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8화 〉85화. 탐욕의 방
아침식사를 마친 뒤, 나와 내 아내들은 말랑말랑 여관으로 향했다. 어젯 밤에 말한 스텔라의 상점을 구경하기 위해서이다.
여관 앞의 위치한 가판대에 도착하니 손님이 몇몇 보였다. 스텔라는 사람 좋은 미소를 지으면서 인형들을 손님들에게 건네주고 있었다.
루나가 눈썹을 씰룩이며 마치 의외라는 듯이 말했다.
"장사가 잘 되네?"
"그러게"
"루나한테서 가판대 뺏길 일 없겠는데?"
내 상징이 마감된 망토가 걸려진, 루나의 등 뒤로 다가가 배에 팔을 둘렀다. 다른 아내들도 마찬가지로 그녀와 똑같은 망토를 걸치고 있었다. 이 광경을 보니 내가 결혼했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실감났다.
루나는 내 말에 입술을 삐죽이면서 답했다.
"그거야 두고봐야 알겠지"
내 팔에 팔짱을 낀 그녀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스텔라를 향해 다가갔다. 스텔라는 나와 내 아내들을 보고서는 환한 미소로 인사를 보냈다.
"좋은 아침이에요, 고.레오 씨, 릴ㅡ"
"예, 손님이 많은 걸 보니 좋은 아침인 것 같네요"
"장사가 꽤 잘되시나봐요?"
루나의 톡 쏘는 말투에도 그녀는 미소를 잃지 않은 채 답했다.
"모두 가판대를 빌려주신 루나 씨 덕분이에요"
"정말 감사드려요"
"흐흠ㅡ 매출액의 절반은 저희한테 내셔야 되는건 알고 계시죠?"
"못내겠다 말하시면 여기서 장사 못하ㅡ"
"루나!"
화난 표정을 지으며 호통을 치는 릴리에 의해 그녀는 말을 중단하고서는, 아까와 마찬가지로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그녀들의 모습에 스텔라는 가시방석에 앉은듯한 표정을 지으면서 어색하게 미소를 흘렸다.
"다,당연하죠"
"... 인형 한 번 보시겠어요?"
그녀는 조심스러운 태도로 인형을 루나의 앞에 내밀었다.
"예쁘네요"
멀뚱멀뚱 쳐다만 보는 루나의 모습에 갈 곳 잃은 그녀의 인형은 다시 판상에 내려놓아 졌다. 그렇게 한동안 침묵에 휩싸였다.
릴리의 온화한 말로 인해 침묵이 깨졌다.
"스텔라 씨는 인형 만드는 기술을 어디서 배우셨나요?"
"책을 통해서 배웠어요"
"책이요? 어떤 책이요?
"그런 책은 없을텐데...?"
릴리의 물음에 스텔라의 안색이 어두워지더니 내게 시선을 보내왔다. 아무래도 내가 나설 차례인가보다.
"상인집이다 보니 여러가지 책들을 봐왔겠지"
"그것보다 잘 만드셨네요!"
한 손으로는 릴리의 엉덩이를 쓰다듬으며, 다른 한 손으로는 판상에 놓여진 인형들을 이리저리 만져봤다. 내게 엉덩이를 희롱당하고 있는 릴리는 볼을 새빨갛게 물들이고서는, 나를 올려다보며 나지막하게 여기서 이런 짓 하면 안된다고 소근거리며 말했다. 그녀의 물기 가득한 눈에 서둘러 엉덩이에서 손을 떼고서는 말했다.
"크흠ㅡ! 장사 잘되시길 바라겠습니다"
"언제 식사라도 한 번 같이 하시죠"
"그치만..."
루나를 힐끔 쳐다보는 그녀의 시선에 릴리가 확답을 주었다.
"오늘 저녁에 저희 집에서 같이 식사해요"
"레오, 그래도 될까?"
아기새마냥 나를 향해 해맑게 올려다보는 그녀의 배를 쓰다듬어주며 답해주었다.
"물론이지!"
"여기서 이러면 안된대도"
"집에 가서 많이 만지게 해줄테니깐 지금은..."
그 말의 순간 배에서 그녀의 음부로 손이 내려갈뻔한 것을 간심히 참아냈다. 아내들이 너무 사랑스러워 미쳐버리겠다. 자지 터지겠네.
-
아내들은 저녁에 있을 식사준비를 위해 식재료를 사러 시장으로 갔다. 나는 내, 외성 조합간의 분위기나 정보를 파악하고자 아침의 조합으로 향했다.
