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1화 〉90화 - 섹스로이드
<그레이스>
"후우... 후우.... 후우....."
이안의 체온을 느끼던 나는 조금은 진정이 된듯한 남편의 모습에 죄책감을 느꼈다.
"여보.... 괜찮아?"
나의 속삭임에 이안은 뒤늦게 쑥쓰러움이 몰려왔는지 얼굴을 붉히고 고개를 끄덕였다.
"응 괜찮아 미안, 꼴사나운 모습을 보여줬네"
"아니야, 하아... 정말 미안, 나는 자기가 이런거 좋아하는 줄 알고 허락도 안맡아서.... 후우..... 정말 미안해 다음부터는 자기하고 꼭 상의할게"
"............ 그럼 지금까지 모두 연기였어?"
"......... 응 당연하지 그때 말했잖아 당신만을 바라보면서 살거라고...."
순간 머리속에서 떠오른 마이클의 거대한 자지와 격렬했던 섹스가 떠올라 얼굴에 홍조를 띄운 나는 잠깐 주저하다 대답했다.
다행스럽게도 이안은 고개를 숙이고 있었기에 옅게 홍조가 떠오른 나의 표정을 보지 못했기에 최대한 얼굴을 가다듬었다.
나는 이안의 손을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말했다.
"여보, 이제 그만할까?"
이안은 고개를 들었다. 자상한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아내의 모습에 이안은 반사적으로 계속하고 싶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 말을 목구멍 너머로 꿀꺽 삼켰다.
그렇게나 바라며 상상했던 일이 닥치자 치밀어오르는 불안, 질투, 충격이 다시금 머리속에서 떠오르니 도저히 입을 열지 못했다.
괴로하며 고민하는 이안의모습에 나는 아주 조심스럽게 그러면서도 따스하게 이안의 손을 붙잡으며 말했다.
"괜찮아 여보, 그만두고 싶지 않으면 계속해도 괜찮아, 그리고 나도 당신이랑 상의하지 않고 이런 일 안할게, 그러니깐 걱정 마 난 당신이 무슨 말을 하더라도 받아들일게."
"......... 미안, 날 위해 노력해줬는데 나는 질투 때문에.......... 그리고.... 사실....하.. 하고 싶어..."
"솔직하게 말해줘서 고마워.... 여보...."
서서히 야릇하게 변하는 공기, 이안은 음란하게 변한 눈빛에 저도 모르게 침을 꼴깍 삼키고 얼굴을 붉혔다.
얼굴을 붉히는 이안을 보고 마음속에서 꿈틀대는 가학심에 붙잡은 손을 통해 회복을 걸었다.
그러자 잔뜩 쪼그라들은 자지가 천천히 커지기 시작했다.
"후후후 우리 귀염둥이 힘이 넘치네.....♥"
이안은 자신의 귀두에 닿은 매끈하면서도 차가운 손가락이 닿자 당장이라도 싸버릴 것만 같았다.
잠시 귀두에 올려놓은 손가락을 비비다 이안에게 몸을 기대 야릇하게 귓가에 속삭였다.
"당신.... 마이클이랑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하지 않아?"
난 검지와 엄지로자지를 붙잡아 표피를 벗겼다.
"당신이 원한다면 어제 있었던 일들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이야기 해줄게♥"
이안은 귓가에 닿은 뜨거운 숨결과 온몸이 소름돋는 듯한 속삭임에 달뜬 숨을 몰아쉬며 고개를 끄덕였다.
"쿡쿡쿡 변태♥ 사실 당신이 찾아왔을때 조금 짜증났어♥ 한참 맛있는 마이클의 자지를 빨고 있었는데 방해받으면 어쩔 수 없잖아♥ 그치?"
찔꺽! 찔꺽! 찔꺽! 찔꺽!
이안은 굴욕과 동시에 쾌감을 느꼈다.
그러자 꿈틀거리는 자지에서 쿠퍼액이 솟아나기 시작하자 곧 방안을 음란한 소리로 가득 채웠다.
"그래도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 당신이 찾아오니깐 마이클도 흥분했는지 내 보지를 아주 개걸스럽게 빨아들이더라♥ 으응♥♥ 상상만해도 기분 좋아♥♥ 아앙♥ 다 젖어버렸네...♥♥"
마이클의 도톰한 혓바닥이 생각나 벌름거리는 보지를 남편에게 보여준 뒤 더욱 그에게 달라붙었다.
