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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4화 〉93화 - 성능 테스트 (94/190)



〈 94화 〉93화 - 성능 테스트


<그레이스>


다시 느껴지는 집요하면서도 끈적이게 몸에 달라붙는 쾌락, 이번에는 귓구멍에도 슬라임이 침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모든 구멍에서 느껴지는 달콤하기 그지없는 쾌감에 눈을 뜬 나는 다시 소리없는 아우성을 내지르며 몸부림쳤다.

위험해 위험해 위험해!!

오로지 쾌감만을 선사하기 위한 슬라임들의 움직임에 머리속에서 경종이 멈추지 않는다.

벗어나야한다.

어떻게든 신경줄을 잡으며 쾌감에 저항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쾌락으로 절여진 나의 몸은 제대로 말을 듣지 않았다.

잠깐이라도 정신을 붙잡지 못하면 순식간에 새하얗게 변하는 머리, 그 뒤는 연속으로 절정에 도달하며 자신의 애액을 상납하는 수 밖에 없었다.

반쯤 정신을 놓은채 모든 구멍에서 느껴지는 달콤하면서도 끈적이는 쾌락에 몸부림치던 와중 석관이 열린다.

희미하게 비춰지는 횃불의 주황빛과 드워프의 투박한 얼굴 히익... 히익....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한껏 발정난 몸을 주체하지 못하는 나를 끌어내는 두툼한 손바닥에 어느순간 두근거림을 느꼈다.

그리고이어지는 드워프의 격렬한 성처리,  거친 움직임에서는 여자를 향한 배려라고는 하나도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미약으로 추정되는 액체를 뒤집어 쓰고 슬라임에게 모든 구멍이 조교받는 지옥과도 같은 순간에서 벗어나는 것만으로도감사를 하게된 나는 그의 자지를 정성껏 봉사했다.

헤프기 그지없는 아내를 가진 남편에겐..... 미안하지만, 그 짧은 죄책감은 보지 깊숙하게 박히는 그의 자지에 순식간에 사라졌다.


풍만한 엉덩이에 닿은 드워프의 굵은 다리, 보지 깊숙한 곳까지 박아넣어진 채 울컥 울컥! 정액을 쏟아붇는 드워프의 자지에 한번 더 절정에 도달해 머리속이 새하얗게변하는 것만 같은 쾌감에 이를 앙물었다.


다시 한번 더 남편을 배신했다고 생각하자 마음속 깊은곳에서 끈적하게 올라오는 배덕감에 달콤하게 절여진 숨을 깊게 내뱉었다.

빠져나오는 드워프의 자지, 몸에 힘을 주려했지만 이미 축 늘어진 몸, 과도할 정도의 쾌감에 끈적하게 절여진 뇌는 완전히 녹아내려 멍하니 달뜬 숨을 몰아쉴 뿐이었다.

'아.... 안돼... 더... 이상은...'


석관 안으로 들어넣어진 나는 석관이 닫히는모습에 반사적으로 손을 들어올려 막으려 했지만 그런 나의 시도는 실패했다.

닫히는 석관, 꾸물꾸물 움직이는 분홍빛 슬라임, 공포에 질린 눈으로 나는 천천히 다가오는 슬라임을 맞이했다.

그리고 마치 영원히 지속되는 것만 같은 슬라임의 움직임이 시작된다.

철썩! 철썩! 철썩! 철썩!


마지막 날.....

나는 보지 깊숙한 곳까지 박히는 자지에 자지러지듯 신음소리를 흘렸다.

"핫, 앙! 히읏!!! 흐굿!!! 으읏!!!"

"헉! 헉! 헉! 헉!"

뒤에서 느껴지는 용광로와 같은 드워프의 자지, 거칠게 숨을 몰아쉬는 그에게서 뿜어져나오는 강렬한 수컷의 페로몬 향기에 몇번이고 경험해도 익숙해지지 않았다.


"헉! 헉! 크윽!! 싸.. 싼다!!"


