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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3화 〉182화 - 폭풍 후 맑음 (183/190)



〈 183화 〉182화 - 폭풍 후 맑음

"뭐 대충 그렇게 끝난거야. 아 당신이 잠든 2주동안 이 초커 조정도 완료했어"


대충 있었던 일들을 설명한 나는 살짝 미소를 지으면서 초커를 매만지며 말하자 남편은 얼굴에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아... 그럼..."


"네  이제 조금 떡친다고 해서 넘어가지 않는답니다."

쿡쿡 웃으면서 말하자 남편도 살며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그런 나의 대답에 이제 이곳에서의 시간이 끝났다는 것을 알아차린 듯 남편은 잠시 감회어린 시선으로 주위를 둘러봤다.


생각해보면 정말 많은 일이 일어났다.


어째 가는  마다 여러 일들에 엮이는  같다고 생각한 나는 조심스럽게 말했다.

"어떻게 할거야? 바로 오크들의 성지로 갈까?"

"...."

잠시 침묵하는 남편의 모습에서는 고민이 엿보이고 있었다.

난 그가 충분히 생각할  있도록 조금 시간을 주기로 했다.

솔직히 초커의 조정도끝났고 완전히  사람에게만 계속 연속적으로 따먹히지 않는한  마음도 움직이지는 않으니말이다.


잠시 고민하던 남편은 결국 결정했는지미안하다는 듯한 얼굴로 나에게 말했다.

"가고싶어."

"좋아 그럼 준비하고 지체하지 말고 바로 출발하자"

그의 결정에 고개를 끄덕이자 남편이 나지막히 말했다.


"미안해"


정말이지 미안할 필요없는데.

아마도 자기 자지 크기 좀 키우겠다고 오크들이 득실거리는 곳에 일행들을 이끌어야 한다는사실이 미안한거겠지.


별로 상관없는데 말이야.


"응? 뭐가?"

내가  때문에 미안한지 모르겠다는 듯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거리자 남편은 피식 미소를 짓더니 고개를 내저었다.

"아무것도 아니야"

"후후... 그래? 그럼 준비하자 떠나는 날은... 축제에 참여하고 난 뒤가 좋겠지?"

"축제?"

"그럼 당연히 축제지 아마터면 도시가 그대로 불타오를뻔 했는데 축제 구실로 사용하지 않으면 너무 아깝지 않아?"

내가 미소를 지으며 어리둥절한 남편의 얼굴을 바라보자 옆에서 우리들의 대화를 듣던 클로디아가 아쉽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끼어들었다.

"정말이지 바로 떠나신다고 할 줄은 몰랐네요."


"아 클로디아씨... 음... 하하 죄송합니다."


남편은 멋쩍다는 듯 웃었고 클로디아는 잠시 그런 남편의 모습을 마치 감상이라도 하듯 차분하면서도 따뜻한 온기가 감도는 눈길로 바라봤다.

그녀의 눈빛에서는 애정이 흘러넘치고 있었고 난 그런 그녀의 모습에서 남편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피식

정말이지 마성의 남자네.

아마 남편은 현대에서 태어나고 자지 크기만 보통 수준이었으면 만나는 여자마다 질내사정 오케이로 마구 씨뿌리고 다녔을거다.

난 할말이 많아보이는 클로디아의 눈빛에 일어서며 들으라는  말했다.

"자 우린 나가있자. 클로디아씨가 할말이 많아 보이네."


화들짝 놀라 어쩔줄 몰라하는 남편에게 잘해보라는듯 눈짓한 나는 능글맞게 웃으면서 말했다.


그러자 클로디아는 고맙다는  눈인사를 했고 나 또한 가볍게 눈인사를 했다.

"우... 나도 왕자님이랑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으으... 저의 이미지... 너무 세실님이랑 겹쳐요... 큰일이에요.. 큰일..."

가기 싫어하는 세실과 어쩐지 쭈뼛거리는 아마니아가 나를 뒤따라 왔고 기세 넘치게 달려든 세실에게 밀려 남편에게 안기지 못한것과 자기 자리를 위협받는다 생각했는지 중얼거리는 스이를 데리고 나갔다.

그리고 닫히는  사이로 클로디아가 남편에게 다가가는 모습과.... 그녀의 하반신 아래에 반짝이는 꿀물이 힐끗 보였다.


* * *

고요하다.

클로디아씨는 다른 사람들이 나가고 난 뒤 부터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조용히 내 몸 위에 올라타더니 빤히  눈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한점 흠도 없고 새하얀 설원이 그대로 옮겨진 듯 한 피부, 가느다란 눈썹에 가려져 안보이던 보라빛 눈동자는 한껏 벌려져 스스로 영롱하면서도 몽환적인 빛을 흩뿌리며 날 그 안에 담았다.


