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60화 〉60화. 무자비 (60/106)



〈 60화 〉60화. 무자비

< -- 69. 또 다시 행군 -- >

"엉덩이 좀 들어올려줄 수 있어?"

"이렇게?"


랄라가 엉덩이를 위로 약간 들어올리자마자 잽싸게 그녀의 음부에 손을 밀어넣었다. 내 갑작스러운 침입에 놀랐는지 그녀는, 엉덩이를 떨면서 젖은 목소리로 물었다.

"흐끅ㅡ! ..... 이,이럴려고 들라고 한거였어?"

"혹시 싫어?"

"그건 아니고..."

 손에 음부를 비벼대는 그녀의 행동을 보니 싫지는 않은가 보다. 한참을 그녀의 부드럽고 따뜻한 조갯살을 어루만지고 있다가 문득 지금 시각이 궁금해 천막문을 살짝 열어젖혔다. 이른 새벽의 서늘한 공기가, 열어젖힌 자그마한 틈새사이를 비집으면서 들어오고 있었다.

그녀의 몸을 탐닉할 여유가 조금이나마 남아있어서 다행이었다. 음부를 조물락거리던 손을 빼낸 후에 그녀를 번쩍 들어올려  무릎에 앉히고서는 껴안았다. 가슴팍에서 그녀의 커다란 가슴이 느껴졌고, 고간에 닿은 그녀의 따뜻한 살결이 기분 좋았다.

"남편 품에 안겨있으니깐 뭔가 마음이 편안해지는  같아"
"항상 불안하고... 초조해하고 그랬었는데..."


(릴리와 루나도 같은 말을 했었는데... 랄라도 천상 여자구나)


귀여워서 등줄기를 쓰다듬어주자 몸을 가늘게 떨었다. 손을 밑으로 더 내려 꼬리를 살짝 움켜쥐니 두 팔로 내 몸을 꽉 껴안았다.

"남편은 내가 아니라 내 꼬리만 좋아하는것 같아"

"그거야 나하고 랄라가 꼬리하고 관련된 일들이 많았었잖아"

"......... 그때 때려서 미안..."


내 어깨에 얼굴을 올려둔 그녀는,  가라앉은 목소리로 내게 미안함을 표했다.


"따지고 보면  때문에 그런 일이 생긴거잖아"
"그때 꼬리 쳐다봐서 많이 불쾌했었지?"

"... 사실 불쾌하기보다는 기분 좋았어"
"그런데 남편이 유하연  년한테만 잘대해주니깐 화가 나서 그만..."


"그런거였어?"

하긴 그녀는  일이 일어나기 전부터 내게 호감을 품고 있었으니 불쾌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뭐 어차피 끝난 일인데다 그녀는 현재 내 여자니 문제없다.


"앞으로는 절대로  때리거나 욕하지 마"
"만약 그렇게 했다간 절대로 용서 안해줄거야"


탐스러운 그녀의 엉덩이를 양손으로 주물럭거리면서 답했다.

"내 아내한테 그런 짓을 할까봐? 공주님처럼 받들테니깐 걱정마"


"으으음... 공주님은 좀 그런데..."

그녀의 음부에 음경을 집어넣고서는, 입술을 탐닉했다.


-

해가 밝아오자마자 2대대는 주둔지 철거작업을 잽싸게 끝마치고 행군길에 올랐다. 나와 랄라는 행군대열 선두보다 앞선 곳에서 수색을 하며 걸음을 옮겼다. 2대대의 편재된 모험가들은 정찰조와 같이 합류하여 목표지점으로 당도할 것이기 때문에, 모험가라고는 우리들밖에 없었다.

앞으로 걸어가면서 그녀는 귀를 쫑긋거리더니 내게 물어왔다.

"신기하다, 괴물들 기척이 하나도 안느껴져"
"다 뒤진거 아니야?"


"제국군이 오니깐 꽁무늬 빠지도록 도망치거나, 어디 구석진 곳에 숨어있는것 같은데"

"남편, 꼬추 빨아줄까?"


"갑자기?"

"싫으면 말고"


"누가 싫대, 당장 해줘"


훈련병 때의 환복 속도마냥 부리나케 바지를 내리고서는, 빨딱  자지를 그녀의 얼굴 앞에 들이밀었다. 그녀는 내 자지를 코로 킁킁거리더니, 이내 입 안에 머금고 빨아댔다. 귀두에 감겨오는 그녀의 말랑말랑한 혀가 느껴져 오금이 저려왔다.


(미치겠다)

혹시라도 들킬 우려가 있을까봐 담요를 그녀의 머리에 덮어주었다. 담요가 그녀의 머리 방향에 따라 들썩거렸다.