"흣! 옷! 아앗!! 나도..! 나도 가요오옷!!!"

뷰르르르릇!!!!

부풀어오르는 자지에서 표면장력을 유지할 정도로 꽉 들어찬 쾌감에 한방울을 더하듯 정액이 쏟아진다.


그 순간 폭발하듯 흘러넘치는 강렬한 쾌감이 마치 번개라도치듯 나의뇌를 튀기기 시작했다.

온몸을 경직시킨 나는 부르르르 떨며 그의 자지에서 쏟아지는 용암과도 같은 정액을 자궁 속에 받아냈다.


"후우... 후우.... 후우..... 크으으.... 오늘도 많이 쌌군"

"힉... 흐으... 히익!"


츄우우우웁♥ 하는 소리와 함께 빠져나오는 드워프의 자지, 나는 반발기된 그의 자지가 빠져나오며 잔뜩 민감해진 질내를 긁어대는 순간 다시 한번 더 미세한 절정을 느끼며 애액을 싸질렀다.

그리고 석관에 걸쳐진채 엉덩이만 힘차게 위로 들어올린채 간헐적으로 정액을 내뿜으며 널부러졌다.

드워프는 자신의 자지에 묻은 정액을 닦아내듯 나의 엉덩이에 문댔다.


엉덩이에서느껴지는 정액과 애액이 혼합된 뜨뜻미지근한 감각, 나를 티슈로 쓰는 듯한 행동에 더욱 흥분한  뻐끔뻐끔 보지를 벌름거리며 엉덩이를 떨었다.


포동포동한 엉덩이가 부르르 떨리며 정액을 뱉어내는 모습을 바라보던 드워프는 꿀꺽 침을 삼켰다.

조심스럽게 엉덩이를 만지작 거리던 드워프가 말했다.

"바꾸겠소?"


순간 그의 말을이해못한 나는 야릇하게 숨을 몰아쉬며그를 올려다봤다.

"섹스로이드와 한번 바꿔보시겠소?"

"............."

그의 눈빛과 굵직한 손길에 닿은 부분이 불타오르는 것만 같은 느낌을 받은 나는 마른 침을 삼켰다.

거부할 수 없었다. 미친듯이 뛰는 심장, 슬라임으로 감도가 최대치로 올라가 달아오른 몸은 머리속을 뒤죽박죽으로 만들어 놓았다.


'.............. 아.. 아으... 미안........ 미안해......여보'


파르르 떨리는 눈동자로 그의 우람하게 치솟은 자지를 황홀하게 바라보던 나는 수줍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 모습에 드워프는 껄떡이는 자지로 대답했다.

완성된 섹스로이드를 반대편으로 옮긴 드워프는 원래 섹스로이드가 들어있는 관에 나를 옮겼다.


'젠장..... 팔... 굵어....'


자신보다 두배는 큰 여자를 손쉽게 들어올리는 그 강인한 팔에 순간 심장이 떨려왔지만 잔뜩 달아오른 얼굴을 최대한 억누른  얌전히 석관 안으로 들어갔다.


간만의 휴식, 안도의 한숨을 내쉰 나는 팽팽하게 당겨져있던 신경줄이 풀리는 것을 느끼며 기절하듯 잠에 빠지는 것을 느꼈다.


'아...... 후회하는거.... 늦은거..지?'

몽롱한 정신으로 관뚜껑을 바라보던 나는 입술을 깨물며 최대한고민했다.


'이왕.... 이렇게 된거, 깜짝 선물, 이라고, 아, 그러고보니, 말, 해, 줘야, 하는.... 데....'


* * *

"여보 괜찮아?"

남편의 목소리, 오래간만에  휴식을 취한나는 눈을 뜨고 일어나려는 순간 귓가에 익숙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응 괜찮아"

'내 목소리?'


혼란에 빠진 나는 누운상태 그대로 귀 기울였다.

"전부 만드신건가요?"

'이안의 목소리, 설마 못알아차린거야??'


