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6화 〉74화. 교국으로
< -- 85. 교국으로 -- >
랄라의 젖가슴을 마음껏 탐닉하고 있던 도중, 저 멀리서 날아오는 붉은 머리칼을 가진 두 마리의 하피가 눈에 들어왔다. 델타와 라우라다.
"왔다"
"쳇ㅡ! 한참 좋을 때였는데"
그녀들의 등장에 랄라는 내 입술에서 해방된 자신의 젖꼭지를 손으로 어루만지며 불만을 토로했다. 나는 풀어헤쳐진 그녀의 가슴 옷자락을 단단히 여며주고나서 그녀들이 이쪽으로 오기만을 기다렸다. 우리들쪽으로 가까이 날아오자 큰소리로 불렀다.
"라우라, 델타!"
내 외침에 그녀들은 주변을 두리번거리다가 나무 위에 올라간 우리들을 보고서는, 기쁜표정을 지으며 날라왔다. 그녀들 모두 옷을 입고 있었다.
"남편, 보고 싶었어!!"
델타는 내 품에 안겨들어와, 내 볼에 자신의 볼을 마구 비벼댔다.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라우라는 입맛을 다시며 나지막하게 말했다.
"나도 조금만 더 젊었었더라면 가능했을 터인데..."
"라우라, 너도 일루 와"
"그래도 되느냐?... 주책맞지 않느냐?"
"이 나이에 딸애와 같은 짓을 하는건..."
머뭇거리는 그녀에게 답해주었다.
"라우라, 너는 이제 내 여자야"
"그러니깐 빨리 이리와"
내 말에 그녀는 환한 표정을 지으면서 내게 안겨들어와 딸애와 같은 행동을 취했다. 딸이나 그 어머니나 살결이며 몸매가 똑 닮았다. 랄라는 그런 그녀들을 밀쳐내며 낑겨들어와 제일 좋은 자리를 선점했다.
아무래도 랄라는 다른 아내들에 비해 남편에 대한 소유욕이 좀 많은 것 같다. 릴리와 루나를 만나면 과연 어떻게 나올지 참 기대된다. 비 맞은 강아지처럼 귀를 추욱 내려뜨릴것 같은데...
"남편, 방금 나에 대해서 굉장히 나쁜 생각을 한 것 같은 예감이 드는데?"
"응? 설마 그럴리가"
"아님 됐고"
"아줌마, 좀 만 더 옆으로 가봐"
"자꾸 자꾸 아줌마라고 부르는데, 나도 엄연히 이름이 있느니라"
"같은 수컷을 사랑하는 암컷으로써 존중을 해줬으면 좋겠구나"
"난 그러고 싶지 않은데?"
라우라와 랄라 사이의 기싸움이 다시 일어났다. 내 생각으로 미루어보아 라우라의 말이 옳았다. 여자들끼리의 싸움에는 끼어들면 안되겠지만 이번에는 남편으로써 중재에 나서야 될 것 같다.
"랄라, 라우라한테 자꾸 아줌마라고 하지마"
"이제 같은 가족이잖아"
"남편이 아닌 다른 남자의 씨를 받아들인 여자가 어떻게 내 가족이 되겠어?!"
"더군다나 이런 다 큰 애까지 딸린 년 주제에 어디서 주둥아리를 함부로 놀려대!"
손가락으로 델타를 가리키던 그녀는, 송곳니를 내밀며 라우라를 노려봤다.
라우라는 그 말을 듣고나서는, 낯빛이 흐려졌다.
"... 그 점은 반박의 여지가 없구나"
"라우라.. 그치만 그때는ㅡ"
"아니다, 그녀 말이 맞다"
"다른 수컷의 씨를 받아들여 새끼들을 낳은 것은 사실이니"
"거봐, 자기도 인정하잖아"
랄라가 이렇게 크게 성을 내는 이유를 알고 있어 크게 화를 못내겠다.
