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6화 〉3장 : 카사블랑카 : 당신의 눈동자에 건배 Casablanca (23)
- 언니, 괜찮아요?
이름으로
것으로
일곱 기어이살이나 되었을까, 등을아무튼 오지랖 쳐다보면서넓은 소녀였다. 걱정스런처음 눈빛으로 연신 이쪽을 쳐다보면서 몇 번이고, 몇 번이고 괜찮냐 물어댔다. 연거푸 손사래를 친 것으로 모자라 난기어이 꺼지라고 소리까지 지른 뒤에야알지 떠나보낼 수 있었다.
처음에는 그것이 자신에게 묻는 것임을 알지 못했다. ‘언니’라니. 최근 들어 갖가지 낯선 이름으로 불리고 있긴기억조차 했지만 그것들을 포함해도 처음 듣는눈빛으로 처음에는호칭이었다.
벌써하지만 곧 떠올렸다.
아, 그래. 난 지금넓은 계집애였지.
몇
“우우웁!”
못했다.
처음
멍청한 자신을 비웃으며넓은 허리를 숙인다. 고통스럽게 등을 들썩이며 오늘만 벌써듣는 몇 번째인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 토악질을 했다.
이제는 더 이상 나올 것도 없는지 그저 희뿌연 침만이 가느다랗게 늘어졌다.
- ‘언니’라니.하아, 하아…….
몇
넓은
어둡고 고요한 폐공장 건물몇 안에 들리는 넓은소리라곤 그녀 자신의 오늘만거친 최근숨소리뿐이었다. 어젯밤에도 그녀는 그렇게 거친 숨을 몰아댔었다. 환희에 찬 교성을 내지르며 연신사내와 숨결을있긴 섞었다. 수줍고 어설픈 교태를 부리며 그의 물건을 입에 머금었었다. 고통스럽게서툰 입놀림으로 기어이 씨를 받아내 제 하지만혀 위에 올리고 자랑하듯 사내에게 내보였다.
아침에 눈을 떠 욕실에언니, 갖가지서서 거울에 비친 -소녀의 모습을 본 순간, 그 모든 기억이 되살아났다. 젖가슴을몇 주물러지던 촉감과 비부를 쑤셔지던 쾌감.비웃으며 다리를연신 후들거리며않는 바닥에 주저앉자 이번에는 몇혀끝에서 비릿한 비웃으며맛이 되살아났고, 결국 어제 먹은 것들을 남김없이 게워내고 비웃으며말았다. 샤워기에서 쏟아지는 이름으로물이 눈물과 그것이흐느낌을 감춰준 이름으로것이 그나마 작은 위안이었다.
“우우웁!”
빌 클라이드는 아침이 되면 자신은 모든 걸 잊겠노라 했다. 그러니몇 번이고,너도 모든“우우웁!” 걸나지 잊으라고소리까지 말했다. 고마운 일이었다. 그 말이 있었기에 세런은 어젯밤을 넘길 수‘언니’라니. 있었다. 안심하고 쾌락의 격류에 자신을 편안히 내맡길 소리까지수 있었다.
물어댔다.그러나 오늘, 거울을 본 그 즉시 깨달았다.
걱정스런
적어도 자신에게는, 그런 건 처음부터 불가능한 일이었다고.
허리를
수
- 너도 알고 있었겠지,번이고 세런 레오네. 아니,곧 세런 파커.
살이나
헐떡이는 가슴을 부여잡고 바닥에 엎드려, 그녀는알지 말로써 그 자신의 목을비웃으며 옥죄었다.
몇
되었을까,
- 적어도 지금의 넌,묻는 빼도 박도 친못할 계집애란 것 정도는.친
들어
그렇다고 생각했다. 충분히 알고 있다고소녀였다. 생각했다.살이나 낯선그랬는데, 아니었다.
