해한단 그게말이야.”

식당
툴툴.소녀가
없었다.
그는 그저 작게 투덜대면서 핸들을 꺾었다. 마른 먼지가 땅에서 훅 하고 일었다가 바람에 흩날렸다. 세런은 얕은 한숨을 내쉬고는 창밖으로 눈길을 돌렸다.외엔

화창한 시골쫓아내는 풍경이었다. 하늘은 새파랬고개판은 밤의정오의 태양은 그 하늘 복판에 솟아 쨍쨍한 햇빛을 뿌려대고 있었다. 오래 전 테라포밍이 끝난 길가에는그 잡목들과 높은 식당풀숲이 우거져 서로 부대끼며 서걱거렸다.

일개 위성이라고는 해도개판은 어찌됐건 제 1은하 소속이다. 다른뜻밖의 은하들의 주인집에게개척이 빨라지면서 너무 외진 곳에 있다는불운한 이유로 땅값은 반 토막이 났지만쫓아내는 일찌감치 테라포밍이 끝난 둘시도,자연환경까지 망가진 건 아니었다.서있는 오히려 오랜 전쟁으로 행성 대부분이 쾅슬럼화된 지구에 비한다면수 앞에서풍광 좋은 휴양지에 가까웠다. 실제로 이런 별들은 말년을 보내려는 은퇴자들에게 인기가 문좋다. 지금 쾅만나러가는 사람도어떻게 서있는마찬가지였다.

둘시도,

“다 왔다.”
이름이었다

밤의

클라이드의 시큰둥한 목소리에 그에게는소녀의 시선이 앞 유리 쪽을여주인도, 향했다.

저둘시도, 멀리, 피어오르는 아지랑이 너머로 오밀조밀한 석조 주택들이 들어선 작은 마을이 보이고것만으로도 있었다.앞에서
앞에서




-*-


손바닥만한 정원을 지나치고, 낡은 돌계단을 두엇 올라우리한테 벨을 눌렀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  저편에서식당 발소리가 들렸다. 클라이드는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자신이 왔다고 그 줄양반이 버선발로 어떻게뛰어나와 맞아 줄 리는 만무하고, 혹시 이 집도이름이었다 개를 키우기 시작한 건가.식당

헌데 놀랍게도 문을똥개를 열고 나온 건 그가 익히 알고얼떨떨한 있는퇴짜를 고집불통식당 노인 맞고만본인이었다. 심지어 노인은‘루’  그래도 불운한가득한 주름살이얼떨떨한 더욱 깊게 패일 정도로 활짝 둘시도,웃기까지 했다.맞고만

물론 클라이드를 환영해서는개판은 아니었다.


얼떨떨한“아가, 오느라 욕봤다!”

“할아버님.”
퇴짜를

아가?

할아버님?

그가 그닫힌 충격적인그 호칭들을 이해하려 애쓰는 사이, ―소녀는 서있는안고 있던 루 녀석을쳐놓고 그에게 떠넘기고 밤의노인을 끌어안았다. 클라이드는 한층맞고만 더 것만으로도얼빠진 표정으로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그는 미처 여주인도,알지 못했지만 그의 품속에서 루 역시도 그와 비슷한 표정을, 다만그 좀 더그게 허탈감이 섞인 표정을 달리짓고서 소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수소녀는 노인의 이마에 가볍게 입까지 맞춘 뒤에야 포옹을 풀었다.참내! 수줍게 웃으며 고이 두 손을 모아 내리는 모습이밤의 퍽 조신하게나비효과로 보였다.

맡기기

해프닝으로“갑자기 와서 죄송해요.”
아낙네들도
“아니다, 아니야. 멀리 오느라 고생했을강아지에게 텐데, 들어와라. 어서.”

“아, 저, 여기……”생각을


하얀 손끝이 백팩을 둘시도,뒤적거리더니 대체 언제 챙겨놨는지그게 알 수 없는 술병을 꺼냈다. 노인의똥개를 눈썹이 살짝 치켜 올랐다가끝났어야 생각을이내 흐늘거리며 풀어졌다. 세런은 조심스럽게 술병을 받쳐 들고 노인에게 내밀었다.



“약초로 담근 동방 쪽 술이래요. 맡길원기 보충에 좋다고 문하는데……그래도 한 번에 드시지녀석을 마시고 조금씩 드세요.”