처녀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 세계 여성들의 사회에서 과부들의 재혼을 바라보는 시선은 그리 곱지 않았다. '처'라면 모를까 '후처'로 들어오면 본처로부터 경멸은 물론 다른 후처들로부터는 따돌림을 받는다. 애까지 있으면 애마저도 경멸과 따돌림의 대상이 되었다.
그래서 과부의 재혼 상대는 보통 퇴역군인과 같은 남성들이 대다수이다. 허나 출신과 재산에 따라서 예외도 있다. 가문 좋고 돈 많은 미망인들은 남성들에게는 1등 신부감으로써, 남편감을 자기 취향에 따라 고르는 것이 가능했다.
"인간 사회에서 처녀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난 처녀를 잃어버렸으니 포루로 암컷이 화를 내는 것도 이해한다"
"라우라..."
"허나 나에게는 아직 남편에게 줄 처녀가 남아있다"
그게 뭔 소리인가 싶어 머리를 빠르게 돌려댔다. 저번에 젖을 물린 수컷은 내가 처음이라고 말했으니 이번에는 어떤 것을 물릴 셈인지...
라우라는 널찍한 나무가지 위에 등을 보인 채 무릎을 끓고서는, 상체를 숙였다. 두 손으로는 양 쪽 엉덩이를 부여잡고 벌리니 그 속에서 분홍빛의 연한 속살이 드러났다. 여성의 항문이 적나라하게 노출되어졌다. 그녀는 고개를 돌려 나와 시선을 마주보면서 답했다.
"씨 구멍은 내주었어도 엉덩이 구멍까지는 내주지 않았다"
"비록 씨 구멍은 아니지만 이거라도 만족한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박아버리고 싶을 정도의 꼴림이 뇌를 강타했다. 그러나 랄라는 못마땅해하는 눈치로 그녀에게 앙칼지게 외쳐댔다.
"지금 뭐하자는 거야?!"
"그 구멍이 어떻게 처녀라는 거야?!"
"이 구멍도 똑같이 수컷의 성기를 받아들일 수 있다"
"지랄하고 자빠졌네!"
"애초에 그 구멍은 남성의 성기를 받아들이는 곳이 아니라고!!"
"고.레오... 나는 네게 이것밖에 줄게 없구나"
"강요는 하지 않겠다, 그저 너에 대한 내 마음이 진심이라는 것만ㅡ"
"그만 말해, 랄라 너도 그만 말하고"
착 달라붙은 델타를 살며시 떼어내고서는, 랄라와 라우라에게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녀들이 입을 닫고 조용히 있는 것을 확인한 후 바지춤을 내리고 '하피의 어머니'에게 다가갔다.
우뚝 솟은 음경을 그녀의 엉덩이 구멍 입구에다 갖다대었다. 구멍이 벌름벌름거리면서 얕게 떨어댔다. 애초에 항문은 남성의 음경을 받아들이는 곳이 아니다. 그러니 자칫하면 다칠 수 있는 위험한 행위이므로 넣기만 하고 바로 빼내야 되겠다.
그녀의 빳빳한 항문을 침범하기 위해서는 윤활유가 필요했다. 연신 흘려대고 있던 그녀의 조갯살에 자지를 꽂은 후 도로 빼내었다. 귀두에서 기둥까지 끈적하고 미끌거리는 애액이 잔뜩 묻어나왔다. 미끌미끌한 귀두를 그녀의 항문에 살짝 집어넣었다.
"끄으으윽ㅡ!"
그녀의 고통에 찬 신음에 들어가는 것을 멈추고나서, 손으로 구멍 주변을 문질러주었다. 귀두를 조여오는 항문의 괄약근이 느슨해져갔다. 준비는 끝났으니 이제 조심스럽게 집어넣는 일만 남았다.
"라우라 넣을게, 넣기만 하고 바로 뺄거야"
"조금만 참아"
"난 괜찮으니 마음껏 하려무나"
자신 있게 말한 그녀였지만 막상 행위가 시작될려하니 두려운 눈빛을 내게 보내왔다. 그러나 거부의 말은 나오지 않았다. 항문성교는 이세계에서는 듣도 보도 못한 행위였다. 겉으로는 말이다.
