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63화 〉162화 - 야만인들은 신부가 필요해 ♥ (163/190)



〈 163화 〉162화 - 야만인들은 신부가 필요해 ♥

우리가 성벽 위에 선 클로디아에게 다가가자 그녀는 우리들을 돌아보며 말했다.

"많죠?"

".... 확실히... 많네요."

이렇게나 많은 사람은 본적이 없던 이안은 놀란 표정으로 저 멀리 바글바글한 인파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런 이안의 표정을 확인한 클로디아는 아주 조심스럽게 그에게 물어봤다.


"... 그냥 떠나주시면... 안될까요?"


살짝 눈을 뜬 채 말하는 그녀의 얼굴에는 이안이 이곳에 남아 해를 입는 것을 두려워 함과 동시에 자신을 떠나지 말아줬으면 하는기대가 감돌고 있었다.


이안은 그녀의 말에 잠시 침묵한 채 성벽 밖을 바라보다 진지한 눈빛으로 클로디아를 바라보다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대답했다.


"클로디아  제가 뭐라고 말할지 알고 계시죠?"

".... 에휴 네 네 알았어요. 싫다고 해도 두둑히 챙겨드릴 테니깐 걱정마세요."

"그거 기대되네요."


클로디아가 헤실헤실 웃으면서 대답하자 이안은 미소로 화답했다.


그 순간 한 병사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사절이 돌아오고 있습니다!"


모두의 시선이 이쪽을 향해 달려오는 말에 시선이 집중됐다.

 사절이 가져오는 대답에 따라 이 도시의 운명이 결정될 것임을 직감하고 있었으니 어쩔 수 없었다.


그리고 우리들은 말 위에 타고있는 사절의 목이 없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협상은 결렬이었다.

 너머의 야만인들이 꾸물거리며 바삐 움직이는 모습을 확인한 지휘관이 외치기 시작했다.

"각 병사들은 화살과 기름를 다시 확인해라! 공병대장! 어디있나!! 지금 당장 마력 장벽의 상태를 다시 확인해라! 타격부대! 호령에 따라 마법을 준비해라!"


순식간에 어수선해지는 성벽  클로디아는 우리들을 이끌고 지휘관이 있는 곳을 향해 다가갔다.

지휘관은 클로디아에게 우리들이 도와주러  사람들이라는 것을 듣고 잠시 못미덥다는 듯 우리들을 바라봤다.

그리고 그는 내가 걸친 옷과 커다란 클레이모어를 가볍게 들고 있는 모습을 보고 생각을 달리했는지 잠시 고민하다 대답했다.


"그럼 저의 명령을 받으셔야 하는데 괜찮으시겠습니까?"

클로디아는 잠시 이안을 흘깃 바라보다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전쟁은 남자의 역할이죠 무엇보다 전문가의 명령을 따르는 것이 옳을 것 같네요."

"...  알겠습니다.클로디아 님이 그리 말씀하시다니... 우선... 도시를 위해 나서주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고개를 끄덕인 지휘관이 우리들에게 고개를 숙이더니 곧 진지한 눈빛으로 이어서 말했다.

"공성전이 진행되는 동안은 저의 명령을 우선해주셔야 합니다. 알겠습니까?"


그의 말에 우리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다.


아무런 반항도 하지 않고 따르는 모습에 호감을 가졌는지  딱딱한 얼굴에 약간의 미소를 띈 지휘관은 클로디아에게 이제 그만 대성당으로 가라 말했고 클로디아는 알았다 말한  애뜻한 눈빛을 이안에게 보내다 우리들에게 고개를 숙이고 발걸음을 옮겼다.

부우우우우우우!!!!!


그리고 대지를 울리는 뿔피리의 소리를 시작으로 야만족들이 저마다 기성을 내지르며 달려오기 시작했다.

불타오르는 돌이 하늘을 날아다니며 야만족들을 박살낸다.


우락부락한 근육과 거대한 메이스, 검, 창을 손에 꼬나쥔 야만족들은 어지간한 화살은 전부 몸으로 튕겨내며 용감무쌍하게 벽에 달라붙어 올라왔다.


수비병들도 그런 야만족들에게 끓는 기름을 붓거나 마법을 퍼붓고 커다란통나무나 돌들을 떨어트리는 등 사력을 다해 저항했지만 결국 그들이 한쪽 벽면을 타고 올라오는 것을 막을 수는 없었다.

결국 아주 일부분이지만 성벽 위로 올라오는 것을 허락한 병사들은 그들과 맞서 싸웠지만 적어도 두배는 큰 야만족들의 우월한 신체능력을 감당하지 못했다.


순식간에 성벽을 장악한 것은 원초적인 폭력에 대한 공포 뿐이었다.

병사들이 으깨지며 뿜어져 나오는 비명소리는 곧 전염병 처럼 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런 곳에 약간의 기대와 불안함을 품은 지휘관이 나를 보내는 동시에 마법사들에게 공격을 준비시켰다.