이안은 음탕하게 벌름거리며 애액을 뱉어내는 아내의 보지와 자신의 몸에 닿는 말캉이는 가슴 끝쪽에 자리한 유두가 빳빳하게 발기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리고....♥ 그 뒤는 당신이 상상한대로야♥ 그 사람도 흥분했는지 자지 빳빳하게 세우고 내 보지에 푸욱..♥ 후후후♥ 정말 격렬했어♥ 당신 목소리만 들리던게 자극적이었나봐♥ 그야 그렇겠지♥ 이렇게 예~쁜 여자가 자기 남편을 앞에 두고 앙탈부리듯 엉덩이를 흔들었으니깐..♥"
귓가에 속삭이며 혓바닥으로 귀를 핥았다.
뜨겁고 촉촉하게 젖은 몰캉이는 혓바닥이 귀에 닿을때 마다 느껴지는 쾌감에 이안은 입을 벌리고 자지를 흠칫 흠칫 떨었다.
"팡♥ 팡♥ 팡♥ 정말이지♥ 보지가 망가질 정도였어♥ 그리고 당신이랑 할때와는 차원이 다를 정도로 좋았어♥ 솔직히 말하자면 그때 당신 생각 전혀 안났어♥ 오로지 머리속에 자지♥ 자지♥ 자지♥ 앗♥"
퓨웃! 퓨웃!!난 참지 못하고 사정하는 이안의 모습에 미소를 지었다.
"후후후♥ 좋았어?"
"으.. 응"
"그 뒤는 뭐 별다를건 없어♥ 계속 계속 질내사정 당하고 내가 마이클의 위에 올라타서 허리도 흔들고♥ 아 위에 올라타서 흔드니깐 자지가 더 깊숙한 곳까지 들어와서 후후후♥ 몇번이고 가버렸다?"
침을 삼키며 자지를 발기시키는 이안, 나는 필사적으로 꿈틀거리는 이안의 자지를 귀엽다는 듯이 내려다보았다.
그리고 다리를 M자 모양으로 만든 뒤 손을 뻗어 흥분해 벌름거리는 연분홍빛보지를 벌렸다.
"흐응♥ 우리 자기♥ 불륜 정액으로 가득 찬 아내의 보지 쑤실 수 있어? 꺅♥ 후후후후♥♥"
나의 도발에 달려든 이안이 자신의 자지를 붙잡아 보지에 박아넣었다.
츄풉...♥ 하는 소리와 함께 들어온 이안의 조그마한 자지 역시나 작다....
팡! 팡! 팡! 팡!
"앙, 아앙, 정말, 과격해 여보.... 후후후"
열심히 허리를 흔드는 이안, 입구부분만 간지럽히는 이안의 자지에 차라리 손가락으로 쑤시는게 낳다고 생각한 난 잔뜩 흥분해 허리를 흔드는 이안을 가학적인 미소를 띈 채 바라봤다.
"흐응.... 그나저나 정말 아무것도 안느껴지네.... 차라리 손가락으로 하는게 좋겠어"
상처받았다는 듯 올려다보는 남편의 모습에 가슴속에서 끓어오르는 가학심에 소악마 같이 미소지으며 말했다.
"후후후♥ 하지만 사실인걸? 당신 자지 작아도 너무 작잖아♥ 다른 사람하고 섹스하기 전 적시는 용도로도 못쓰겠어♥ 쿡쿡쿡♥ 어라라? 벌써 갈꺼같아?"
"으.. 으으윽!! 그.. 그레이스...!"
"괜찮아♥ 괜찮아♥ 아이 착하다 퓻♥ 퓻♥ 하자♥♥"
아기를 달래듯 다독이자 이안은 굴욕감을 느낀 듯 더욱 거칠게 숨을 몰아쉬더니 나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고 허리를 깊숙히 박아넣었다.
그리고 퓻..! 방금전에 싸서 그런지 처음보다 압도적으로 정액이 남편의 조그마한 자지에서 뿜어져 나왔다.
부르르 몸을 떨며 사정을 끝마친 이안은 엎어지듯 나에게 몸을 기댔다.
"앞으로도 즐겁게지내자? 후후후♥"
보지 입구를 따뜻하게 댑히는 남편의 정액에 가학적인 미소를 띈 나는 힘이 풀린 듯 축 늘어진 남편의 등을 쓰다듬으며 말하자 이안도 기쁜 듯 몸을 떨었다.