조합 안에 도착하니 여전히 사람이 없었다.
하지만 더크와 베르크는 있었다.
"더크, 베르크!"
내 부름에 테이블에 앉아있던 그들은, 시선을 내게로 향했다. 이 새끼들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아침대낮부터 술판을 벌이고 있었다. 곧장 그리로 향해 가 동석했다.
"하도 안보이길래 뒤진줄 알았는데, 살아있었네?"
진짜로 내가 죽은 줄로 알고 있었는지 더크는, 눈을 동그랗게 뜬채로 나를 쳐다봤다.
"너는 씨발 어떻게 된게 나한테 그렇게도 관심이 없냐?"
"네가 내 여자라도 되냐?"
"지랄염병하네"
"지랄염병이라... 그러고보니 릴리? 라는 그 여자애하고는 어떻게 됐냐?"
"저번에 오크부락 토벌하러 갔을때 천막에서 아주 그냥 몸을 착 달라붙어서는ㅡ"
"그런 일이 있었나? 크흠"
베르크의 물음에 내가 답해주었다. 그는 내 말을 다 듣고서는 호쾌하게 웃어댔다.
"고.레오 이 동정새끼한테 여자가 생길줄이야!"
"그것도 나보다 먼저라니?! 크흠"
"너희들이 창년들이랑 몸 굴릴때 나는 동정을 지켰다고"
"참는 자에게 행운이 있나니, 그 말이 진짜긴 진짜더라"
"씨발, 이 새끼 카리오트 교단에 가입했나본데?"
"나는 무교라고 몇 번을 말하냐"
(잠깐, 카리오트 교단?)
더크의 말에 카리오트 대성당에 있을 조이하고 그녀의 여동생들이 떠올랐다. 지금즈음이면 치료를 다 받고 나갔을까? 궁금하다.
(오늘 한 번 가봐야지)
"그것보다 요즘 내, 외성 분위기 어떠냐?"
"저번에 식당에서 살벌하게 싸우던데"
내 물음에 더크가 말해줬다.
"분위기? 뭐, 시궁창이지"
"칼부림도 몇 번 일어났으니 말 다했지"
"칼부림? 찢어죽이기 말하는거냐?"
"그것도 있고"
"그것'도'라면 또 뭔가 있는거냐?"
이번에는 베르크가 답해줬다.
"이번 사태의 발단이 된 조이 년 있지 않는가? 크흠"
"그년하고 이름이 똑같은 년놈들에게 교육 목적으로 무차별적으로 폭행을 저지르고 있는 상황이네, 크흠"
교육 목적이라고? 그게 뭔 개소리야?!
"뭔 놈의 교육?"
"병신 짓 한건 조이 그년인데"
"진짜 조이는 대성당에 구금돼 있으니 분노를 토해낼 다른 조이가 필요하지 않겠나? 그런거겠지 아마도, 크흠"
"그러고보니 고.레오 이 새끼야, 너 유리창관 많이 갔었지?"
더크의 물음에 그렇다고 답했다.
"거기서 일하는 조이라는 년 아냐?"
"그걸 네가 어떻게 알아?"
"어제 새벽의 모험가 조합에 속한 몇몇놈들이 그 년 집에 찾아가서 애들을 개패듯이 패댔다고 들었거든"
"뭐야?!!"
쾅ㅡ!
주먹으로 테이블을 쾅 내리쳤다.
더크와 베르크는 내 이런 행동에 놀란 눈을 하고서는 물어왔다.
"씨발!!"
"존나 훅 들어오네, 미친 새끼인가?"
"조이하고는 이거였는가? 크흠"
베르크가 새끼손가락을 치켜세우는 것을 보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 뒤, 생각에 잠겼다.
(그 아이들의 몸에 난 멍들... 분명 새벽의 모험가 출신 놈들이 한 짓인게 틀림없다)
(사지를 절단시켜도 시원찮을 쳐 죽일 놈들같으니라고)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순수하고 착한 아이들을 단지 분풀이로 때리다니... 지금 당장이라도 쳐죽여버리고 싶다. 조이의 여동생들인 만큼 그런 마음이 더욱 강하게 들었다. 이런 내 마음을 알아챈 것인지 베르크가 넌지시 내게 말했다.
