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9화 〉7장 :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One Flew Over The Cuckoo's Nest (13)
레오네.
탈리아, 레오네.
레오네였다.
다시 한 번 그 이름이 클라이드의 귓가에 울렸다.
레오네였다. 또다시 레오네였다.
“슐츠를 기억해?”
잊어버릴
있던,
번
나지막한중 탈리아의 목소리가제노베세 가까스로 “집사클라이드로 하여금가까스로 정신을 다잡도록 했다.잊어버릴 클라이드는 고개를 좌우로 흔들고는 기억을 되짚었다. 슐츠.어깨를 잊어버릴 리 없는 이름이었다. 그는 비앙카와 탈리아 자매를 제외한 잔카나 자매를집안사람들 중 가장 드러냈던클라이드에게 친절히 대해준 인간이었다.
“집사 보조로 있던, 슐츠 ‘형?’”
“그래. 그 제노베세 슐츠.”
탈리아는 옷깃을되짚었다. 끌어올려 드러냈던 어깨를 다시 덮었다. 제노베세 슐츠. 그지금 탈리아,이 자리에 없는 그녀의 충실한 친구.
열아홉 살의대해준 그는 잔카나의 충실한 고용인이자 그녀에게는 오빠와도 같은 사람이었다. 원래부터도 꽤 이목구비가 또렷했던 그의 중얼굴을 떠올리며, 탈리아는 한말을 이었다.
“잔카나의 영지가 불바다가 되기 시작했을 때그 그가 고개를열쇠를 훔쳐 나를 빼냈어. 되짚었다.그 땐 나도클라이드의 방클라이드로 안에 갇혀있던 이신세였으니까 꽤제노베세 아슬아슬했지. 아무튼 덕분에 난 목숨을 건졌어.귓가에 비록 그 대가로 내 집과, 가족들과, 내가 알고탈리아, 있는 모든 사람들이 잿더미가 되어가는 걸다잡도록 먼 발치에서 지켜봐야 했지만.”
레오네.
너 때문에.
싱긋 웃는 탈리아의 미소는 바로 그것을 말하고 있었다. 클라이드도 그것을클라이드로 알고 있었기에, 그는 그저 꾹 입을고개를 다물고 탈리아의 다음 탈리아는말을 기다렸다.
“모든 게 잿더미가 되고 그 악마 같은 것들이 옐칸을 뜬 뒤에, 그 속에 남겨진 나와그 슐츠는 가까스로대체 어디로 친구.가야 안전할 수 있을지를 고민했어. 그 답이 레오네였고.”
그는
비앙카와
그녀의 손끝이슐츠. 빈 와인 잔을 잡고 흔들었다.
“아버지는 우리 끌어올려자매에게 숨기려 했던 모양이지만……세상물정 모르는 우리라도 그 정도로 백치는 아니었어.했다. 우리도 잔카나 패밀리아가, 우리 가문이 그리 떳떳한 자들이가장 아니라는 것 정돈 알았어. 그래. 아버지가 아니킬라시온의 세 번째 함대장이라는 것도,슐츠 알고는 있었지.”
잡아 깨뜨릴 것처럼, 손이가까스로 하얗게 되도록 잔을 꽉 쥐었다.
이름이었다.“그래서 나와 탈리아,슐츠는 아버지가 섬기던 레오네 가문으로 방향을 잡은 비앙카와거야. 드러냈던네가 언니를 구하겠답시고 클라이드의불러들인 SIS 놈들도 아니킬라시온의 빅 보스에게는 손대지 못하리라고 믿었으니까.”
비앙카와
탈리아에게는 “그래.지금도 그 날의나지막한 기억이 생생했다.
클라이드의
지난 가까스로십수년, 대체 몇 번이나 그 날을 꿈속에서 보았는지 셀 수도 없었다. 수백 번, 수천“슐츠를 번 정도 레오네였다.제발 그 날로슐츠. 다시 돌아가게 해달라고 빌었다. 그 선택을 무르게제노베세 해달라고 빌었다. 자신은 그렇게 해서는 안‘형?’” 되었다.대해준 원수인 SIS에 투항하는 한이잊어버릴 있었더라도, 카를로 레오네에게 도움을 청해서는 안 되었다.
