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89화 〉86화. 포스포라 (89/106)



〈 89화 〉86화. 포스포라

저녁식사가 끝났다.
스텔라는 여관으로 돌아갔고, 우리들은 잘 준비를 서둘렀다.

"레오, 엄청 많이 쌌네..."


릴리는 두 차례의 거사가 일어난 주방 옆의 방을 들여다보며 말했다. 역시 그녀도 내심은 기대하고 있었나보다. 내가 자기를  방으로 이끌고와서 자신의 몸을 탐해주기를...


그녀는 수건으로 바닥에 떨어진 내 정액과 랄라의 애액을 훔쳐냈다. 어깨를 움직일때마다 그녀의 엉덩이가 씰룩씰룩거리고 있었다. 무릎을 바닥에 댄 채로 팔로 바닥을 지탱하고 있는 자세, 아내가 남편의 성기를 원하고 있구나!

"릴리, 하고 싶다고 말하지 그랬어"
"너라면 백번이고 천번이고 해줄 수 있다고"

박력있게 그녀의 망토와, 드레스와, 네글리제를 동시에 위로 걷어올렸다. 엉덩이 구멍 밑으로 물이 흥건히 흘러내리고 있는 그녀의 예쁜 분홍빛 조갯살이 눈에 들어왔다.


이런  행동에 그녀는 손으로 재빨리 자신의 음부를 가렸다.

"나,나는 그러니깐ㅡ"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돼"
"우리 부부잖아, 안그래?"


"그,그래도... 레오가  음탕한 여자라고 생각하면"

(이런 사랑스러운 여자같으니라고)

그녀의 엉덩이 골에 발기된 자지를 문질렀다.
귀여운 신음소리를 내면서 그녀는, 음부를 가린 손을 바닥에 떨구었다.
구멍이 열렸다. 그대로 쑤욱 집어넣었다.

그녀의 안은 나의 남성을 다 받아들이지는 못했지만 그것이 나를 미치게 만들었다. 계속해서 그녀의 안에  남성을 전부 넣어주고 싶은 욕망이 솟구쳤다.

결국 남성은 전부 집어넣지는 못한 채,  세번가량의 정액만 넣어주는 걸로 끝이났다.

"휴우ㅡ... 너무 과격하게 했나?"


벌겋게 부어오른 그녀의 조갯살 너머로는 하얀 액체가 바닥을 향해 뚝뚝 흘러내리고 있었다. 중지손가락으로 릴리의 보지구멍에 집어넣으니 물을 뿜어냈다. 그녀는 너무 기분 좋은 나머지 그만 바닥에 실례를 하였다.

수건으로 그녀의 음부를 깨끗이 닦아주고서는, 욕실로 향했다. 실신해버린 그녀를 보며, 오늘 일은 나만이 알고 있는 비밀로 해야겠다고 속으로 다짐했다.

-


"루나, 스텔라한테 왜 그렇게 차갑게 군거야?"

루나의 젖 냄새를 맡으면서 물어보았다.
아내들의 젖가슴 냄새는 왜 이리 좋은 향기가 나는것인지 모르겠다.
맡고만 있어도 행복해진다.


그녀는 내 물음에 머뭇거리면서 답했다.


"스텔라 씨하고 나하고 뭐랄까 상황이 비슷해서..."


"그게 무슨 소리야?"

"그게... 나 오빠 만나고나서 행복해졌잖아... 스텔라 그 여자도 오빠 만나고나서 지금 인생 폈고 말이야... 나랑 상황이 똑같잖아, 오빠랑 만나고나서, 오빠가 도와주고나서 행복해진거"
"내가 처음인데... 나만의 것인데..."

"뭐가 처음인데?"


"오빠는 여자 마음 몰라"
"오빠, 미워"


미워한다는 말에 서둘러 그녀의 젖꼭지를 빨아댔다.
이러면 좋아하겠지?


"정말 아기 같다니깐"
"그것도 엄청 큰 아기"

 뒷통수를 쓰다듬는 그녀의 손길이 느껴졌다.
뭐랄까 보호받는 느낌이랄까?
내가 그녀보다 덩치가 두, 세 배가량은 더 큰데 이런 마음이 드니깐 퍽 우스웠다. 그래서 좋았다. 이 순간이, 이 느낌이 내게는 너무나도 분에 넘치는 것들이었다.