"고.레오, 자네 허튼 수작 부릴 생각은 말라고, 크흠"
"지금 상황에서 그런 짓을 했다간 목숨이 열개라도 모자랄걸세, 크흠"
"알고 있다고"
"이 고.레오를 병신취급하지 마라"
"병신새끼가 또 지랄하네"
내게 욕을 날리는 더크에게 욕으로 화답해주고서는, 앞에 놓여진 술병을 들이켰다.
부글부글 끓어오르던 속이 조금이나마 가라앉았다.
-
그들과 헤어지고나서 서둘러 카리오트 대성당으로 달려갔다. 조이에게 좀 전에 듣게 된 사실을 알려줘야 한다.
도착하니 마침 그녀가 자신의 여동생들을 품에 안은 채 대성당을 빠져나오고 있었다. 서둘러 달려가 그녀 앞에 섰다.
"조이 씨"
"고.레오 씨?"
내 등장에 그녀는 당황한 눈빛을 지어보였다.
냉큼 말해줬다. 말을 마치고 난 후 그녀는 고개를 바닥에 떨구었다. 이윽고 울음섞인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흐흑흑... 나 때문에... 나 때문에... 동생들이"
분노의 말이 튀어나올줄 알았는데, 자신을 자책하는 말이 튀어나오니 당황했다. 존댓말이고 나발이고 그냥 그녀에게 평상시 했던대로 해야겠다.
"아직 어린데... 흐흑.. 이런 일을 당했으니 평생 기억에 남을텐데...."
"조이야, 당분간은 우리 여관에서 지내"
쉴새 없이 바닥에 눈물방울을 떨구어대는 그녀에게 말했다. 그녀의 사정에 대해 잘 알고있던 나로서, 지금의 그녀를 도와주고 싶었다. 집안 형편이 어려워 어쩔 수 없이 창관일을 하게 됐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일도 쉬고, 괜히 거기서 모험가들 만났다가는 큰일나니깐"
그녀는 여동생들을 안아 든 팔을 고쳐잡더니 고개를 들고 나를 뜷어지게 쳐다봤다. 그녀의 퉁퉁부은 눈가가 내 눈앞에 있었다.
"그,그치만... 도,돈이..."
"스텔라 씨한테 너하고 같이 지내면 어떻겠냐고 부탁해볼게"
"안되면 내가 따로 방 내줄테니깐 걱정마"
"그렇게 안해줘도 되는데... 저는..."
"이왕 보답하는거 제대로 보답해야지"
"그래야지 말이 안나올거 아니야? 안그래?"
머뭇거리는 그녀를 보면서, 그녀 품에 안긴 아이들을 재빨리 내 품에 안겼다.
"뭐ㅡ뭐하는ㅡ"
"여동생들 돌려받고 싶으면 잔말말고 순순히 따라오라고"
그제서야 그녀는 나와 함께 여관으로 향했다. 길을 걸어가면서 그녀는 착 가라앉은 목소리로 내게 말을 건넸다.
"상황 나아지면 곧장 나갈게요"
"여관비는 제가 무슨 수를 써서라도 갚을테니깐 기일ㅡ"
"고년 참, 고집 한 번 존나 쎄네"
"얌마 조이야, 이 오빠야가 보답한다는데 뭔 말이 그리 많은지"
"여관비 꽤 나갈텐데, 빚 지고 싶지는ㅡ"
"그럼 애들 데리고 다시 빈민가로 들어가게?"
"그냥 입 꾹 닫고 당분간 아무것도 하지 말고 여관에서 지내"
"저는 당신한테 빚 지고ㅡ"
"누가 은혜를 베풀면 그냥 얌전히 받아라"
"네가 이 애들 언니라면"
내 마지막 말이 치명타였는지 그녀는 이내 입을 닫고서는, 여관에 도착할때까지 한 마디 말도 내뱉지 않았다. 스텔라 씨의 허락을 받고나서 방에 들여보내주자 그제사야 입을 열고서는, 내게 고맙다고 말하며 허리를 90도로 숙였다.
가슴팍에 안긴 아이들을 침대에 눕혀놓고서는, 방을 나왔다.
이거면 된거다.
스텔라도 동거인이 생겼으니 외롭지 않아할테고, 조이도 여동생들과 같이 이 안전한 곳에서 지낼 수 있으니 누이 좋고 매부 좋고 한거 아닌가?
(맞다, 그러고보니 신발을 안사줬네)
그 말인즉슨 이곳까지 맨발로 걸어왔다는 소리인데... 저녁식사 건으로 스텔라 데리러갈때 겸사겸사 신발도 사갔고 와야겠다.
