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90화 〉89화 - 산의 도시 마리노 (90/190)



〈 90화 〉89화 - 산의 도시 마리노

덥수룩한 수염으로 뒤덮인 큰 덩치의 사내는 흑인의 손을 연인인 것 처럼 꼬옥 붙잡고 자신의 풍만한 가슴을 그 흑인의 팔에 뭉개고 있는 빼어난 외모의 홀스타우로스와 옆에 선채 안절부절못하며 둘에게 시선을 고정한채 거친 숨을 몰아쉬는 금발의 사내를 의미심장하게 번갈아 바라봤다.

"그럼 방은 두개로 괜찮습니까?"

그리고 자신의 턱수염을 쓰다듬으며 물었다.


"예 부탁할게요"


생긋 웃는 아름다운 외모에 잠시 얼이 빠진 여관주인은 자신의 칠칠치 못한 행동에 살짝 얼굴을 붉히고 헛기침을 했다.

"방은 2층 맨끝에두개를 사용하십쇼."

카운터 위에 열쇠 두개를 올려놓은 여관주인, 그레이스는 열쇠를 하나 들어올렸다.


그리고 뒤에서 자신을 쳐다보는 이안을 흘겨보지도 않고 마이클에게 애교를 부리며 위로 올라갔다.

이안은 자신에게 관심조차 없는 그레이스의 행동에 더욱 흥분해 카운터 위에 올려놓아진 열쇠를 손에 쥐고 따라갔다.

맨끝 방으로 들어가는 둘의 모습에 이안은 그  방문을 열었다.


한산하기 그지없는 방안, 이안은 아내가 자신에게 신경써주지 않는 순간부터 마음속에 끈적하게 들러붙은 흥분과 불안을 느꼈다.

떨리는 숨을 내뱉은 이안은 곧바로 알몸이 되었다.

조심스럽게 벽에 귀를 가져다 댄 이안은 뜨겁게 달아오른 자지를 붙잡았다.


얇은 벽을 타고 귓가에 들어오는 대화소리에 집중하자 그레이스의청아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앙♥ 마이크을♥♥ 들어오자 마자♥ 보지 핥으면 안대에..♥♥"


"츄르릅 츄릅 츄우웁 오우 미안해요우 하지만 쪽 쪽 그레이스씨의 보지 너무 맛있어요. 츄르릅"

귓가에 들려오는 과장될 정도로 추잡하게 들려오는 소리, 이안은 거칠게 뛰는 심장을 느꼈다.

자신이 옆방에 있다는걸 알면서도 아내는 전혀 신음소리를 줄일 생각따윈 없어 보였다.

"으응♥ 정말이지♥ 그렇게나 크게 만들다니..♥♥ 흐읏♥ 후후후♥ 옆방에 남편이 있는데..♥ 유혹하다니 나쁜 자지네♥ 우리 마이클♥ 무릎아프지? 올라오렴♥"

"허으읏... 그레이스씨...!!"


"앙♥"


끼익 끼익 침대가 삐그덕 거리더니 곧 서로의 성기를 빠는 소리가 벽면을 타고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이안은 손가락 두개로 자신의 딱딱해진 자지를 붙잡아 열심히 흔들었다.

지금 이 순간 그들의 모습을 직접 보지 못한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아쉬웠던 이안은 잠시 고민하다 황급히 바지만 입고 밖으로 나왔다.


복도에 울려퍼지는 둘의 색정적인 신음소리에 한층 더 흥분한 이안은 주위의눈치를 보며 그레이스와 마이클의 방문을 두드렸다.

순간 멈추는 그레이스의 신음소리, 이안은 서서히 열리는 방문에 꿀꺽 침을 삼켰다.


이안은 들어난 빼꼼 모습을 들어낸 아내의 얼굴을 보고 자지를 껄떡댔다.

