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부디, 레오네라 불러주시길 (178)화 (178/204)



〈 178화 〉8장 :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 Only Lovers Left Alive (20)

“걔는 말야. 가슴을정말 사람 않으려열 받는 게 하는데 얼굴로일가견이 처음있는 계집애지.”

눈물을

클라이드는 그의 가슴팍에 매달린 자그마한 계집애지.”손을 부드럽게 비틀어 떼어놓았다.않았지만, 소녀는 억지로않았지만, 멱살을 다시 쥐려 매달린하진 않았지만,매달린 대신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 같은 “걔는얼굴로 제 입술을 툭꾹 깨물었다.
않으려
그 애처로운 모습이 그의 가슴을 도려냈다.

처음 만났을 때의 소녀는 이렇지 않았었다.가슴을 겁에 질려 아무 것도 마모되지도,제 곁에 남기지 않으려억지로 할 정도로 마모되지도, 같은툭 하면 눈물을소녀의 있는흘릴 정도로 나약하지도 않았었다.

소녀의 그 오만하고 자신감자신감 넘치는그 모습을 떠올리기 위해, 것클라이드는 갖은 애를 써야만 했다.도려냈다.


“도움 되는 건 쥐뿔도 처음없어, 얼굴로그런 주제에 콧대는 높아. 못해도 스무 살 가까이 차이나는 쥐려어른한테 대뜸 반말부터 찍찍 갈겨대질 않나,하진 집안일이라도 하나 시킬라치면 하루 종일 붙들고 앉아서 툴툴대는 게 아주애를 가관이야.”모습을

마음에소녀는 안 드는 점을 꼽아보라면 백그 가지도 꼽을 수 있었다.금방이라도 그 모습이클라이드는 밉살스러워 제발 한 대만 치게 해달라정도로 빌었던 적도 정말여러 번이었다.

그 때는 자신이만났을 정도로그런 소녀의 모습을 그리워하게떼어놓았다. 될 거라곤 털끝만치도계집애지.” 생각하지 못했다.

자신이애를 클라이드는이런 선택을 내리게 되리란 것도, 알지 못했다.

“돈 터뜨릴한 푼 안 벌어오면서 밥투정도 많지. 또 인스턴트냐, 하는데또 고기냐, 영양 균형이니 뭐니 헛소리나 늘어놓고. 기껏 아침이나정도로 좀 처음해놓으라고 하면 푸성귀만 잔뜩 내놓질 떼어놓았다.않나. 그런 걸로 뭐라고 하면 끝까지 지 잘못은 없다고 한 마디도 안 지려고 들고. 여하튼 사람을 무슨 자기 하인으로 안다니까.”

“무슨―.”

얼굴로“거기다.”

금방이라도
멱살을

그는 무언가 반박하려던 소녀의 말을 앞질러 끊어버렸다.같은 머리를 쓰다듬던 손이 살며시 뺨을제 정도로타고 내려와 소녀의 턱을 붙들었다. 애완견을 다루듯 슬슬 턱밑을금방이라도 긁어주자 곧바로 반응이 왔다. 당황한 눈초리로터뜨릴 이쪽을 살피면서도 뺨에는금방이라도 엷은 홍조가 돌았다.

언제부터였을까.

밉살스럽기만 하던 않았지만,계집애에게서 의외의 일면들이 보이기 시작했던 게.다시
금방이라도

가슴을“쓸데없이 책임감만 많아서 다때의 짊어지려 들고. 그러면서도 약한않았지만, 모습은 또 보이기 싫어하고. 그렇다고 혼자 놔두면 또 외롭다고 징징대고.대신 그런 주제에 침대에서는금방이라도 괴롭혀달라고 앙앙 보채기나 하고.”

써야만
것도

알고 있었다. 소녀에게만 무어라것도 할그의 게 아니었다. 니케에서의 일가견이그 며칠 동안, 클라이드 자신도 도망치듯 매달린소녀의 몸을 탐했다. 본디의 도도함을 잃어 닳고 일그러진 소녀가 가련하게 울며 달라붙어 올 때면 안지 않고는 배길 수가 없었다.도려냈다.

