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56화 〉56화. 랄라 (56/106)



〈 56화 〉56화. 랄라

< -- 65. 랄라 -- >

쉴새없이 떠들어대던 밀로는 최고참인 알도의 부름에 궁시렁대면서 달려갔다. 그가 사라지자 마자 병사들은 하나같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더니 말문을 열기 시작했다.


"이제 좀 숨통이 트이네"


테라즈 지오의 말에 다른 병사들도 고개를 주억거리며 공감했다. 막내인 글렌다는 배를 부여잡은채 비틀거리며 자리에 앉았다.

"괜찮습니까?"

내가 안부를 묻자 그는 고개만 끄덕이고서는, 정좌를 취했다. 막내의 설움이란...


"아르도 프리에르, 신병 교육 확실히 시켜놔라, 너희  모두, 밀로 라르스 님이  정도 하신걸 다행으로 여기라고"
"그리고 글렌다 두즈, 군에 입대한 대다수가 부모가 없거나 또는 버림받은 놈들이 태반이다, 고립되고 싶지 않다면 이 점을 명심해 두는게 좋을거야"


지오는 방금까지만 해도 뒤지게 혼난 그들에게 위로는 못해줄 망정 쌀쌀맞게 대했다. 그의 말에 그들은 힘차게 대답하고서는 먹다 만 육포를 뜯어먹었다.



-

짧은 곱슬머리에 알도가 비뚤어진 입술을 열며 불침번 순번 정하기를 할테니 모두 모이라고 말했다. 이에 나는 서둘러 랄라를 찾아댔다.

한밤중인데다 섣불리 큰소리를  수도 없어 주변을 두리번 거리면서 그녀를 찾으려했다. 그러던 중  나무 뒤에서 쩝쩝 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곧바로 검을 빼들고서는 소리가 들린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 상태로 조심스럽게 다가가 나무 뒤쪽을 슬쩍 쳐다보니, 그녀가 피가 뚝뚝 떨어지는 토끼 시체를 뜯어먹고 있었다.

"랄라 씨, 거기서 뭐하세요?"

그녀는 식사하던 도중 불쑥 찾아온 내게 화가 난것인지, 먹던 것을 내려놓더니 얼굴 한 번 쳐다보지 않고 답했다.

"....... 보면 몰라,  먹고 있잖아"

"지금 불침번 순번 정해야되니깐 빨리 오세요"

"너가 대신 해"


"그래놓고 잘못 걸리면  탓 하실려고요?"


"......."

"잘못돼도 원망하지 마세요"


아무것도 안  채로 가만히 앉아있는 그녀의 모습을 뒤로 하고, 모닥불로 달려갔다.


도착한 뒤에는 바로 제비뽑기를 하였는데, 불행하게도 내가 말번이고 그녀가 말전번에 걸리고 말았다.

(하필이면 악과 최악을 동시에 고르다니...  년한테 욕 처먹을걸 생각하니 착잡하다)

결과를 알려주기 위해 그녀가 있는 장소로 다시 갔다. 돌아가보니 식사를 다 마친것인지 그녀 앞에는 살이 깨끗하게 발라진 뼈들이 나뒹굴고 있었다.


"랄라 씨, 안좋은 소식이 있는데... 말전번에 걸리셨습니다"
"제가 말번인데... 저랑 바꾸시겠습니까?"

"...... 아니"


말전번보다는 그래도 말번이 더 나은데 바꾸지 않겠다는 그녀의 말에 의아해했다. 하지만 애써 표현하지는 않고 그저 그러려니 하고 넘겼다. 안바꾼다면 나야 좋지 뭐.

밤이 깊어지자 나는 아직도 돌아오지 않은 그녀를 내버려둔 채, 나무구멍에 들어가 펼쳐둔 담요에 몸을 누이고서는 잠을 청했다. 그렇게 눈을 감고 아내들 생각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옆에서 인기척이 느껴져 눈을 뜨고 확인했다.


"랄라 씨, 거기 서서 뭐하십니까?"
"불침번도 있는 마당에 빨리 주무시죠"


"오늘은 그  안해?"