음경에서 느껴지는 그녀의 입안을 느긋하게 음미하면서 고개를 뒤로 돌려, 행군하고 있는 병사들을 쳐다봤다.


2대대는 오와 열을 맞춰서 행군하고 있었고, 대열의 양 옆을 데르트 제국군과는 다른 갑옷을 착용한 중기병과 경기병들이 호위하고 있었다. 그들은 제국의 동맹국에서 차출된 병사들로서, 제국에서 큰 규모의 군사작전 시행시마다 편재되는 보조군이었다.

제국은 유지비 문제로 기병대신 보병위주의 편재를 이루는데, 이로인해 군사작전시 부족한 기병 수를 채우기 위하여 동맹국에게 기병을 요청하는 식으로 이루어진다. 제국의 입장 상 식비만 대주면 무장을  갖춘 훈련된 기병들을 사용할  있는데다, 동맹국과의 관계를 더욱 긴밀하게 형성할 수 있으니 군사면으로보나 외교면으로보나 이보다 더 좋은 것이 없을 것이다.


그 대신 동맹국은 기병을 차출해주는 대가로 제국과의 무역에서 큰 혜택을 볼 수 있으며, 위급상황시 제국에게 군사와 물자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제국은 동맹국들이 많았고, 그 수많은 동맹국들의 맹주였다.


사정감이 몰려오자 번뜩 정신을 차리고서는, 담요로 덮여진 그녀의 머리를 부여잡은 채 허리를 흔들었다. 그녀는  이런 갑작스러운 행동에도 묵묵히 따라줬다.

빼고 넣을때마다 자지가 점점 더 커지는게 느껴졌다. 그녀의 목구멍에 깊숙히 집어넣고 정액을 분출시켰다. 엄청난 쾌감이, 한참가량을 그녀의 목구멍에서 자지를 빼낼 생각조차 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그녀가  허벅지에 손을 올리고 밀려하자, 퍼뜩 이성을 되찾고서는 목구멍에서 자지를 빼내었다.


"미안, 기분좋아서 그만..."


담요를 벗기고 그녀의 얼굴을 확인하니, 그녀는 입에서 정액과 침을 질질 흘린 채 연신 기침을 해대고 있었다.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자니, 내가 그녀를 너무 도구처럼 이용한 것만 같은 죄책감에, 서둘러 군장에서 천 수건을 꺼내어 그녀의 입을 조심스럽게 닦아주었다.

"... 많이 아팠지?"

"남편이 기분 좋았으면 그걸로 됐어"


"나만 기분 좋으면 안되지, 랄라 너도 기분좋아야 되는건데..."


"나도 기분 좋았는걸...... 남편, 나 하고싶어"


다급히 일어나서 바지를 내리려 하는 그녀의 손을 붙잡으며 만류했다.


"지금은 안돼, 행군 끝나고 하자"


"지금 당장 하고 싶어, 그러니깐 빨리 하자"

"행군 끝나고 천막 친 다음에 하자, 여기서 했다가 들키기라도 하면 어떡해"

"....... 끄으응"


들킨다는 말에 그녀는 하는  없다는 표정을 짓더니, 내 거절에 고개를 끄덕여 줬다. 우울해진 그녀의 표정에 조갯살에 손가락을 집어넣고 흔들어주니 금새 표정을 풀고서는, 걸어가는내내 나의 손가락을 자신의 은밀한 부위안으로 깊숙히 집어넣고서는 빼지 못하도록 단단히 붙잡아뒀다.


그녀의 왕성한 성욕을 보니, 불과 며칠 전까지 아내들을 생각하며 매일같이 자위를 해댄 내 모습이 겹쳐보여져서 웃음이 나왔다.



-

수색정찰을 하며 앞으로 향하던 도중, 저 멀리 켄타우로스가 뛰어다니는 광경이 눈에 들어왔다. 이에 서둘러 본대로 복귀해, 대대장에게 전방에 켄타우로스 무리가 있다는 것을 보고하였다.


"규모는 어느정도였는가?"


"수컷 여섯 마리의 암컷 네 마리, 새끼 여섯 마리입니다"
"전원 무장을 갖추고 있었으며, 새끼들만 무장을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발렌 백부장, 기병대를 이끌고 녀석들을 포획하라"
"수컷들은 죽이되 암컷과 새끼들은 반드시 포획하도록"

"2백부장 발렌,  받들겠습니다!"
"거기 중기병 열 명과 경기병 스무 명은 날 따라와라!"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그들은 백부장을 따라 켄타우로스가 있다는 방향쪽으로 돌진해갔다. 서른 마리의 말들이 내는 말발굽 소리가 요란했다. 켄타우로스 가족에게 오늘은 일진이 매우 나쁜 날일 것이다.


