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부디, 레오네라 불러주시길 (11)화 (11/204)



〈 11화 〉외전1 : 엘리엇 길마틴의 경우

이상의 사건들로부터  두 시간 전.
함선
판테라 행성 방위군 소속, 지골레이드급 함선 <엘레이드>는, 숨이 받으며막힐 듯한내부의 어둠과 침묵 속에 잠겨 있었다. 내부의 조명이란 조명은 전부 꺼져 있었고 승무원들은 너나 할소리가 것 없이 입을 꾹빛을 다물고 숨소리만 내는 중이었다.
다만 그 중 단 하나.
딱 하나, 이질적인 빛과 소리가 있었다.조명은 불 꺼진 스크린의함교 정중앙에서 하얀 스크린의 빛을 받으며 열심히 자판을아스화리탈급 두들기던 오퍼레이터는, 마침내 작은 목소리로방위군 속삭였다.
하나,
함선
꺼진

“전방에 미등록된 아스화리탈급중 함선 오퍼레이터는감지.”



아스화리탈급

누군가가 마른 침을 삼키는 소리가 딱들렸다. 오퍼레이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었다.
조명이란

“아마도 ‘블러디 레이븐’으로 추정됩니다.”

소리가


탄식.작은 아니, 어쩌면 탄성일지도 몰랐다. 숨죽이고 있던 승무원들 누군가가사이로 시간전염병처럼 퍼져나간 반응은 그 둘 중 하나였다. 불과 몇 시간 전만 해도 그들은 ‘블러디 잠겨레이븐’이란 단어를 생전 들어본 적도 없었다. 하지만 지금, 그들은 그 소리가단어가 의미하는 바를 너나너무나 잘 이었다.알고 있었다.
그것은 그코드명이었다. 정확히는, 타깃명이었다.
SIS가 이미 수십 년에내는 걸쳐 추적하고 또 추적해온 S랭크 타깃 ? 저 저명한 ‘아니킬라시온’의 기함을 일컫는너나 이름이었다.말을

마침내

다만
“맙소사.”



함장이 모자를 너나벗어 가슴에 안고 중얼거렸다.
함선
숨소리만
어둠과

“맙소사, 길마틴 요원. 진짜였군. 진짜였어. 도저히조명이란 믿을숨이 수가 없네.”

“으음.”



마침내함장에 옆에 선 흑발의소속, “아마도미녀가 있었다.나직이 신음소리를 냈다. 빛과그녀의 이름은 엘리엇승무원들은 길마틴이었고, SIS의 빛을3급 요원으로서 오직 이 작전을 위하여 급파된 인물이었다.
함장은 떨리는 목소리로 엘리엇에게다물고 물었다.

판테라

미등록된
“정말인가? 저게 정말 아니킬라시온의 기함이란 말인가? 우리 손으로열심히 그들 기함을, ‘레오네’를 들렸다.잡게 되는 건가?”있었고
아스화리탈급
“……저 역시 믿기 힘들지만, 그런 것 같습니다.”

전.

듯한엘리엇이 고개를 끄덕이자 함장은 다시 부르르 몸을 침묵떨었다.
엘리엇은 그런 함장을속삭였다. 이해할 수받으며 있었다. 중이었다.어찌되었건 그들은 지금 수십 년 간 한 전.번도 그 꼬리를 잡을 수사건들로부터 없었던이었다. 거물을 사냥하기 직전인 것이다. 아니킬라시온, 우주의 악몽. 열둘의 산하 함대를 갖추고 중이었다.적어도 이백 개 행성에 대해 통치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추정되는 사상내는 조명이란최악의 범죄조직.
미등록된자신들은 판테라바로 그 아니킬라시온의 주인을 지금 목전에 두고 있었다. 그를 약붙잡음으로써 풀 수 있을 전부원한들이 얼마나중이었다. 될지, 또한 그그 위업이 가져다 줄 부와 명예가오퍼레이터는 소리가얼마나 될지, 2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아니킬라시온 전담반 소속인 자신조차도 짐작할 수 없었다. 하물며내부의 불과 몇 시간 전에 이 사냥에 끼어든 늙은 함장에 이르러서야 흥분에 졸도하지 않은 게 오히려 할용하다 할 것이다.
자판을하지만 정작 엘리엇 자신으로 말하자면잠겨 받으며? 오히려 도저히 떨쳐낼 수 없는 꺼림칙한 기분에 사로잡혀 있었다.

꺼진

“함장님,”



미등록된
엘리엇이 초조한 목소리로 말했다.
- 담배라도 빛과한 개피조명이란 피울 수누군가가 있으면 좋으련만.하나,

이상의“이미 말씀드렸지만, 함정일 가능성도 결코 배제할 수 없습니다. 어차피너나 지금 저는 그저 함선조언자입니다만……. 부탁이니속삭였다. 제발 신중하게 진입해주십시오.”
조명이란
“알아. 누군가가알고 있다네, 길마틴 요원.”

빛을
이질적인말과 달리, 함장의 목소리는마침내 여전히 들떠있었고 손은 파르르 떨렸다.
삼키는

“자네의 충고는 잘 새겨듣도록 하지. 하지만 이 작전의 책임자는 나고, 두내 부하들은 용맹한행성 판테라의 방위군일세. 아마 자네가 걱정하는속삭였다. 일은 일어나지 않을 거야.”
전.
“그러기를 바라지요.”없이

작은



비록 함장의 말을 완전히 믿을 순 없었지만, 그럼에도 엘리엇은전. 그저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그녀에게는 방법이 없었다.정중앙에서 약함장의 말마따나 공식적으로방위군 이 작전의 책임자는 함장이었고, 이 작전의 주체는 판테라 방위군이었다. SIS 본부는 이 작전에 지극히 최소한의 투자만을, 방위군즉 엘리엇 길마틴 단 한 사람의오퍼레이터는 파견만을 결정했다.
그만큼 이 작전에서 무언가를 건질 가능성이 희박해보였기 때문이다.

- 설마 이렇게  줄이야.


엘리엇은 끙 소리를 내며 벽에 말을등을 기댔다.
이 작전의 시작은 밑도 끝도 없이 아니킬라시온약 전담반에조명은 날아온 익명중이었다. 메일이었다. 그 메일은 짤막한마침내 좌표와 항로하얀 계획표, 그리고 ‘꼭 불잡아주시오’라는 한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정중앙에서당연히 장난일 가능성이마른 높다는 침을게 삼키는팀의 중론이었고, 승무원들은엘리엇 역시 아무런 기대 없이 확인 차원에서 파견되었을 뿐이었다. 병력은커녕 보조요원조차 하얀붙여주지 않아 숨이인근의 판테라 방위군에게 잠겨협력을 요청해야만 작은했다. 더욱이 그 판테라 누군가가방위군조차도 협력 요청 조명이란사유를 듣고서는 인상을 쓰지소리가 않았던가.
그런데.
그런데 지금 정말로, 그들 앞에는 ‘블러디이상의 레이븐’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심지어숨이 아무런 숨이경호 병력도 없이 들어 잡수시라는있었다. 받으며듯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누가 봐도중 함정을 의심할 상황이었다.중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입조차 대보지 않고 내버리기에는 너무나 매혹적인 함정이기도 했다.



다만“이보게, 길마틴 요원.”

함선
꺼진

함장이 낮은 목소리로 말을 걸어왔다. 엘리엇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마른

꾹“예, 함장님.”
이질적인
“괜찮다면,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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