"그 짓이 뭔데요?"

"꼬추 흔드는거 말이야"


희번뜩 떠진 그녀의 노란색 눈빛에 벙찐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꼬추를 갑자기 왜 흔듭니까?"


"니 맨날 했잖아? 오늘도 해야지?"

"....... 오늘은 그냥 피곤해서 잘려고 합니다"

"안돼, 뭐라  할테니깐 빨리 해"


(이 년이 드디어 돌아버린 건가?)
"안합니다, 쓸데 없는 소리 하지마시고 잠이나 처 주무십쇼"

"내가  목숨 살려준  기억안나?"
"목숨을 빚진 자에게 보답하라... 어떤 식으로든지 간에.. 모험가 세계의 불문율, 까먹었어?"

"...... 아니! 그렇다쳐도 내가 납득할 만한 걸 요구해야지?!"
"더군다나 조금 있음 결혼할 몸인데 외간 여성 앞에서 자위를 하라는게 지금 말이 된다고 생각해?!"


"어제는 했잖아?"


"그... 그건..... 그러니깐"


그녀의 물음에 말문이 막혀버렸다. 이유가 어찌됐건 외간여성 앞에서 자위행위를 한 건 사실이다. 심지어는 얼굴에 정액까지 묻혔다.

"어제 일, 니 아내들한테 말하면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한데?"

"........"


무표정으로 협박을 하니 무서운 마음에 바지를 내리고 손으로 자지를 부여잡았다. 병사들이  것을 우려해서 구멍에 배낭을 걸쳐 완전히 차단시켰다.


(젠장...)


예의 그 맹수같은 눈빛을 보내는 그녀의 시선 속에서 나는 자위를 시작했다. 귀두가 자극을 받을 때마다  몸에 전율이 올라왔다. 이런 상황속에서 쾌감을 느끼니 이상성욕에 눈을 떠질 것 같았다.

(씨발... 도저히 못하겠다)

자위행위를 중단한 후 그녀에게 말했다.

"랄라 씨, 도저히 못하겠습니다"

"뭐? 왜?!"


못한다고 말하자마자 그녀는 잔뜩 화가 난 표정을 지으며 성화를 냈다.

"꼬추 빨딱 서있구만  못한다는거야?!"

"조용히 좀 말하세요,  들리겠네"


다행히 그녀는 목소리를 낮추어 주고서는, 잇새로 험악한 말들을 뱉어냈다.


"이딴 식으로 나오겠다 이거지?"
"니 아내들한테 유하연이라는 년한테 그렇고 그런  한거에다, 내 얼굴에 정액 묻힌것들 다 말해줄테니깐 어디 한 번 그렇게 나와봐봐"


(그렇게 나오시겠다?)
"원래 자위행위는 뭔가 꼴리는게 있어야지 하기가 수월하다구요"
"이렇게 무턱대고 하면 잘 되던 것도 안되는 법이라구요"

"꼴리는거?........ 지금 내 엉덩이하고 꼬리 좀 보여달라는 소리야?"

그녀의 살기어린 눈빛에 씨익 미소를 지었다.

(그래 이 년아, 흐흐흐, 네 년이 과연 어떻게 나올지 참으로 궁금하구나)

내 미소에 몸을 부들부들 떨어대던 그녀는 이윽고 벌떡 일어나더니 뒤돌아버렸다. 그녀의 모습에 나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꼴좋다! 니가 그딴 식으로 나오면 내가 가만히 당해줄 줄 알고?)
(어림도 없지, 이 년아!)

"좆같은 새끼"

"으음? 랄라 씨, 지금 뭐하시는...?"

주섬주섬 바지를 벗고 팬티를 내리는 그녀의 행동에 뇌가 바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왜 벗는거지? 씨발 갑자기 왜 벗는거야?!!!)


팬티를 내림과 동시에 드러난 그녀의 풍만한 구릿빛 엉덩이가 자태를 뽐내었다. 큼지막한 구릿빛 찹쌀떡  개로 인해 풀 죽어있던 자지가 불끈 솟아올랐다.


"왜 이렇게 안 벗겨지는거야?!"


