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99화 〉96화. 산맥으로 (99/106)



〈 99화 〉96화. 산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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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 왔다. 산맥으로 향하기 위해 마차를 빌렸다. 이번에도 마리모에게 부탁했는데, 결혼식 날에 탔던 호화스러운 마차가 아닌 일반 마차로 빌렸다.

마차를 빌렸으니 이제는 마부만 구하면 된다. 모험가 조합으로 향했다.

끼익ㅡ

오늘은 사람이 꽤 됐다. 테이블에 앉아 분위기를 살피니 하나같이 다음 달에 있을 루카스와 파리스의 대결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루카스 이 새끼는 하여튼간 할거면 빨리 할 것이지, 시간  존나 끄네)

어느정도 대화가 마무리되가려 했다. 이제 테이블에 올라가 소리 칠 일만 남았다. 이번에도 여성 모험가로 구해야 될 것이다. 네 명의 아내들을 대동하니 성교도  배에 달할 예정이었다.

손을 짚고 한쪽 다리를 테이블에 올려두려하는 그 순간 저 멀리 루이즈가 보였다. 여성 모험가임에도 불구하고 2층이 아닌 1층에 내려와 앉아서는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아무도 그녀에게 말을 걸어주지 않았고, 심지어는 손가락질하면서 그녀의 덩치를 욕해대었다.

"씨발, 저년 덩치 좀 보게?"
"저것도 여자라고"

"난쟁이 족 여성은 다 저런가?"
"난쟁이 족 남성은  길이가 꽤 되나봐?"

"내가 저번에 봤는데 쬐끄맣던데?"

"그래? 저 년도 키만 크지 내용물은 별 쓸모 없겠구만"

"밑에 깔아뭉개면서 정복하는 맛이 꽤 있겠어"

"크하하하!! 나랑 내기할까?"
"누가 저년을 먼저 따먹는지 말야!"

누가 모험가 아니랄까봐 대화내용도 참 저급했다. 물론 나는 모험가들 중에서는 신사에 속하는 축이지만 말이다. 나같이 예의와 개념잡힌 모험가는 흔치 않았다.

저번에 했던 말도 있고 해서 루이즈를 고용하기로 결심했다. 그녀에게 다가갔다.

"루이즈 씨, 오랜만입니다"

고개를 푹 숙이고 있던 그녀는  인사에 고개를 번뜩 들고서는, 휘둥그레진 눈으로  쳐다봤다.

"고.레오 씨?"

"역시 루이즈 씨 맞군요"
"왜 여기서 이러고 있습니까? 임무라도 구하고 있는겁니까?"

"예..... 예"

그녀는 쑥스러운 것인지 손가락 장난을 치며 쭈뼛쭈뼛됐다. 이대로 가다가는 대화를 끝마칠 때즈음에는 해가 저물어 있겠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제가 루이즈 씨를 고용할려고 하는데 괜찮겠습니까?"

"예... 그게... 예?"

"안되면 어쩔 수ㅡ"

"하,하,할게요!!! 할게요, 저한테 맡겨주세요!!"

벌떡 일어난 그녀는 내 얼굴 앞에 자신의 얼굴을 들이밀면서 목에 힘을 주며 말했다. 의외로 이런 부분에서는 낯을 안가린단 말이지

"그럼 등록하러 가시죠"

"예... 아.. 저... 그... 그게..."

"심부름꾼 역할로 보수는 은화 2닢입니다"

"아... 감사합니다!"

가판대에 가서 등록을 마친 뒤, 그녀에게 이번 일에 대한 주의사항들을 말해줬다.

"이번에 제 아내들이 가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릴리와 루나라는 이름의 여성들에 대해서는 각별한 호위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아내가..."

"저는 네 명의 아내들을 두고 있습니다"

"네.. 네 명... 대,대단하시네요"

당황해하는 그녀의 표정을 이해못하는 바는 아니었다. 아내가 두 명도 아니고 네 명씩이나 되니 놀라는건 당연지사다.

그녀의 놀람은 둘째치고 물어봐야 할 것이 있다.

"마차 몰  아십니까?"

"예! 모험가 일 하기전에는 밭에서 허드렛일 하고 그랬어요!"
"수레도  밀고, 지게도 잘 매요!!"