하지만 무엇보다 나를 힘들게 만드는건 약간 얇지만 적당한 두깨를 가지고 반들반들 연분홍빛을  그녀의 입술과 내 하반신 위에 느껴지는 말랑하면서도 육중한 무게감을 들어내는 엉덩이 그리고 내 눈앞에서 자신을 과시하듯 수녀복 위로 볼록 튀어나온 유두와 출렁이는 가슴이었다.

거기에 더해 코끝을 간지럽히는 복숭아 향기의 달콤한 살내음과 내 자지 위가 정체불명의 액체로(아마도 애액인것 같다) 천천히 젖기 시작하자  욕망에 한껏 기름을 들이붓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꿀꺽..."


자지가 아플 정도로 발기된다.


2주동안 기절해있었던 탓이었을까 분명 NTR 장면을 봐야 빳빳하게 고개를 들어올리는 내 자지는 빨리 물을 빼고 싶다는  기운차게 껄떡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동시에 차분히  눈동자를 바라보는 클로디아씨의 보라빛 눈동자에 서려있는 불타오르는 무언가를 바라보니 나도 모르게 압도당하는 것만 같아 살짝시선을 피하면서 헛기침을 했다.


"흠, 흐흠, 저, 클로디아씨?"


"........"

아무런 말이 없네요.

난 반사적으로 올라가 그녀의 육덕지고 박음직스러운 엉덩이를 꽈악 쥐고 싶은 마음을 꾹 내리누르며홍조띈 얼굴로 다시 그녀를 불렀다.

"크, 클로디아씨?"

"..... 이안씨"

"... 네?"

그녀는 다시내 말을 무시하더니 대뜸 나를 다시 불렀다.


내가 의문을 담아 최대한 그녀의 촉촉하게 젖은 보지에 닿은 풀발기 자지를 신경쓰지 말아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바라보자 그녀는 얼굴을 살짝 붉히더니 조신하게 눈썹을 내리깔았다.

눈썹... 엄청 기네...


처음보는 클로디아씨의 모습에 잡생각에 빠져있는 순간 그녀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안씨는 왜 도시를 위해 그렇게... 몸을 사리지 않고 행동하시는 거죠? 왜... 아무렇지도 않게 그럴필요도 없는데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지시는건가요?"

잘게 떨리는 그녀의 목소리, 난 그녀의 안에 들어가있는 영문모를 분노에 엄한 생각을 멈추고 진지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눈을 내리깔고 나에게 물어본 그녀는 내가 무슨말을 할지 두려워하면서도 동시에 어째서 그렇게 행동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으로 뒤섞여 떨리는 눈동자로 나를 바라봤다.


난 의심과 두려움 그리고 그녀의 눈동자에 옅게 깔려있는 따스함이 섞인 보라빛 눈동자를 피하지 않았다.

차분히 그런 그녀의 눈동자를 바라보던 나는 이빨까지 보이며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

갑작스러운 나의 웃음에 순간 당혹으로 물드는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며난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하하하하하하!"

"무, 뭔가요... 왜 웃으시는거죠?"

당황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니 도저히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자신의 모든 것을 걸어서 도시를 위해 행동하냐고?


겨우 그런 문제 때문에 저렇게 심각한 표정을 짓는다는게 의외였다.


항상 어른스러운 모습만 보여주던 그 클로디아씨가 이유없이 도와주는 나의 행동에 어리숙한 소녀처럼 허둥지둥 대는 모습이라니.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아마도그녀는 이곳에서 살면서 어두운 부분부터 가슴에 상처가 되는 일들도 많이 경험했을 것이 분명했기에 그런 그녀의 마음속에 파문을 일으킨 것만 해도 너무나 즐거웠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정말... 잔혹한 일이지만 그녀는 이런 식의 이유없는 호의를 받아본 적이 없다 생각되었기에...  그녀에게 측은지심을 느꼈다.

"하하하하하... 하아.... 죄송해요. 클로디아씨"


웃음을 멈춘 나는 따뜻하게미소를 지으며 그녀에게 사과했다.


클로디아씨는 나의웃음에 토라진  반사적으로 볼을 부풀리더니 고개를  돌렸다.

풋풋하기 그지없는 소녀의 행동을 또 하다니..


정말이지 따뜻한 미소가 절로지어지게 만드는 여자다.


감상은 여기까지 난 그녀의 머리에 손을 올려놓고 따뜻하게 쓰다듬어주기 시작했다.


왜 다 큰 여자 머리에 손을 올려놓는지는 물어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건 거의 척추반사급으로 나온 반응이라.

그래도 그녀의 분홍색 머리카락은 보드랍고 기분이 좋았기에 계속 쓰다듬었다.


그녀는 머리가 쓰다듬어진 것은 생소하기 그지없는지 이제는 부끄러워 하며 어쩔 줄 몰라했다.


처음 만났을 때와는 차원이 다른 그녀의 모습은... 솔직히 말해서 차라리  모습이  좋았다.