약간 붉어진 볼, 입가에 묻은 음모, 야릇하게 물든 아내의 푸른빛깔의 눈동자 거기에 더해 마이클에게 보지를 핥아지고 있는지 방금 전까지 마이클의 자지를 빨아 요염하게 젖은 분홍빛깔 입술에서는 달뜬 숨이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하으..♥ 으응♥ 무.. 무슨 앙♥ 이.. 일이야? 읏...♥마... 마이클..♥"


살짝 들어난 그레이스의 아름다우면서 색기 넘치는 얼굴을 얼빠진 얼굴로 바라보던 이안은 그녀의 말에 정신을 차렸다.


"그.. 그레이스... 오.. 오늘은...."

아무리 봐도 질리지가 않는 아내의 모습에 심장이 미친듯이 뛰던 이안은 더듬더듬 입을 열었다.


"흐읏..!!♥♥ 흐으으읏...!!♥♥"


 순간 그레이스가 문고리와 벽을 붙잡고 고개를 숙였다.

부르르 몸을 떠는 그레이스의 모습에 이안은 그녀가 절정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더욱 거칠게 숨을 몰아쉬었다.

흠칫 흠칫 몸을 떨며 절정의 여운에 잠겨있던 그레이스는 몽롱하게 풀린 눈동자를 들어 이안을 올려다봤다.

"하아..♥ 하아...♥ 하아...♥ 아.. 앗♥ 마이클...♥ 빨면...♥ 하읏♥ 안대는데..♥♥ 으응♥"

그리고는 자신의 남편에게 들으라는 듯 교태롭게 앙탈을 부리는 그레이스, 이안은 파르르 떨리는 자지를 붙잡아 거침없이 흔들고 싶었다.

"그.. 그레이스!  드.. 들어가도..."

"하으으으♥♥ 최고..♥♥ 마이클의 혀 너무.. 조아아..♥♥"

"그.. 그레이스...."

"흐으읏!♥♥ 으.. 응?♥ 뭐라고? 하응♥"


여전히 이안의 말은 귀담아 듣지 않은 그레이스, 그녀는 자신의 보지를 쑤시는 마이클의 두툼한 혀와 이따금 빨아들일때 마다 느껴지는 쾌락에 정신을 못차리고 있었다.


 너머에서 마이클이 말했다.

"아무래도 이안씨가 방안에 들어오고 싶어하눈거 같아요우 쪽 쪽"


"아앙♥ 그.. 그렇게 사랑 가득 담아서 보지 키스하면..♥ 으읏♥ 아.. 그.. 그래? 마이클 어떻게 할까?"


이안은 녹아내리는 듯한 표정으로 뜨거운 신음소리를 흘리는 모습에 안절부절못했다.

"으음.... 저는 싫어요우"

"응♥ 알았어♥ 들었지? 오늘은 안돼"

이안은 북방의 칼바람과 같이 싸늘하기 그지없는 아내의 목소리에 화들짝 놀랐다.


황급히 입을 열려는 순간 닫히는문 그리고 자지를 박아넣었는지 복도에 울려퍼지는 그레이스의 신음소리, 이안은 불안감이 현실이 된듯한 감각에 초조하게 다시 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이안에게 돌아오는 것은 그레이스의 교태로운 신음소리뿐이었다.


"앙!♥ 마이클♥ 조아아♥ 마이크을♥♥ 조아해에에...!♥♥♥"


"저도 조아요! 그레이스씨의 보지 조아요!!"


"하앙!♥♥ 앙!♥ 나도 마이클 자지 조앗♥♥♥ 마이클도 조아앗!!♥"

"그럼 저하고 결혼하죠!!! 그레이스씨! 하고 결혼 함니다!!"

싸늘하게 식는 심장, 이안은 다시금 두드렸지만 이안은 머리속에서 없어진 듯 그들에게 답은없었다.


"조아♥ 조아아♥♥ 앙♥♥ 아앙♥ 격렬해♥ 마이클하고 결혼할래♥♥"


"그 소추새끼는 버리는! 검니다!!!"