그간의 행군으로 땀에 절은 그녀의 팬티는 허벅지에 착 달라붙은 채로 내려갈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다. 그 덕분에 그녀는 상체를 숙였고, 그 덕분에 그녀의 적나라한 엉덩이 구멍과 그 밑의 두툼한 조갯살이 훤히 드러났다.


하체가 뻐근해지더니 사정감이 급속도로 밀려왔다. 눈을 감아서 그 장면을 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다시 눈을 뜨고 그녀의 엉덩이를 홀린듯이 쳐다봤다.

정말이지 남자의 음심을 자극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는 엉덩이 그 자체였다. 정신을 차려보니 손은 어느새 음경을 감싸쥐고 흔들어대고 있었다.

"씨발! 왜 안벗겨지는ㅡ"

팬티와 실랑이를 하고 있던 그녀가 갑자기 균형을 잃고서는 내 쪽으로 기울어졌다. 재빨리 그녀를 받아줄려 했으나, 그녀가 먼저 내 자지에 엉덩이를 파묻히고서는 그대로 안착해 버렸다. 이성이  끓겼다.


두 팔로 그녀의 배를 힘껏 끌어안은 채 허리를 흔들어댔다.

"뭐,뭐야?! 야, 야! 당장 그만 안ㅡ"

두툼한 조갯살 사이에 귀두를 비벼대니, 그녀는 몸을 가늘게 떨며 신음소리를 내었다. 얼굴에 맞닿은 그녀의 등에서는 기분좋은 냄새가 나고 있었다.

"너.... 너..하아,하아....... 너.. 하으... 크,큰 실수... 하으윽ㅡ"


(나온다! 나온다!)

더 이상 참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자, 다급히 그녀의  옆구리를 잡으면서 문질러댔다. 그리고 얼마  있어 정액을 쏟아내었다. 쾌락의 여운이 아직 남아 있어서 정액으로 미끌미끌해진 그녀의 음부 주변을 자지로 흝었다.


(저질러 버렸다... 젠장할!)

기왕지사 이렇게 된거 이  엉덩이 한 번 만져봐야겠다라는 생각으로, 그녀를 바닥에 엎드려트렸다. 그런 다음에 그녀의 엉덩이를 두 손으로 주물럭 거렸다. 땀으로 범벅이 되어서인지 끈적끈적했지만 그게 참 꼴릿했다.

내친김에 꼬리도 마구 만져댔다. 아니나 다를까 만지자마자 그녀는 엉덩이를 들어올리고서는, 다리를 떨어대기 시작했다.


(기분 좋은가보지?)

자위하듯이 위 아래로 흔들어주자 엉덩이를 떨구고서는 항문을 벌렁벌렁거렸다. 그녀의 항문을 보고서는 전율이 올라와  손으로 꼬리를 흔든  한 손으로는, 그녀의 항문을 톡톡 건드려 주었다.

"거..거기는... 마,만지면..."

(흐흐흐, 지금까지 나한테 꼬장 부린 대가다)

혼 좀 나보라고 계속 건드렸다. 꼬리를 흔드는 속도도 높이자 그녀는, 갑자기 허리를 위로 치켜들더니 조갯살에서 물을 뿜어냈다. 그 물이 내 온 몸에 튀었다.

"헤윽.... 헤윽... 히끅... 하아...."

딸꾹질을 하면서 바닥에 엎어져 있는 그녀의 모습을 쳐다보다가 퍼뜩 제정신을 차리고서는, 머리를 감싸쥐었다.

순간의 쾌락에 해서는 안될 짓을 저질러 버렸다. 아내들과 한 맹세를 저버렸다.

(배맹자 고.레오, 이 씨발새끼야! 어쩌자고 이런 짓을...!)

손바닥으로 두 눈을 가리고서는, 이 모든 것이 꿈이기를 바랬다.

"츄룹ㅡ 츕ㅡ 츕츕"

고간에서 느껴지는 따뜻한 감촉에 눈을 뜨고 아래를 내려다보니, 랄라가 내 자지를 입으로 빨아주고 있었다. 서툴지만 열심히 빨아주는 그 모습에 배덕감이 밀려왔다.