난 여유롭게 그들에게 다가갔고 너무 오랫동안 몸을 쓰지 못해 뻐근해진 어깨를 풀며 다가간 나는 노골적으로 비웃는 야만족을 바라봤다.


슬쩍 시선을 내려보니 역시나 야만족 우람하기 그지없는 자지와 불알이 덜렁거리고 있었다.

"흐흐흐, □□□ □□□□"

킥킥킥 웃은 나는 그대로 입맛을 다시며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지껄이는 녀석의 다리를 순식간에 베어 넘겼다.

손바닥을 타고 올라오는 고기와 뼈를 단숨에 베어넘기는 감촉에 등골을 타고 소름이 돋는다.

진짜... 끝내주는 손맛이었다.

"....?! 끄아아아악!!!!"

순간 자신의 앞에 모습을 들어낸 나의 모습을 보고 멍청하게 바라보던 녀석은 곧 자신의다리에서 느껴지는 아찔한 고통에 비명을 질렀다.


녀석은 고통에 몸부림 치는 와중에도 이를  물더니 두 눈동자에 잔뜩 핏발을 세우고 나에게 두 손을 뻗었고  그의 손길을 몇 발자국 뒤로 걸어가며 피한 뒤 한손에 들린 클레이모어를 있는 힘껏 휘둘렀다.

그리고 날라가는 녀석의 얼굴은 곧 성벽 아래로 굴러 떨어졌다.


단 이합만에 야만족의 머리를 날려버리는 나의 모습에 순간 주위가 조용해진다.

주위에서 느껴지는 경악어린 시선, 아무래도  관종끼가 조금... 아니 많이 있는  같다.

방금 전 까지는 섹스 직전에 불려온 까닭에 불쾌한 감정 밖에 없었는데 지금은 그들의 시선을 받고 어깨가 으쓱여진다.


괜히 감정이 고양되는 것만 같아 난 기분좋은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난 야만족들의 경계 섞인 시선을 바라보며 나직히 중얼거렸다.

"야만족이라 힘 좀 쓰는 알았는데... 여자한테 2합도 버티지 못하다니... 킥킥킥 매일 밤 마다 마누라가 무섭겠어? 도시에서 아랫도리 단련이라도 하러 온 모양인데?"


조롱섞인 말을 내뱉은 내가 클레이모어에 묻은 피를 거칠게 털어내자 파앙! 소리를 내며 공기가 터지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병사들은 온몸을 강타하는 소리와 함께 들려온 나의 조롱을 듣고 겁먹은 것도 잊고 거칠게 웃으면서 나의 말을 맞받아 쳤다.


"푸하하하하! 우리 도시가 아랫도리 질 좋은 곳으로 유명하긴 하지!"

"여편내 보지가 무서워서 여기까지 왔나본데?! 거참 여자가 무서워서 여기까지 왔으면 바지까고 찾아왔어야지! 흐하하하!"


간신히 공포를 극복한 이들은 음담패설과 욕설을 내지르며 야만족들에게 달려들었다.


물론 그들은 곧바로 분노한 야만인들에게 쥐포가 되거나 저 하늘의 별이 되었지만 그래도 더 이상 그들의 눈빛에 두려움은 존재하지 않았다.

깔끔해진 검신을 바라보던 나는  혓바닥을 요염하게 핥으며 적개심을 들어내는 야만족들을 바라봤다.


'확실히 섹스도 좋기는 하지만.... 후후후 약한 놈들을 양학하는 것도 좋네...♥'

사납게 미소를  나는 곧바로 나에게 달려드는 야만족들을 바라보며 클레이모어를 어깨에 걸친 그들에게 걸어갔다.


그리고 몇분  내가 지나간 성벽 위에는 너저분하게 반갈죽된 시체들이 널려있었다.

두눈을 크게 뜨고 놀라는 병사들을 뒤로 하고  주위를 둘러봤다.


아직 올라온 녀석들은 없었다.


운이 좋았네.


성벽 아래를 내려다보니 어지간한 녀석들은 돌과 마법, 통나무와 끓는 기름에 뭉개지고 익혀져 나자빠져 있었다.

거참... 화살은 막는데 돌이나 통나무는 못막는 거야?


차라리 돌이 막기 쉽지 않을까? 화살은... 뾰족하고 뚫는 것에 집중되어 있는데...

뭐 판타지 세계니깐 화살막이의 가호나 뭐 그런것도 있지 않을까?

있으면 얻고싶다.

우리 남편이 급사할 확률은 낮으면 낮을 수록 좋으니깐 말이다.

하지만 여전히 올라오는녀석들은 많았고 주위의 병사들은 나에게 감사를 표하듯 고개를 살짝 숙이면서도 바쁘게 돌을 떨어트리거나 기름을 가져와끓이기 시작했다.

난 대충 대검에 묻은 피를 팡! 팡! 소리가  정도로 털어내며 지휘관에게 돌아갔다.

지휘관은 나의 활약을 보고 있었는지 입을 벌리고 멍하니 서있었다.

주위의 사람들도 상상 이상의 활약에 깜짝 놀란  보였다.