"응♥ 응♥ 으으으응♥♥ 자지도 못세우는♥ 앙!!♥ 소추새끼하고옷♥♥ 헤어질게♥♥ 버릴게♥♥♥"

"그레이스씨!!"

"아앙♥♥ 여보옷♥♥♥ 츄웁♥ 아앙♥♥ 쪽♥ 쪽♥"


그리고 들려오는 아내의 사랑이 가득 담긴 키스소리, 상상이 현실이 되어가는 듯한 감각, 이안은 척추가 오슬오슬 떨려오는 쾌감에 이곳이 복도라는 것도 잊어버린채 바지 안에 손을집어넣었다.

짐승같이 박아대고 있는지 거칠게 흔들리는 방문에 귀를 대자 둘의 뜨거운 열기가 느껴지는 것만 같았다.

머리가 녹아내리는 듯한 자극에 자지를 거칠게 흔들던 이안은 결국 몇초도 참지못하고 사정을 하며 바지를 적셨다.

그 순간 계단에서 올라오는 사람들의 발걸음 소리를 들은 이안은 아직도 빳빳하게 발기된 자지를 흔들며 다급히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벽에 착 달라붙은 이안은 서로 사랑을 속삭이는 신음소리와 애액으로 철퍽이는 교미음에 짜부가 될 정도로 자지를 뭉개며 흔들었다.

그렇게 이안은 자지가 완전히 쪼그라들때까지 쉬지 않고 흔들며 상상했다.

크게 부푼 배를 가진 그레이스에게 다정하게 키스하는 마이클의 모습과 마당을 뛰노는 검은 피부의 아이들을....

상상속의 가족을 바라보는 자신은 알몸으로 마당에 앉아 끈적하기 그지없는 딥키스를 하는 부부를 보고 자위를 하고 있었다.

* * *

벽에 기댄채 자위를 하던 그 모습 그대로 잠에서 깨어난 이안은 잠든 와중에도 자지를 놓치않은 손과 축축하게 젖은 바지를 멍하니 바라봤다.

그는 옆방에서 아무런 소리도 들려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비틀비틀 후들거리는 다리를 억지로 일으켜세운 이안은 가랑이 사이가 축축하게 젖은 바지를 입은 상태 그대로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초조함, 기대, 불안감에 뒤섞인 마음으로 마이클과 그레이스의 방문을 쿵  두드렸다.

"하아... 하아... 하아... 하아..."

아무런 대답도 없는 방, 정신이 혼미하다.


이안은 미친듯이 뛰는 심장을 느끼며 다시금 방문을두드렸다.

당연하게도 그녀는 아무런 대답도없었다.

손에 땀이 흐른다. 파르르 떨리는 손끝,이안은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것 마냥 손잡이를 붙잡았다.

천천히 내려가는 손잡이 탈칵 하는 소리가 귓가를 간지럽히자 식은땀의 미친듯이 흐르는 것을 느낀 이안은 창백한 안색으로 문을 서서히 열었다.

끼이이익.....

듣기 싫은 경첩소리와 함께 열리는 문 너머에는 아무도 없었다.

코끝을 간지르는 진한 정액과 애액, 땀냄새와 얼마나 격렬한 섹스를 나누었는지 침대보는 흥건하게 젖어있었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안으로 들어간 이안은 탁자 위에 놓여진 쪽지를 발견했다.


미친듯이 떨리는 손으로 쪽지를 들어올려 펼쳤다.


[이안 미안♥♥ 우리 헤어지자♥ 당신의 소추에 어울려주는 것도 이제 질렸거든♥ 사랑하는 그레이스가♥]


마지막까지 이안을 매도하는 단어로 이루어진 쪽지, 이안은 아내의 이름 옆에 보지 모양으로 찍혀 정액과 애액으로 물든 부분을 바라보며 잔뜩발기된 자지를 붙잡았다.


그리고 그 쪽지를 얼굴에 묻어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진한 그레이스의 애액 향기, 마이클의 꾸리꾸리한 정액 냄새 머리 한구석을 차지한 불길함을 애써 무시한 이안은 이 모든  연기이며 그녀가 곧 돌아올거라고 생각했다.