"그레이스, 마이클은.... 어떻게 된거야?"
이안의 따스한 채온을 느끼며 기분좋은 나른함에 취해있던 난 이안의 물음에 장난기 넘치는 미소를 지었다.
"왜~? 불안해?"
"......... 부.. 불안한건 아니지만, 궁금하긴... 해서"
살짝 얼굴을 붉힌 이안이 변명하듯 말했다.
"쿡쿡쿡 걱정마 그 사람 오늘 다른 곳으로 떠났거든"
"...... 다른 곳으로?"
"응 원래 이곳에 오기로 했었다나 뭐라나 볼일 마치자 마자 다른 곳으로 가던데?"
"그렇구나...."
가장 경계하고있던 사람이 떠났다는 소식을 들은 이안은 안도한 듯 표정을 풀었다.
자기 아내를 빼앗길까봐 조마조마하는 이안의 모습이 귀여웠던 난 씨익 웃으며 머리를 쓰다듬었다.
"걱정마 당신 아내는 어디에도 안가니깐"
"......응고마워 이런 남자의 부탁을 들어줘서"
"후후후 나도 좋았으니깐 상관없어♥"
".........."
색기 넘치는 미소를 띄자 이안은 다시금 흥분했는지 얼굴을 붉히고 자지를 발기시켰다.
"흐응....♥ 우리 자기 다시 발기했네? 쿡쿡쿡♥ 변태♥"
난 바짝 발기한 이안의 귀엽기 그지없는 자지를 손으로 어루만지다 천천히 아래쪽으로 내려갔다.
이안은 자신의 자지에서 느껴지는 뜨거운 숨결과 말랑한 혓바닥의 감촉에 신음소리를 흘리며 밤은 저물어갔다.
* * *
다음 날 아침 이제야 안심을 했는지 한결 편안해진 얼굴로 변한 이안과 함께 밖으로 나왔다.
"혹시 솜씨좋은 대장장이 위치 좀 여쭤봐도 괜찮을까요?"
어제 울려퍼진 신음소리의 정체를 알고 있다는 듯 헛기침을 한 여관주인은 나와 이안의 다정한 모습에 턱수염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흠흠... 있기야 하지 이곳은 산의도시이기도 하지만 돌의 도시라 불리기도 하니깐"
"아 그런가요?"
"알기는 하지만 흠흠"
괜시리 헛기침을 하며 손가락을 동그랗게 마는 모습에 피식 웃은 나는 은화 하나를 꺼내 탁자 위에 올려놨다.
"좋은 곳으로 부탁드릴게요"
"음"
쏜살같이 은화를 낚아챈 여관주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
거리로 나온 우리는 도시 뒷편에 펼쳐진 웅장한 바위산과 그 바위산을 깎아 만든 듯한 성을 구경하며 걸어갔다.
산의 도시 아니 돌의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거리는 풀이나 나무라고는 한톨도 보이지 않았다.
바닥을 그대로 깍은 듯 매끄럽게 깔린 도로, 무엇보다 거리에서 넘쳐나는 상인들과 중간 중간 보이는 드워프들을 신기하게 바라보기 시작했다.
이안과 다정하게 팔짱을 끼고 걸어가던 난 망치 대장간이라고 적혀진 곳에 도달했다.
깡! 깡! 깡!!
그 안으로 들어가자 훅 풍겨오는 열풍, 쇠를 두드리는 소리에 마치 한증막에 온것 같다고 생각한 나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리고 짜리몽땅한 키를 가진 드워프가 열심히 무언가를 두드리는 것을 발견했다.
"저기요~"
내가 목소리를 키워 불렀지만 들리지 않는다는 듯 그는 자신의 눈앞에 있는 쇳조각에 분풀이라도 하듯 내리치고 있었다.
그 분노와 짜증으로 불타오르는 눈빛에 방해하면 안되겠다고 생각한 나는 이안과 함께 대장간 안에 마련된 의자에 앉았다.
한참을 대장간 혹은 드워프를 구경하던 순간 치이익.... 하고 물이 끓어오르는 소리와 함께 그가 일어났다.
"안녕하세요?"
벌떡 일어선 나는 사람 좋은 미소를 띄고 그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했다.
