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3화 〉1부 에필로그 : 다시, 1년 후 (2)
일주일쯤 된아파트를 이야기였다. 오랜만에 둘시를 아파트로 초대해 셋이서 함께 술판을 벌였다. 둘시도, 클라이드도, 심지어 많은세런까지 낄낄거리며 잔을 기울였다.
둘시는자신도 2년 전 두 사람이클라이드가 이 동네에 처음 정착할때부터 잔을때부터 많은 사정을 봐주었다. 이 때문인지아파트를 구하는데 마음을도움을 준 것도, 사람이클라이드가 일 때문에 며칠 정도 집을 비울 때면 대신 세런을 봐준 것도 그녀였고, 매일같이비울 집에만 틀어박혀 있는 세런을구하는데 설득해그녀 식당에서 일하게 한 것도 그녀였다.밤이 그녀 자신도 판테라를 떠나 이 동네에 둘시를새로 자신도둥지를 둘시에게만은트는 처지였음에도 정말처지였음에도 자기 둘시는동생처럼 세런을 돌봐주었다.
그 때문인지 세런도터놓고 둘시에게만은 클라이드에게 하는 것 마냥 마음을기울였다. 터놓고 대했다. 그날도 마찬가지였다.돌봐주었다. 밤이 처음깊을수록 둥지를취기는 무르익었고, 결국에는 분위기를 타고 셋이서 질펀하게 즐겨버렸다. 문제는 실컷돌봐주었다. 벌였다.즐기고 나서 둘시가 씻으러 들어간 다음이었다.
집을
그녀
마냥“아니, 난정착할 진짜 그럴 의도는 없었다고.”
세런을
준
그녀였고,
정도
클라이드가 목소리를 낮춰 둘시에게 속삭였다. 둘시를억울함이 한가득 묻어나는 목소리였지만 둘시는 콧방귀만 뀌었다. 클라이드는 세런이 끌려 나간 주방 쪽을 취기는계속 곁눈질하면서 제 가슴을 쿵쿵설득해 두드렸다.
트는
오랜만에
“젠장, 환장하겠네. 좋아. 내가 다소 섬세하지 못했다는 건 그녀였다.인정하겠는데, 진짜 하늘에 맹세코 전걔 놀릴 생각으로 그런정도 건 아냐.된 원래봐주었다. 그런 건구하는데 신경도 구하는데안 쓰던 애가 물끄러미많은 집에만자기 그가슴만 쳐다보고 있으니까―.”
“그럼 당신이 신경 쓰게때문인지 많은만들었나보지.”
세런까지
“난 신경 세런도안 쓴다고 했다니까?”
아파트로
트는
자기정확히는, ‘난 세런을네가 가슴 작은 거 신경 안 써’였다.셋이서
술기운에 젖어 두한 말이긴이 했지만 그만큼 진심으로 집에만한 말이었고,셋이서 사실 새삼스럽게 할 말도 일아니었다. 같이 산 지 2년이 틀어박혀다 되었어도낄낄거리며 셋이서그에게 소녀는 여전히 사랑스러웠다. 그것이 의무감에 시작된 잔을애정인지 클라이드가아닌지는 벌써 오래 전에 중요하지 않게 되었다. 몇동네에 년이 지나도 변함없이 미성숙한정말 소녀의 몸매가 그의 원래 취향과는둘시에게만은 조금 엇나가때부터 있다는 사실도클라이드가 중요하지 때부터않기는 매한가지였다.
비울
하지만 정작 그 미성숙한아파트로 전몸매의 주인인 당사자에게는 처음또 다른 술판을이야기였던 모양이다.사정을 특히나 것둘시의 그럴듯한 둘시에게만은바스트를 대신보고난 직후였기에 더더욱.
왜냐하면, 그의 말을매일같이 들은 세런이 무언가에 며칠찔리기라도 한 것처럼 움찔대면서 항변했던취기는 것이다.
때문인지
― 이 정도면때문인지 딱히세런을 작은 것도설득해 아니잖아.
심지어
그건 꽤동생처럼 신선한 느낌이었다. 두서로의 밤이알몸은 질릴 정도로 아파트를봤어도 소녀가 그런 식으로 자기 몸매를 화제에 올린세런을 건 마음을지금까지 없던 일이었기 때문이다.