자신의 모든 것을숨기겠다는 듯 의미심장한 미소만 띄운채 사람들과 대화하는건 너무 피곤하지 않은가 가끔은 자신의 속마음을 훤히 들어낼 수 있는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그 사람에게는 마음의 안정을 찾아줄 수 있으니깐.


난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내가 왜 도시를 위해 그렇게 행동했냐고요?"


".... 네 정말이지... 머리는 그만 쓰다듬어주세요..."


그만 쓰다듬어 달라는 말과는 다르게 그녀는 자유로운 양팔로 내 손길을 뿌리치지 않았다.

난 그녀의 말은 무시한채 계속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면서 말을 이었다.


"솔직한 대답을 원하시나요? 아니면 클로디아씨가 원하는 대답을 해드릴까요?"


"....... 솔직한, 대답을 원해요."

그녀는 머리를 쓰다듬어주지 말라는 자신의 말을 무시하는  행동에 입술을 삐쭉 내밀더니 이어진 나의 말에 얼굴을 굳히고 잠시 고민하다 솔직한 대답을 원했다.

고개를 끄덕인 나는 그녀를 바라보며 내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솔직한 답을 그녀에게 말해줬다.


"그냥 도와드린거에요."

내 대답을 들은 클로디아씨는 잠시 어이없다는 듯 바라보다 두 눈을 또 다시 가늘게 뜨고 나를 노려보더니 분하다는 듯 말했다.

"..... 솔직하게 말해주겠다면서..."


숨기는 것 하나없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클로디아씨의 모습이 너무나 귀여워서 난 어깨를 으쓱거리며 계속 머리를 쓰다듬었다.


"솔직한 대답인걸요?"


"... 그냥 도와주신게 어떻게 솔직한 답변이 되나요? 정말이지 말씀하시기 싫으셨으면 그렇게 말하면 되잖아요."

 답변이마음에 안든 듯 나 삐졌어요 라고 항의하는 것만 같이 입술을 삐쭉이면서도  손길만큼은 좋았는지 그녀는 자신도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내 손에 머리를 들이밀고 있었다.

상냥한 미소를 머금은 채 난 그녀에게 조곤조곤 말했다.

"진짜에요. 별다른 이유는 없어요. 세실의 고향이  도시고 제가 알고있는 사람들도 이곳에 있었죠. 여러분들이 도움을 원하지 않는다 해도 전 그냥, 여러분들을 도와줬을거에요. 그야.... 하하하 저희 친구잖아요?"


작게 웃음을 터트리며 당연하다는 듯한 나의 대답에 조금 입을 벌리고 나를 바라보던 클로디아씨는 잠시 무엇인가를 생각하다가 피식 웃더니 실실 웃으면서 대답했다.

"그런... 거였군요. 후후후 저도 참 멍청한걸 물어봤네요. 친구니깐... 도와주시는거네요."

"하하하 그럼 당연하죠 전... 솔직히 말해서 이 도시가 마음에 들었거든요. 좋은 도시에 좋은 친구가사는 곳인데 도와주지 않을 이유가 없죠."

"후후후후후 정말... 바보같네요."

"음... 너무 바보같았나요? 이거 죄송합니다. 뭔가 더 그럴싸한 사상과 이유를 생각했어야 했는데 말이죠."


"후후후후... 하지만..."

입술을 가리고 웃던 클로디아씨는 자신의 손을 내리고 깍지를 끼더니 빛이 나는 것만 같이 환한 미소를 지었다.


순간 정신이 아득해질 정도의 아름다운 미소,난 그 미소에 홀린 듯 멍하니 바라봤다.


"너무 마음에 드는 이유에요."


"다행이네요."

그녀의 대답에 다시 정신을 찾은 나는 그녀의 말을 듣고 마주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잠시 서로를 마주보며 웃던 와중 클로디아씨가 정말 궁금하다는  나에게 물어봤다.

"아 그러고보니 제가 원하는 답은 뭐였나요?"

"아... 클로디아씨가 원하던 답이요?"


"네"

호기심 넘치는 표정의 클로디아, 난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말했다.

"흐으음... 글쎄요. 그건 클로디아씨가 한번 생각해보세요."


"네에? 그게 뭐에요... 칫"

모든 가면을 벗어던진 그녀의 모습은 시원하면서도 기분좋아보였다.

난 그런 그녀를 한참을 바라보다 속으로 그녀가 원할 답을 나직히 생각했다.

'클로디아씨를 위해서 도와준거에요.'


뭐... 지금 클로디아씨의 모습을보면 아마 호들갑을 떠시겠지.

그러니깐  대답은 내 마음속에 담아놓고 묻자.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계속 대답해달라고 칭얼거리는 그녀의 모습에 난 대답하지 않고 그저 따뜻한 미소와 함께 머리를 쓰다듬어주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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