울컥 치솟아오르는 실망에 당황, 나도 모르게 입술을 깨물었다.

"그렇소 이제 한달 정도 수정할 부분은 수정하고 필요한 부분은 다시 조정해서 출품할 예정이오"

"음 알았어요. 그럼 저희 오늘은 따로 할 일 없나요?"

드워프의 말에 수긍했다는 듯 대답하는 그의 목소리에 마른 침을 삼켰다.

'설마...... 진짜 못알아차리는건 아니지?'

"뭐 그렇지 아 섹스로이드 한번 보시겠소?"

잠깐의 침묵


"으.. 음... 여보는 어때?"

"당연히 봐야지! 정말이지 내가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아?"

'목소리 진짜 똑같네..... 섹스로이드라니, 확실히 그 이름 값은 하네'

나와 똑같은 어투로 말하는 섹스로이드의 모습에 살짝 감탄한 나는 애써 자위했다.

'그래.... 이, 이안도 못알아칠 수 있지, 그래도 내 모습을 보면 알아차리겠지?'


애써 불안감을 가라앉힌 나는 석관이 열리는 것을 기다렸다.


드드득....


열리는 석관 나는 눈을 감았다.


"일어나라"


굵직한 드워프의 목소리에 반응한듯 최대한 차분하게 눈을 뜬 나는 일어섰다.

그리고 흥미롭다는 듯 바라보는 이안과  옷을 입고  옆자리를 꿰찬 섹스로이드의 모습에 속에서 불길이 치솟아올라  요망한 년의 머리통을 으깨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

차분하게 감정을 가라앉힌 나는 최대한 섹스로이드 처럼 보이기 위해 무뚝뚝하게 그들을 바라봤다.

"와 신기하네요. 얼핏 보면 진짜 같아요."


"그러게♥ 후후후 우리 자기 좋겠다♥ 아내가 둘이나 생겨서♥"

소름돋을 정도로 똑같이 행동하는 그녀의 모습에 주먹을 꽈악 쥐었다 펴는 순간드워프가 말했다.


"지금부터는 성능테스트를  예정인데 같이 가시겠소?"

"아 저희도 같이 봐도 되나요?"


"뭐 별로 상관없소 음.... 상관있으려나 하지만 댁은 상관없을 듯 하군"

잠시 고개를 갸웃거린 드워프는 이안과 그 옆의 섹스로이드를 오묘한 표정으로 번갈아 바라봤다.

"....? 음 그럼 부탁드리겠습니다."

"좋소 따라와라"


드워프는 고개를 끄덕이고 나한테 명령했다.

앞장서서 나아가는 드워프 그리고 그를 따라가는 나를 구경하듯 바라보는 둘의 모습, 이안의 그저 신기하기만 한 눈동자에 실망을 느낀 나는 약간 풀이 죽었다.

'역시..... 드라마에서 보던 것 처럼 한눈에 알아차리는  불가능하겠지?'


저도 모르게 혀를 찰뻔한 나는 이안의 옆에 착 달라붙은 섹스로이드를 바라보니 절로 입맛이 씁쓸했다.


'젠...... 장'

불편한 감정을 최대한 억누른 나는 알몸으로 지하실에서 빠져나가는 드워프의 뒤를 따라갔다.

거리의 다종다양한 인파들 왁자지껄한 분위기는 알몸으로걸어가는 나로 인해 조용해지기 시작했다.


꼴리는 몸매를 자랑하는 홀스타우로스가 하복부에는 희미하긴 하지만 자궁문신을 오른쪽 어깨에는 화려한 장미문양이 새겨져있었다.

거기에 더해 얼굴도 아름답기 그지없는 여자가 알몸으로 부끄러움없이 걸어가는 모습은 확실히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시키는 듯 했다.


여행자들은 눈동자에 처음에는 당황을 머금었지만 곧바로 끈적하기 그지없는눈빛으로 나의 몸을 핥듯이 바라봤다.