갓 태어난 아기 사슴처럼 부들부들 떨리는 다리를 이끌고 방안으로 돌아온 이안은 침대에 누운채 다시금 아내의 진한 채취가 묻은 보지 모양으로 물든 부분을 핥으며 자지를 훑었다.


아내가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불길함이 치솟아 오르자 이안은 더욱 격렬하게 자지를 흔들었다.

이제는 통증마저 느껴지는 자지였지만 그 통증마저 쾌락으로 변하는 것을 느끼며 이안은 자지를 뭉개듯 흔들었다.

"쓰으읍 하아 쓰으읍 하아 그레이스 그레이스으으..!! 크으으읏...! 그레이스!! 쓰으으읍...! 하아아....!"

븃!! 하는 소리와 정액을 뿜어낸 자지는 금세 풀이 죽었지만 그는 그런것은 신경도 쓰지 않고 더욱 거칠게 흔들었다.

아내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려며....

밤이 됐다.....


아내가 돌아오지 않는다.


이안은초췌한 눈동자로 나무 천장을 바라봤다.

삐--- 하는 소리로 가득찬 머리, 영원같은 기다림에 정신마저 혼미해지는 것을 느낀 이안은 파르르 떨리는 손을 들어올려 자지를 붙잡았다.


살 속으로 파묻힌 자지를 억지로 흔들려던 이안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번에는 엄지로 자지를 꾸욱 누른채 비비던 이안은 허탈함과 후회, 스스로에 대한 경멸로 가득차올랐다.


찔꺽... 찔꺽.. 파르르 떨리는 손으로 자지를 문대던 이안은 곧 털썩 침대 위에 손을 떨어트렸다.

그 순간 깨달았다.

그레이스는 이안을 떠났다.

참을 수 없는 절망감이 닥쳐오는 것을 느낀 이안은 눈가에 흘러넘치는 눈물을 멈출  없었다.

자신의 쾌락을 위해 아내를 잃었다.

그 사실이 마치 송곳처럼 가슴에 푸욱! 푸욱! 박혔다.


그것이 너무나 아파 이안은 심장이 찢어지는 듯 했다.

오만한 자신을 혐오하며 자책하던 이안은 황급히 일어났다.


옷을 입고 지금이라도 그녀를 붙잡기 위해서 나가려는 순간 뒤에서 누군가 그를 끌어안았다.

말캉이는 유방, 향긋하게 올라오는 향기, 목 언저리에 불어오는 따스한 숨결, 이안은 머리속이 텅 비는 것을 느꼈다.


"여보... 괜찮아?"


빗물이 흘러내리는 것 처럼 눈물을 흘리던 이안은 귓가에 들려오는 상냥한 속삭임에 주저앉았다.


그리고 걱정으로 가득한 눈빛으로 자신을 내려다보는 아내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은  눈물을 흘리며 애원했다.

"미안...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떠나지 말아줘...."


"괜찮아, 내가 오히려 미안해, 자기가 이렇게 힘들어 할 줄은 몰랐어, 미안.... 흐윽..."


머리에 떨어지는 물방울, 이안은 그녀를 슬프게 한 자신이 용서가 되지 않았다.


이안을 바라보며 울상이 된 그레이스를 보고 그는 자신의 아내를 더욱 꼬옥 끌어안으며 말했다.

"앞으로는.... 절대 이런  시키지 않을게, 흑...."

"괜찮아 난 자기를 위해 뭐든 할 수 있어 그리고.... 내가 장난이 심했지? 미안해.... 앞으로는 자기랑 꼭 상의할게..."


"응... 으응... 여보...."

이안은 그녀의 사려깊은 말에 따스해지는 가슴을 느끼며 그녀를 더욱 끌어안았다.

서로를 끌어안은채 위로하는 부부를 감싸듯 따스한 달빛이 비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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