하긴 아무리 마력방어구를 입고 있더라도 여자가 자기보다 몇배는 큰 남자들을 무썰듯 썰어버렸으니 놀라지 않을 수 없긴 했다.

아마 지휘관도 마력방어구를 이용한 시간벌기만 바란듯 싶었지만 뭐 상관없지 않을까?


난 미소를 지으며 지휘관에게 말했다.


"또 시키실 일이라도?"


"....아니, 아무것도... 없습니다."


한층 더 공손해진 태도, 역시... 기분 좋다.


헤실 헤실 미소를 지은 나는 바로 남편의 옆자리로 돌아갔다.


남편은 믿고 있었다는 듯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고생했어."

"뭐 별거 아니었어 몸만좋지 영 허당이던데?"


난 어깨를 으쓱거리며 별것 아니라는  대답했다.

나의 대답에 킥킥 거리며 웃는 이안의 모습에 아마니아는 입을  벌리고 나에게 말했다.

"누나... 강했구나..."


"으응...? 뭐야 누나 약한 줄 알았어?"

".... 솔직히 말하자면... 네"

"흐응... 그런데도 따라온건..."


"흠흠 그야... 누나를 지키고 싶었으니깐요."

".... 후훗"

씨익 미소를 지으며 나를 바라보는 아마니아의 얼굴을 바라보니 어쩐지 부끄러워 난 그냥 짧게 웃은  빨게진 얼굴을 돌렸다.

아 정말이지 심장에 헤로운 아이다.

 순간 스이가마치 자기가 칭찬받은  마냥 으쓱거렸다.

"당연히 강하죠! 우리 그레이스 님은 어떤 남자도 원펀치 쓰리강냉이라구요! 훗! 훗!"

그러면서 허공에 원투 잽펀치를 날리는 스이의 행동에 킥킥 거리며 웃던 와중 또 다시 성벽 한곳에 야만족들이 올라왔다.


지휘관은 더 이상 주저하지 않고 나를 돌아보며 부탁했고 난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그곳을 향해달려갔다.


그리고 그들의 공세는 태양이 저물기 직전에 멈췄다.

총 8번 야만족들이 성벽 위로 올라섰고 그  2번은 하마터면 그대로 뚫릴  했다.

 회복을 사용한 탓에 멀쩡해진 몸으로 지휘관의 옆에 서서 후퇴하는 야만족들을 바라봤다.


후퇴하는 그들의 얼굴에는 한점 그림자도 존재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웃음기가 보이면 보였지 조금의 불안감이나 절망감은 보이지 않았다.


"참... 특이하네요."


"음... 야만족들이 원래 다 그렇죠. 저놈들을 이해하려 할려는 시도 자체가 시간 낭비입니다."

"잘 아시나봐요?"

".... 예전에 동부 전선에서 복무한 적이 있었습니다. 거기서질리도록 저런 놈들을 만났죠."


"흐응... 그런 야만족들이 지금은 아무리 동부에 치우쳐져 있지만 제국 내부에 들어온 것에 대해서는..."

"그게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아무리 저 녀석들이 강인한 놈들이라지만... 변경만 약탈하고 되돌아가는 녀석들이 어째서..."

"뭐 지들도 이유가 있겠죠.아 혹시 자기들 전용 좆집이라도 찾으러 온거 아닐까요? 킥킥킥"

".... 흠흠 그런 상스러운 말은 되도록 자제해주시죠."


"후후후... 그런 말을 하는  치고... 주니어 씨는 생각이 다른 모양인데요?"

내가 은근하게 그를 올려다보자 그의 자지는 바지를 뚫을 듯이 꼿꼿하게 섰다.

그도 자신의 바지에 우뚝 솟은 텐트를 보고 당혹스러웠는지 얼굴을 빨갛게 물들이며 허리를 살짝 뒤로 내뺐다.


"크흠! 크흠! 오늘은 아마 더 이상의 공격은 없을 것 같군요. 이제 그만 물러나시죠."


 큰 남자가 그것도 창녀 도시에서 살고 있는 혈기왕성한 수컷이 부끄러워 하는 모습이 신기하면서도 꽤나 색달라 잠시 빤히 그를 바라보며 미소를 짓던 나는 그를 스쳐지나가며 슬쩍 자지를 손바닥으로 훑으며 속삭였다.


"보지 필요하면 말만해요. 후후후♥"

그는 야릇한 나의 손길에 화들짝 놀라 허리를 움찔움찔 떨면서도 흥분섞인 시선으로  바라봤다.

난 요염하게 입술을 핥으며 그를 흘깃 바라보다 장난스럽게 손을 흔들며 일행이 기다리고 있을 성벽 아래로 내려갔다.

그녀가 내려가고 난 뒤 남은 지휘관은 깊게 숨을 내쉬며 성벽을 양손으로 붙잡고 발기가 죽기만을 기다렸다.


순간 그의 옆에 서 모든 것을 바라보던 후드를 둘러싼 마법사가 주저하다 다가가 조용히 속삭였다.

".... 섹스 하실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