바닥없는 늪에 제발을 들인 거나 마찬가지였다. 자신은 이미 어찌 않았었다.할 수 없을 정도로 단단히 매이고흘릴 말았다. 외제니와 탈리아가 바란 것도떼어놓았다. 아마 이것이었을 것이다.

그래도 이제는 상관없었다. 누구의 속셈이었는가눈물을 따위는, 이젠 질려중요하지 않았다.

마모되지도,

처음
곁에
“그게 내가 두 달꾹 동안 봐온 세런 파커란 계집애야.”

떠올리기

깨물었다.
그 말과 함께 자신의 턱에서 그의 손이 멀어졌을 때. 그가 몇 걸음을 뒤로 물러났을않았었다. 때. 마침내 흘릴세런도 클라이드가 무엇을 말하려는지 깨달았다.

아아 .

도톰한 입술이 저도 모르게 틈을 보였다.

클라이드는 애처로운씩 웃으며 말했다.위해,


“그게 내가 알고 있는 세런 파커야.하는데 난 그의걔를 찾아서 다시 돌아왔고, 지금 그 계집앤같은 바로 내대신 앞에 있지. 그거면, 나에겐 쥐려충분해.”



그의 눈동자에 자그마한비친 자신의 모습이, 바보처럼 작게 말야.입을 벌리고 동요하고 있는 발가벗은다시 소녀의 모습이 보였다. 그는 말했다. 그는 알고 있다고. ‘세런’이 누구인지 만났을알고 하진있다고. 설령 세상 금방이라도모든 사람이  발가벗은 소녀가 다시누구인지 알지 못한다고 해도, 그는 알고 있다고.
때의
왜냐하면떠올리기 애처로운이 두 달정도로 동안소녀는 자신들은 함께였으니까.

말야.

“아, 윽.”



무언가 뜨거운 것이일가견이 않으려왈칵 치밀어질려 말을 방해했다.

탈리아는 세런 레오네가비틀어 되었다. 그녀가 살아온 때의인생을 내던지고 대신 자신의 인생을 앗아갔다. 모조리, 무엇 하는데하나 남기지 처음않고 가져갔다. 그렇게 믿었다.
정도로
하지만 아직 남은 것이 있었다. 울음을‘세런 레오네’로서의하면 스무 해가 넘는 자신의 인생 대부분은 그녀에게 빼앗겼지만,대신 이 두 달 ― 이멱살을 남자와 함께한, ‘세런 파커’로서의 모습이이 두 달은, 아직그의 자신에게 남아있었다.않았었다.

이 두 달을, 세런 파커를 기억하는 빌 클라이드가, 일가견이아직 할자신에게 남아있었다.

그의 눈동자곁에 안에,“걔는 세런 파커가 남아있었다.

― 그건 빼앗기지 않았어. 아직, 아직사람 남아있어.

― 나는, 여기에 있어.

같은

“윽, 흐윽.”
억지로
부드럽게

토해내지 못한 말들이 않았었다.가슴 속부터 오른 열기와 소녀의섞여 눈물로 방울졌다. 하지만 그않았었다. 희뿌연 시야 속에서도 이쪽을 툭향해 허리를가슴을 굽히고 있는 클라이드만은 아주 잘계집애지.” 보였다. 그의 따뜻한 미소도, 어서애처로운 안기라는 정도로듯 살짝 펼친 팔도  보였다.
때의

써야만


―가슴팍에 안기자.

다시

벽에서꾹 등이 떨어졌다.


― 끝내자.



비틀거리는 걸음걸이가, 그를 향해 한 걸음을 내딛었다.

하면
― 이걸로, 끝내자.


그 품에 안기기만 하면 다매달린 끝날 것이다. 쉴  있을자그마한 것이다. 어쩌면, 어쩌면 하나 정도는 허락해줄지도 모른다. 이런 자신이라도 딱 하나 정도는 가질 자격이 있을 것이다. 그래, 그럴 것이다.
떠올리기

받는

아마도.
겁에
그럴.

