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화 〉1장 : 좋은 놈, 나쁜 놈, 못난 놈 The Good, The Bad and The Ugly (6)
든
“바텐더. 길을바카디 한 잔 더.”
바텐더는 아무 말 없이 세런이 내민 잔을잠시 받았다. 그가 묵묵히 잔에 미동조차술을 한따르며 자기 할 일을그녀가 내려다보았다.하는 동안, 어디론가세런은 우울한 얼굴로더 의자 아래 세워놓은내려다보았다. 물끄러미가방을 잔을내려다보았다.
2억 GD가 든 돈가방이었다.
조금- 묻느라제길, 빌어먹을 의체. 취하지도 않네.바텐더는
그녀는잠시 괜히 돈가방을 바텐더가발로 툭 걷어찼다. 안이 동안,지폐로 꽉 차있는 탓인지잔에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세런은 조금 더 그 돈가방을 묻느라물끄러미 쳐다보다가, 고개를 돌려 바텐더가 내민 잔을 받았다.
지금 세런이 앉아 있는 곳은 우울한낮에 길을아무 묻느라 내민잠시 들렸던 그 잠시술집이었다. 그녀가 바텐더는물리적 거세를 시도했던 취객은 이미 어디론가 사라진 뒤였고,아무 술집 한안에는 돈가방이었다.바텐더와 세런 둘 뿐이었다. 바로 그것이“바텐더. 세런이 굳이 이 술집을 택한 이유이기도 했다. GD가아무리 세런이라도 소녀의 동안,의체로 사람이 붐비는 술집 안에, 그것도 2억 GD가 든 돈가방까지 들고 들어갈 용기는 없었다.
다행히 바텐더는 아무 말 없이 그저 묵묵히 세런의 주문을 받았다. 세런은잔을 벌써 바텐더가아홉 잔째의 바카디를 취객은들이마시며, 지금다사다난했던 오늘 하루를 되새겼다.
안이
가방을
바텐더는
- 뭐, 나름대로는……순조로웠……는데.
어찌되었건 어제의 그 빌어먹을 소란 속에서 목숨을 건졌고 물리적오늘은 목적했던 바대로 돈도물리적 무사히 찾았다. 여하튼 그녀는 지금 2억 GD가 든가방과 아직도취하지도 10억에 묵묵히가까운 돈이 남아있는 비밀 계좌의 아무크레딧 카드를 가지고 낮에있었는 것이다.
비록 그 과정에서 속이 제길,뒤집힐 것 같은 굴욕을 당하긴 했지만.
꽉
“……그러니까, 내가 왜 그딴 꼴을 당해야자기 하냔 말이다….”
하는
세런은 길을울적한 목소리와 함께 의자카운터 위에 엎드렸다.
사실 원래대로라면 그지금쯤 돈가방을세워놓은 빌 클라이드에게 넘기고 이 빌어먹을 별을 취하지도떴어야 할빌어먹을 그녀였다. 헌데 경찰서를 찾기 위해 들어간 유인의자 여행내려다보았다. 안내소에서발로 오늘은 더말 이상그 다른 별로 가는 더배편이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 결국 무거운세런이 마음으로 거리를 헤매다 하는들어온 게 이 술집이었다.
칠흑 같은 “바텐더.어둠에 잠긴그 메인스트리트에서 빛이 새어나오는 유일한묻느라 술집이었고, 무엇보다도 사람이 없었다. 잘만 하면 여기서 밤을 샐 수도 있을 것 같았다.들렸던 내일 아침 일찍 경찰서에 들린 뒤 곧바로 공항으로 가면 않았다.정확히 시간을 맞출 세워놓은수 있을 터였다. 그래서 대뜸 바카디를 미동조차주문해서 퍼 마시긴 했는데…. 의체인 낮에탓인지 취기는 손톱만큼도 오르지 차있는않고, 대신 은행에서 당했던 않았다.굴욕적인 기억만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술집이었다.- 않네.생각할수록 기분 더럽군.
앉아
푹푹 한숨을 쉬며그 술잔을 노려보았다. 망할 잔을포주와 엿 같은 그은행장. 쳐다보다가,자신이 원래바카디 모습이었다면 땅바닥에 취객은엎드려 고개도 들지말 못했을바텐더가 것들이.
보스코노비치 박사를 찾을 따르며때까지 얼마나 더 이런 굴욕을 당해야 할지, 짐작도그녀는 가지 않았다.괜히
그낮에 때 문득,술집이었다. 나지막한 목소리가 세런의 귀를 스치고 지나갔다.하는
더
가방을
조금
“아가씨.”
돈가방을
세런은 살짝 고개를안이 들어 바텐더를 바라보았다. 잔그저 묵묵히 할컵을 닦고 있을 뿐,“바텐더. 시선도 이쪽을 보고낮에 있지 않았고 입도 다시 다물었지만 여기서 그녀에게 말을 걸 수 받았다.있는 사람은 그 뿐이었으니까.
조금
“……말은 할 탓인지줄 아셨군? 그그 술집이었다.사이 벙어리라도 된 줄 알았는데.”
하는
아래
내려다보았다.
세런은 더.”야유하듯 잔에말하며 술잔을 흔들었다. 바텐더는 낮에계속해서 컵을 닦으며 말했다.
없이
“은행은 무사히 다녀온 모양이오.”
“덕분에! 험한 꼴은 좀 당했지만.”이미
있는
의체.
술을
짐짓시도했던 유쾌한 앉아말투로 덧붙인 뒤 세런은 다시 바카디를 목에 들이부었다. 드물게도, 바텐더가묻느라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탓인지
할“허……. 아까 그 친구 당한 모양을 받았다.생각해보면 아가씨가술을 험한 꼴을 당하는 “바텐더.건 상상하기 어려운데.”
“뭐야. 말이 심하군, 노인장.”
자기
딱 소리와 빌어먹을함께 세런의 술잔이 카운터 위에 놓였다. 우울한 얼굴로 자신의 메이드복을 당기며, 세런이 중얼거렸다.길을
그녀는
“이래보여도 가냘픈곳은 잔을십대 소녀란 말이지. 한이 엿취객은 않았다.같은 그가몸 말이야.”
그
“그런가. 실례했소. 하긴, 이차있는 행성이 아가씨 같은 사람에게 발로그리 어울리는 곳은 아니지.”
“그래. 그렇더군.”자기
소녀는 살짝 뒤로 몸을 젖혀그녀는 술집의더.” 천장을거세를 바라보았다. 몇 개 밖에 불이 켜지지잠시 않은 낡은 샹들리에가 눈에 들어왔다.
“‘모험과 낭만의 행성’은 무슨……. 여기 와서받았다. 본 거라곤 모래바람이랑 쥐 한마리도 안 돌아다니는 중심가, 거기에괜히 든틀림없이 건달이며 창녀만 가득할한 뒷골목 정도야. 그도대체 뭘 믿고 모험이며 낭만같은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어.”
“흠.자기 고개를그거 말고도 고개를하나 더 조금본 게 있을 거요. 모험과 낭만의 행성이란 이름은우울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