준그런데 바로 그초대해 점이 문제였다. 알만큼 기울였다.다 알았다고둥지를 생각했던정도 소녀의 신선한 모습이마음을 또 사랑스럽게 느껴져서, 더하여 그구하는데 놈의 술이 살짝 때면가학심과 장난기를 돋운 그녀였다.바람에, 일주일쯤자기 바스트가 평균 일사이즈라고 그날도반박하는 소녀의 논리를 때부터집요하게 파고들어 산산이 논파해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결국에는 소녀가 것바락 소리를 봐준지르고 거실로 나가 혼자 소파에서 자버릴 때까지.처지였음에도
자그마치 일주일이나 냉전둥지를 상태로 빠져들깊을수록 때까지.
클라이드가 끙 동네에소리와 함께 이마를 짚자, 둘시의 눈동자에도것도 슬슬 경멸의 기운이 깃들었다.심지어
오랜만에
“그러세요? 신경을 안 마찬가지였다.써서, ‘가슴으로정착할 문지르는 거’하고 ‘가슴에 끼우고 자신도문지르는 그녀였다.거’의 차이를 그렇게 열심히 그 애한테 강의를 초대해했어?”
“아니, 그건 걔가 자기도 너랑 똑같이 했으니까 차이 안 난다고두 자기우겨서……아니, 됐다.”
낄낄거리며
어떻게든 반박하려던 그의것도 입을 다물게 한 건 막 다시둘시는 돌아온때부터 세런이었다. 입을 앙다물고 트는분한 눈빛을세런도 한 본새가 그주인에게 준거나하게 한 소리틀어박혀 들은 새로모양이었다.
그녀는 집을일부러 쿵쿵거리며 걸어가 틀어박혀주방에서 음식들을 받아들고는, 그 잔뜩 힘이하는 아파트를들어간 걸음걸이 그대로 테이블로 다가왔다.
두
아파트를
것도
“……특제 팟타이매일같이 세런도하나, 카오팟 하나입니다.”
“고마워, 잘 먹을게.”
“잘 먹―.”
깡.
도움을
사뿐히 테이블 위에정도 착륙한 팟타이와는많은 아파트를달리, 자기카오팟은 쇠 한울리는 정도소리를 내며많은 불시착을 하고 떠나말았다. 불시착의 여파로 튀어 오른 닭고기 조각이 클라이드의 코에 맞고 튕겨나간 건 덤이었다.
며칠
많은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뒤이어 소녀는 2년테이블 위에이 놓여있던 핫소스를새로 움켜쥐더니, 엄청난 기세로 카오팟 위에 뿌려대기 시작했다. 둘시가둘시는 풉 하고 숨죽여 웃는 사이 카오팟은 핫소스로 이불을때문인지 만들어 덮은 신세가마음을 되어버렸다.
봐준
새로클라이드의 미간이 요동치며 꿈틀댔지만, 소녀는 보지식당에서 그녀였다.못한 척 정중하게 고개를그녀 숙였다.
클라이드가
“맛있게 드세요.”
세런도
의기양양하게 돌아서서 자리를 뜨는 소녀의 등 뒤로두 일주일쯤클라이드의 가시 돋친 시선이 날아가 꽂혔다. 그걸 느낀 건지식당에서 어쩐 건지 구하는데소녀는 엎드려마찬가지였다. 있던 자리로그녀 돌아가지 않고 타박타박 주방 쪽으로 들어가 버렸다. 매일같이클라이드는 이를 갈면서 카오팟을 한 숟갈집에만 크게 떴다. 입심지어 안으로 둘시에게만은활활 타며 새로퍼지는 매운 맛이 딱 그의 속과 판박이였다.둘시를
밤이
― 이식당에서 둘시에게만은계집애. 이젠 나도 가만 안 있어.
일주일쯤
그녀
그어지간하면 된화가 풀릴 때까지 받아주려둥지를 했지만 더 이상은두 한계였다. 안 그래도 일주일이나 일하게참았다, 오늘 밤에는 자기2년 있는입으로 잘못했다고 빌 때까지취기는 괴롭혀주겠다고 다짐하면서 클라이드는 화산 같은 카오팟을 꾸역꾸역 씹어 넘겼다.
세런까지그러자 둘시는그 모습을 보고 있던 둘시가 며칠의아하다는 얼굴로 물었다.
그녀
한
“별로 맵지는 않은 모양이네?”
“딱히. 어때,동네에 한 번 먹어볼―.”
그
“뭐,구하는데 그건 됐구.”
것도
트는
차갑게 구는 둘시에게도 작게나마 골탕을 먹여볼 요량이었지만 어림없는둘시를 일이었다. 둘시는그날도 가볍게 클라이드의세런을 유혹을 거절한 뒤사람이 희미하게마찬가지였다. 준웃으며 세런이 사라진 주방클라이드도, 쪽으로 눈길을 돌렸다.봐준
동네에
봐준“파커도, 여기 처음 왔을 때에 비하면 자기감정에 좀 솔직해진 것 같네.”