“아니야!”
그의
넘치는
만났을

않았었다.

두 같은사람의 손이 닿기 직전이었다.

세런은하는데 매몰차게 클라이드의 손을 쳐내고애를 물러섰다. 클라이드의 표정이 순식간에 차갑게 식었다.일가견이 세런도 눈물이 얼룩진것 뺨을 들썩이면서 그를겁에 원수라도 되는 것처럼 노려보았다. 그를 증오해서가꾹 아니었다.얼굴로 모습을되레 차갑게 식은 그의 눈빛이 자신을처음 향하고 있다는 데에 살을 에는 고통마저써야만 느꼈다.

그럼에도, 그에게 안길 제수는 없었다.

소녀는

“나, 난 이제 속지 않아!”


허락되지 않을 눈물을것이다. 그마저다시 빼앗기고 말 것이다. 그마저 죽게 만들 것이다.일가견이 잠깐의 행복에 겨워하는 자신을마모되지도, 장난감처럼억지로 가지고겁에 놀다가, 종국에는 또다시 앗아가고 말 것이다.

걷잡을 수눈물을 없이 눈물이 흘렀다. 이번에는 괜찮을 거라는, 혹시 하나 정도는 허락되지 않겠느냐는 유혹이 끝도 없이 엉겨 넘치는붙었기에 미친 듯이 고개를 흔들어 떨쳐내야소녀는 했다.넘치는
눈물을
그의아팠다. 지독하게,계집애지.” 아팠다. 가슴이 툭그대로 찢겨나갈 것만 같았다. 하염없이금방이라도 흐르는 눈물을 닦느라 가슴팍에입을 여는 것도정도로 쉽지그의 않았고, 그나마 짜낸 목소리도 흉하게 갖은갈라졌다. 그럼에도만났을 견뎌야 했다.같은 그까지 죽일 수는 없었다. 그만은 죽게 할 수 꾹없었다.

그래서,하면 찢긴 가슴을 움켜쥐고때의 버텼다.


“난, 난 알아. 또,  잃어버릴 거야. 뺏길 거야.다시 내가,같은 내가 가진 건, 내가 지키려던 건, 매달린전부―.”


그런데.




“너 바보냐? 넘치는누가 너한테 만났을날 가지래?”애처로운

억지로
떠올리기

싸늘한 비웃음이, 그떼어놓았다. 모든 걸 멈췄다.

자그마한


― 어.클라이드는




순간 자신이 뭘 잘못했다. 보았나 했다. 왜, 말야.왜 그렇게 웃냐고, 떨면서겁에 그에게툭 되물으려 했다. 하지만 그럴 소녀의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그는 말야.대번에 성큼성큼 다가와 자신의 몸을 힘껏 끌어안았다.

자신감
― 어, 어어.


울음을

놀라오만하고 뻣뻣해진떼어놓았다. 몸을 으스러져라 끌어안고서, 그가 나지막이 속삭였다.


“내가, 제널 정도로갖는 거야.”



―.

이해가, 않았지만,가질 않았다.

무슨 눈물을차이일까. 자신이 클라이드를 갖는 것과 클라이드가 자신을 갖는 것은 무어가소녀는 다를까. 물으려 했지만 가슴팍에쉬이 입이하면 떨어지지 않았다.

이상하리만치 심장만이 쿵쾅거렸다.

눈에 띄게 빨라진 심박은 놀란 만났을것도 같았고, 두려운 것도 같았고, 그리고 ― 기대하는 것 같기도 했다.

정도로

“진작 이랬어야 했는데.”만났을

훤히입술을 드러난 이쪽의그의 등을 쓸어내리는 그의 손길이 따스하면서도 어딘가 야릇했다. 않았었다.뭔가 짜릿한 전류 같은 계집애지.”것이 꾹등골을 타고 “걔는올라왔다.

세런은 자신도 모르게 부르르 몸을 떨었다.

않았었다.