"여자는 사랑하는 남자한테 항상 처음이고 싶다고"
"이런 내 마음 알아?"


뭔지 몰라서 그냥 열심히 물고 빨았다.


"흐그으윽ㅡ 천천히 빨아"
"내 젖 어디 안도망가니깐 천천이 빨아요, 우리 레오~"


"쭈줍ㅡ 쭈붑ㅡ 쭈쭈줍ㅡ"

이대로 영원히 아내 품에 안겨있으면 좋겠다.








< --  99. 포스포라 -- >









다음날이 되자 오래간만에 무장을 갖춘상태로 외출했다. 사슬갑옷의 무게가 느껴져서 자신감이 샘솟았다. 나는 역시 갑옷을 입어야지 멋이 산다. 남자는 역시 갑.옷! 이지.

랄라도 모처럼 드레스가 아닌 모험가 복장을 입었다. 하지만 복장은 예전과는 달랐는데, 한  전까지만 해도 배와 종아리 부분이 노출된 옷들을 입었다면 지금은 긴 바지의 얇은 가죽 재킷을 입고 있었다. 양 손에는 팔목까지 이어지는 강철 건틀렛을 꼈다.

머리도 예전에는 산발 머리였다면 지금은 덥수룩한 뒷 머리칼을 끈으로 묶었다. 빗자루처럼 축 내려진 그녀의 꽁지머리를 보니 더욱 아름다워보였다.

"랄라, 왜 이렇게 예쁘지?"
"너무 예뻐서 숨이 막힐 지경이야"


그녀는 볼을 빨갛게 물들이면서 말했다.

"부끄럽게.. 그만 말해"


"진짜로 예뻐서 그래"


그녀의 귀를 손으로 쓸어주니, 쫑긋 선 귀에서 파르르하고 진동이 느껴져왔다. 그러던 도중 랄라가 눈을 게슴츠레하게 뜨고서는 물어왔다.

"... 예전에는 나 안 이뻤어?"

"그때도 이뻤지"
"지금은 더 예쁘고 말이야"

"산맥에서 자위할때 누구 생각하면서 했어?"


"처음에는 릴리랑 루나 생각하면서 했는데, 사정할때는 네 생각했어"

"응큼하기는"

그렇게 말하면서도 정작 그녀 본인은 자신의 꼬리를  다리에 살랑살랑 흔들어대었다. 바짓자락에서 간질간질거리는 그녀의 꼬리 움직임에 입꼬리가 절로 올라갔다.


그렇게 애정행각을 벌이면서 '포스포라'에 도착했다.


'포스포라'는 고용주와 모험가가 직접 대면하여 의뢰를 주고, 의뢰를 받는 장이다. 이 포스포라에서 고용주는 의뢰와 이에 대한 비용을 제시하고 모험가는 그것을 보면서 자신에게 적합한 의뢰를 찾는다.


"드디어 여기를 들어가게 되는구나"

신의의 대천사 '로투라우'의 성당이 자리한 곳 앞에 놓여진 웅장한 크기의 계단들. 그 계단들 위에는 손 팻말을 들고있는 사람들과 그 팻말을 눈여겨보고 있는 모험가들이 눈에 띄었다.

이곳의 문은 없었다. 하지만 내가 이곳에 심어놓은 의미탓에, 나에게는 큰 문으로 여겨졌다. 문을 열고 들어가려는 찰나였다.

"모험가이십니까?"

발을 디딜려는 순간 교단기사가 나를 막아세웠다. 그는 진지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며 물었다.


"의뢰를 찾으러 오셨습니까?"


동메달레스트가 되고 모험단을 창단한 이후로  의뢰를 구하러  것이다.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갑자기 손을 내밀더니 내게 말했다.

"입장비는 동화 2닢입니다"

"예?"
(이 새끼가 지금 뭐라고 지껄인거지?)


"얼마 전부터 이곳으로 들어가는 자들에게 입장비를 받고 있습니다"

"... 뭔 소리이신지?"
"여기가 무슨 성문도 아니고, 성당 앞인데 입장비를 받다니요?"

"대천사님과 교국의 뜻입니다"
"내시지 못하시겠다면 출입하실 수 없습니다"


주변을 보니 성당기사들이 몇몇 보였다. 그들은 하나같이 이 앞을 지나가려는 사람들에게 입장비를 받고 있었다.