후우.
클라이드는 지금그녀의 숨소리를 들으며 그녀의 입만을 보고 탈리아의있었다. 탈리아가탈리아, 심호흡으로 숨을 가다듬을 때마다 그의 심박도 덩달아 쿵쿵거렸다. 불안과 두려움은 지금그녀 뿐 아니라 없는그의 숨도 막히게 만들었다.
그저 말을고개를 꺼내는 것만으로도슐츠. 저만큼그 정신을숨을 되짚었다.골라야 하는, 그 기억들.그녀의
탈리아,
말괄량이 소녀 탈리아 잔카나를 암흑가의 안주인 탈리아 레오네로 만든 그 십수년의 기억들.번
“집사
레오네.거기에 무엇이 도사리고 있을지 그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었다.
했다.
“……2년 정도는, 그래도 나쁘지 않았어.”
있던,
고개를
탈리아가 침묵 끝에 힘겹게다시 입을 뗐다.
충실한
“카를로 레오네는 나를 자기의 정부로 삼았지만, 그건 나를 보호하기 위한탈리아 일종의 눈속임이라고 했어. 레오네였다.실제로도 그 2년 동안 그는 나를 기억해?”건드리지 않았고. 그 때까지는……그 때까지는 그에게도 아직 이성이란 게 남아클라이드의 있었어. 암흑가의 제왕이니까 이름이선하다고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인간이긴 했지. 그래, 제인. 제인 파커. 제인 레오네.탈리아는 아무튼 제인이, 그녀가 아직 살아있을 때는정신을 그래도 괜찮았어.”
드러냈던
클라이드로
제인. 클라이드의처음에는 그녀가 미치도록 그리웠다. 그녀만 살아있었다면, 그녀가고개를 좀 더 오래 살았더라면, 그래서 카를로 레오네가 그 다시꼴이 되지 않았다면.
덮었다.
탈리아는 서글프게 웃었다.
자리에
“지금 생각하면 내게 주어진 마지막 행복이었지. 제인은 사려보조로 깊은 사람이었어. 그녀는 내게 비앙카를 대신해줬고 슐츠도 계속 내 곁에 클라이드로있었지. 블러디 레이븐 안에는 제인이 가꾼 예쁜 정원이지금 있었고,또다시 충실한생활에도 되짚었다.부족한 게 없었어. 그래도 가족들에 대한 그리움이 “집사사무치는 밤이면 난 방음된그녀의 방 친절히안에 들어가 목이 터져라 너에게 저주를중 퍼부었지. 그 때는 그런 식으로 어떻게든 하루하루 견뎌나갈 수클라이드로 있었어.”
없는
친절히가족들이 모두 죽고 홀로 남겨졌음에도, 그 무렵의 그녀는 변함없이 잔카나의 영애답게 살았다. 고고하게 정원을 거닐고, 품위 있게 식사하고, 제인과 그 아이와 ‘형?’”도란도란 어울리며이름이었다. 시간을 보냈다. 때때로목소리가 외로움이 사무쳐 제인의 품에 안겨 울거나 미친 듯이 클라이드를 저주했지만 그그것만 기억해?”빼면 이전과 거의 똑같은 삶을어깨를 영위할 수 있었다.“집사 클라이드의멀쩡한 척이라도 할 수 옷깃을있었다.
그 날이 오기 전까지는.
탈리아의 입술이 순식간에울렸다. 기억해?”흉하게 비틀렸다.
슐츠.
“하지만 제인이 죽고 인간이었다.나서, 모든 게 변해버렸지.”
그녀의모든 게 변하고, 모든 게 망가졌다.
고개를제인을 향한 미칠리 듯한 그리움도 곧 지독한 원망이가장 되고 말았다.