발렌과 서른 명의 기병들이 돌진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 본대는 다시 행군에 들어갔다. 본대가 켄타우로스가 있는 곳에 당도했을 때에는 상황은 진작에 끝나있을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도착한 곳에서는 수컷 켄타우로스의 시체에서 흘러내리는 피냄새가 진동을 했고, 암컷과 새끼는 온 몸이 만신창이가  채로 창을 치켜든 중기병들에게 둘러싸여있었다. 주변에는 경기병들이 경계를 서고 있었다.

발렌은 대대장을 발견하고서는 재빠르게 다가와 말에서 내려 예를 취했다.

"백부장 발렌, 명을 완수했습니다!"


그의 말에, 말에 타고있던 파비오는 정면만을 바라보면서 예의 무뚝뚝한 목소리로 답했다.


"수고했다, 이제 녀석들을 심문하도록"
"새끼들과 움직임을 같이 하고 있는 것으로 봐서는, 필시 이 근방에 놈들의 무리가 있을 것이다"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입니다!"

명을 받은 발렌은 자기 휘하의 백인대를 시켜 사로잡은 켄타우로스를 심문하라고 지시를 내렸다. 백인대의 심문은 고문이나 다름없었으며 평범한 사람들이 봤다면 토악질이 나올 정도의 수준이었다.

"말할테니깐! 말할테니깐!! 아이들은 놔주세요!!"

"그만둬!!! 그만두라고!!!!!!!"


병사들의 손에 의해 양팔을 저지당한 암컷들은, 새끼들의 사지를 절단시키고 있는 병사들을 향해 소리쳐댔다.

"썅년아, 진작에 그렇게 나왔으면 얼마나 좋아"
"사람이나 괴물이나  폭력을 행사해야지 말을  듣는다니깐"

백인대의 최고참 같아보이는 중년의 남성은 혀를 잘라내려하는 병사에게 그만하라고 소리친 후 암컷들에게 다가갔다.


"창년아, 이 근방에 네놈들 부락 있지?"

벌거벗고 있는 암컷의 젖가슴을 그가 손으로 움켜잡으면서 물으니, 암컷은 죽일 듯이 그를 노려보면서 잇새사이로 힘겹게 뱉어냈다.

"여,여기서 조금만 더 앞으로 가면 동굴이 있습니다"


"또 있을것 같은데? 전부 불라고"


"제,제가 아는건 그게 답니다"

"씨발년이!"

그가 젖가슴을 터뜨려버릴듯이 강하게 움켜쥐면서 물음을 재촉하니, 암컷은 비명을 지르면서 자신이 아는건 그게 다라며 필사적으로 외쳐댔다. 그제서야 그는 고개를 끄덕이고서는, 젖가슴에서 손을 떼내었다. 암컷의 가슴은 손바닥 자국이 시뻘겋게 나있었고, 젖꼭지는 심하게 부풀어 올라있었다.


"남편, 나랑 같이 다른데로 가자"
"여기 있다가는 기분만 잡치겠어"

"대대장님한테 보고하고  뒤에 가자"

앞에서 벌어지는 광경에 랄라는 기분이 많이 안좋은 것인지 언짢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종족은 다르지만 같은 성별이니 마음이 좀 그랬나보다.

얼른 대대장께 보고한 후 그녀를 이끌고 본대와 멀찍이 떨어진 나무 뒤편으로 향했다. 도착한 뒤에는 가슴을 만져달라는 그녀의 요청에, 그녀를 무릎에 앉히고는 젖가슴을 부드럽게 어루만져 주었다.

"하아... 임무 빨리 끝내고 교국으로 돌아가고 싶어"
"돌아가서 남편 꼬추 물고빨고 하고 싶은데...... 성교도..."

"오늘 밤에 하면 되잖아"


"난 하루종일 하고 싶단 말이야..."

그녀는 내 손을 자신의 음부에 갖다대고서는, 낑낑소리를 내었다. 심문에 언짢았던게 아니라 끓어오르는 성욕때문에 마음이 불편했었나보다.

본대에서 고통의 단말마가 들려오는 것을 보니 복귀할 시간이다. 거친 숨을 토해내고 있는 그녀를 어르고 달랠 시간이다.








< -- 70. 무자비 -- >








켄타우로스 암컷이 가르쳐 준 동굴을 향해 행군을 서둘렀다. 땅거미가 지고 있었기 때문에 행군속도가 빨라졌는데, 이건 뭐 급속행군이나 다를게 없었다. 그러니 나와 랄라도 자연스럽게 그들의 속도에 맞춰 발걸음을 재촉해야 했다.

