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부디, 레오네라 불러주시길 (112)화 (112/204)



〈 112화 〉5장 : 화차火車 (24)

뱃속이, 애달프게, 찌르르 울려왔다.
퍼졌지만
외제니의 손길은 집요했다. 금방이라도 들이댈 듯 허벅지 안쪽으로 입술을파고들다가도, 비부에는 닿지 않도록 손톱― 끝으로 살갗만 약혼녀를가볍게 긁어내면서 파고들다가도,빼낸다. 그것을 몇교성이 번이고  번이고 반복했다. 이따금씩 민감한손등이라도 안쪽에 스치는 때면 교성이 새지몇 않도록 더욱들이댈 무너지면세게 입술을 깨물어야 했다. 그것이 고의인지 우연인지는 알 방도가방도가 없었다.

스치는

손길은
― 빌어먹을.


―금방이라도 빌어먹을, 빌어먹을, 빌어먹을.가볍게
뱃속이,

나가고픈

울려

유달리손등이라도 않도록민감한 몸뚱이가 오늘은 한층 더 저주스러웠다. 머릿속에서는 무너지면 안 된다는 고함소리가 울려 퍼졌지만 뱃속에서는 욕정이 애태우며한층 울어댔다. 이 자리를빼낸다. 박차고 나가고픈 욕망과 눈앞의 안쪽으로약혼녀를 껴안고둘 달라붙고픈 욕망이 서로 동시에 목소리를 높였다.몸은 하지만 몸은이따금씩 둘 중 어느 서로욕망에도 오늘은따라 그것이움직이지 않았다. 그저 파르르 떨며 자리에 버티고 서서 다리 사이를 껴안고천천히 적셔갈 뿐이었다.

한참 열중하여 소녀의이 비부를무너지면 괴롭히던 외제니가빼낸다. 눈을찌르르 홉뜨고 약혼자의 얼굴을 집요했다.살폈다. 깨물려교성이 창백해진 입술, 빌어먹을,수치심으로 달아오른 뺨. 뱃속 안쪽부터 올라오는 열기에 버거워하는 우연인지는기색이나 그 가운데서도 눈동자에는 아직 이쪽을 향한 적의가 일렁인다.

끓어오르는 색정을 억누르며, 외제니는 입을 열었다.

손등이라도

“루치아노가 닿지우리 쪽에 요구한 ―조건은 이래. 열다섯 살 이상이되, 가급적 어릴자리를 것. 흰 피부일 것. 검은 머리일 것. 자줏빛 혹은 보랏빛 눈동자일손등이라도 것.”

“흐윽?!”


하지만

이번에는 좀 더 비부에 가까이, 껴안고손가락을 더욱가져다댔다가 빼낸다.

소녀의 반복했다.다리가 후들거리기 시작한 것을 끝으로보고 외제니는 이 ‘의체’의 감각이 상당히 예민한 편임을 깨달았다.

외제니의
듯그것도 예상 내였다.

입술을
입맛을 다시면서 끈적거리는 목소리로 반복했다.속삭였다.
손등이라도

손톱

더욱

“어디서살갗만 많이 본서로 번이고것 같은파고들다가도, 조건이지, 응?”

퍼졌지만

정말로, 고상한 취미야, 미스터 루치아노.

외제니는 그 오늘은괴수 같은눈앞의 남자에게 감탄과, 경멸과,달라붙고픈 그리고 감사를듯 표했다.빌어먹을. 잘도 그런애태우며 생각을긁어내면서 금방이라도해냈다는 감탄. 역겨운 욕망에 대한 경멸. 결과적으로 자신에게 이런 멋진 장난감을반복했다. 가져다 준된다는 데에 대한 감사.

그녀가 짧은 감상에 빠져 욕망과있는 동안 소녀는 이를 부득부득 갈면서 쏘아붙여왔다.더욱

“그, 으, 딴 거……알게……뭐어, 흐읏?!”
몸은
“어머,― 깨물어야그래도 명색이 명문가인데, 말을 곱게 써야지.”

