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부디, 레오네라 불러주시길 (87)화 (87/204)



〈 87화 〉외전 5 : 세런 파커와 빌 클라이드의 경우 (2)

클라이드가 비닐시간도 봉투를 덜렁대며 엔티퍼스 호로 엔티퍼스돌아온 건 결국한 시간이 좀 넘어서였다. 시간도 헷갈리는시간인데다 장엄했던 불꽃놀이까지 끝난 하지다음인지라 격납고넘어서였다. 안은 인기척 하나 가운데없이 고요하기 짝이 분.없었다.

카니발 시즌을 맞아  많은 비행정들이 줄줄이 들어서 있었지만 그 가운데 엔티퍼스 호를한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벌써 10년도 넘게 함께 한 애마다. 다른 사람은 끼고몰라도, 빌 클라이드가 엔티퍼스 호를 헷갈리는 일은 만에 하나라도 장엄했던불가능했다.

그런데 몇 “이번이고 벨을 눌러도 문이 열릴 생각을 하지 않았다.
팔짱을 끼고 기다리기를 몇 분. 결국 클라이드는 투덜대며 신발을 벗어들었다.

봉투를

몰라도,

“이 계집애가 또 뭘 하고 자빠진거야…….”

불가능했다.


격납고신발을 거꾸로 들고 털어내자 밑창 아래 숨겨져 있던 찾는비상용 카드키가 그의 손 위로 떨어졌다. 카드키를 대고 그어격납고 내리자, 짤막한 전자음과 함께 간단히 문이 열렸다.

복도의열릴 불은찾는 켜져 있었다. 게다가 거실 즈음에 웅얼대는 TV없이 것은소리가 들리는몇 걸로결국 보아 소녀는 이미 돌아온 게 분명했다. 클라이드는꽤 “이뭐라도 씹은 얼굴로장엄했던 질질 발을 끌며 거실에끼고 들어섰다. 역시나 TV를 켜놓고 태평히 소파에 누워 있는 소녀에게 으르렁대며 목소리를 인기척높였다.

시즌을
열릴

“야, 너는 문 열어주라고 미리 보내놨더니, 도대체 뭘…….”

시즌을“…….”


한바탕 잔소리를 쏟아내려던 클라이드는, 곧 말꼬리를 흐리고없었다. 말았다.

세런은 잠들어있었지만 있었다. 목욕을 마치고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은몰라도,  젖은 머리에 수건을 얹었고 옷은 달랑 얇은 T셔츠 하나에넘게 숏팬츠가많은 다였다. 조막만한 손에 리모컨을 꽉 쥐고 있는 것이몇 TV를장엄했던 시간인데다보다가 저도 기다리기를모르게 잠든 게 분명했다. 만에색색거리는 벨을숨이 드나들 열릴때마다 흘러내린 한 가닥 머리칼이 흔들리며 살짝 젖은 T셔츠가 작게 오르내렸다.

클라이드는 한동안 말없이 그 모습을 보며 서 있었다. 소녀를 바라보는 그 눈빛과 표정에 무엇이 담겨있는가 안은읽기는 어려웠다.10년도
엔티퍼스
이윽고,불가능했다. 그는 한숨을 쉬며 비닐봉투를 옆에 내려놓았다.

맞아

“이젠 아주 지 집이구만, 지 집이야.”
시간인데다

“이

클라이드는 소녀가 깨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손에서 리모컨을 빼냈다. 클래식 격납고음악 방송이 흘러나오고 있던 TV 끄고, 소녀가들어서 잠들어 있는10년도 클라이드가소파를 건드리지 않게 조심하면서 살금살금줄줄이 걸어 어렵지빠져나왔다.

어쩐지 헛웃음이 나왔다.



― 임마, 엔티퍼스. 너나 빌나나 지금 이게 뭐하는 짓이냐.

헷갈리는

그가생각을 일거리가 들어오지 않는 날에 뒹굴대며 시간을 죽이던 소파에는 이제 성질 더러운 계집애가 퍼질러 자고 있었다. 허구한 날 봉투를살색 가득한 영화 클라이드가아니면 현상금 방송만 어렵지틀어져 있던 TV에서도 뜬금없는눌러도 클래식 음악 방송이나 시사 토론장엄했던 방송이 흘러나오게그 되었다.비행정들이 그 때마다 클라이드는 자신의 영역을 침범 당했다는 기분에 득달같이 소녀를 구박했지만, 그럴수록 소녀는 같지도 않은 명분을 들이대면서 꿋꿋이 제멋대로 비행정들이굴었다.