제인. 좌우로당신만, 당신만 죽지 않았다면.
당신만 죽지 않았어도, 내가 다시이 꼴이 되진 않았을 텐데.
‘형?’”
기억을그 원망이 얼마나했다. 터무니없는 것이었는가는 이미 몇 년 전에 제외한깨달았다. 그렇지만 그 슐츠.때에는 누구든 원망하지 않고는레오네였다. 레오네.삶을 버틸 수가 없었다. 클라이드뿐만이 아니라 세상 모든 것을 원망하고정신을 저주를 슐츠.퍼부었다. 겉으로는 했다.결코 그를 드러내지 않았지만 레오네.속은 광기로 썩어 문드러졌더랬다.
어쩌면 지금도 제노베세그 부패는 계속해서그는 이어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지금도, 자신은 미쳐있는지도 모른다.
그녀의
그러한 의심 속에 탈리아는 눈을 감았다. 가라앉은 목소리로 제인에 대한 이야기를친절히 시작했다.
“……내가 왔을 때 그녀는 이미 투병 중이었어.”
집안사람들
원래는 치료할 수 있는 병이었다고 했다.
다시
수술만 받으면 충실한간단히 치료할 수 있는 병이었다고 했다. 카를로 레오네는 귓가에그답지 않게 거의 애원하다시피 아내에게 수술을 드러냈던종용했다. 잔혹한 암흑가의 번제왕도 그 드러냈던아내만큼은 끔찍이 아꼈다. 그럼에도 수술이 차일피일 미뤄졌던 것은 자매를오직 제인이 그를 꺼렸기 했다.때문이었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슐츠를 왠지 꺼림칙하다고, 감이 좋지 다잡도록않다고 수술받기를 집안사람들꺼렸다.
정신을
카를로 슐츠.레오네의 필사적인클라이드에게 설득 끝에, 결국충실한 제인은 수술을 받았다. 다소 했다.난이도가 있긴집안사람들 해도슐츠 최신 의료지금 로봇이 집도한다면 큰 문제는 없으리란 게 탈리아의의사의 견해였다. ‘만일의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은 흔들고는95% 이상의 성공률을 자랑하는 수술이었다.
그런데, 불운하게도, 그‘만일의 사태’가 일어나고 말았다.
번
“의료 로봇이 오작동을 일으켰던 거야.”
그로서는 알 기회도, 필요도 없으리라 생각했던 레오네 가문의 이야기에, 클라이드는 눈을 부릅뜨고 귀를 기울였다.
대해준탈리아는 피로한 듯 목을 기울였다.레오네였다.
기억해?”
“오작동을 일으킨 로봇은 슐츠.그녀의 몸을 돌이킬 수 없는 상태로 만들었어. 카를로 레오네는 분노에 미쳐 날뛰었지만. 충실한제아무리 아니킬라시온의 빅 보스라 해도있던, 이미 벌어진번 일을 이름이어찌할 순 없었지. 그 상태로도 그녀는 거의 5년을레오네였다. 버텼어. 제외한모두가 기적이라고 했지만, 아무튼 그녀는 결국 그것 슐츠.”때문에 친구.죽었어. 내가 오고 나서정신을 딱 2년째 되던 날에.”
아이의 비명, 남자의 울부짖음, 그 외의열아홉 클라이드에게탄식과, 소리죽인‘형?’” 여자들의 울음.
제외한
탈리아를 포함한 블러디울렸다. 친구.레이븐의 모든 인간이 그녀의 죽음을 비통해했다. 제인은 그 모든 이들에게 사랑받을“그래. 자격이 있는 여인이었다. 하지만 그날 비통해한 이들 했다.가운데, 장차 얼마나 더 참혹한 없는비극이 탈리아일어날지를 짐작한 이는 아마도 아무도 고개를없었다.
그
“……원래부터 카를로 레오네는 끔찍이도 제인을 아꼈어.”
레오네였다.
끔찍이도.
그는
정말, 끔찍이도.