"이번 임무는 비밀에 부치셔야 합니다"
"무덤까지 가져가실 수 있겠습니까?"

"저  완전 무거워요!"
"아르베 님한테 맹세코 절대로 아무한테도 안 말할게요!"

"그럼 됐습니다"
"내일 아침종 울릴 때 남문에서 만나도록 하죠"

"예!!"


-

이른 새벽, 아내들은 내일부터 시작될 여정을 위해 부지런히 짐을 싸고 있었다. 릴리는 모험가 생활을 했을 때처럼 바리바리 들고 가려했다. 그것을 말리며 간편하게 짐을 꾸리도록 도와줬다. 루나 또한 릴리와 마찬가지로 싸려하는걸 미연에 방지했다. 그녀 같은 경우에는 속옷을 많이 챙겨넣었다. 왜냐고 물으니깐 속옷이 젖을 일이 많을 것 같다고 답했다.

"오빠, 밖에서도 실컷 할거잖아?"

"그건 그렇지"

"그러니깐 많이 챙겨가야지"
"다 오빠를 위한거라고, 고맙지?"

"고마워, 우리 귀염둥이 루나"

그녀가 가방에 넣어둔 속옷 하나를 손으로 집어들어 코에 갖다댔다. 향긋한 냄새가 코속을 간지럽혔다. 아내들이 짐을 싸는 동안 그녀들의 속옷 냄새를 맡으면서 시간을 달랬다.

-

내일 아침 일찍 우리들은 남문으로 향했다. 남문에는 루이즈가 선 채로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가서 흔들어 깨우니 그제서야 눈을 뜨고서는, 입가에 묻은 침들을 손으로 스윽 닦아냈다.

"남편, 또 얘야?"

랄라의 말에 루이즈는 잔뜩 움츠린채로 내 눈치를 살폈다.

"저번 임무 때 많은 도움이 됐잖아"

재빨리 루이즈를 두둔해주는 말을 하자 랄라는 못마땅해하는 눈치였지만  뜻을 따라줬다.

"야! 이번에는 빠릿빠릿하게 움직여라, 알았냐?"

"예!"

차렷자세를 한채로 기합을 섞으며 말하는 그녀의 모습에서 시선을 떼고 아내들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릴리와 루나는 루이즈를 호기심가득한 눈빛으로 쳐다봤고, 델타는 오랜만에 외출이라 그런지 한시도 가만있지를 않았다. 그래서  품에 껴안은 채로 진정시켜줬다.

"이게 다 아내들... 이라니"

넋을 놓은채  아내들을 바라보는 루이즈에게 차례대로 소개해주었다. 릴리는 수줍게 손을 내밀며 인사를 나눴다. 루나는 잔뜩 경계하는 눈빛을 띤채로 인사를 나눴다. 델타는 손을 내밀어 그녀의 가슴을 만졌ㅡ

"델타야 뭐하는거야?!"

루이즈의 가슴을 냅다 주물러대고 있던 델타의 손을 잽싸게 떼어놓았다. 델타는 가슴을 주무르던 손을 쥐었다 폈다 하면서 내게 즐거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말랑말랑해!"
"내 가슴이랑 똑같아!"

"이 년이 또! 사고 치지 말랬지!"

랄라는 델타의 머리의 꿀밤을 꽂아넣었다. 루이즈의 얼굴을 보니 반즈음 영혼이 나간 모습이었다. 이름을 부르니 정신을 차리고서는, 이내 눈물을 글썽거렸다.

서둘러 사과했다.

"루이즈 씨, 정말 죄송합니다"
"델타가 워낙 장난기가 많아서요"

"아... 아,아니에요"
"하하하하하하... 아,아,아무렇지도... 마차 몰게요"

삐그덕거리면서 움직이는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델타를 혼냈다.

"델타, 오늘은 나한테 혼 좀 나야겠다"

"나 혼나는거 싫어!"
"우와아아앙!! 남편이 나 혼내!!"

그녀가 울자 성문에 서있던 경비병들이 이상한 눈빛으로 우리들을 쳐다봤다.

서둘러 그녀를 달래주었다. 어르고 달래자 그녀는 울음을 그치고서는 훌쩍훌쩍거렸다. 괜히 되도않는 말 한 마디 했다가 혼쭐이 났다.