있는
“너무 정말솔직해져서 문제지.”
된
일하게
클라이드는 인상을 찌푸린 채 물잔을 들었다.
“요즘에는 가끔씩 예전 그 성질머리가 도로 비집고 나오는 것 같단 말이야. 거기에 툭하면 틱틱거리고, 시도 때도함께 없이 장난을 일걸질 않나,이 요망하게 교태를 부리질 않나…….”
“실은마냥 그래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깊을수록
대했다.
―.
웃음기를일 머금은 채, 온화하면서도 예리하게.둘시에게만은 둘시의 그 클라이드에게한 마디는 유치한둥지를 복수심에 불타던 클라이드에게도 쓴웃음을 짓게 만들었다.
그랬다. 일주일쯤실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설령 판테라 시절의2년 당당하고 긍지 높던 그대로는 아닐지라도.일 어쨌든 소녀는 다시 제멋대로 웃고 울고 화내고 기뻐하게 되었다. 그에게 세런을그보다 기쁘고 다행스러운 일은 없었다. 겨우 매운있는 카오팟을 먹는 게 그 대가라면 그는기울였다. 얼마든지 치를새로 용의가 있었다.
다시 달그락거리는 숟가락며칠 소리와 음식 씹는 소리만이 이어졌다. 시장하던 참이라 그런지된 둘시의 접시는 빠르게 비어갔다. 이 식당이 자랑하는 특제 팟타이가 4분의 1 정도이야기였다. 벌였다.남았을 즈음, 이야기였다.둘시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또 한 번 들려왔다.
때문인지
그녀
“빌.”
“어.”함께
“그냥 얼른 질러버려.”
“…….”
낄낄거리며
셋이서그는 뭘 이지르느냐 묻는 대신 셋이서더욱 무거워진 쓴웃음으로 답변을일하게 대신했다.준 그 대답이 못내아파트를 불만족스러웠던지 둘시는 입을 삐죽집에만 내밀고 한숨을 쉬었다.것도
둘시는
“하아. 나도 솔직히 말하면,정도 당신 정도면 기둥서방으로 앉혀놓기 준나쁘지 않다는 생각도 안 해본 건 아닌데정도 말이지.”
처음
클라이드가 큭 동네에소리를 내며둘시에게만은 웃자 매운 향이 확 퍼져나갔다. 생각해보면 러스티 로즈의둘시에게만은 아가씨들 대신중에서도 가장 그와 두살갑게 지냈던 건 동네에둘시였다.
동네에
마음을“그랬는데?”
“마음 정리 하려고.”
전
그렇게둘시를 말하는때면 둘시는 어딘가마찬가지였다. 아련하면서도 후련해보였다. 그녀는 얼마 남지 않은정도 팟타이를터놓고 식당에서한 숟갈 떠 우물거린 일다음, 냅킨으로이 입가를 닦아냈다.
아파트로
돌봐주었다.
사람이
클라이드에게
그녀
“그 때, 셋이 했을 때 말야.새로 중간에 잠깐 당신 취기는물 마시러 갔었잖아.”일하게
“그랬던가.”
“그랬어. 아무튼 그 때 때문에파커가 계속것도, 꼼지락거리면서 내때면 눈치를 술판을보길래, 왜 그러냐고이 물어봤었거든. 그러니까 그러더라구. 뺏어가면 안 된다고.”
세런을
뺏으면, 안 돼.
소녀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돌봐주었다. 내뱉은 말에 처음에는 별 생각 없이 그저 까르르 웃었다. 그러나 소녀의 불안한 눈빛은 쉬이 가라앉질 않았다.
그제야 소녀가 진심으로 말했다는클라이드도, 걸 알았다. 무어라구하는데 대답해줘야 할까. 아주 잠깐 터놓고고민했지만, 이쪽의 손을2년 꽉 붙잡은 그 가느다란 손가락들이 곧 대답을 정해주었다. 둘시는 터놓고말없이 소녀를 껴안고 그 보드라운 귀에세런도 속삭였다.
그래, 알았어.
것도,
처지였음에도
“그래서, 언니인 내가 접어주기로 했어.”
틀어박혀
취기는
일하게
그녀의 말이 끝남과 함께 클라이드의벌였다. 카오팟 접시도 자신도깨끗하게 비었다. 클라이드는 화끈거리는대신 입술을셋이서 닦아내면서 장난스레 된어깨를 으쓱거렸다.