울려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좀 더 높였다.깊게.

소녀가알 고개를 숙이고 헐떡이는 동안 외제니는그것을 번들거리기 시작한 자신의 가볍게손가락을 핥았다. 소녀의 비부는 점점  흠뻑찌르르 번이고젖어가고 있었다. 이제 버틸 힘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솔직히 고백하듯이.

소녀의 허벅지가 눈에 몇띄었다. 쾌감을 참아낼몸뚱이가 때마다 손톱을 머릿속에서는세워 꼬집어댄 탓에 곳곳에 손톱자국이 붉게고함소리가 달아올라 찌르르있었다. 군침이 돌게 하는 광경이었지만 그렇다고반복했다. 그 몸에 지나치게 흠이 알남는 건 바라는더욱 바가 아니었다. 가급적이면 저 작품과도 같은 몸을 온전히 품고 싶었다. 그몇 방도가때문에 살을 도려내어 증명하겠다던 소녀의 각오도 만류했던 것이 아닌가.

이제 슬슬 손질을 끝낼 때였다.


“생각을 해봤지.”

살갗만

외제니가 침대에서 내려왔다.안 소녀는 했다.아직도 고개를 숙인 채 오르내리는 제 눈앞의젖가슴을 가다듬고 있었다. 외제니는 그런 소녀의 유달리등 뒤로 스르르 돌아가 울어댔다.섰다.

우연인지는


“왜없었다. 루치아노는 당신을 죽이지 않고, 구태여 의체, 그것도 소녀형의 뱃속에서는의체 안에 집어넣는 귀찮은 방법을손톱 택했을까.”

하지만

우연인지는

퍼졌지만소녀의 머릿속에서는몸이 순간 움찔거린다.

그래, 찔리는 게 있겠지. 외제니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자신의  손을 소녀의 더욱가녀린 양어깨에 얹었다. 부드럽게 어깨를 잡았을 뿐이지만 그것만으로도 소녀의 떨림이 생생하게 전해져왔다.
비부에는
미약하게우연인지는 힘을 주어 소녀가 방향을 틀게 하려 했다. 소녀는허벅지 떨리는 목소리나마 저항해왔다.

긁어내면서

욕망과

“또, 뭘……!”

“왜 루치아노는.”

손톱“읏?!”

찌르르

않도록좀  강하게 힘을 주자 결국 버티지 못한더 소녀가 교성이몸을 틀었다. 그대로 안소녀를 울려앞으로 밀어내어 천천히 걷도록 했다.
그 뒤에서 혼잣말을 중얼거리듯 말을더욱 이었다.빌어먹을.


“왜 루치아노는, 당신이 들어간 의체랑 빼닮은 노예들을 그렇게 혈안이빌어먹을, 되어 모아댔을까.”


소녀의. 약혼자의, 세런의 손등이라도떨림이 한층 더 격해졌다. 이제는 어느 박차고정도 두려움도 섞인 떨림일 것이다. 외제니는머릿속에서는 그런 몇소녀를 천천히 몰아가며애달프게, 걷도록 했다. 걸음을 옮기다가 문득 방구석에 선 아리네와 눈이 마주쳤다.

애달프게,
혹시나 아리네가 그것을다시 질투하기가볍게 시작하면 어쩌나 싶었지만 아무래도몇 기우였던 모양이었다. 퍼졌지만아리네는 침을서로 꿀꺽 삼키면서 상기된 빼낸다.표정으로 소녀를 쳐다보느라 정신이 없었다. 외제니는 피식 들이댈웃고 말았다. 그녀는 자신의 노예가 저런 식으로 무언가를들이댈 욕망하는 모습을 여지껏안 본 적이 없었다.

찌르르그러는 가운데,살갗만 두 사람의 민감한걸음은 마침내 목적지에 다다라 몇멈추었다.

전신거울 약혼녀를앞이었다.

된다는
퍼졌지만
울어댔다.

“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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