이후 마차에  뒤, 델타는 루나에게 혼쭐이 났다. 내가 혼낼때랑은 달리 그녀는 눈물만 글썽거릴뿐  놓아 울지는 않았다.

-



산맥의 초입부이자 1군단 숙영지였던 곳은 이제 성벽으로 뒤덮인 군사 도시로 변모해 있었다. 이 도시 앞에 우리들은 줄을  채로 들어가기만을 학수고대했다. 현재 우리들 앞에는 수많은 마차와 수레들이 즐비해 있었는데 그들은 상인들이었고, 또한 제국에서 보내는 물자들을 실어나르는 자들이 대다수였다. 모험가도 몇몇 보였다.

"저기 시간이 꽤 걸릴  같은데요"

앞의 난 미닫이 창을 통해서 말해오는 루이즈에게 알겠다고 답해줬다. 창문을 통해서 벌써 알고 있었다.

하품을 하던 루나는 내게 질문을 하였다.

"오빠, 여기서 마왕이랑 싸웠던 거야?"

"맞아, 그때만 생각하면 산게 기적일 정도로 치열했지"

"마왕은 어떻게 생겼어?"

사실대로 말해주니 루나뿐만 아니라 릴리까지 인상을 찌푸렸다.

"우웩ㅡ 징그러워"

"레오, 정말로 그렇게 생겼어?"

"그렇게 생겼더라고"
"지금 생각해도 토악질이 나올정도야"

그렇게 대화를 나누면서 마차가 성안으로 들어가기만을 기다렸다. 해가 중천에 떠올랐음에도 불구하고, 마차는 성 안에 들어가지를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쭈붑ㅡ 쭙ㅡ 쭙ㅡ"

"그래서 말이야 내가 그때 어떻게 해줬냐면ㅡ"

"정말? 루나 너도 참 못말린다니깐"

"그래서 그 여자는 어떻게 됐어, 루나 언니?"

"빨리 말해줘, 말해줘, 언니!"

랄라의 젖꼭지를 빨면서 그녀들의 화기애애한 수다를 귀동냥했다. 내가 젖꼭지를 이빨로 잘근잘근 깨물면 얕은 신음을 토해내면서 그녀는 말을 뱉어냈다.

"저기... 조금있으면 성문 앞에 도착할 것 같은데... 요"

마차가 움직임과 동시에 루이즈는 우리들에게 말을 전해왔다. 내게 젖을 물리고 있던 랄라는 루이즈를 쳐다보며 알겠다고 답하고서는,  머리를 쓰다듬으며 물었다.

"남편, 다 빨았어?"

"쭈부우우웁ㅡ 하! 아쉬운데..."

힘차게 젖꼭지를 빤 뒤, 입을 떼고서는 입맛을 다셨다.

"오빠, 루나 엄마가 밤에 잔뜩 물려줄테니깐 그때까지 참을 수 있지?"

힘차게 고개를 끄덕인 후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내 침으로 번들거리는 랄라의 젖꼭지를 닦아주었다. 스텔라가 운 이후 손수건을 가지고 다니는 고상한 남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멈춰라!"

밖에서 병사들의 우렁찬 고함소리가 들려왔다. 서둘러 마차 밖으로 나가 통행세를 지불하고,  목적을 밝혔다. 4군단장의 명으로 하레인 부락의 상황을 살피고 오라는 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마차를 빌릴 때 반디트에게 하레인 부락으로 가서 약속을 지키러 가야 한다고 말하니 그는 이해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앞에서 말했던 식으로 얘기하라고 했다. 그가 이해한 그것은 아마도 내가 종마역할을 하러 간다고 생각하는 것일테다. 그는 금화 4닢을 내게 건네주면서 기왕 하는김에 즐기고 오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즐기라고? 하여튼간 마음에 안드는 새끼라니깐)

"4군단장님이라고?"

병사는 우리들이 타고 온 마차에 박힌 제국 국기를 보며 고개를 끄덕인 연후 바로 통과시켜주었다. 뒷배가 든든하니 만사 편했다.