(뭐, 이런 좆같은 경우가?!)
(혹시 외성 모험가 조합을 엿먹일려고 이러는건가?)
(분명해... 틀림없이 그런걸테지, 염병할 놈들)

가능성이 있었다.
교국, 아니지 교황은 친 제국파인 우리들을 싫어할테니깐


기분이 더러웠다.
씨발, 불과 한  전까지만 해도 공짜로 들어가던 곳이 한순간에 돈을 내야지만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 그것도 동화 2닢이나 내고.. 동화 2닢이 누구 개이름인가? 땅을 파봐라, 동화 2닢이 나오나.


하지만 이곳을 지나가기 위해서는 어쩔  없이 돈을 내야만 했다. 주머니에서 동화 4닢을 꺼내 내밀어진 그의 손바닥 위에 올려놓았다. 그제서야 기사는 길을 비켜줬다.


"하아ㅡ 좆같네"

"교황 그 돼지새끼"

랄라에 입에서 튀어나온 말로 인해 재빨리 뒤를 돌아봤다. 다행히 성당기사는 못들은 것 같다. 그녀에게 주의를 주었다.

"랄라, 아무리 화나도 그런 말 하면 안돼"
"더군다나 성당기사놈들 앞에서는"

"돼지새끼인건 사실이잖아?"
"갑자기 존나 화나네, 왜 갑자기 돈을 받는거야?"

그녀에게 이유를 설명해주니 욕짓거리를 퍼부으려던 것을 다급히 말렸다. 밤에 잔뜩 달래줘야겠다. 사람은 많은데 자세히 둘러보니 모험가는 별로 없었다. 입장비의 효과가 몸소 체감됐다. 날강도 같은 씨발 새끼들


(어디보자, 첫 의뢰로 하기 좋을 만한게...)


사람들이 들고 있는 손 팻말에 적힌 글씨들을 찬찬히 둘러봤다. 고블린 토벌부터 시작해서 오크, 아라크네 토벌까지 별의별게 다 있었다. 그 중에서 묘지에 나타난 스켈레톤들을 처리해달라는 의뢰가 눈에 들어왔다.

다가가 그 의뢰를 내건 수염이 덥수룩한 노년의 남성에게 말을 걸었다.


"의뢰가 묘지에 나타난 스켈레톤들을 처리해달라는 의뢰 맞습니까?"


내 물음에 그는 골골대며 답했다.


"등급이 어떻게 되오?"


"아침의 모험가 조합, 동메달레스트 고.레오 입니다"
"새싹 모험단의 리더이고, 2인 모험단입니다"


"고.레오라... 당신이 아침의 개새끼로 유명한 그 남자구만..."

(어떤 미친새끼가 아침의 개새끼라는 별명을 붙이는 바람에... 에이 썅!)
(개새끼가 뭐야, 개새끼가? 좆같네.. 뭐 선전효과가 탁월하니 그러려니 하는 수밖에)

"맞소, 여기서 남문쪽으로 15마일 지점에 위치한 '네스'라는 마을이 있는데, 그 마을의 공동묘지에서 나타난 스켈레톤들을 처리해주시오"

"리치의 소행입니까?"


"아니요, 올해 초에 역병이 들어서 마을 사람들이 많이 죽어서 그런것일거요"
"역병 때문에 돈과 인력이 부족해서 정화의식도  치른 채 서둘러 땅에 묻히는 바람에 그런거요"


"그쪽이 사시는 마을입니까?"

"그렇소, 의뢰비는 은화 12닢을 내겠소"

(스켈레톤 토벌에 은화 12닢이라...  수가 되나본데?)
"수는 대략 어느정도됩니까?"

수염을 쓰다듬고 있던 그는, 곰곰이 생각하다가 이내 답했다.

"한 이십에서 삼십마리 정도? 되오"


"삼십마리라... 은화 14닢이면 어떻겠습니까?"


"내가 볼때는 12닢이 적당할 것 같은데..."

"13닢"


"12닢이면 충분하지 않소?"

"13닢, 저희도 먹고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게다가 스켈레톤이면 부수적인 이익울 기대하는것도 힘들테고"

노인은 한동안 생각하다가 이내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좋소, 은화 13닢으로 합시다"
"지금 당장 계약서 체결하러 갑시다"


"그러죠"


순식간에 의뢰를 정하고나서 고용주와 같이 모험가 조합으로 향했다.