나약하지도

“그 때 네 의사를 묻는 게 아니었어. 그냥 억지로라도 끌고 갔어야 됐던 거야. 네가 그 놈의 어줍잖은 자존심 세워가며 고집부리도록 놔둔 하면게 잘못이었다고.”
처음


정도로

세런은않으려 그가 떠올리기무얼 말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그는 레오네의 이름을 포기하고 함께 가겠느냐도려냈다. 물었었고, 자신은 그를 거절했다. 지금 그는얼굴로 그계집애지.” 선택을 자신에게클라이드는 맡긴 것부터가 잘못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어줍잖은 자존심, 고집. 애초에 자신에게 선택을 시키지소녀는 말았어야 했다는 모습이그 한 마디 한 마디가 모두 터뜨릴비수처럼 심장을 파고들었다. 헌데 이상하게도 그 독설들을 받아칠 수가 없었다.

그것들은 분명 독이었다.

다만, 한없이 달콤한 독이었다.



“선택하느라, 힘들었지.”


토닥이는 그의 손길에 또다시 온몸이소녀의 떨렸다.


계집애지.”
“책임 때문에,소녀는 괴로웠지?”


― 우, 으으.
흘릴
입에서 또다시 울음소리가 그새었다.

바닷물과도 같았다. 들이키면 들이킬수록 갈증만이 더해갔다. 이러다간 그의돌이킬 마모되지도,수 없게 되리라는 걸 알면서도 멈출 수가 대신없었다. 도려냈다.그의 손길이, 목소리가, 위로가, 온기가 고팠다. 짐승처럼, 아이처럼, 단지 그것만을입술을 갈구하고않았었다. 있었다.
마모되지도,
그래서.

“그러니까 이제  아무오만하고 게것도 안이렇지 해도 돼.”

그의

그래서,했다. 그 자상한 속삭임에 도저히 저항할 수 없었다.

― 우으, 으으, 으아아아.

깨닫고 보니 이미 그를 껴안은 다음이었다.정도로 그의 몸을 꽉 껴안은 채, 이미 서럽게계집애지.” 흐느끼고 있었다. 마모되지도,그는 알고있는 있다는  받아주었다. 끊임없이, 끊임없이 그의 달콤한 독을 흘려 넣어 주었다.



가슴을“넌 아무것도소녀의 하지 정도로마. 선택도 하지 말고, 생각도 하지 말고,떠올리기 책임도 질 필요대신 없어. 무슨 일어나든 네 잘못제 아니야.억지로 무조건 내가 제하라는 대로만말야. 하고 내 오만하고말만 들어.소녀는 내가“걔는 알아서 할게. 책임도 다 내 몫이야.”
도려냈다.


― 아냐.금방이라도 그러면클라이드는 소녀의안 돼.

― 입 닥치라고 해. 알잖아? 그래서는, 그냥―.


그는 말했다.
했다.

않았지만,“넌 내 물건이야.”


확인사살처럼, 되풀이했다.

넘치는

“내만났을 소유물이야.”


그 다시말을 마치자마자 그는 세런의 그의몸을 번쩍 안아들었다.
때의
세런은 그에게 안긴 채 훌쩍이며애를 제않았었다. 귀를 깨물었다.틀어막았다. 얼굴로머릿속 한켠에서 계속해서말야. 욕지기가 곁에들려왔다. 정말로 저 자식 손을말을 들을 셈이냐고.같은 넌 자존심도 없냐고. 물건 취급받는 게 그렇게나 기껍냐고. 머저리 같은 년. 등신 같은 계집애.

세런은 그 욕지기들에 무엇 하나 반박할 수마모되지도, 없었다.  수 있었던 건 변명 아닌나약하지도 변명뿐이었다.



지쳤어.

난 이제, 지쳤어.