도시 안으로 들어오니 거대한 천막아래에서 상인들이 물건을 팔고 있었고, 사람들과 병사들이 한데 뒤섞여 물건을 사고팔고 있었다. 집도 수십 채나 지어져 있었으며 대형 건물은 건설 중에 있었다. 성벽 주변에는 병사들의 천막이 질서정렬하게 세워져 있는데다 곳곳에 망루들이 즐비해있었다.

하늘을 올려다보니 중천에 떠있던 해가 점점 아래로 떨어져가고 있었다. 아무래도 오늘은 여기서 하룻 밤 묵고난 후에 내일 절벽 울타리로 가야되겠다.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이 곳에서 질 좋은 여관을 찾아 방을 잡았다.

"뭐랄까, 여기는 딱히 구경할 만한게 없네"
"하지만  첫 외출이니깐 그래도 기분은 좋다"

루나는 창밖을 내다보면서 말하였다.
아무래도 날 잡아서 아내들을 데리고 어디 근사한 데로 여행 한 번 가야되겠다.

"저기... 저,정말로  여기서 자도 되나요?"

쭈뼛거리며 서있던 루이즈가 내게 물어왔다. 정확히는 내 아내들을 향해서.
그러자 릴리가 그녀의 질문에 답해줬다.

"여기 여관비 비싸잖아요"
"그냥 여기서 다 같이 자요"

"그,그래도..."

"릴리 언니가 괜찮다는데 뭔 그래도야?"
"불편하면 너가  잡든가 어디 나가서 자든가 하라고"

"랄라, 너무 그렇게 매몰차게 대하지 마"
"루이즈 씨, 저희들은 정말로 괜찮아요, 부담가지실 필요없어요"

"예... 감사합니다"
"저는 그럼 나가서 도움이 될 만한 정보같은거라도 듣고 올게요"

루이즈는 후다닥 방 밖으로 나가버렸다.
나와 내 아내들만이 이 방 안에 남아있었다.

창문에 천막을 쳤다.
문을 걸어잠갔다.
무장을 해제하고 알몸으로 그녀들 앞에 섰다.
자지를 빨딱 세우니 아내들은 알아서 옷을 하나하나 벗었다.

루이즈가 올때까지 그녀들의 아낌없이 탐해야만 될 것이다.

-

찌걱ㅡ 찌걱ㅡ 찌걱ㅡ 찌걱ㅡ

찐득거리는 소리의 눈을 떴다. 어느새 밤이 됐는지 커튼을 쳐둔 창문너머로 어둠이 비춰지고 있었다. 재빠르게 기억을 되짚어봤다.

그랬다. 아내들의 손과 입, 그리고 보지로 내가 실신해버린 것이다. 내 왕성한 성욕에 대항마로서 그녀들은 초반부터 손과 입으로 내 정액을  차례 뽑아낸 뒤, 성교를 시작했다. 아무리 절륜한 나라도 열 자리 수가 넘어갈 정도의 사정은 힘에 부쳤나보다.

코로 숨을 크게 들이쉬니 밤꽃냄새가 가득 풍겼다.

찌걱ㅡ 찌걱ㅡ 찌걱ㅡ 찌걱ㅡ

(이 소리는 대체 뭐지?)

졸린 눈으로 고개를 두리번거렸다. 그러다가 마침내 소리의 근원지를 찾았다. 침대 위에서 루이즈가 두 다리를 벌린 채로 쪼그려 앉아서는, 자위를 하고 있었다. 침대 밑에 이불을 깐 채로 누워있는 우리들의 모습을 보면서 그녀는 자신의 조갯살에 손가락을 문질러대었다.

(여기서 움직였다가는 큰일나겠구나)

외간 여자의 자위 행위를 바로 코앞에서 목도해버렸다. 아무것도 못본 척 눈을 질끈 감았다.

그래, 나는 아무것도 못 본것이다.

"흐그윽..."

침대 위에서 그녀의 교성이 들리더니, 이내 내 얼굴에 물 같은게 튀였다. 그러고나서 잠시 뒤, 부스럭거리는 소리와 함께 곤히 잠드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제서야 침을 꼴깍 삼켰다. 숨막혀서 뒤질 뻔 봤다. 내일부터 그녀의 얼굴을 어떻게 보아야 할지 감이 안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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