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4화 〉외전 6 : 6년 전, 두 약혼자들의 경우
* 108편의 회상에서 이어집니다.
잔을
웃으며
세런과 루치아노와의 염문설에 폭소를 터뜨린 외제니가 진정되어갈 무렵. 세런은 그녀에게 다시 잔을 권했고, 내가외제니는 아까보다 훨씬 부드럽게 웃으며 잔을 대한맞부딪혔다.
잔을 입가로 가져가던 세런이 문득 생각났다는 듯 말을세런이 꺼냈다.아까보다
외제니가
대한“아. 그런데, 당신한테도 그거랑 비슷한 뜬소문 있지 않았나?”
“소문?”
쓰게
무렵.
소문이아니지만 날 정도였나. 외제니가 고개를 갸웃거리자 세런이 쓰게 웃었다.
말이야.”
세런과
“미안.108편의 소문이라기보다는, 정보겠군. 내가 지시한 건 아니지만 내 대부 같은 사람이 자꾸 그가당신에 대한 정보를 가져다줘서 말이야.”
내
외제니는 어렵잖게 그가 누굴 같은말하고 “미안.있는지 알외제니가 수 말하고있었다.
“아, 신이가의.”
“그래.회상에서 혈기왕성한 할아버지가,대한 유독 이 건에만 할멈처럼 노파심을건 내서 정보겠군.말이지. 혹 기분이 나빴다면 사과하지.”
“상관없어. 있는지그래서, 뭔데?”
시원시원한 외제니의 태도에 안심이 되었는지, 세런은외제니가 어처구니가 없다는 꺼냈다.듯 싱긋 웃으며말이야.” 잔을 들었다.
세런과
“아니 이어집니다.뭐. 있잖나. 아델라이데 가의 내영애께서 여자 노예들을 사들여 은밀히…….”
“그건않았나?” 뜬소문이 아닌데.”
“……침대로 불러들여서는…….”
외제니가
가져가던
뒤로 갈수록 세런의 목소리는 눈에알 띄게 작아졌다. 폭소를얼굴은 미소를 띤 채 그대로 굳었고,누굴 와인잔을 든 손은 가볍게 떨렸다.
외제니는 그런 약혼자의쓰게 반응을 그녀에게감상하며 무릎을 끌어안았다. 다리의 각도가 절묘해 권했고,속옷이 드러나지는 이어집니다.않았지만 아슬아슬한권했고, 수준이었다.있는지 거기서 무릎 외제니는위에 턱을 올리고잔을 고개까지 기울이니 퍽비슷한 고혹적인 자태였지만, 세런은 맞부딪혔다.자신의 머리를 강타한 충격 때문에 그 폭소를자태를 감상할 여유가 없었다.
혹시나 쓰게싶어 세런이 되물었다.
듯
꺼냈다.“뭐?”
“뜬소문, 아니라고.”
두 번 묻는 일이 없도록, 외제니는 한 글자 한 글자에잔을 힘을외제니가 주어 또박또박 말했다.
폭소를
어째서일까. 이세런이 이야기는, 위험했다. 지금까지 서로 늘어놓은 시시껄렁한 이야기들과는 차원이 다른 이야기였다. 아델라이데 가의 정숙한 영애가 실은 노예소녀들을 침대로 끌어들여 음행을말하고 저지르는 취미를 가졌다는 것. 만일 상대가 이를 빌미로 파혼을 하겠다고 나와도 “소문?”딱히 돌려줄 반박을 찾기자꾸 힘들었다.
외제니 자신도외제니가 어쩌다가 이렇게 간단히 인정해버렸는지 알 대부수가 다시없었다. 십 수무렵. 년 간 그녀를 섬긴정보겠군. 하인들 중에서도 아주 극히 일부만이 알고 있는 이야기였다. 약혼자라고는있는지 해도 난생 처음 대면한 상대에게 세런과털어놓을 이야기는 아니었다. 몇 년아까보다 만에 자신을 웃게 해준 정보겠군.남자. 단지 그뿐일까. 거기서 비롯한 알 수그가 없는 소문이라기보다는,친근감에 허락해버린고개를 것일 뿐일까.뜬소문
세런은 대부얼떨떨한 얼굴로 외제니를 바라보더니.외제니는 정보겠군.푹 한숨을 내쉬었다.
“으음……당신, 혹시 레즈비언인가?”
― 그래도 당장 파혼하자는 소리는 않는군.
이젠 외제니가별로 놀라지도 않는 자신을 발견하며, 외제니는 솔직한 답을 돌려주었다.그거랑
“아.
“양성애자일수는 있다고 생각해.가져다줘서 다만 아직 남자 쪽에 꽂혀본 적은 없어서. 진정되어갈그래도 호기심 외제니가정도는 다시있지.”
“……이런, 젠장. 갈수록 태산이군. 이봐.외제니가 결혼을수 앞둔 여자라면 최소한 그런 부분 정도는 좀 확실히 해두는 게폭소를 어때.”생각났다는
“그게 중요한가?”
외제니는
“뭐?”
*
기가 막혀버린 세런이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그게 중요하냐니. 말이라고 하는 소리인가.
허나 외제니도 진심이었다. 씁쓸히 웃으며 고개를 기울이고는, 반 정도 정보겠군.남은 잔을 살살 흔들었다.
외제니는
“따지고 고개를보면, 내가 세런과그런 지시한취향인 것도 말이야.가져가던 절반 정도는 당신수 덕이지.”
있지“그건 또 무슨…….”
소문이
“남자들이랑 뒹굴 순 없잖아.”
그렇다. 아주 외제니가간단한 이유다. 남자들을 가까이 할진정되어갈 순 없으니 소녀들을 가까이했고. 그러다보니 마음에당신한테도 들어 계속 그리 해왔을 뿐이다.
무렵.아, 하는 표정을 짓고 있는 상대에게, 희미한 정보겠군.원망을 실어 내뱉어주었다.가져다줘서
말이야.”
대부
“처녀를 지켜야하니까.”사람이
정도였나.
정략결혼이라는 거래에서는 혈통서가 훌륭한 상품일수록, 걸려 있는 매물들이 큰 거래일수록내 첫날밤 피를 흘리느냐입가로 흘리지뜬소문 않느냐의 중요성도 덩달아 문득커진다. 재건 어렵잖게수술 같은 어설픈 수작은 먹히지도 않는다. 아무리 루치아노와의잘 숨긴다 해도 어딘가에서 분명 비밀이세런이 새기 때문이다.
하물며 ‘세기의 “미안.신부’가 처녀가 아니었다고 한다면, 과연 ‘세기의 신랑’보다도 앞서폭소를 그 처녀를 가져간 사내에 대해 온 세간이 한동안 떠들어 댈 것임에 분명하다. 결혼을 시키는 “소문?”양가에게 그만한 치욕을 참기도 힘들말하고 것이다.
어찌 보면 당연한 어렵잖게이야기였다. 고개를세런은 그건 정도도 떠올리지 못한 자신을 자책했다.
“아, 그런 이야기인가.”
“남자들은 그것,정도였나. 중요하게 생각하잖아? 고상한 인간들일수록듯 말이야.”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