-
"스텔라 씨 준비 다 되셨습니까?"
그녀가 있을 방문을 두드리니 문이 찰칵 열리면서, 단정한 드레스 차림을 한 그녀가 나타났다. 슬쩍 안을 보니 조이가 여동생들을 돌보고 있는 모습이 눈에 비췄다.
"조이, 너도 같이 갈래?"
내 물음에 조이는, 나를 한 번 쳐다보다 다시 애들에게 시선을 돌리고서는 고개를 저었다.
"받아라, 조이"
신발이 든 꾸러미를 그녀에게 던졌다. 그녀는 화들짝 놀라면서 내가 던진 꾸러미를 받았다.
(다행이다, 못 받았으면 그림 이상하게 그려졌을 뻔했네..)
"신발 신어"
"안에 약도 있으니깐 발에 잘 발라, 발의 난 상처 덧나면 존나 아프다"
모험가 생활을 하면서 깨닫게 된 사실이다.
어안이 벙벙한 표정을 짓고있는 그녀를 내버려둔채 방문을 닫고, 스텔라와 같이 계단을 내려갔다.
"고.레오 씨는 자상하시네요"
"예?"
"아무것도 아니에요"
나보다 먼저 앞서 내려가는 그녀의 뒷모습을 보며 계단을 내려갔다.
< -- 98. 탐욕의 방 -- >
저녁 종이 울리고, 우리 집에서는 만찬이 열렸다. '성대한' 까지는 아니지만 내 눈에는 성대한 만찬이었다. 이렇게 집에 한 상 가득 뷔폐식으로 차려진 음식들을 보는 것은 지구에서나 이세게에서나 내게는 처음 보는 진풍경이었다.
지구에서는 김치하고 김치찌개, 이세계에서는 빵과 수프가 고작이었으니 말이다. 아내들의 노력과 정성이 엿보였다.
"우리 아내들, 고생 많이 했겠네?
"사랑한다"
그녀들에게 볼에 쪽소리가 나게끔 입을 맞춰줬다. 스텔라가 없었다면 격하게 끌어안고서는 진한 입맞춤을 해줬을 것이다. 손님 앞이니 참는 수밖에.
스텔라를 쳐다보니, 그녀는 눈을 돌리면서 우리들을 배려해주었다. 참 예의범절한 아가씨다. 내 기준으로는 일등 신부감인데 데려갈 남자 어디 없나?
(그러고보니 그녀는 용사니깐 상황이 여의치 않겠네)
"스텔라 씨, 맛있게 드셔주시길"
"초,초대해주셔서 감사해요"
"이건 제가 며칠 전부터 만들어왔던건데... 마음에 드셨으면 좋겠어요"
그녀는 바구니에 넣어갔고 온 인형들을 꺼내어 내 아내들에게 하나하나씩 건네줬다. 자세히 보니 아내들과 닮은 외형의 인형들이었다. 내게 준 인형은... 인형인데도 얼굴 존나 살벌하네. 하지만 잘생긴 얼굴이었다.
본격적으로 식사가 시작되고, 아내들과 스텔라는 접시에 음식을 담아 먹으며 대화를 나누었다. 릴리와 델타는 스텔라와 즐겁게 대화를 나누었고, 랄라도 그녀들이 나누는 대화만 듣고 있다가 델타의 깐죽거림에 화를 내며 얼떨결에 참가하게 됐다. 루나만이 스텔라를 향해 아니꼬운 시선을 보내고 있었다.
"스텔라 씨는, 사생아시라면서요?"
"예?"
루나의 직구에 스텔라는 당황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루나야! 너 정말!"
릴리의 만류에도 그녀는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혹시 제가 못 물어볼 말이라도 한건가요?"
"그쪽하고 저는 사업적 관계니깐 그쪽에 관한 건 전부 알고 있어야죠, 안 그래요?"
"저,저기..."
스텔라가 아침에 보낸 그 시선이 다시 내게 날라들어왔다. 재빨리 루나에게 다가가 귓속말로 속삭였다.
"루나, 나 지금 못 참겠어"
내 말에 그녀는 눈을 휘둥그랗게 뜨고서는 나를 쳐다봤다. 그러더니 이내 수줍게 고개를 끄덕이며 내 손에 자신의 몸을 맡겼다.
