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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7화 〉84화. 도움 (87/106)



〈 87화 〉84화. 도움

-- 96. 도움 -- >

"죄송해요, 이런 늦은 시각에..."

옆에서 스텔라가 쭈뼛거리며 내게 미안함을 전했다.
현재 나는 그녀가 인형을 팔 가판대를 수리중에 있었다.


"괜찮습니다"
"우리가 뭐 남도 아니고"


남은 아니지.
그 많고 많던 일들을 떠올리면 말이야.


삐걱거리는 판상을 못으로 단단히 고정시켜 소리가 나지 않게끔 했다. 주먹으로 약하게 두어번 내리쳐도 소리가 안나는걸 보니 잘 고쳐졌다.

"어디 손볼데 또 없습니까?"


"괜찮아요, 신혼인데 어서 집에 가셔야죠"

그녀의 얼굴에 띤 홍조의, 문득 아내들이 떠올랐다.
아내들은 어제 있었던 성교로 맥을 못추리는 중이었다. 하루종일 놓아주지도 않고 박아댔으니 그럴 수 밖에... 정말이지 내 성욕이라지만 자제가 안됐다.


(늦게 배운놈이 무섭다더니 그 말이  맞는 말이네)
"기왕 하는거 다 고치고 가죠"
"여기 위에 못 하나 더 박아드릴까요?"

"그래도..."


탕탕탕

"이정도면 됐어요?"


"예, 딱이에요!"

"으음... 여기도 해야 될  같은데?"

그렇게 이곳저곳을 손 봐주었다. 그럴때마다 그녀는 미안해하면서도 기뻐하는 표정을 지었다. 여자 마음은 알다가도 모르겠다니깐.


망치를 쥔 손을 물끄러미 보다가 문득 아내들의 조갯살의 감촉이 갑자기 떠올랐다. 고간이 부풀어오르기 일보직전이었다.


(이런 젠장... 하필이면 이때)

재빨리 산맥에서 있었던 전투들을 떠올렸다.
천막안에서 빨아댔던 라우라의 모유 맛이 떠올랐다.

(씨발 미치겠네!)

"고.레오 씨, 저기 왠 여자가..."

자신과의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던 도중 그녀가 손가락으로 가리킨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산발이 되어버린 긴 금발머리의 눈이 퉁퉁부은 여성이  여자애들을 껴안은 채 서있었다. 여성의 발은 맨발로 피투성이었다.


"정신 나간 년인가?"

여성과 눈이 마주쳤다.
뭐랄까 낯설지 않은 눈빛이었다.
뭔가 익숙한 눈빛인데?


"저,저기!"

여성이 뭔가를 말하면서  쪽으로 달려왔다.
망치를 쥔 손에 힘을 주었다. 여차하면 머리를 으깨버릴 만반의 준비를 갖추었다.

"고,고레오..."

입에서 흘라나오는 여성의 목소리에 순간 이 여성이 누구인지 떠올랐다. 예전에 유리창관에서 내  상대를 해주었던 조이였다. 내 노총각 시절을 달래주던 여성이었다.


"조이?"


조이는 내게 고개를 끄덕이고서는, 품에 안은 여자애들을 보여주며 다급히 말을 토해냈다.

"우리 여동생들 좀 살려주세요"
"부탁드려요, 여동생들 좀 제발 살려주세요!!"


"조이야, 일단 진정하고"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흐흑.. 흐흑.. 저번에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부르라고 했잖아요?"
"그러니깐 제발 도와주세요!!"


그녀의 비통한 외침에, 그녀가 안은 아이들을 내려다봤다. 딱 봐도 상태가 심각해 보였다.  몸이 멍투성이에 얼굴은 퉁퉁 부어올라 있었다.


(어떤 쳐죽일새끼가 이 어린것들을 이렇게 만든거야?!!!)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마야가 떠올랐다.