한
“쿨하네. 좀며칠 섭섭할 정도로.”
“다 것도,이유가 있거든.”
한
마냥
둘시가 손가락을 흔들며도움을 왼눈을 찡긋거렸다.
벌였다.
“나야 이제 어엿한 가게 가진 마담이지, 젊고 싱싱하지, 얼굴도 이쁘지,때부터 맘만 먹으면 이 바닥 어지간한 2년남자들은 다 골라잡을 수 있잖아. 때면근데 파커는 아무리 이쁘고때문인지 세런을파릇파릇해도 걔한텐 당신 하나밖에 동네에없으니까. 당신도 뭐, 걔한테 목매는 건 마찬가지지만.”
취기는
한 마디 한 마디가 트는부정할 말이 떠오르질된 않았다. 클라이드는 쓸데없는 노력에 힘을 들이는 대신 자기말없이 품에서 담배를 꺼내 입에일 꼬나물었다.
막 불을 처지였음에도붙이려는 마찬가지였다.찰나 둘시가것도 내민 손이 눈에 들어왔다. 클라이드는 피식 웃으며 그녀에게도 한 개비를 건네었다. 그리고는 처지였음에도먼저 마냥자신의 담배에 불을 붙인 다음, 그일주일쯤 끝을 클라이드에게둘시가 물고 있는 담배와 맞대었다. 곧 두 줄기의 담배 연기가 그조용히 가게 대했다.안에 퍼져나갔다.
느긋하게 담배준 연기를 피워 올리고 대신있을 때, 둘시가 문득 생각났다는 것처럼집을 덧붙였다.
세런을
“그리고 말야.”
마음을
“또클라이드에게 있어?”
것“그게, 마담 소원이었잖아.”
하.
둘시의세런을 능청스런 몸짓에한 클라이드가 킥킥거렸다. 그러고 셋이서보면 그랬었다. 한동안 까맣게 잊고 있던 일이야기지만, 마담이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 그거였다. 그가아파트를 소녀한테 쥐어 집을잡혀 사는 꼴을깊을수록 보고 비울싶다고 했던가.
그 때만세런을 해도, 이렇게 될 거라곤 상상도 못했었는데.
동생처럼
“그러니까,전 그녀였고,빌.”
클라이드가
둘시가 옷을 가다듬으며 일어섰다. 마찬가지였다.막 여주인이클라이드가 카운터로 돌아오고 있었고, 하는그 뒤로 세런이 야채가구하는데 잔뜩 담긴 통을셋이서 안고 낑낑거리며 따라오는 중이었다.
클라이드도 물고 때문인지있던 꽁초를 재떨이에 짓이겼다. 둘시와 마찬가지로 옷을 정돈하며 일어서면서, 서로 눈을 마주치지 않으면서그녀였다. 그녀에게 대답했다.
심지어
마냥“어.”
둘시에게만은
“빨리 해버려.”
일주일쯤둘시가 바닥에둘시도, 놓여 정도있던 때면가방을 들어 그에게 내밀었다. 그녀의 시선은 가방을 향하고 있었지만, 클라이드는 사실술판을 그녀가 두가방 안에 들어있는 물건에 신경 쓰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애초에 그 물건 때문에 둘시에게이 클라이드에게도움을 청해식당에서 시내까지 함께 다녀온 것이었다.
클라이드가 가방을 받아들자한 비로소 둘시가 그와함께 눈을 마주했다. 그녀는 밝은 미소를 머금은구하는데 채 턱짓으로 마찬가지였다.저 만치 떨어진 소녀를, 판테라를부루퉁한 얼굴로 한가득 담긴 야채를 다듬기 시작한 세런을 가리켰다.
식당에서
기울였다.
“나도 큰맘 먹고 놔줬으니까, 이제떠나 더이 쓸데없이 고민하지 말고. 시간 끌지 말고.비울 알지?”2년
깊을수록
클라이드는 작게 한숨을 쉬었다.
한 손으로도 쉽게 들 무게의그 가방이 천근만근 쇳덩이처럼 하는느껴졌다. 담배 연기와 함께 떠나보낸 줄 알았던 무거움이 도로 제 된안에 켜켜이 쌓이는 느낌이었다.돌봐주었다. 그 정도로 진이 빠지고, 생각만 해도 마냥힘이 겨웠지만.
그렇지만 딱히,정착할 나쁜비울 기분만은 아니었다.오랜만에
그는 지친 웃음으로 둘시에게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래.”그
낄낄거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