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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0화 〉159화 - 애무우 마스터 각성 ♥ (160/190)



〈 160화 〉159화 - 애무우 마스터 각성 ♥



어느정도 계획을 짠 나는 방안에서 여유롭게 남편과 세실을 기다렸다.


이안이 밖으로 나간지 한시간 정도 지난 후 나는 방문이 열리는 소리를 듣고  돌아봤다.


그리고 들려오는 활기찬 목소리.


"만나서 반가워요 언니~ 세실이라고 불러주세요~ 후후후"


"..... 만나서 반가워요 그레이스라고 부르세요."


이안에게 달라붙은 모습이 조금...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그래도 인사성은 밝은  같네.

난 남편과 팔장 낀 상태에서 생긋생긋 웃으며 말하는 금발의 미녀를 바라보며 마주 미소지었다.


"와~ 역시 이안 씨와 결혼하신 분이네요! 정말 정말 예뻐요! 가슴도 엄청 크시고... 진짜 부럽다~ 아!  편히 하세요! 분명 저보다 나이도 많으실텐데!"


"...... 뭐?"

내가 지금 뭘 들은거지?

갑작스러운 폭탄발언에 이안이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세실을 바라봤다.


"세, 세실...."

"아... 아아~ 그런 의미가 아니라 그냥 이안 씨도 저보다 나이 많으시니깐 그렇게 말한거였는데 죄송해요..."

".... 괜찮아"


미안하다는 듯 시무룩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이는 세실의 모습을 바라보며 나는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세실은나의 대답에 언제 미안한 표정을 지었냐는 듯 활짝 미소를 짓더니 나의 반대편으로 이안은 끌고 가며 말했다.

"고마워요! 언니! 이안 씨♥빨리 앉아요♥ 후후후♥ 그렇게나 잔뜩♥ 싸셨으니깐 많이 피곤하시죠?"


"으, 으응..."

나는 노골적으로 방금 전 까지 당신 남편과 찐하게 즐긴 사이라는 것을 어필하는 세실의 모습에 가슴속에서 불쾌함이 올라오는 것을 느꼈다.

이안은 나의 눈치를 보며 의자에 앉았고 세실은 당연하다는 듯이 그의 옆에 앉았다.

세실이 다정하게 이안의 손을 잡으며 헤실헤실 웃고 있는 모습에 눈썹을 살짝 들어올렸다 내린 나는 클로디아가 내 눈치를 보며 마찬가지로 이안의 옆에 앉는 모습에 이중으로 불쾌감을 느꼈다.

나는 미간을 찌푸리며 가슴 속에서들끓어오르는 불쾌함을 감추지 않았다.


순식간에 방안이 냉각되었지만 세실은 그런 나의 분위기는 전혀 신경도 쓰지 않은 채 이안의 손을 만지작 거리며 말했다.

"헤헤헤 이안 씨 다음에는 자지 빨아드릴까요?  펠라 엄청 잘하거든요♥ 마마도 칭찬할 정도인걸요?"

"아.. 그, 그래? 으, 응 나중에 시, 시간이 되면..."

"아! 아니면 지금여기서 빨아드릴까요? 후후후♥ 하반신이 달달달 떨릴 정도로 빨아드릴 수 있는데♥"

"아, 아니야 괜찮아 지금은... 좀.... 아! 그, 크, 클로디아 씨!"

세실이 입을 열 때 마다 심기가 불편해지는 나를 보고 움찔 몸을 떤 이안이 화재를 돌리겠다는 듯 클로디아를 불렀다.


세실은 그런 이안의 모습에 장난기 어린 미소를 짓더니 나의 질투심을 자극할 생각인지 히죽 웃으면서 보란 듯 이안과 함께 깍지를 꼈다.


'저... 썅년이....! 참자 참아...'


이마에 힘줄이 올라오는 것을 느끼며 팔짱을 낀채당장이라도 저 년이 머리채를 잡아 버리고 싶은 것을  참았다.

클로디아도 이 불편하기 그지없는 분위기가 마음에 걸렸는지 잘됐다는 듯 이안의 외침에 반응했다.

"네, 네에..."


"그... 혹시 초커와 관련되서 물어볼게 있는데요..."

"아 초커요."


"네 조금... 조정이 가능하다고 하셨는데 어떤 식으로 조정이 가능한지 알고 싶어서요."


"아~ 맞다 맞아 그걸 깜빡했네요. 그때 말했다시피 저희 여신님의 힘이 약간 들어갔다고 했죠? 아마도 애정과 관련된 부분에 관련해서 저희들이 조정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특정 대상에 대한 애정 상승을 높인다던지 아니면 특정 대상을 제외한 다른 모든 사람들에 대한 애정 상승을 낮춘다던지 말이에요."


"그, 그럼 아예 그 상승도 자체를 없애버릴 수..."


"죄송해요. 거기까지는 불가능해요. 그래도 걱정마세요. 저희들이 최대한 애정 상승도와 하락도를 조정해보도록 할게요."


