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부디, 레오네라 불러주시길 (110)화 (110/204)



〈 110화 〉5장 : 화차火車 (22)

가라앉지는그저, 아주 작은 위화감이었다.

안에서
‘헌데 그 분과는 어떤 관계이신지?’

‘그냥, 고용주와 고용인 뭍에관계였죠. 오늘 아침까지.’





그 ‘그냥’에서 묘하게 강조하려는 느낌을 받았다.

단지 그뿐이었다.

어떤



-*-


아주
“히야아아아앗! 으읍?! 으으읍? 으으흡!”

물론

관계였죠.

쾌락에 자지러져쑤셔대는 비명을 내지르는 어떤노예의 입을단지 튕겼다.입으로 틀어막는다. 물론자지러져 그것만으로튕겼다. 쉬이 가라앉지는 않았다. 뭍에 내던져진 물고기처럼, 아리네는 품 안에서‘헌데 펄떡거리며그 온몸을 튕겼다. 제 비부를 쑤셔대는 손가락에서 잠시라도 떨어지기 위해 발버둥을 쳤다.

당연한 말이지만 그런다고 놓아줄 리는 없다. 날뛰지 잠시라도못하도록 더욱 더 짓누르면서 한층 더 농밀하게 혀와 손가락을 놀렸다.묘하게 혀와 혀가, 손가락과 속살이 한데 뒤엉켰다.받았다. 위도 아래도 질척거리는 물소리가 음탕하게 어떤섞였다.

등을 파고 들어오는 손톱으로 손가락에서때를 가늠하다가, 숨이 막히기 직전에야 입을 떼었다. 간신히 숨이 트인 아리네가 잠시 켈록대지만 말 쑤셔대는그대로 잠깐일 뿐. 곧 젖은 눈을 반짝이며 혀 짧은쑤셔대는 어떤소리로 더욱다시 허덕이기 시작했다.


그저,“아힉, 주인님, 이거, 이거 안, 안 됏,쳤다. 아히힛?!”

단지
갓난아기처럼 버둥대는 모습을 보고아침까지.’ 있으니 아주이쪽의 입가도 흐뭇하게 벌어졌다. 음란한 교성에 묻어나는 간절함에 비례해, 그조여드는 관계였죠.아리네의 속살을 쉬이더욱 격렬히 긁어냈다. 그녀의 눈이 휘둥그레지고, 허리가 활처럼 꺾여 들렸다.


“앗, 후아앗,쾌락에 아핫, 손가락에서주인님, 아, 위화감이었다.안돼엣!”

“어머, 아리네. 지금 나한테 관계이신지?’명령하는 거야? 노예가 주인님한테? 그동안 오냐오냐위화감이었다. 했더니 너무 기어오르는 리는거 아냐?”

“앗?더욱 아, 아니, 그거아주 아닌, 흐아아앗?! 주인님, 잘못, 비부를하앗?!”


 곳입을 잃은 두 다리가 뻣뻣하게 허공을 휘젓는다. 감으로 알 입으로수 자지러져있었다. 아리네는 이미 한계가 가까웠다. 자신의 곁을 거쳐 간 여러 아이들 중에서도 아리네는잠시라도   당연한느끼는 편에 속했다.
어떤
평소품 같았으면 이쯤에서 페이스를 늦추고 말로 애태우며 괴롭혔을관계이신지?’ 것이다. 그러나 오늘은, 오히려 평소보다도 더 스퍼트를 올렸다. 아리네의 속살단지 중에서도 가장 쾌락에약한 부분만을 속도를 올려 긁어낸다.으으흡!”
잠시라도
눈을 홉뜨고 비명을 내지르려는 그녀의 입을, 다시 입으로 않았다.틀어막는다.



“흐으으으으으으으읍!”

「미스내지르는 작은외제니, 관계이신지?’들어가겠어.」

잠시라도

펄떡거리며

문 너머에서 방문자의 목소리가 들린다.

삐걱 소리를 내며 “히야아아아앗!문이 열리는 타이밍에 맞춰, 포갰던 입술을 다시 으으흡!”떼어냈다.





“히야아아아아아아악!”

않았다.

아리네의 입에서 교성이 터진다.

아리네의 들린 허리가 부르르 떨린다.

문가에 선 약혼자의 비부를눈이 충격에 날뛰지물든다.

입을



굳어버린뭍에 약혼자에게, 천연덕스럽게 인사를 건넨다.


“어서 오시길,자지러져 나의 피앙세.”
고용주와

.

.

.

느낌을

“어서 오시길, 나의 피앙세.”


약혼녀의 인사를 들었지만, 답할 수는 없었다.

세런은 문고리를 쥔 채 굳어있었다. 그제 눈앞에 펼쳐진 풍경은 쉽게그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클라이드를 감탄케 했던 귀족적인 위해분위기의 인테리어 때문이 아니라, 발가벗겨진 채 몸을 리는떠는 아주노예 여인과, 그런 노예와 뒤엉켜 태연히 ‘그냥,인사를 건네 온 약혼녀 때문이었다.
틀어막는다.
그녀에게 그런 취미가 있다는오늘  이미 본인의 입으로 튕겼다.들었다. 하지만 그것을 직접 눈으로 보는 건 또 다른 문제였다. 더군다나 묘하게이런 상황, 이런 자리에서…….
으으읍?
……이런 상황?

짓누르면서
― 외제니, 아델라이데는.




외제니 아델라이데는, 영리한못하도록 여자다.
광기나 색정만으로 이런 짓을 저지를 종류의 인간은 아니다.잠시라도 콧대 그높은 ‘그냥’에서귀족들이 타인 앞에서작은 이런 식으로 사생활을 드러낼 때에는 보통 경우가 정해져 있다.
입을
수치심을 느낄 필요조차 없는 아랫것의 앞이거나.
아니면 상대를 그렇게 그런다고여기고 있다고 모욕을 주어 그깔아뭉개기 위함이거나.



― 언젠가 친애하는 부친이, 자신에게그뿐이었다. 그러했듯이.


순식간에 심장이 차갑게놓아줄 식는다. 방발버둥을 내지르는안에 가득한 색욕의 열기에서 악의를 느낀다. 자신을 향해오는 적의와, 희미하게 일기 잠시라도시작한 분노와, 그 모든 것이 한층자아내는 위기감이 머릿속을 맑게 해주었다.

세런은 곧 침착함을 되찾았다. 어지러운 않았다.상황 속에서도, 경멸 어린 냉소가 소녀의 입에오늘 걸렸다.‘헌데

으으흡!”

“미스 외제니. 아무래도 으으흡!”사생활이 바쁘신 듯한데, 나중에 다시 찾아뵙도록 할까요.”



한껏 비꼬는 말투였다. 그러나 외제니는 그것만으로단지 싸늘하게 웃으며 고개를 비부를가로저었다.


“어머. 쉬이그럴 순 없지. 한시가 위급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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