"내일 출발하면 되겠습니까?"


가면서 노인에게 물었다.


"나랑 같이 마차타고 가면 되네"
"내가 그 마을 촌장이거든"


"교국에는 의뢰도 구하고 물건도 팔겸 오신겁니까?"


"그렇다네, 우리 네스 마을은 방직소를 운영하면서 교국에 원단을 유통하거든"
"거래처도 꽤 많아, 아마 이 근방 방직소 중에서는 우리 마을이 가장 뛰어날걸세"


"그렇군요..."
(스텔라 씨한테 한 번 소개시켜줘야겠다)

"그건 그렇고, 자네 옆에 있는 포루로 여성은 자네랑 부부사이이신가?"


그는  옆에  달라붙어있는 여성을 흘깃 쳐다보며 물었다.

"맞습니다, 부부 모험단입니다"


"요즘은 부부 모험단이 꽤 많이 보이는구만"
"하긴 요즘 세상이 흉흉하니, 믿을만한 건 가족밖에 없겠지"

"그러게나 말입니다"

한숨을 푹 내쉬며 말하는 그의 말에 동감했다. 지금 교국에서 벌어지는 내, 외성 간의 갈등이 점점 심해지고 있는 중이다. 외성 모험가들이 일 구하는 곳에 떡하니 돈을 받아내고 있으니 말이다.

아침의 모험가 조합에 도착한 뒤, 고용주와 계약서를 쓰고나서 내일 아침 종이 울릴  동문 앞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다.

(드디어 그걸 할 때가 됐군)

테이블에 올라가 미끼역할을 구하는 것. 스켈레톤이면 나와 랄라 둘이서도 뚝딱 해치울 수 있지만, 예전부터 모함단을 창단하면  해보고 싶었던 행위였다.

테이블에 올라가려던 찰나, 랄라가 내게 말했다.

"남편, 정말 할거야?"
"나는 싫은데... 할거면 여자 모험가로 구해"


"우리 랄라, 나하고 어떤 응큼한 짓을 할려고?"


"그래서 싫어?"


"아니, 누가 싫대"

그녀의 볼에 재빨리 입맞춰 준  테이블에 올랐다. 이렇게 올라서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벅찬 감동이 밀려왔다. 이 얼마나 꿈에 바라고 바라던 광경이란 말인가?

"크흠ㅡ! 크흠ㅡ!"


목을 가다듬었다.
비록 모험가 조합의 사람이 별로 없었지만, 내가 아는 얼굴이 한 명도 없었지만 그래도 내  외침이니 아무렴 어떤가? 내가 지금 이곳에 섰다는것이 중요한 거다.


"야 이 미개한 새끼들아!!!"
"우리 새싹 모험단에서 미끼역할을 할 여성 모험가를 모집하고 있다!!!!!"
"우리 새싹 모험단에게서 발주들어온 의뢰는 동문 밖 15마일 지점에 떨어져있는 네스 마을 공동묘지에 나타난 스켈레톤들을 토벌해달라는 의뢰다!!!!"
"스켈레톤, 그 뼈다귀 새끼들 상대하는건 존나 식은 죽 먹기 아니냐?! 이만한 의뢰 없다, 개새끼들아!!!!!!"


나를 향해 꽂혀드는 시선들이 느껴졌다.
중간중간 아침의 개새끼라는 둥 과감한 고레오라는 둥 하는 소리가 간간히 들려왔다. 이것이 바로 내가 이 조합에서의 인지도였다. 가슴이 웅장해져왔다.

쿵ㅡ쿵ㅡ쿵ㅡ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쿵쿵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감은 눈을 뜨고서는, 소리가 들린 계단으로 시선을 돌렸다.  가죽으로 무장한, 거구의 근육질 체형인 여성이 나를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

그 여성과 눈이 마주쳤다.
갑자기 여성이  자리에서 그대로 우뚝 멈추고서는, 옆에 난 테이블에 다급히 앉았다. 힐끔힐끔 거리면서도 집요하게 느껴지는 그녀의 눈빛이 내 얼굴에 박혀들어왔다.

(뭐냐?)

그녀의 부담스러운 눈빛이 온 몸에서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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