“아이구, 뭘 이런 걸 녀석을다……아무튼 내 생각하는 건 아가밖에 없구나. 고맙다.수 나비효과로내 잘 마시마. 아무튼 다행인얼른 들어와라, 참내!얼른!”

“감사합니다.똥개를 빌,쳐놓고 루 다행인이리 줘.”
밤의
끝났어야“어? 어어…….”





끙끙거리는 녀석을 넘겨주자 소녀는 자연스럽게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흐뭇하게 그 뒷모습을 없었다.바라보던 노인도 그 뒤를 따랐다. 아니, 따라가려했다. 클라이드가어떻게 그 팔을 홱 하고 외엔잡아당겨 멈춰급히 개판은세우기 전까지는.

게노인은 대번에 인상을 쓰고 모두클라이드를 위아래로 훑었다. 그리고는 클라이드가 익히 알고찾아간 있는, 아주쫓아내는 친숙한 느낌의 쳐놓고퉁명스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실로

맡기기

“뭐냐?”

“뭐냐니. 어? 뭐냐니!”
찾아간

클라이드는 필사적으로 목소리를 어떻게낮추면서, 동시에 앞에서필사적으로 목소리에 힘을 주려 애썼다. 하지만 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던 데다 눈동자까지 위태롭게 맡기기흔들리고 쫓아내는있었기에 어느 쪽도 성공적이진 못했다.

녀석을

“할아버님, 그래. 뭐 그건 그렇다고 쳐. 찾아간그렇다고 치자고. 근데 아가? 대체 그랬는지아가가 뭐유?”

짜리몽땅한“아가가 아가지 뭐긴 뭐야.”
녀석을
“쟤가 왜 당신 아가야!”

안쪽에서 ‘빌?’하고 묻는 소녀의 목소리가 들린 것도 같았지만 지금은우리한테 거기 어떻게신경 쓸 때가 아니었다. 그에게 있어 당장 당면한 문제는 의기양양하게 가슴을 펴고 있는 식당눈앞의 노인이었다.

급히노인이 코웃음을 쳤다.


그랬는지“저 애가 네 이어졌다.마누라 아니냐?”

“맞지, 왜 아냐!”

생각을“그럼 네 녀석 마누라니까 내 며느리고, 내 며느리니까 며늘아가고, 그러니까 아가지 이쫓아내는 녀석아.”
일이
“아니 맞고만근데 진짜 이 이름이었다영감탱이가……그러니까 게쟤가 내아낙네들도 마누라인 게맡기기 왜 할배 ‘루’며느리로―”

“빌?”


짜리몽땅한


다행인바로 그 순간 세런이 빼꼼 얼굴을 내밀었다. 의아해하던 끝났어야시선은 노인을 향해안 삿대질모두 중이던 생난리를클라이드의 손가락에 가 닿았고,맡기기 그와곧 의심의 눈초리로 변했다. 클라이드가 황급히 손을 뒤로퇴짜를 숨겼지만 이미밤의 늦은 타이밍이었다.

했대,
있는

“빌, 너 지금, 할아버님한테―.”

“아냐아냐아냐! 자, 들어가자,퇴짜를 할얼른.”
전날

분명히 그랬는지뭔가 다투는 느낌이었는데.

세런은문 수그의 손에 떠밀리면서도 힐끔힐끔식당 노인을 주인집에게돌아보았다. 멍청한 남편이 혹 붙인무례라도 저질렀느냐고 눈빛으로 물었다. 하지만 노인은 신경 쓸 필요 없다는 것처럼 그저 웃으며쾅 고개만위해 가로저었다.  안수 없이 세런도 웃고 말았다.

‘루’

앞에서
“천천히 짐 풀고 편한 개판은옷으로 둘시도,나와라! 했대,내 아껴놓은 술로 하나 꺼내놓으마!”
우리한테
“알았다고요!”

알아요!”

그게
응접실 쪽으로 멀어지는 노인의 발소리를 들으며 떠밀리다보니 어느새 복도 구석의 방까지 도착해있었다. 트윈 베드에 옷장, 거울,위해 테이블 정도만이 들어가알아요!” 있는 작은안 방이었지만 큰수 창문으로는 그게햇살이 쏟아져소녀가 들어왔다. 거기에 탁 트인― 하늘하며 흔들리는 나뭇가지까지 뜻밖의꽤나 볼만한 풍경이었다. 세런은 저도 모르게 작은 탄성을 내질렀다.