그들의 시선이 피부에 닿을 때 마다 치고올라오는 흥분, 살짝 얼굴을 붉힌 나는 빨딱 서는 유두와 스물스물 올라오는 애액을 느꼈다.

'큿.... 젠장 분명, 분.... 한데  이런거엔 흥분하다니....'

방금전까지만 해도 남편의 옆자리를 꿰찬 섹스로이드의 모습에 불쾌했던 나의 마음은 눈녹듯 사라지고 이글거리는 성욕이 불타오르는 것을 느낀 나는 이 순간 만큼은  음탕하기 그지없는 육체를 저주했다.


'그...래도 싫지는 않은걸.... 읏... 아니.... 좋을지도.....'

욱신 욱신 뜨겁게 달아오른 보지에서 퍼지는 미세하게 달콤한 쾌감에 당장이라도 쑤시고 싶었지만 꾹 참은 나는 나중에 이 일이 끝난  남편과 함께 '산책'을 제안해볼 생각을 가졌다.

그리고 다시금 치고들어오는 불쾌감, 살며시 시선을 뒤로 돌리자 섹스로이드가 나의 남편에게 나의 사랑에게!! 앙탈을 부리는 모습이 들어왔다.


"후후후♥ 뭐야 이렇게나 크게 만들고♥ 흥분했어? 나랑 똑같은 여자가♥ 알몸으로♥ 걸어가는 모습을 보고?"


"읏 그.. 그레이스, 사람들이,"

"아잉♥ 우리 자기♥ 설마 부끄러워?"

"그, 그건 아니지만...."


이안의 자그마한 텐트를 요염하게 더듬으며 속삭이는 섹스로이드의 모습을 보는 순간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치솟아 올랐다.


으득...!

"응? 방금 이상한 소리 들리지 않았어?"

"으응? 안들렸는데..... 흐응...♥ 지금 말 돌리는거야?"


나도 모르게 어금니를 가는 순간 의아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그의 시선에 황급히 눈동자를 돌린  점점 구석진골목으로 들어가는 드워프를 따라갔다.


'으으으으.... 나중에... 나중에 박살을 내버리자... 젠장 고.. 고작 오나홀 따위한테  내가...!'

오나홀에게 패배했다는 생각이 든 나는 분함을 억눌렀다. 그리고 자신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남편의 헤실거리는 미소를 보는 순간 심퉁이 절로 났다.


'크으으...! 그렇게 나오시겠다? 씨이... 젠장 젠장..! 그럼, 나, 나도 실컷즐겨주겠어'


행복하게 미소를 짓는 남편의 모습에 울화통이 터질 것만 같아 살짝 볼을 부풀린 나는 최대한 천박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생각했다.


이미 스스로가 남편을 속이려 했다는 사실은 머리속의 휴지통에 처박은 나는 어떻게 해야 남편이 후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 고민하던 순간 거리의 소음이 잦아들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뒷골목이었다.

거렁뱅이들과 조폭, 창녀와 고아들이 넘쳐흐르는 어두운 골목, 뒷골목의 짐승들은 번들거리는 눈동자로 우리들의 주위를 돌아다니며 바라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앞장서서 걷는 드워프의 모습에 입맛을 다시며 어디론가 사라지거나 끈질기게 어슬렁거리는 그들의 모습에 살짝 주먹을 쥐었다.

살짝 경계의 눈빛을  나는 익숙하다는 듯 걸어가는 드워프의 뒷통수를 흘겨봤다.

'성능을 체크한다더니 이런 뒷골목으로 온거지? 이 안에 뭔가 있나?'


약간의 의심의 씨앗을 가슴속에 품은 나는 뒤늦게 자신이 처한 상황을 이해했다.

뒤에서는 드워프가 만든 섹스로이드가 마력방어구를 입고 남편과 달라붙어있고 나는 아무런 무기도 방어구도 없이 뒷골목에 있다.

치솟아오르는 경계심에 재빠르게 주위를 살펴보고 낭패라는 듯 입술을 깨물었다.

우린 포위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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