“세런.”
곁에



그의 부드럽게목소리로는 두 번째로 듣는 자신의 이름이었다. 세런은 퉁퉁 부은 눈꺼풀을 힘겹게 들어올렸다.제 어느새 하는데다시 열침대 제위였다.
아무
겁에클라이드는 침대 가에정도로 걸터앉은 채 천천히 웃옷을 벗어일가견이 옆에 걸어놓고는 손을 뻗어갖은 소녀의게 뺨을자그마한 쓰다듬어었다. 세런은 자연스럽게 그 않았었다.팔을 끌어안고 받는스스로 뺨을 부볐다. 그의 체온이 맹독이 되어 겁에온몸으로 퍼져 저항할툭 힘을 앗아갔다.



“딱그 두 개만 물어본다. 솔직히 대답할 수 있어?”
다시
“으, 으응.”



비굴할 정도로 냉큼 고개를 끄덕이는 소녀의 모습에,것도 클라이드는 씁쓸히하진 웃고 말았다. 겉으로 자그마한보기에 소녀는 벌써 자신감그의 말을 받아들인 것처럼 보였다.모습을 그래도 그는 멈추지 않았다.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쐐기를 박을 셈이었다. 소녀가 더대신 이상 아무런 생각도 소녀는할 수 없도록. 후회도, 의심도 없이, 그의 것이 멱살을되는 걸 받아들일 수 있도록.않았었다.


“나한테 주기로 있는했던 15억 GD, 기억하냐?”



깨물었다.
마모되지도,그 또한 처음 듣는 물음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지금 나올 거라곤 예상하지 못한 물음이기도 했다. 세런은 어딘가 살짝것 불안한억지로 갖은표정으로 고개를떠올리기 까딱였다.


“그거, 줄  있겠냐?”

“어, 받는어떻게든―.”
애처로운
“세런.”




처음

설마 이제 와서 클라이드는그것 때문에 자신을 버릴 리는사람 툭없다고 생각하면서도, 혹시나 얼굴로하는 불안감에 쫓겨 허겁지겁위해, 대답하려 했었다. 그러나 다시클라이드의 떠올리기낮은 목소리에 그대로 얼어붙고 말았다. 뺨을 쓰다듬는 대신그의 손길은 여전히 부드러웠지만. 그의 표정에선 무슨 생각을 하는지않으려 읽어낼 않으려수가 없었다.

않으려

“이것저것 생각하지 말랬지. 그냥 있는 그대로 말해. 줄 수하면 “걔는있어?”

정도로
질려
매달린
소녀의 정말얼굴이 안쓰러울 정도로 새하얗게 질렸다.

어떡하지. 어떡하지.

몇 번을클라이드는 되뇌어도 답이 나오지 않았다. 그로서는 다 알고 묻는 물음이었다. 거짓말을 한다고 속일 수 있는 상황이 억지로아니었다.

클라이드는 잠자코 소녀가 대답하길 기다렸다.나약하지도 그는정도로 이것을 세런이 거쳐야 할 일종의 연습으로 여기고 있었다.울음을 주어진 답에, 정해진 선택지에 얌전히 순응하는얼굴로 연습.

결국 소녀는 울상이 받는되어 메인 목을 짜냈다.



비틀어

“모, 못 줄 것 같, 같아……, 나한텐 이제 남은 게 아무것도…….”

“아닐걸.”



터뜨릴
잘했어. 그렇게울음을 하는 거야.것도 그냥 시키는 대로 하는 거야. 그거면 돼.애를

그는 소리 없이 소녀를 칭찬하며 아직도하진 불안에 그떨고 있는 그녀의 머리를 않았었다.쓰다듬었다. 소녀는 아직도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는 얼굴이었다.

애처로운

“어……?”

“하나 있잖아. 남은 거.”

자그마한

그 말과 함께 머리를않았었다. 오만하고쓰다듬던 손길이때의 천천히 내려왔다. 뺨을 타고 내려와, 턱과게 목을 지나, 소녀의 젖가슴을 대신가볍게 움켜쥐었다.

그제야손을 세런도 그가 무엇을 말하려는지 하진깨달았다. 울먹이며 고개를 주억거렸다. 깨물었다.그의 말대로 아직 그에게 줄 수 있는 게있는 남아있었다. 기껍게 도려냈다.그의 손에 맡길 수 제있는 것이, 남아있었다.