그녀를 이끌고 주방 옆의 난 방으로 들어가서는, 그녀의 망토를 벗기고, 치맛자락을 위로 걷어올렸다. 순백색의 네글리제 너머로 탐스러운 엉덩이 곡선이 보였다. 네글리제마저 위로 걷어올리니 뽀얀 엉덩이가 그 자태를 드러냈다.
루나는 입에다 손을 갖다대고서는, 신음을 옅게 토해내며 말했다.
"오빠, 아무리 그래도 지금 상황에서는..."
"미안, 못참겠어가주고"
"해줄 수 있지? 루나는 내 아내니깐"
"모,못 말린다니깐"
"대신 한 번만 하는거다, 그 이상은ㅡ 흐윽!"
말이 끝나기도 전에 발기된 자지를 그녀의 조갯살에 냅다 꽂아넣었다. 처음에는 루나를 그 자리에서 떼어내기 위한 의도로 했었지만 막상 그녀의 나신을 보니 성욕이 의도를 짓뭉개 버렸다.
"루나, 힘들면 벽에 손 짚고 있어"
내 말에 그녀는, 밖으로 신음소리가 새어나가지 않도록 숨을 억지로 참아가면서 두 손을 벽에다 짚었다. 내 고간과 그녀의 엉덩이 살이 부딪히는 소리가 들릴때마다 그녀의 젖가슴이 출렁거렸다. 허리를 숙여 그녀의 젖가슴을 꽉 움켜쥐었다. 중력의 법칙인지 그녀의 묵직한 중량의 탄력감이 손의 감촉을 통해 전해져왔다.
"오,오빠 하,한번만.... 하,한번마,마,만이다"
(미안, 루나야... 그건 무리일 것 같아!)
벽을 짚고 있던 그녀의 팔목을 내 두 손으로 옭아매고서는, 박아댔다. 후들거리면서 주저앉으려는 그녀의 두 다리를 내 넓적다리로 받쳐주면서 흔들어댔다.
"그,그,그만.... 오,오빠 너,너,너무 세,세ㅡ"
"다 왔다, 루나야"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흐으응~!"
"저기 루나 씨, 할 말이ㅡ"
정액이 토해졌다.
루나가 교성을 토해냈다.
앞에서 스텔라가 굳은 표정으로 우리들을 쳐다보고 있었다.
"저기... 그,그게... 여,엿볼려던게 아,아니고... 그러니깐"
(유하연 이 아가씨는 타이밍 한 번 기가막히게 맞추네)
뭐랄까 들켜도 아무렇지도 않았다. 여자여서 그랬나보다. 남자였다면 당장 그 자리에서 모가지를 꺾었을 것이다. 남자손님이 있었다면 이런 위험천만한 일을 하지도 않았으며 애초에 나 이외의 남자를 우리 집에 들여보내게 해줄 마음도 없었다. 여기는 나의 하렘이니깐 말이다.
보지에서 자지를 스르륵 빼내고서는, 옆에 놓여진 천 수건으로 그녀의 가랑이를 잘 닦아주었다. 이후 위로 걷어올려진 네글리제와 드레스를 차례대로 내려주었다. 마지막으로 옷매무세를 정돈해주고나서 입을 맞추었다. 앞의 외간여성이 있든 없든 지금의 내게는 루나만이 보였다.
루나가 화난 얼굴로 나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정말! 오빠는 조금 있다가 나한테 혼 좀ㅡ 히약"
정액이 흘러나오고 있을 그녀의 조갯살을 손가락으로 문질러대니 몸을 바들바들 떨어댔다. 그녀의 좁은 어깨의 망토를 걸쳐주고나서는 스텔라를 향해 등을 떠밀어줬다. 그러자 스텔라와 루나, 그녀들 사이에 어색하고 묘한 기류가 형성되었다.
그녀들이 쭈뼛거리며 밖으로 나간 후 애액과 정액으로 범벅이 된 꼬추를 루나의 가랑이를 닦았던 수건으로 닦고서는, 만찬장으로 향했다.
스텔라와 루나는 서로 볼이 빨개진 채 순진한 시골 처녀마냥 조신하게 대화를 나누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친해졌으면 좋겠다. 접시에 놓여진 음식을 집어먹을려고 손을 뻗었는데, 랄라의 손과 맞닿았다.
"남편... 정액냄새 가득하네?"
그녀는 턱짓으로 맞은편의 방을 가리켰다. 내가 조금전까지 거사를 치렀던 방이었다. 하는 수 없다는 듯이 그녀의 손을 잡아끌고 그 방으로 향했다.
이번에는 한 번으로 끝내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