"으음... 그런가요....  그럼 그건 언제 완료되는지..."


"우선 직접 손을 대봐야 알 수 있겠네요. 뭐 그래도 오래 걸리지는 않을거에요. 대략... 길어봐야 2주? 네...  정도 걸리겠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저희들을 위해 이렇게나 신경써주시다니..."


"후후후 고마우시면 우리 세실이나 잘 챙겨주세요."


"하하하 네 걱정마세요. 사랑을 가득 담아서 챙겨주겠습니다."


하하 후후 웃으면서 말하는 두 사람을 뚱한 눈빛으로 바라보던 나는 세실이 의기양양하게 나를 바라보더니 이안의 팔짱을 끼면서 앙탈을 부렸다.


"히히히 이안 씨~♥"

이안은 그런 세실의 모습에 어쩔  없다는 듯 미소를 지으며 머리를 쓰다듬었다.


물론 그런 와중에도 세실은 히죽히죽 웃으면서 나를 바라봤고 난 그 모습을 바라보며 미간을 더욱 찌푸렸다.

클로디아는그런 세실의 모습에 한숨을 쉬고는 일어섰다.

"그럼 내일부터 바로 조정을 시작해보도록 할게요. 자 세실 이제 그만 가자꾸나 두분은 오붓하게 시간을 좀 보내..."


쾅!!

그 순간 방문이 거칠게 열렸다.


방안에 있던 사람들은 갑작스러운 소동에 방문 쪽으로 시선을 돌리자 그곳에는 한 인간족 사제가 사색이 표정으로 거칠게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허억! 허억! 클로디아님!! 침략... 침략입니다! 지금 당장 대사제깨서 긴급 대책 회의를 위해 모이라고 하십니다!"


"침략..? 그게 무슨..."

"동방입니다! 동방 야만족 군대가 몰려오고 있다고 합니다! 이미 제국의 몇몇 도시는 함락된지 오래라고 합니다!"

"....! 알겠습니다. 바로 가도록 하죠. 이안  죄송해요. 만약 상황이 안좋게 흘러가면 제가 알려드릴테니 최대한 이곳에서 멀리가주세요."

이안은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을 느낀 듯 벌떡 일어나 클로디아에게 말했다.

"저도 도와드리겠습니다."


"괜찮아요. 이건 저희 도시의 일이랍니다. 마음은 감사하지만... 여러분은 이 일에 끼어들 의무가 없어요."


"클로디아 씨.... 잊으셨습니까? 저는 세실을 아내로 맞이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아내의 문제는 저의 문제입니다."

".... 하지만."

"그리고.... 클로디아 씨 만약 저희가 떠난다고 하면 같이 떠나실겁니까?"

".... 아뇨"


"그럼 더 더욱 도와드려야겠네요. 클로디아 씨에게 슬픈일이 다가오면 사위는 도와드리고 싶으니깐요."

씨익 웃으면서 말하는 이안의 모습에 클로디아는 잠시 말이 막힌  입을 뻐끔거리다  꾹 다물더니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


"..... 이안 씨는 정말이지...바보같네요."

"그런가요...?"

"쿡쿡쿡 다행이에요. 당신같은 사람하고 세실이 결혼하게 되서 후후후 좋아요... 그래도 위험해지면... 그때는 꼭 세실을 부탁드릴게요."

"...... 걱정마세요."


진지하게 대답하는 이안을 본 클로디아는 믿고 있다는  고개를 끄덕였다.


"고마워요. 세실 따라오렴"

"네..."

클로디아는 이안을 헤롱헤롱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세실을 불렀고 그들은 다급한 발걸음을 밖으로 옮겼다.


순식간에 조용해진 방안, 이안은 잠시 진지한 눈으로 그들이 나간 방문을 바라보다 뒤늦게 자신을 빤히 바라보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나의 시선에 움찔 몸을 떤 이안은  내 눈치를 보며 조심스럽게 나의 옆자리에 와서 앉았다.

난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무표정하게 그를 바라봤고 이안은 나의 시선을 받으면 받을 수록 더욱 초조해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나를 흘겨보면서 속삭이듯 말했다.

"여보... 괜찮아?"

"....... 뭐가?"

조용히 하지만 차분한 목소리로 내가 대답하자 이안은 주저하다 다시 말했다.

"미안... 내 멋대로 결정해서"

"...... 별로 상관없어 어차피 당신이라면 그럴 줄 알았고"

내가 피식 웃으면서 대답하자 이안은 나의 기분이 별로 나쁘지 않다는 것을 느낀 듯 조금은 편안해진 표정으로 말했다.

"....... 그래?"


아까까지만 해도 비맞은 강아지 마냥 풀이 죽어 있더니.... 킥킥

"아 하지만 당신이 세실  아이 옆에 앉아 있던건 기분 나쁠지도"

"어.... 어?!"