추악한 기억 언니,속에서, 비릿한 맛과 미끌거리는 감촉보다 역겨웠던나지 것은 기껍게 그를 받아들이는 자신의언니, 모습이었다. 거리를자신에게 걸으며 옆을 지나치는 수많은 남녀를 볼 때마다 어제의 정사가 떠올랐다. 그 때마다 번번이 속은 뒤집혔고, 입을 감싸 그것이쥐고 후미진 곳으로 달아나 속을 게웠다.
계집애였지.
“우우우읍!”
오늘도 라헬의 거리에는 번이고,수많은 인파가살이나 붐볐다. 그 허리를인파 등을속에서 걸음을 내딛을 때마다, 다시 흩날리기 시작한 눈발과 함께 사방에서허리를 실려 온 사내들의 냄새가 그녀에게 속삭였다. 발뺌하지 말라고. 그게 너라고. 사내에게 안겨, 유혹하듯 눈읏음 치며, 사랑받고 싶어 안달해 허리를 흔들어대는 게 너라고.
처음에는 어떻게든괜찮아요? 묻는부정하려 했다. 전부했지만 지금약 때문이다. 주제도그것이 모르는 -소년의 수작에 놀아난 결과일 뿐이다.소녀였다.
들썩이며그렇지만, 그렇게 필사적으로자신에게 발버둥을 치면 칠수록.
멍청한
- 철컹.
지른
기억조차
절망은, 유사流砂가 되어 발목을 잡아끌었다.
세런은“우우웁!” 비틀거리며 몸을 일으켰다. 들끓는 속을 가라앉혀, 그녀가 불러들인 손님을 마주했다. 파리한 안색에도 입꼬리는 쉽게 올라갔다. 상대는 지금의 그녀라도쳐다보면서 비웃어줄 수 있는 유일한처음 인물이었다. 이 지른혹한의 라헬에서 그녀와 견줄 정도로 비참한 꼴을 당한 얼치기였다.
눈빛으로
육중한 철문을 비웃으며열고 들어선 상대를 위해, 그것들을그녀는 그의 이름을 불렀다.
물어댔다.
“유리 이고로비치 예신.”
꺼지라고“그래, 나다.”
뒤에야
소년은 답지 않은 음울한 목소리로 대답하며,있긴 코트의 옷깃을 다잡았다.
손사래를
“데리러 왔다, 허리를파커.”
번이고
-*-
그것이
오늘만
오후 3시.
D-1구역 424번지의 폐공장.
빌 괜찮냐클라이드가 손사래를자신의 책상 위에서 그 단정한 글씨의 메모를 찾아낸 것은 소녀가 사라진묻는 걸 깨닫고도 2시간이 더 지나서였다. 완전히 패닉에 빠져 거실에서 몇 바퀴를 돌며 서성대다가, 일단은 무작정 나가보기라도 해야겠단 마음으로 잠시 방에 돌아왔을 때. 비로소 책상 위에 놓여 있던 그 메모가 보였다. 그를 보는 순간 딱 하고 그것들을직감이 왔다.
- 이 망할 계집애, 뭔가, 또 일을 못했다.터뜨렸군.
기어이
그 다음은 주저 않고 엔티퍼스를 뛰쳐나와 전력질주했다. 평범한 외지인이라면 백퍼센트 길을 잃고 만다는 라헬 시티 살이나D-1 허리를구역의 악명도 그에게는 소용없었다. 지금소녀가 지명한 장소는 그에게 익숙한 곳이었다. 다름 아닌 낯선중화음식점 취룡의 근처였기 때문이다. 애초에 이곳 지리를 거의 모르는 그녀니까 기껏해야 그 날 심부름을 가면서 지나쳤던 곳들이모자라 고작일 것이고, 424번지의 폐공장도 그들 중 하나였겠지.
아무튼 메모를 넓은늦게 발견한 클라이드에겐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온힘을 다해 오늘만내달린 결과, 그는연신 세 시포함해도 아슬아슬한 시각에 424번지 코앞까지 도착할 수 있었다.
모자라그리고 그곳에 도착하자마자 익숙한 얼굴이 그를 반겼다.
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