"......... 하아 무슨 일이오"
거슬린다는 듯 한숨을 쉰 드워프는이맛살을 찌푸리며 나의 악수를 무시했다.
머쓱하게 손을 들어올린 난 머리를긁적이며 미소를 띄웠다.
"아... 그게 사실은 저희가 쓸 무기를 조금 의뢰를 하고 싶어서요."
옆으로 다가온 이안이 덧붙여 말하자 드워프는 이안과 나를 번갈아 보더니 일 없다는 듯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한동안은 일 안받소 그만가보시오 거슬리게 하지 말고"
칼같이 대화를 끊어버리고 다시금 망치를 집어드는 드워프의 모습에 나는 끈질기게 달라붙었다.
"무슨 일이라고 있으신가요?"
"댁들이 신경쓸 일 아니오"
"그래도요. 저희가 도와줄 수 있으면 도와드릴게요."
"아 거참 그냥 일 안받는 거라고"
오만상을 찌푸린채 신경질적으로 말하는 그의 모습에 나는 싱긋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 도시에서 당신만한 대장장이가 없다고 들어서요. 혹시 도와드릴 수 있으면 도와드리고 저흰 최고의 대장장이에게 최강의 무기도 받고 좋지 않나요?"
그 뒤로는 다시 신경질적으로 쇠막대기를 두드리는 드워프와 끈질기게 달라붙어 설득하는 나의 모습의 반복이었다.
까아앙!!!
옆에서 옹알옹알 계속 설득하는 나의 목소리가 거슬렸는지 거칠게 쇠막대기를 내리친 드워프는 씨근거리며 말했다.
"아 거참!!"
"마음이 바뀌었나요?"
환하게 미소를 짓는 나의 모습에 질렸다는 듯 넌더리를 친 그는 곧 한숨을 푸욱 쉬고 말했다.
"하아....."
그리고 한참을 고민하듯 입술을 오물거리던 그는 감상하듯 나의 몸을 훑어보더니 결정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의뢰 하나만 맡기겠소"
"좋죠~ 뭐든 말씀해보세요."
이제야 이야기가 진행되는 것을 느낀 나는 눈동자를 빛냈다.
"사실 마리노에서는 5년에 한번 이루어지는 행사가 있소...."
그의 이야기를 정리하자면 이런 것이었다.
산의 도시 다른 말로는 돌의 도시 마리노, 이곳은 최초 드워프들이 정착한 도시가 커지다 제국에 편입된곳이다.
그 탓에 대장장이들의 일종의 성지같은 곳으로 고대부터 이어져내려온 행사가 유명한 곳이었다.
세계 각지에서 몰려오는 대장장이들의 작품 전시회 성격의 행사는 본래 이곳에서 살아왔던 드워프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가진 행사다.
지난 5년간 발전한 자신의 기량을 뽐내기 위한 자존심 싸움, 자존심을 드워프의 몸에서 빼내면 가죽 밖에 안남는다는 옛날말이 있을 정도이니 그들에게는 이 행사는 굉장히 중요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자신의 고민, 이제 몇달 안남았는데 아직 자신은 눈에 띄는 작품을 못만들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의뢰를 하고 싶소, 한달 그 기간동안 당신의 몸을 이용해 섹스로이드를 만들고 싶소"
"................."
순간 우리 둘은 벙쪘다. 섹스로이드? 무슨 소리지?
"어.... 뭐라고요?"
나의 어리둥절한 표정에 잠시 신경질 적으로 인상을 찌푸린 그는 곧 이해했다는 듯 표정을 풀었다.
"우리 드워프들은 여자들이 없소, 옛날에는 진흙으로 다른 여자들의 몸을 빗어내 그 여자의 보지에 정액을 토해 아이를 만들었소, 그래서 5년에 한번씩 누구의 골렘이 아름답게 조형되었는지, 조임은 더 뛰어나지는지 대결을 하는 것이오. 그래서 이렇게 고민하는 거였고, 하지만..... 당신 몸을 보니 모델로써 쓸만해 보여서 말하는 거요. 한달이오 그 동안 나에게 당신의 몸을 모두 분석할 수 있도록 해주시오. 그럼 무기를 만들어주지"
5년 마다 열리는 유서깊은 축제가 사실은 섹스로이드 전시회였다니.... 역시 이 세상은 뭔가 제대로 맛이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