"랄라 씨.... 이제 그만.... 그만"


"맛있어...... 역시  생각대로 맛있어"


"예?"


벙찐 표정을 짓고있던 내게 그녀는, 품에 안겨와서는 이빨로 코를 깨물었다.


"왜 갑자기 코를?"

코맹맹이 소리를 내면서 이유를 물으니 그녀로부터 답변이 날라왔다.


"이제 너는 내 남자야"
"나는 네 여자고"

"예? 그게 무슨?"


"내  만져댔잖아? 보지에다 정액도 묻히고... 엉덩이에 꼬리까지 만지고..."
"설마 없었던 일로 할려는 건 아니겠지?"

"그.... 그건"


얼버무리자 그녀의 몽롱한 눈빛이 순간 사납게 돌변하더니 옆에 놓아뒀던 단검을 뽑아들고는, 칼끝으로 내 턱밑을 겨누었다.


"정말로 그런거면 죽여버릴테다"
"아르베 님께 맹세코 정말로 죽여버릴거라고"


(까딱 잘못 말했다가는 그대로 황천길이다)
"그,그럴리가, 아닙니다!"
"당연히 그럴리가 없죠!"


"흐음... 정말?"

그녀의 귀를 머리 뒤로 쓰다듬으면서 열심히 아니라고 답해줬다. 이런 내 행동에 그녀는 안심이 된 것인지 다시 몽롱한 눈빛으로 돌아와서는 입맞춤을 해주었다.


(자,잠깐만! 아까 내 자지 빨아서 정액이...)

눈물을 삼키며 휘감겨오는 그녀의 혀를 받아들였다. 처음으로 자신의 정액이 어떤 맛인지 깨닫게 되었다. 맛있다고  그녀의 말이 이해가 안됐다.



-


거사를 치룬 뒤, 내 품에 안겨온 그녀를 옆구리에  채로 잠을 청했다. 우리들의 행동을 눈치 챈  아닌지 불안한 마음에 배낭을 살짝 치우고, 밖을 확인해보니  멀리 불침번인 아르도가 글렌다에게 기합을 주고 있었다. 그 주변에는 다른 병사들이 구경을 하고 있었고 알도와 밀로는 가죽주머니를 입에 갖다대며 웃고 있었다.

지금 장소와 병사들이 있는 장소와의 거리는 좀 됐다. 들킬 일은 없을 것이다.


"남편, 뭐해?"

"응? 아니, 아무것도"

얼른 배낭을 구멍에 다시 틀어막고, 내 젖꼭지를 혀로 핥아주고 있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그녀의 이런 갑작스러운 변화에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심히 난감했다. 그래서 그녀에게 여러 질문들을 통해 답을 얻고자 했다.


그녀는 지금 내 음경과 고환을 장난감 취급하며 가지고 놀고있던 중이었다.


"랄라 씨"

"씨는 빼, 이제 우리 남도 아니잖아?"


"... 랄라야"

"왜?"

"저기, 그게...... 날 좋아하긴 하는거야?"


"뭐?"


내 물음에 그녀는 정색을 하더니 쓰다듬고 있던 고환을 꽉 움켜쥐었다.


"다시   말해봐봐"


"잠깐!잠깐! 내 말좀... 말좀!"

"말해봐"


(터질뻔 봤네)
"그러니깐 랄라는 날 싫어하는  아니었어? 모험가 조합에서도 내가 마음에 안든다고 했잖아?"

"그때는...... 남편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으니깐"
"그리고 남편이  어깨 치고 갔잖아? 그때 얼마나 화났었는데"

(진짜 내가 먼저 친  아닌데!)
"미... 미안,   쳐다보고 있다가 그만"

목을 주물러주자 그녀는 야릇한 신음소리를 내면서  용서를 받아줬다.


"그,그럼 내가 마음에 들게 된 계기는 뭐야?"


"남편이  욕먹고 있을  도와준 거..."
"그리고 불침번 순번 정할  남편이 내 손목 잡고 강하게 몰아붙힌거..."
"그때부터 남편으로 삼고 싶은 욕구가 미친듯이  솟는거 있지"

"겨우 그게? 그게 내가 마음에 든 계기야?"