"알았어, 내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너희 여동생들 살릴테니깐 너는 들어가서 쉬고 있어"


"안돼요!! 여동생들이랑 같이ㅡ"


"내 말 들어!"
"스텔라 씨, 이 여성 분 좀 보살펴주실 수 있을까요?"
"부탁드리겠습니다"


"예, 조이 씨라고 하셨죠?"
"고.레오 씨를 믿고, 저랑 같이 제 방으로 올라가요"

스텔라의 부축을 받으며 조이는 여관안으로 절뚝거리며 들어갔다. 내게 안겨준 여동생들이 걱정됐는지 부축받으면서도 시선을 아이들에게서 떼지 않았다.


"얘들아, 조금만 견뎌줘"
"아저씨가 빨리 낫게 해줄게"

자그마한 체구의 아이들을 품에 안고 성당을 향해 달려갔다. 여기서 제일 가까운 성당은 카리오트 대성당이다. 미친듯이 내달렸다.



-



쾅쾅쾅

문을 부서질듯이 두들겨댔다.
그러자 안에서 성기사가 문을 열고 모습을 드러냈다.
성기사의 얼굴에는 화가 잔뜩 나있었다.


"이 늦은 시각에 무슨 소란입니까!!"


"죄송합니다, 워낙 급해서요"
"이 애들좀 치료해주실 있을까요?"
"이렇게 부탁드립니다!"


고개를 연신 숙여댔다.
그러자 앞에 선 그녀로부터 답변이 날라왔다.

"어서 들어오세요"

성기사는 나를 치료소에 안내해주고 급히 어딘가를 향해 달려갔다. 잠시후 그녀는 수녀 한 명을 대동한채 다시 돌아왔다.


수녀는 침대에 눕혀진 아이들에게 차례차례 치유를 걸어주었다.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치유를 받고 있는 아이들을 바라봤다.


(제발, 제발, 살아줘)

마야와 같은 일들이 다시 벌어지는건 사양이다.

"으으..."

다행히도 아이들의 입에서 옅은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수녀가 이마를 손으로 훔치면서 내게 말했다.

"조금이라도 늦었으면 큰일  뻔했습니다"


"그럼 아이들은 이제 무사한겁니까?"

"예... 그런데 혹시 이 아이들과는 관계가 어떻게 되시는지요?"

수녀의 의심어린 눈빛에 내게 꽂혀들어왔다.
아마도 내가  아이들을 이렇게 만들었다고 의심하는 모양이다.

"아닙니다, 그냥 길가다가 우연히 쓰러져있는 것을 봤습니다"
"대천사 카리오트, 대천사 아르베 님께 맹세합니다"


"... 지금은 임시방편일뿐 지속적으로 치유를 받아야 됩니다"
"치료 액수가 상당할 겁니다"

"얼마입니까?"


 물음에 그녀의 표정이 한결 누그러졌다.


"추후에 알려드리죠"
"지금은 여기서 아이들과 같이 있어주세요"


 말과 함께 수녀는 어딘가를 향해 걸어갔다.
 치료소에 나와 성기사, 그리고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는 두 여자아이들만이 남았다. 아픔에 눈물을 흘리고 있는 아이들의 머리를 쓰다듬어줬다.


조이의 여동생들...
예전 그녀에게서 여동생들이 있다고 들은 적이 있었다. 귀엽고 착한 아이들이라고 했다. 어떤 씨발새끼가 감히 이 어린 애들한테 이런 몹쓸 짓을 저질렀다 말인가!!


땀으로 흥건한 아이들의 이마를, 밤새도록 수건으로 닦아주었다.

-


날이 밝아오자마자 어제 밤에 이 애들에게 치유를 걸어줬던 수녀가 다시 와서는 치유를 걸어줬다. 두 번째로 받는 치유인지라 아이들의 상태가 꽤나 호전되어가는 것이 눈으로 보여졌다. 혈색도 돌아왔고, 가쁜 숨도 진정이 되어갔다.

"고비는 넘겼습니다"
"하지만 두 세번 정도 더 치료를 받아야합니다"

"그렇습니까?"

"예... 기부금은 금화 2닢입니다"
"내실 의향이 있으십니까?"

수녀의 물음에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답했다.