클라이드는

“그럼 마지막겁에 질문.”받는



클라이드는 제자리를 박차고 침대 만났을위로. 다소곳이 누워있는 소녀의 벗은 몸 매달린위로 올라왔다. 세런도이렇지 그 의미를제 애처로운모르지 위해,않았다. 희고 가는  팔을 뻗어계집애지.” 그의 목을 휘감아 당겼다.남기지 머릿속에 울리던 만류의 목소리는 사라진  오래였다. 자신감이제 그가 무엇을 물을지도, 짐작이 갔다.

서로의 콧김이 닿을만한 거리였다. 정도로오늘따라 소녀의 꽃잎 열같은 그의입술이 써야만유난히 탐스러웠다. 소녀도 얼른 그의 입술을 물고 싶은지 초조하게 입을 오물거렸다.

이윽고, 클라이드가자신감 입을 열었다.

사람


“나, 사랑해?”

“응.”


기다리고 있던 그 질문이었다. 일 초의 망설임도게 없었다.만났을 세런은 열심히 고개를 위아래로 흔들었다. 어째서인지멱살을 자꾸만 눈물이 뺨을얼굴로 타고 흘렀다. 참으려 하진해도 자꾸만 목소리에 울음이 모습을섞였다. 후련하기도 하고,그 서글프기도 했다.
멱살을
결국, 이렇게 되는 거였구나.

돌고 돌아서, 이렇게.
곁에
하진

일가견이
그의

“사랑해,않았었다. 사랑해,말야. 사랑해. 좋아해. 정말 좋아해.”

“저번에 물어봤을 땐 헛소리하지 말라 그랬던제 것 같은데.”



척 들어도 장난인 게 뻔한 짓궂은“걔는 질문이었지만, 그럼에도 세런은 필사적으로 도리질을 쳤다. 눈물로 베갯잇을 적셔가며 정도로진심으로 흐느꼈다.

가슴팍에

“아니야, 미안해요……그 땐, 그 땐 거짓말했어요. 사랑해요……정말 사랑해요.”

“걔는“……그래. 그럼 그됐어.”

써야만

더 이상 장난치는 것도소녀의 못할 짓이겠지.

않았었다.
클라이드는 좀 곁에더 몸을 숙여 소녀와소녀는 않았지만,이마를 맞대었다. 소녀의 달콤한 체취가 훅하고 올라왔다. 팔딱거리는 소녀의 심박이 가슴으로 느껴졌다. 않았었다.그렇게 서로의 몸을 꽉 껴안은 채, 함께부드럽게 지그시질려 눈을 감고 속삭였다.

“걔는

제“15억 대신, 넌 내제 거야.”

“응, 응.”

“몸도, 마음도. 다 내터뜨릴 거야. 딴 자식들한테 한눈팔면 하는데가만 안 둔다.”

“안 봐. 곁에다 네 거야.곁에 네않았었다. 거야…….”



세런은 그의 소녀의한 마디를 들을 때마다, 또 그의 한 마디에 답할 때마다 소녀는조금씩 스스로가 갉혀나가는금방이라도 것을 느꼈다. 명예, 자존심, 긍지. 그토록 중요하게 여겼던 것들이 어이없을 정도로 쉽사리 스러졌다.
다시
하지만 상실감 따윈 없었다. 스러진 것들의 빈 자리를 곧바로 그의 흔적들이 채웠다.할 그의 감촉이, 클라이드는체취가, 온기가 빈 자리를 아무메웠다. 곁에이제 들리지도 않는 힐난의 목소리가 어리석게만 느껴졌다. 이런 독이라면, 이토록 따뜻하고 달콤한 독이라면 헤어 나오지 못하는 가슴을게 당연했다.
입술을

“세런.”

“으, 응?”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는지 말해봐.”
받는

질려생각하지 말고, 느끼는 그대로.

정욕에 물든 그의 눈동자가 그렇게 말하는것 것만 같았다. 사실열 말할 것도 없었다. 그의 게눈동자에 비쳐 보이는 자신의애처로운 눈동자 역시 숨기지 못할 정욕에 물들어 있었다.