녀석을



“와.”

“엉?”


그에 비해, 의심스레“그 눈을 치뜬 건 클라이드였다. 두 사람의 목소리가, 그 다음에는 시선이 절묘하게 겹쳤다.

클라이드가 먼저 어깨를 으쓱이며 물었다.
생난리를


어떻게
“왜?”

그와

소녀가실로 우리한테고개를 갸웃거렸다.




“풍경, 멋있어서. 너는?”
뜻밖의
“아니,정말로 이  침대 말야. 원래 트윈이 아니었던 것 같은데……. 가만있어봐. 안창문도 원래 이렇게외엔 컸던가?”

“아.”
퇴짜를
전날

그에게는세런이 작게 손뼉을 쳤다.여주인도, 자신이야 처음 오는 곳이지만 클라이드는이어졌다. 전에도 몇 번이나 왔을 쾅테고, 그때도 당연히 이 손님방에서생각을 묵었을 것이다.안 그녀는 불운한고개를 끄덕이며 뒤따라 들어온 루를 안아들었다.

녀석을

“할아버님이, 우리달리 온다고 침대 새로 들였다고 하셨어. 그 때 창문도 다시 다셨나보네.”

“뭐어?”

“낑, 끼이잉, 낑.”

“왜 그렇게 것놀라?”


그에게는버둥대는 루 녀석을 침대 한 구석에 것이다.앉혀놓고 나자 벼락이라도 맞은 것 같은끝났어야 얼굴을 한 클라이드와 눈이할 마주쳤다. 세런은 살짝 이마를 찌푸렸다.밤의


“뭐 문제 있어?”

“……잠깐만.이어졌다. 그 노랭이 할배가 우리, 아니달리 너 온다고 외엔침대를 새로 샀다고? 창문도 다시소녀가 닫힌달고? 아니, 그 전에 넌 그걸 또 어떻게 알았어?”

“당연히 전화로 들었지.”

“할배랑줄 너랑 전화를 했었단얼떨떨한 말야?”

전날“무슨 소리야.”끝났어야

소소한

불운한
세런이 갈아입을 옷을 꺼내들며 대꾸했다.

쫓아내는

소녀가“우리 결혼하고 나서그 못해도 매주 한 번씩은 전화 드렸는걸……빌? 빌, 어디가!”


쾅쾅쾅.
일이었다.
막안 웃옷을 벗고 ‘루’나서 낌새를 알아차린 세런이었지만 강아지에게바닥을 울리며 뛰쳐나간 소소한클라이드를 막기에는다행인 이미 그늦은 다음이었다.

곧 거실 쪽에서는 고래고래 내지르는 욕지기와찾아간 함께 드잡이질 소리가 들려왔다.


“이생각을 능구렁이 같은그날 영감탱이가, 나한테 말도 안 하고 내 마누라랑!”

“뭐가 실로어째, 이 찾아간후레자식놈아!”


다행인

그녀가할 할 수 있었던 것은, 어떻게든참내! 최대한 빨리 것만으로도옷을 갈아입는 것 정도였다

끝났어야
닫힌

-*-

“할아버님.”

수조곤조곤한 목소리에, 노인이 얼른 웃으며 찻잔을 내밀었다.할


“오냐, 고맙다, 그아가.”
어떻게
“아니에요.했대, 당연히―.”
모두

전날

칫.

옆에서 들려오는일이었다. 혀그와 차는 소리에 사근사근 웃으며 주전자를 기울이던 손길이 그날멎었다. 살짝개판은 눈을 흘겨봐도연락한 실로소용이 없었다.연락한 클라이드는외엔 ‘루’제 몫의 잔을개판은 쥔 채전날 삐딱하게 앉아 정말로이쪽으로는 눈길도 그주지 않았다.

어린애도소소한 아니고.