"지금 당장 내죠"

이 애들은 조이의 여동생들이다.
모르는 애였다면 선뜻 대답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아이들은 내 은인의 여동생들이다.
그러니 내가 책임지고 도와주는것이 옳다.

수녀는 미소를 띠우며 말했다.


"이 아이들이 당신같은 귀인을 만난것은 필시 카리오트 님의 뜻일터"
"금화 1닢만 받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수녀님"


품에서 꺼낸 금화 1닢을 수녀에게 건네줬다.
수녀는 웃음을 지으면서 내게 고개를 숙였다.
나도 마주 고개를 숙였다.


그녀가 가고난 뒤, 근처에 서있던 성기사에게 어디 갔다올데가 있으니 아이들 좀 맡아달라고 부탁했다. 아까전의 수녀처럼 그녀도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선뜻 고개를 끄덕였다.

안심하고 냉큼 여관으로 달려갔고, 스텔라의 방으로 들어가니 조이가 머리를 부여잡은채 쭈그려 앉아있었다. 곁에서 스텔라가 연신 위로를 해주고 있었다.

"조이, 여동생들 괜찮으니깐 걱정마"

내가 들어온줄도 몰랐던 것인지 그녀는, 고개를 번쩍 들고서는 크게 떠진 눈으로 나를 쳐다봤다. 그리고는 내게 달려와 셔츠 자락을 부여잡았다.


"정말이에요?!"
"정말로, 정말로 제 여동생들 무사한가요?!!"


"그래, 그러니깐 걱정마"

"고마워요... 흐흑흑.. 고마워요, 고마워요"
"정말 고마워요"

몸을 무너뜨린채 울고 있는 그녀의 등을 토닥여주었다.

-



카리오트 대성당의 치료소에서, 조이가 자신의 여동생들의 머리카락을 쓸어넘겨주는 모습을 물끄러미 쳐다보면서 물어보았다.


"조이, 대체 무슨 일이야?"
"누가 이 아이들을 때린거야?"


그녀는 울먹이면서 답했다.


"모르겠어요..."
"일 끝나고 집에 돌아오니깐 집은 난장판이고... 미아와 리아는 없고... 그래서 정신없이 찾아다녔는데 골목길에서 아이들이... 쓰러져 있길래... 그래서, 그래서"

"괜찮으니깐 말 안해도 돼"

떨어대는 그녀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서는, 달래주었다. 그녀가 사는 곳은 빈민가다. 치안 안좋기로 유명한 곳인만큼 이런 일들은  동네에서는 평범한 축에 속하겠지.


(마음이 안좋군)

내 기억상 항상 밝았던 그녀가, 이렇게 망가진채로 여동생들을 부둥켜 안고 있는 모습에 기분이 착 가라앉았다. 한동안 여동생들의 볼을 매만져주던 그녀는, 내게 머뭇거리며 말했다.

"저기... 치료비는..."

"얌마 조이, 평소처럼 오빠야라 불러"
"새삼스럽게 저기가 뭐냐?"

"........."

그녀의 굳은 표정에 무안해져 그 다음 말을 뱉어내야할 입이 다물어졌다. 하긴 그녀와 나는 창관에서 생긴 인연이니 밖에서까지 이어지는건 아닐테지.


"....  갚아도 됩니다"
"그쪽이 말한 대로 내가 그쪽한테 목숨을 빚졌으니 이걸로 갚은  치죠"

".........."

"여기서 수녀님한테  세번정도 더 치유받으면 말끔히 나을겁니다"
"그럼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

뒤돌아 걸어나가면서 그녀를 돌아봤다.
그녀의 피투성이 맨발이 눈에 들어왔다.


(신발이라도 하나 사줄까?)

이왕 갚는거 제대로 갚아야지.







< -- 97. 보답 -- >





터벅터벅 걸어가면서 여관으로 들어갔다. 스텔라에게 상황설명을 해준 뒤, 집으로 갔다. 아내들은 말끔해진 상태로 나를 반겼다.

"오빠, 아앙~"


내 입에 음식을 넣어주는 루나.