화들짝 놀라 안절부절 못하는 이안, 난 그 모습을 보고 웃음을 참지 못했다.


"하하하하"

"그, 그레이스...?"

"당신은 놀려먹는 맛이 있다니깐 후후후"

장난스러운 미소를 짓는 나를 보고 전혀 화난 상태가 아니란 걸 깨달은 이안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잠시 편안한 침묵이 방안을 가득 메웠다.


조용하기 그지없는 곳에서 이안은 나의 눈치를 살피다 나지막히 말했다.

"여보"

"..... 왜?"


"손... 잡아도 괜찮아?"

"....."

난 그의 말에 고개를 돌려 녹색 눈동자를 지긋이 바라봤다.

반짝이는 녹색 눈동자에는 미안함과 다정함이 깃들어 있었다.


잠시 그의 눈동자를 바라보던 나는 말없이 조용히 손을 내밀었다.


자신에게 뻗어지는 손을 맞잡은 이안은 아까 전 세실이 했던  처럼 깍지를 끼었다.

난 손바닥을 타고 퍼져나가는 남편의 따뜻한 체온을 조용히 느끼다 속삭이듯 말했다.


"손만...잡을거야?"

".....!"

꼴깍... 침을 삼키는 소리가 고요한 방안에 울려퍼진다.

이미 못볼꼴 볼꼴 다 봤으면서...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인채 침을 삼키는 남편의 풋풋한 모습에 입꼬리가 올라가는 것을 참지 못했다.


잠시 고민하던 남편은 곧 결심했다는 듯 나에게 천천히 다가왔다.


괜시리 부끄러워 하는 남편의 감정이 나한테도 전달되는 것만 같아 얼굴에 열이 오른다.

 두근 두근 떨려오는 남편의 심장박동이 손바닥을 통해 들어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그 심장박동 소리가 나의 심장도 강제로 뛰게 만드는 느낌에 키스 한번 못해본 숫처녀와 같이 저도 모르게 파르르 눈을 떨다 결국 참지 못하고 두 눈을 감았다.


난 남편의 숨소리가 점점  가까워 지기 시작하는 것을 느꼈다.

후우... 후우... 후우.... 숨소리가 가까워지면 가까워 질 수록 심장 박동 소리는 점점 더 커져간다.

그리고 남편의 뜨거운 숨결이 닿는 것을 느끼자 마자 보드라운 감촉의 입술이 닿았다.


난 입술을 통해 퍼져나가는 따뜻한 감촉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서로의 입술을 느끼기 시작했다.


몇초나 흘렀을까 모르겠다.


분명 이 마음에 남편을 사랑하는 마음은 조금도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이상하게도 지금까지 다른 남자들과 경험한 추잡하고 자극적인 키스들 보다 지금  순간 가만히 입술을 붙이고 있는  순간이! 머리속에 폭죽이 터지는 것만 같은 깊은 만족감을 온몸에 퍼트리고 있었다.

그 순간 이안의 인도에 따라 입이 열린다.

"하아.....♥"

살짝 입이 벌려지고 서로의 입김이 상대방의 입안으로 스며들어온다.

 그의 숨결에 섞여 있는 다른 여자의 향기를 느끼고는 참을 수 없는 질투심이 일어나는 것을 느꼈다.

살며시 눈을 뜬 나는 살짝 열려진 눈썹 너머로 남편의 뚜렷한 이목구비를 바라보다 조용히 혀를 뻗었다.


이안도 자신의 입안에 들어오는 나의 말랑한 혀를 느끼고는 눈썹을 파르르 떨다 나와마찬가지로 눈을 미세하게 뜬다.

바로 눈앞에 보이는 녹빛 눈동자, 난 홀린 듯 점점 뜨거워지는 그의 눈동자를 바라보다 그도 마찬가지로 나의 입안에 혀를 집어넣는 것을 느끼며 끈적하게 키스를 나누기 시작했다.

"츄릅♥ 츄우웁♥ 츕♥ 쪽♥ 츄르릅♥"


서로의 혀가 뱀이 엉키듯 뒤엉키다 떨어지면서 입술을 살짝 때자 쪽...♥ 하는 소리와 함께 달라붙은 입술이 떨어진다.

하지만 이안은 떨어지기 싫다는 듯 다시 나의 입술에 달라붙었고 곧 우리는 하나로 이어져 다시금 침을 교환하고 혀가 뒤엉킨다.

난 남편의 입안 이곳저곳을 나의 냄새로 침으로 마킹하듯 핥아대기 시작했고 남편도 나와 생각이 같다는 듯 나의 입안 이곳저곳을 마킹한다.

뇌가 저릿저릿해지는 쾌감에 나도 모르게 남편의 손을 강하게 쥔다.

그리고 오랫동안 서로의 애정을 확인하 키스를 나눴다.


분명... 나의 마음 속에 애정이 남아있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따뜻하게 감싸오는 온기만큼은 확실하게 느껴질 정도로... 오랫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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