세런은 생각을쏘아붙여 아낙네들도주고 싶은 것을 소녀로서는꾹 억누르면서 그에게는시선을 거뒀다.
알아요!”
정말이지 짜리몽땅한가까스로 수습된 난장판이었으니까 이제 와서 다시 장작을 던져 넣고 싶진 않았다. 나이가맞고만 그게들었다곤 해도 노인 소녀가역시 카우보이였고 두 카우보이의 일이드잡이질을 소녀 하나가 그힘으로 말릴  없는 노릇이었다. 결국 바락바락 소리를 치고,이어졌다. 맞고만협박을 하고, 아양까지 알아요!”떨어가면서 간신히 두 사람을줄 떼어놨다. 뒤따라 나온 일이었다.루가 클라이드의 발목을 물어준 것도 두 사람을 떼어놓는데 ―한몫을 쫓아내는해줬다.

아무튼전날 어떻게든 싸움판은 녀석을끝을 개판은냈지만, 그는쫓아내는 여전히 토라진 것 같았다.아낙네들도



“자.”

개판은
재촉하듯 주전자를 들이대도 반응이 없었다. 두어 외엔번 눈앞에 둘시도,대고 주전자를 흔들어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입을 꾹 다물고 그를 노려보다가,똥개를 빠끔빠끔 입술만 ―움직였다.

― 자꾸 이러면 오늘 각방 쓸 거야.

“………젠장.”정말로

얼굴로

그제야 그도 마지못해 잔을 내밀었다. 이런 걸로 협박해야 말을 들어먹으니, 정말이지‘루’ 원숭이나 다름이 없다.것 아니 그만도 못하다.

소녀가 한숨을밤의 푹푹 쉬며 차를 따라내자, 클라이드는 화풀이라도 하듯없었다. 단숨에 그를 들이켰다. 그리고는 손등으로 입가를 닦아내며 노인에게 투덜거렸다.



어떻게
“젠장, 똥개를할배! 그래서 빅키 그 자식은 대체 언제 오는 건데?”쾅
정말로
“아, 그래. 어디보자…….”




노인은 여유로운 없었다.몸짓으로 휴대전화를다행인 꺼내― 들여다보았다.


맞고만

“아침에 닫힌게이트 통과한다고 했으니 지금부터여주인도, 모두한두 시간 정도……엉?”

“……뭐야. 또 뭔데.”‘루’

나비효과로“아이고. 일이이걸 어쩌냐.”


말보다는 직접 보는 나비효과로게 빠를 거라 생각했는지 노인이 곧바로 휴대전화를 클라이드에게게 건넸다. 그를 받아 읽던 클라이드의 이마에는 점점 더 선명하게일이었다. 힘줄이 돋았다.

“그

“세관에서줄 문제가 생겨서달리 도착은 내일 참내!오후에나 가능할……이그와 자식이 진짜!”맡길

“멍청한 앞에서녀석이.”

출발
노인이 참내!쯧 여주인도,하고 혀를 여주인도,찼다.

연락한
“분명히 맞고만또 전에 걸린 벌금 같은 거 제때 제때  내다가똥개를 걸렸을 게야. 여하간 양반은 못 되는했대, 달리놈이라니까……. 그래서. 어쩌냐, 이걸?”원래라면
‘루’
“어쩌긴 뭘 어째! 것그냥―.”

불운한


열이 뻗친 김에 기세로 끝까지 내뱉으려던 식당클라이드였지만 이내 멈칫거릴 수밖에 없었다. 뭘 어쩔 수가 있나. 그냥 돌아가자니 여기까지 온 시간이 아깝고. 그렇다고 세관에 잡혀있는 놈을 우격다짐으로 데려올 수도아낙네들도 없는 노릇이고.찾아간 어차피 내일이면 도착할 놈한테 그런 쓸데없는 수고를 할 필요도 없고.

결국짜리몽땅한 이도저도 못하고 안부들거리는 그를 대신해 세런이외엔 먼저 나서기로일이 했다. 속으로는 문한숨을 내쉬면서도 맞고만겉으로는 아주 부드러운 미소를 머금고서 그의 어깨를 뒤로부터 감싸 안았다.

얼떨떨한

“어차피 오늘 개판은자고 갈 거였잖아. 그치, 빌?”

없었다.“……그렇……지.”

“그럼, 오늘은 그냥 실로할아버님 뵈러 왔다고 생각하고 편하게녀석을 쉬자. 나, 원래라면이 동네 나비효과로구경하고 싶어. 아까 보니까 시장도 선어떻게 거생난리를 같던데 거기도 가보고서있는 싶고. 급히할아버님한테 것만으로도저녁도 해드리고 참내!싶고. 그러니까, 했대,응?”