이
“그냥 사랑이라고 하기엔 조금 과할 정도로. 그 목석같은지금 다시인간이 유일하게 인간다운그는 표정을 지을 때가 제인과 함께 있을 때였고, 다잡도록실낱같은 인간성을비앙카와 드러낼 때도 제인이없는 있을 때였고. 그래서 탈리아,제인이 죽고 레오네.난 뒤, 카를로 레오네는 점점 더 인간에서 멀어지기 시작했어.”
클라이드로
다잡도록
차라리제노베세 목석이라도 되어버렸으면 좋았을덮었다. 것을.
“제인이 죽고 몇 년 지나지 않아 카를로 레오네는 인간성이라 할 만한 것들은 모조리 잃어버렸지. 가까스로감정도, 보조로이성도 잃고 대신 광기만이 그 남자를 사로잡았어. 아니킬라시온은 방향을 잃었고, 함대장들은 그에게서옷깃을 등을 돌리고레오네. 각자의 일들에만 몰두하기 시작했지. 미쳐버린 카를로로서는 그들을 통제할 수 없었어. 그는 그렇게 멀리까지 살필 상태가 아니었으니까, 대신 그는 가장기억해?” 가까이 있던제노베세 것에 손을 뻗었어. 당연히, 그 중 하나는 나였고.”
차라리, 그 때 죽은 “슐츠를게 나였다면 좋았을 것을.
친구.
“나는.”
자리에
레오네였다.
탈리아가 이마를 짚고 중얼거렸다.
클라이드의 눈은 그녀의귓가에 팔이 부들부들 떨리는 것을 놓치지 않았다.
리
“나는, 내가 무슨 일들을 당했는지 네게 말하지 않을 거야. 비앙카와하지만 클라이드의확실한 건 네가 무엇을 상상하든 난 그클라이드로 이상의 것들을 당했어.친절히 상상을 초월하는 다잡도록잔혹한 것들을 보고 까무러쳤고, 악마숭배자들이나 할법한 일을클라이드의 받아들이도록 강요받았어. 난……난 네게 없는그것을 말하지 않을 거야.”
다잡도록
네가 어떻게든 상상하도록. 끝없이, 끝없이 클라이드로더 지독한 것들을 상상하려 애쓰도록.덮었다.
그렇게 죄악감에 몸서리치도록.다시
되짚었다.
그녀는 느닷없이 웃었다.
기억을
“죽으려고 했지.”
그녀는 기억을변명처럼 말했다.
없는
“죽으려고 했어. 하지만 기억해?”그 자는, 카를로 레오네는 내가 죽는 것도 허락하지 않았어. 내 모든기억해?” 것을 감시해서 내가 죽지 못하도록있던, 했어. 그래서덮었다. 난레오네. 버텨야 다잡도록했고……그런 내게 남은 유일한 희망이, 버팀목이, 친절히그 애였지.”
제외한
제노베세
내가 겪었을 고통을 상상하며제외한 듣도록 해, 히콕.
지금부터가 재미있는좌우로 대목이니까.
어깨를
탈리아는어깨를 보다 극적인 효과를 위하여 일부러 천천히, 또박또박 말을 끊었다.
탈리아
레오네.“제인의 아이.”
인간이었다.
클라이드의 목소리가눈에 깃든 것은 아직 자매를그녀에 대한 감정들뿐이었다. 죄책감, 불안감, 두려움.
다시
그것은 그가 아직 이 진실을 알지친절히 못함을 “집사의미했고, 이 순간의클라이드의 카타르시스를 음미하기가까스로 위해 탈리아는 한 번 더 뜸을 들였다.
좌우로
“카를로 레오네의 아이. 단 한 명뿐인비앙카와 레오네의 후계자.”
그리고, 지금 네가 몸바쳐 일하고 다시있는 고용주.
비앙카와
“그클라이드에게 애가, 세런 정신을레오네야.”
다시
멍하게 변해가는 상대의 얼굴을, 탈리아는 비웃듯이 바라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