거기에 며칠 전까지는클라이드는 엘리엇까지 더해지니애마다. 오직시즌을 클라이드만의 왕국이었던 엔티퍼스의 꼴이 말이 아니게 되었다. 이따금씩 엉뚱한문이 곳에 놓여 있는 여성용 속옷은 눈요기라도 된다지만, 인기척엘리엇이 청소 벗어들었다.좀 하고 살라며 바가지를 긁어댈 때나 소녀가 기어이 식사 시간에 인기척오페라를 틀어놓았을 때는 절망에맞아 빠져 우주 인기척공간으로 뛰쳐나갈 뻔 했다.

평생 한 번 만나기도 힘든 독한 여자를 동시에 둘이나 모신 탓에 겨우 한빌 달이 지났을 것은뿐인데도 빌엔티퍼스 호 곳곳에 그녀들의 흔적이 남고 말았다. 심지어 하나는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요전 같았으면 쥐어박고 윽박지르기라도 했을 것을, 헷갈리는아무리 의식하지 않으려 해도 한 번 같이 잔 다음부터는 약간이나마 취급이시간인데다 조심스러워지고 만다.

계집애가
“에휴.”


휘적휘적 방으로 들어오니 통신기가 깜빡이고 있었다. 거추장스런 카우보이 비행정들이옷을 벗어던지며 버튼을 누르자 클라이드가기계적인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불꽃놀이까지

「부재호를 중 몰라도,통신, 세 건.신발을 발신자, 세 건봉투를 모두 엘리엇 길마틴님입니다.」

“……엘리엇?”
벌써



클라이드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헤어질 때 분위기는 썩 나쁘지 않았으니까, 눌러도여느 때처럼 술에 취해 문이욕을 퍼붓기 위해 연락한 건 아닐 터였다. 슬쩍 시계를호로 보니 니케의 시간대로도 시즌을꽤 늦은 시간이었다.몇 그는 약간 망설였지만, 이내 엘리엇의 번호로 통신을 연결했다.

뚜―뚜.

통신기가 쏘아내는엔티퍼스 입체 화면에 대기 중이란 글자가 꽤 오래 이어졌다.눌러도 잠시 후없었다. 역시 자고 있나 싶어 끊으려 할 불꽃놀이까지즈음, 삣 소리와 함께 화면이 전환되었다.

검은안은 것은화면에는 Sound Only라는장엄했던 흰색 글자가 떠올라 있었다.

엔티퍼스

번이고

「……누구야. 빌, 아니면 파커?」

“몸은 멀어도 마음만은 언제나안은 당신클라이드는 곁에 있는―.”
함께
「뭐야, 빌이잖아.」

어딘가 심드렁한다음인지라 엘리엇의 목소리였다. 클라이드는 짐짓 상처받았다는 표정으로 가슴에 손을 얹었다.

맞아
들어서
시간도

“달링,하나라도 달링. 너무 심한시즌을 한거 아냐? 기껏 연락까지 했는데 얼굴도 안 보여주고 말이야. 시즌을거기다 너무호를 대놓고 파커가 아니라 실망했다는 투로.”

「그래서, 파커는 어디벨을 클라이드가있는데? 너희, 들어서아르카이카로 가기는 갔어?」짝이


엘리엇은 상대도 하지 않겠다는 투였다. 그러나 처음것은 그런 취급을 받는 것도 분.아니었으므로, 클라이드는 언제나 그렇듯 우아하게 말장난을고요하기 엔티퍼스이어가려다 ― 문득, 위화감을 느꼈다.

엘리엇의 발음이 묘하게 뭉개지고 있었다.

호를

“엘리엇. 이거 화면 좀 찾는켜봐.”
호를
「싫어. 됐으니까, 파커나……,」

“당신 술있었지만 벗어들었다.마셨어?”
없이



앞뒤 자르고돌아온 대뜸 던진 클라이드의 분.한 마디에, 엘리엇은 잠시 입을어렵지 다물더니, 곧 퉁 소리와 함께 화면이덜렁대며 들어왔다.

아니나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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