세런은 수줍게 뺨을입술을 붉히며 다리를 벌렸다. 제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다리터뜨릴 사이에서 물소리가 흘릴났다. 수치심이소녀는 일었지만 그보다 욕망이 앞섰다.

조금이라도 더 그를 느끼고가슴팍에 싶었다. 바라는 건 오직 그뿐이었다. 다른 건 그의아무것도 필요 없었다.

“아, 안아, 주세요…….”

일가견이

않았었다.

그래도 부끄러움을 다 떨쳐내는  무리였을까. 세런의 목소리는 약간 혀짤배기처럼 들렸다. 그것이 처음또, 참기 힘들 정도로 귀여웠다.

클라이드는 그대로 매달린소녀의 오목한 쇄골께를 한 움큼 베어 물었다. 열소녀는 그대로 교태로운 신음을 흘리며 몸을 비틀었다. 그가 천천히 소녀의 젖가슴을, 목덜미를, 귓가를 빨아들이며 붉게 낙인을 새길 때마다 비틀어잔뜩 않았었다.발정한 복숭아빛 몸뚱이가했다. 기쁨에 겨워 진저리를 쳤다.입술을
매달린
금세 땀과 침으로 번들거리게 같은되어버린 소녀가 매달린애타는 눈빛으로 그에게 졸라댔다.

써야만

“어,하면 얼른.”

비틀어

않았었다.

클라이드는 피식 웃으며터뜨릴 바지를 벗었다. 그의 일가견이아랫도리만을 졸졸 따라오는 소녀의 시선을 마모되지도,부드럽게 잡아 제 쪽으로손을 돌렸다. 말야.는실난실 젖은했다. 눈을 깜빡이는 소녀에게,자그마한 마지막으로 떠올리기딱 하나 진심을 다한 약속을 했다.




“행복하게 해줄게.”

때의

응, 응.
있는
애처로운밀려드는 정욕에, 퍼져나가는 온기에 휩싸여, 소녀는 간절히 고개를 끄덕거렸다.

클라이드는 그의씁쓸하게 웃었다. 그 쓴웃음과 함께 소녀에게로 몸을 하면밀어붙여왔다. 울음을마침내 기다렸던 가슴을물건이 사타구니에 닿아오자 소녀는 주저 않고 다리로 그의 허리를 휘감았다. 미약하지만 뜨거운 숨결을 머금고 그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었다.자그마한 그의 품안으로 파고들고, 또 파고들었다.
하진
이걸로 끝이다.


소녀가 그의 품으로 파고드는 동안때의 클라이드는 잠시 눈을 감았다.

오만하고
이제 그녀는 같은이 일에 갖은대해 아무것도 알지위해, 못할 것이다. 알지 못하게 만들 것이다. 넘치는그저 그의 소유물로, 그의 책임으로 그의 곁에 남을 것이다. 배덕감과 죄악감이 정도로목을 조여들었다. 거기에 변명하듯, 매달린그는 메인 목소리인 채 소녀에게 다시금 속삭였다.
멱살을

“지금까지 일들, 하나도 곁에기억  날 정도로, 행복하게 해줄게.”

아무

나약하지도
때의

그걸로 너에게 충분하기를.

부디 충분하기를.

모습을
일가견이

“클라, 클라이드…….”


이젠 한계였다. 일가견이울먹이며 제발 저를 범해달라 손을 모아 애원하는 소녀에게, 클라이드는 다만 짤막하게 대꾸했다.




“이젠 빌이라고 불러.”
않으려
않았었다.

그리고 소녀의 뜻대로 해주었다.
부드럽게
밤이 새도록. 시간조차 헤아릴 수부드럽게 없도록, 소녀가 마침내 지쳐 정신을 잃을 때까지 그는 몇일가견이 시간이고 짐승처럼만났을 소녀와 뒤엉켰다.

그렇게 애를끝없이, 그녀의 손을 잡고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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