거짓말은 아니다. 모처럼 휴가를 내고 온 원래라면것이고, 생각보다여주인도, 근사한 마을이기도 했고, 결혼식 이후로 아낙네들도전화 통화만 했던 노인과 오랜만에 만났으니 저녁 정도는 대접하고픈 마음도그에게는 있었다.여주인도, 원래부터 그럴 생각이었지만, 그럼에도 좀 더 아이처럼 떼를있는 쓰고 애교를 부렸다.

이래저래 짜증이 나긴 했어도 그의 그날마음이 아예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니었기 수때문이다. 소녀가루와 같이 오느라 둘만의 여행도 일찌감치 물 건너갔고. 설마 자신과안 노인이 연락하고 있는 걸일이 아예 몰랐으리라곤 생각강아지에게 못했다. 이름이었다물론 그게알아요!” 그렇게까지 화낼 일인지도 모르겠고, 또 여전히 너무 유치하게 군다고는 생각하지만, 그래도 이해는 한다.

그리고 안어찌됐건 자신의 그의있는 것이니까.

때때로닫힌 그가 해프닝으로바보짓을 할짜리몽땅한 때도, 그를 줄위로하고 기쁘게 해주는 게 자신의생각을 역할이니까.
여주인도,
없었다.

원래라면
‘루’“……으휴.”



그 역시도 알고 있다. 왜 똥개를이쪽이 이렇게 졸라대는지. 스스로가 아낙네들도유치했다는 사실도, 이쪽이 그런 그를 감싸주려 한다는 것도, 다 알고 있다.

그렇기에, 못 퇴짜를이기는 척 한숨을 쉬며 이쪽의 생각을머리를 쓸어내려온다.

그에게는

“그래, 그러자. 어쩔 수 없지 붙인뭐.”

“고마워.”




세런은 활짝 웃으면서 그의 뺨에 가볍게 키스했다. 지켜보고 있던 노인도생각을 너털웃음을 지으며우리한테 찻잔을 내려놓았다.
생난리를

불운한
모두

“그래,강아지에게 뭐. 기왕에 이렇게 되느라됐으니 주인집에게그게 낫겠구나. 지금 나갈 테냐?”
얼굴로
“그래야지. 할배는 어쩔거유?”

“나야 맨날 가는 시장인데 뭘. 게다가 쾅서류 봐놔야 할 것도 좀 있고. 난 집에 남아 있을 테니, 둘이 오붓하게전날 아낙네들도다녀와라.”

“혹시, 드시고 싶으신 거 있으세요?  수 있는 거면 저녁에 준비할게요.”
식당




혹시 몰라 물었지만 노인은 한사코 손을 내저었다.

일이

맞고만
“아니다, 아니야. 내 오늘 저녁은 싹 다 아가한테 맡기마. 아가가 만드는 음식인데 뭐든것 맛있지 않겠니?”

“참내. 노인네가 게주책만 늘어가지곤.”

“뭐 임마!”

“빌!”

위해

똥개를

경고의 의미로 그의 손등을 쳐내며 눈을 흘겼다.

하지만 클라이드도 태연히 그를 받아넘겼다. 표정을 싹 고치고는, 얼른개판은 노인에게 손을 흔들며 세런의 맡길손을 잡아끌었다.

강아지에게

“아무튼,나비효과로 그게그럼 ―다녀오겠수다. 빅키 놈한테 뭐수 연락 오면 바로 나한테도 연락줘요!”

“오냐. 알았으니 아가한테 구경이나 잘 시켜줘라.”
그날
“그리고 생각을개도  부탁함다!”

“엉?”



얼굴로
왕, 왕, 왕.닫힌

문소리를 듣고 뒤늦게 상황을 깨달은 녀석이 뛰쳐나왔지만 이미 문은 굳게 강아지에게닫힌 모두다음이었다. 소녀가한참 동안 문을 줄보며 짖어대던 녀석은, 결국 한없이 처량한 얼굴로 노인 쪽을 돌아보았다.

노인은 그저 어깨를 한 번 으쓱거렸을 앞에서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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