"....... 남편한테는 겨우 '그것' 밖에 안됐었나봐?"
"하긴 남편한테 그때의 나는 그저 귀찮은 년에 불과했을 테니깐,  말 틀려?"


"끄읍! 아니야! 아니야!"
"미,미,미안! 미ㅡ안!"


구슬 한개를 손가락으로 집은 그녀에게 서둘러 사과했다. 그러자 그녀는 집은 구슬을 풀어주고서는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었다.

"나한테 그렇게 해준 사람, 남편이 처음이었어"
"다들 뒤에서 욕하고 조롱하면서, 정작 내 앞에 서면 입도 뻥긋 못한 새끼들이 대부분이었거든"
"말이라도 걸라 치면 무시하거나 다짜고짜 싸우려 들고..."

그녀의  가라앉은 귀가 애처로워 보여, 손으로 매만져 주자마자 귀를 쫑긋 세우고서는  안겨들어왔다. 그런 그녀에게 조심스럽게 물어봤다.


"혹시... 소문 때문에 그런 거 아냐?"


"어떤 소문?"

갑자기 변한 그녀의 차가운 목소리에 괜히 얘기를 꺼냈나 싶어 후회됐으나 이미 엎질러진 물, 저번에 들었던 소문의 내용들을 얘기해주었다.


"그 지부장한테...... 몸을 대가로 동메달레스트가 됐다는 소문ㅡ"


"누가 그래?! 그거  거짓말이야!!"
"난 남자한테 함부로 몸 대주는 창녀가 아니라고!!"

"무,물론! 알지, 알고말고"


"나 진짜로 그런 적 없어! 씨발,씨발,씨발..."
"난 깨끗한 처녀라고!! 설마 날 의심하는 건 아니겠지?"


"글쎄 아니래도"

"거짓말, 그렇게 생각하고 있으면서... 정 의심되면 아르베 교단에 가서 확인시켜 주면 되잖아!!"

그녀의 외침이 밖에서 들릴 것을 우려해 다급히 입맟춤을 해줌으로써 말을 가로막았다. 등줄기와 엉덩이를 쓰다듬어주니 이내 잠잠해지고서는, 내게 얌전히 안겨왔다. 하지만 의심의 눈초리는 아직까지 지우지 않고 있었다.


"남편, 나 거짓말 치는거 아니야"
"지금 당장 확인시켜줄게"

그 말과 동시에 그녀는 내 자지를 쥐고서는 자신의 은밀한 부위에 강제로 밀어넣으려 하고 있었다. 허리를 뒤로 빼고서는 그녀를 설득하였다.


"아직 안돼, 먼저 아내들한테 허락받은 다음에"
"그리고 아까도 말했지만 나는 널 절대로 의심하지 않고, 그런 소문따윈 믿지도 않으니깐 걱정하지 마"


순간 그녀의 표정에 그늘이 드리워졌다.


"아내들...... 만약에 남편 아내들이 날 거부하면 그때는 어떻게 할거야?"

"그때는 내가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녀들을 설득시킬게, 남편만 믿으라고"

비록 우발적인 사건으로 인한 순간의 쾌락이 불러온 결과였지만, 어쨌거나 그녀의 몸을 탐한  사실이니 내가 그녀를 아내로 받아들이고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 막상 그녀가  여자가 되니, 이전의 느꼈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매우 사랑스러워 보이는 여성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아내들한테 죽을 죄를 지었으니, 미친듯이 대가리를 박아대며 용서를 구해야겠다. 개처럼 짖으라면 짖고 죽으라면 죽는 시늉까지 할 것이다. 물론 그런 일은 없겠지만 만약에... 혹시라도 만약에... 아내들이 남편의 외도를 용서치 않는다면 그때는 새해 행사의 제물로서 남들의 액막이가  것이다.

(꼬추가 웬수지)

"그 말 책임져"


그녀에게 격렬한 애무를 받으면서 아찔한 쾌락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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