그녀의 나를 위하는 마음이 느껴져 사정감이 몰려왔다. 남편을 위하는 아내의 이런 마음씨에 어느 남편이 흥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넣을게!"
그 말과 함께 그녀의 엉덩이 구멍에 자지를 밀어넣었다. 입구만 조임이 강했을 뿐이지 막상 안으로 들어가니 공허한 느낌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넣자마자 바로 사정했다. 정액이 강하게 분출되는 것이 요도에서 느껴졌다. 기분 좋으면서도 자지 끄트머리가 얼얼한 느낌이 들었다.
얼마나 많이 쌌으면 얼얼한것인지 사정을 마친 뒤, 자지를 항문에서 빼내고 숨을 골랐다. 잠시후 항문에서 대량의 정액이 흘러나오더니 조갯살을 타고 바닥을 흥건히 적셨다.
"흐극... 흐으윽... 흐응"
더운 신음을 토해내는 라우라의 허리를 손으로 두르고서 내 무릎에 앉혀놓았다. 엉덩이를 벌려 그녀의 항문에서 정액을 쏟아내겠끔 했다. 그 짧은 시간안에 몇 번을 가버린 것인지 그녀는 몸을 흠칫거리면서 내 어깨에 침을 끈적끈적하게 적셔놓았다.
"남편, 나도 어머니처럼 엉덩이 구멍에 넣어줘"
"나도... 부탁해"
우리들의 항문성교를 보니 랄라와 델타도 성욕이 치솟았는지 하자고 졸라댔다. 그녀들의 부탁은 교국으로 돌아가고 난 뒤에 들어줄 것이다. 위험한 행위이긴 했지만 이번처럼 금방 끝내면 문제는 없을 것이다. 더군다나 아내들의 처음은 내가 모조리 받아내야겠다는 독점욕도 포함되어 있었다. 릴리와 루나도 마찬가지다.
해가 뉘엿뉘엿 해질 때 즈음 엉덩이를 토닥토닥거리자 라우라는 잠에서 깨어났다. 깨어난 그녀는 내 얼굴을 쳐다보자마자 눈을 돌렸다. 부끄러워하는 모습이 새색시 같아보여 귀여웠다.
"내가 혹시... 천박한 표정을 지은 건..."
"남편 앞에서는 괜찮아"
엉덩이를 쓰다듬자 그녀답지 않게 귀여운 신음소리를 내면서 내게 '그만해주세요'라고 존댓말까지 하였다. 아까의 성교가 영락없이 이 여성을 내 포로로 만들게 해버렸다.
"기분 좋았어?"
"네... 당분간은 못하겠죠?"
(이제는 아예 존댓말로 말할 참인가?)
"아마도 그렇겠지, 이곳 상황이 진정되면 자주자주 찾아갈테니깐 걱정마"
"부락이 자리를 잡으면 그때는 내 집에서 같이 살자"
"그날이 빨리 왔으면..."
"어머니, 평소랑은 완전 달라졌어"
"꼴의 여자라고..."
그녀들의 말에도 아랑곳않고 라우라는 내게 달라붙어와서는 애교를 떨어댔다.
-
'라우라'와의 안타까운 이별을 뒤로 한 채, 우리들은 교국으로 향했다.
해는 뉘엿뉘엿 저물다가 이내 지평선 너머로 사라져버렸다.
어둑어둑한 밤길을 내달리며 교국의 성벽 끄트머리에 다다랐다.
서쪽 성벽, 이 성벽의 끝편에는 해자 밑의 하수로가 나있다.
신성 모독자를 심문할 때 알게 된 사실이다.
그 놈은 단순히 밀거래 꾼이었으나 하필이면 그때 거래를 하려 했던 물품이 야설이 적힌 서적이었다. 이세계에서의 야설은 지구에서의 야설과 비교해보왔을 때 더욱 음란했으며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주제들을 다루었다. 그 주제에는 성녀와의 정사라든가 심지어는 대천사와의 밀회라는 주제까지도 다루었다.