숨이 턱끝까지 차오를 때즈음 앞의 커다란 동굴입구가 눈에 보였다. 서둘러 대대장에게 달려가 이 사실을 보고했다. 보고를 받은 대대장은 백부장들로 하여금 병사들에게 행군속도를 더욱 높이라고 지시를 내렸다.


그렇게 살인적인 행군을 통해 순식간에 동굴입구에 다다랐다.

"기병대는 주변경계를 실시하고, 백인대는 투입할 준비를 하도록"

파비오의 지시아래 백인대와 기병대는 일사분란하게 움직였고, 우리들 또한 무장상태를 확인하면서 전투준비를 서두르던 도중 글렌다가 다가와서는 말했다.


"다리오 백부장님께서 당신들을 찾고 계십니다"
"절 따라오시죠"

그의 안내로 우리들은 1백인대가 한데 모여있는 장소에 도착했다. 우리들의 도착에 다리오는 호쾌한 목소리를 내며 반색했다.

"왔구만!"


"어떤 일로 저희들을 기다리신건지...?"


"실은 선발대 역으로 우리 1백인대가 걸렸거든"
"그래서 자네들이 여기 2분대하고 같이 가주면 된다네"
"비아데나르건으로 안면이 많이 튼 사이일테니 어색하거나 그러진 않겠지?"


"전혀 어색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좋습니다"

"좋아! 자네라면 그리 말할  알았어"


내 어깨를 양손으로 힘껏 주무르면서 그는 입을 크게 벌리고 웃었다. 주변의 있던 병사들은 그런 그의 모습에 따라 웃기보다는 침묵만을 지키고 있었다.


그가 가고나자마자 병사들은 하나 둘씩 말을 꺼내놓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다리오 백부장님, 아내가 결혼 전에도 딴 남자랑 놀아난 사실때문에 맛탱이가 간것 같은데?"


"씨발, 아까 웃을때 봤어? 존나 소름돋을 뻔했다"
"평소에는 파비오 대대장님 마냥 무뚝뚝한 사람이었는데 말이지......"

"무뚝뚝한 남자일수록 가정에 충실한 법이지"

알도의 말에 밀로는 분통을 터뜨리며 발로 땅을 힘차게 깠다.

"애미 썅!! 그 창년 하나 때문에 이게 뭔 개고생이야!!"
"아오 씨이발!! 정찰조도 모잘라 선발조까지... 백부장님이 우리 2분대를 아주 그냥 부려먹을대로 부려먹는구만!"


"동감입니다, 밀로 라르스님"
"확실히 다리오 백부장님의 이번 처사는 너무하다고 생각합니다"
"분대끼리 번갈아가며 맡기는것이 관습인것을 뻔히 알고 계시면서...... 설마 우리들한테 화풀이를 하고 계신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프리에르인 지오의 소신발언에 같은 분대에 속한, 그의 후임들도 찬동하기 시작하면서 이 참에 정식으로 항의하러 가자는 제안까지 나올 정도였다. 이런 험악한 분위기에 1백인대의 최고참인 알도는 섬뜩한 목소리를 내며 후임들을 제지했다.


"뒤지고 싶지 않으면 가만히 입 처닫고 있으라고"
"니들 중에 다리오 백부장님이랑 같이 병사생활 해본적 있는 놈 손들어봐"


아무도 손을 들지 않았다.

"나는 있다고... 내가  입이 돌아갔는줄 알아? 다리오 백부장님이 테라즈였을 무렵 개기는 바람에 귓방망이  대 맞고 이렇게 된거라고"
"그 사람 화나면 대대장님이나 다른 백부장님들 제외하고는 아무도  말려, 그러니깐 제발 입 닥치고 까라면 까! 이 짬찌새끼들아!"

"여기 있는 놈들중에 다리오 백부장님 한 성깔 한다는거 모르는 사람 있습니까?"
"그냥 속상해서 해본 말이지..."

그의 말에 밀로는 입술을 삐죽 내민 채 소심하게 대꾸하고서는, 머리를 벅벅 긁으면서 선발조 준비를 하러 갔다. 그러자 나머지 병사들도 입을 꾹 다문  뿔뿔히 흩어졌고, 우리들 또한 투입 준비를 하러 갔다.

예기치 못한 임무에 나와 몸을 섞지 못하게 된 랄라는 '씨발,씨발' 거리면서 꼬리를 바짝 치켜올리고 있었다. 이대로 두면 뭔 사단이 날지 몰라, 그녀의 꼬리를 부여잡은 채로 준비를 서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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