"더 먹고 싶은데"


내 말에 주방으로 가 음식을 가져오는 랄라.
식사를 마치고나서 내게 물을 건네주는 릴리.
랄라는 내게 한사코 젖을 물리려했다.
그래서 쪽쪽 빨아줬다. 마다할 이유가 없지. 내 아내 젖을 먹을 사람은 나와 미래에 태어날  아이들뿐이다. 내 아이들도 갓난아기일때 한정이지만. 오직 나만이 그녀들의 젖을 평생  수 있다.

"남편, 좀 질투날려 하는데..."


"쭈붑.. 쭈우웁ㅡ 하아!"
"랄라, 이리와"


 앞에 온 랄라의 가슴자락을 열어젖히고서는 풍만한 유방을 손으로 움켜쥐었다. 젖 짜듯이 쥐여잡고서는, 툭 튀어나온 젖꼭지를 입에 물었다.


이빨에서 느껴지는 이 말랑말랑한 촉감, 중독될 것 같은 촉감이다. 한참동안 젖을 빨다가 벌떡 일어나서는 바지를 내렸다. 발기된 자지를 그녀의 가슴골에 끼워넣었다.

허리를 흔드니 귀두에서 부드러운 유방이 느껴져왔다.

"남편, 내 가슴이 그렇게 좋아?"

"그걸 말이라고"

사정은 그녀의 자궁에 해주었다. 정액은 무조건 그녀들의 입 안 또는 자궁에 넣어주었다. 정액  방울이라도 아내들의 안에 넣어주어야지만 아무리 채워도 모자를 만족감과 독점욕을 충족시켜주었다.

한바탕 거사를 치룬 후 그녀들 사이에 파고들어 기분좋은 대화를 나누었다. 어제 있었던 조이와 그녀의 여동생에 관한 일도 말해줬다. 부부사이에 비밀은 존재해서는 안되니 있는 사실 그대로를 말해줬다.


"레오, 정말 잘했어"
"대천사 아르베님도 레오의 그런 행동을 칭찬해주셨을거야"

"하여튼간 오빠는 너무 사람이 좋단 말이야"
"그게 매력이지만~"

"그년 남편한테 마음 품고 있는 건 아니겠지?"

손가락으로 델타의 젖꼭지를 문지르는 것을 멈추고서는, 랄라를 쳐다봤다.

"설마, 그럴리가"
"조이는 나를 그저 손님으로써만 대할 뿐이라고"


"과연 그럴까?"


"랄라 언니는 너무 생각이 많다!"
"남편, 빨리 문질러줘"

오돌토돌한 그녀의 젖꼭지를 다시 문질러줬다. 랄라는 못마땅해하는 기색이 역력했지만 델타에게 딱히 뭐라하지는 않았다. 랄라도 결혼하고나서는 어느정도 성격이 죽은 모양이다.

"오빠, 스텔라 그 여자는 지금즈음이면 인형 팔고 있겠지?"

루나의 물음에 답해줬다.


"구경하러 가볼래?"

"응, 잘팔리는지 확인해봐야지"
"장사 안되면 가판대 도로 뺏을거야"


단호한 루나의 답변에 릴리가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말했다.

"루나, 너무 그러지 마"
"스텔라 씨하고 대화나눠봤는데 정말 좋은 분이시던걸"


"알고 있긴한데.. 그래도..."

"스텔라 씨도 우리들하고 많이 친해지고 싶어하던걸"
"분명 루나하고 좋은 친구가 돨거야, 그러니깐 그렇게 매몰차게 굴지마"


"하여튼간 언니도 사람이 너무 좋아서 탈이라니깐~"


그녀들이 주고받는 대화를 들으면서 천창을 쳐다봤다. 저수지 위의 뻥 뜷린 공간을 통해 보여지는 하늘은 맑고 쾌청했다. 고개를 내리니 랄라가 탐스러운 엉덩이를 뒤로   채 상체를 앞으로 숙여 기지개를 펴고 있었다.


그녀의 드레스 자락을 걷어올려 복숭아 같은 엉덩이를 드러내보이게 했다. 정말이지 맛스럽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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