이러니 취급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신성 모독으로 잡혀갔다. 야설이 공인되는 부분은 부부간의 잠자리 기술이 담긴 책이라든가 왕자와 공주가 만나 사랑에 빠져 결혼까지 하는 선까지만이 허용됐다. 그 이상은 국가반역죄나 신성모독죄로 잡혀간다.
그래서 심문하면서 도대체 어떤 내용인가 하고 들어봤는데, 감탄과 함께 경악이 절로 나왔다. 필시 아세레우가 만든 소설일게 틀림없다. 등장인물들이 죄다 창년, 창놈들이다. 뇌가 제대로 박힌 놈들이 단 한 명도 없었다.
어쨌든 그때 심문자를 처벌한 결과 이곳에 나있는 하수로를 통해 밀거래를 해왔다고 토설했다. 더 있냐고 물어보니깐 많다고 했다. 여러 개를 듣고, 한 개 만을 남겨둔 채 교단에게 전부 말해버렸다. 나머지 한 개는 요긴하게 쓸 목적으로 일부러 말을 안했다.
가끔씩, 때때로 돈이 궁할때 그곳에서 짱박혀 대기하고 있다가 밀거래 꾼들이 나타나면 모조리 죽여버리고 돈주머니를 챙겼다. 나중에는 더크와 베르크도 함께 했다. 그런 일들이 몇 차례 일어나니깐 어느 날 갑자기 밀거래 꾼의 발길이 뚝 끓겼다. 꽁돈 벌 기회가 사라져서 매우 아쉬웠지만 그래도 재산축적에 큰 기여가 됐으니 그걸로 만족해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남편, 여기에 하수로 있다는 거 어떻게 알아?"
이유를 설명해주니 랄라는 고개를 끄덕이고서는 여러차례 질문을 해왔다.
"남편, 청원의뢰 많이 받나보네?"
"뭐 대부분이 교단에서 신성모독자 처벌해달라는 의뢰지만"
"그래도 대단하네"
"그 씨발 언니 새끼도 그런 의뢰를 많이 받곤 했는데..."
"랄라, 언니가 있었어?"
"응... 근데 말하고 싶지 않아"
(굉장히 사이가 나쁜가 보네)
"그래... 그러고보니 델타야"
"왜? 젖 물려줄까?"
눈을 초롱초롱 빛내는 그녀에게 아니라고 답한 뒤, 너도 언니가 있지 않았냐고 물어보았다. 기억나는바에 의하면 그녀의 언니에게 첫 입맞춤을 빼앗겨버렸다. 그것만 아니었다면 릴리한테 내 동정뿐만 아니라 첫 입맞춤까지 주었을텐데 말이다.
"있어, 근데 어딘가로 멀리 가버렸어"
"그렇구나... 그럼 부락에 언제 돌아온대?"
"왜? 나보다 언니가 더 마음에 들어? 그런거야?!!"
"아니,아니, 그게 너희들 자매의 어머니를 아내로 삼았으니 말을 해야될 것 같아서"
주먹을 부르르 쥐고 있던 그녀는, 주먹을 풀고서는 다시 쾌활한 목소리로 답했다.
"몰라, 어딘가에서 죽어버렸겠지"
"언니랑 사이가 안좋아?"
"응, 언니, 남편의 입술을 빼앗았어"
"나보다 먼저! 용서못해!"
그녀가 더 큰소리를 내기전에 강제로 입술을 맞추었다. 다행히도 기분이 풀어졌는지 델타는 방실방실 웃으며 내 서코트를 꼬옥 쥐고서는 쫄래쫄래 따라왔다.
(아내가 아니라 완전 딸이구만)
딸 같은 아내이니 아버지 같은 남편으로써 잘 보듬어주고 사랑해줘야겠다.
인적이 드문 하수구 주변.
바지가 흠뻑 물에 적셔진 채로 마침내 도착했다.
철창틀을 벗겨내고, 들어가는 순간 칼날 끝이 눈 앞에 당도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