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화 〉3화 - 성장기
그레이스 SIDE
아침이 다가오자 난 재빠르게 일어나 내려갔다.
거실에서는 아버지가 커피와 토스트를 먹으며 오늘자 신문을 보고 계셨다.
아버지는푸른색 머리카락을 길게 느려트려 어깨에 얹어 놓았으며 머리에는 나와 같은 상아색 뿔이 나있었다.
얼굴 자체도 얼핏보면 여자와 착각할 정도의 외모를 가지고 계셨다. 키는 155cm 정도의 단신이셨다. 거기다가 몸도 여리여리하셔서 어떻게 저 몸에서 괴력이 나오는지 궁금할 때가 있었다.
치유소로 출근 준비를 모두 마치셨는지 옷은 정복을 입고 계셨다.
내가 다가오는 모습을 보신 아버지가 신문을 내려놓으시고 걱정스럽게 웃으시며 말했다.
"몸은 괜찮니?"
"예.... 괜찮아요."
"너무 의기소침하지 말렴 원래 어렸을 때는 사고도 치고 하는거지 하하하"
나의 의기소침한 모습에 활짝 웃는 아버지가 내 머리를 쓰다듬고는 윙크와 함께 말했다.
"그래도... 엄마는 너무 걱정하게 만들지 마렴 알겠지?"
그 순간 어머니가 양손에 음식을 가지고 주방에서 나오고 있었다.
날 바라본 어머니가 아버지의 말을 들었는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에휴.... 정말이지 그렇게 말하면 나만 호들갑 떤 거 같잖아요."
음식을 놓으신 어머니가 나에게 다가와 나를 꼬옥 끌어안으며 말했다.
"그레이스.... 내 딸 어제는 내가 너무 말을 심하게 한 것 같구나.... 미안하구나."
"괜찮아요. 제가 잘못한건데요 앞으로는 그런 짓 안하도록 할게요."
"그래. 예쁜 내 딸 장하구나 후후후"
상냥하게 나의 머리를 쓰다듬는 어머니의 손길에 전생의 어머니를 떠올렸다. 전생의 어머니도...... 내가 아주 어렸을때는 가끔 상냥히 쓰다듬어 주셨지 그 따스한 손길이 나의 마음을 안정시켜주었다.
하지만...... 언제부터였을까 어머니는 따스한 손길 대신 차가운 손길을 따스한 말 대신 차가운 말을 내뱉기 시작하셨다. 현생의 어머니는 그저 따스하게 웃어주며 따스하게 쓰다듬어주고 따스하게 말을 내뱉어 주셨다.
그 상냥함에서 포근한 햇볕 냄새와 같은 사랑을 느낀 난 가슴에 얼굴을 문대자 포근한 감정에 휩싸이는 듯 했다.
아침을 먹고 난 뒤난 아버지에게 말했다.
"아버지 저..... 더 강해지고 싶어요."
아버지는 평소 아무것도 관심없어 하던 내가 처음으로 무언가를 하고 싶다고 말하자 살짝 놀란 표정으로 날 바라보셨다. 그리고 곧 상냥하게 웃으며 알았다고 말씀하셨다.
아버지는 무자비하게 강철을 두드리듯 나를 훈련시켰다. 아버지가 일하러 간 아침부터 저녁까지는 아버지가 부여한 훈련을 이를 악물고 수행했다. 그리고 아버지가돌아오면 부들부들 떨리는몸으로 저녁을 먹고 아버지가 알려주시는 마법에 대해서 익히기 시작했다.
그렇게 7일 이라는 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갔다. 오늘도 마을을 한바뀌 돌기 위해 집문을 닫고 작은 정원을 지나 대로로 나온 내 눈에 발을 바닥에 비비며 누군가를 기다리는 이안이 눈에 들어왔다.
날 발견한 이안이 귀엽게 웃으면서 다가와 껴안자 난 피할 수 있었음에도 피하지 않고 그의 몸에서 풍기는 채취를 맡으며 흥분하는 자신이 어쩐지 변태같아 얼굴을 붉혔다.
'하아 하아 하아 참자 참아 그레이스 넌 쇼.. 쇼타콘이 아니야'
나도 모르게 엉덩이로 손이 가는 것을 간신히 막으며 허리를 껴안으며 그의 말랑말랑한 피부를 만지작 거렸다. 이안이 나에게 얼굴을 부비며 싱글벙글 말했다.
"히히히 7일 동안 답답했지? 우리 어디로 놀러갈까?"
"미안 난 오늘 훈련 받아야 해서 너하고 못 놀거 같아."
"훈련?"
물음표를 띄우는 듯 고개를 갸웃거리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 얼굴을 붉히며 머리를 쓰다듬었다. 히죽히죽 웃으며 나의 손길을 즐기던 이안에게 말했다.
"응 훈련 더 강해지기 위한 훈련. 난 밖으로 나가 여행할거니깐"
"아앗! 혼자 갈 생각은 아니지?!"
"후후 왜 너도 같이 가고 싶어?"
"당연하지! 그레이스는 내가 없으면 안되잖아! 히히히"
"킥킥 그래 너가 없으면 안되기는 하겠네"
"저... 혹시 괜찮으면 나도 같이 훈련 받아도 괜찮아?"
"....... 왜?"
내가 은은하게 미소지으며 물어보자 이안은 잠시 고민했다. 이내 고개를 끄덕인 녀석이 나에게 말했다.
"나도 그레이스의 도움이 되고 싶어 그때 숲에서는 아무것도 못했잖아 헤헤... 나..... 그레이스에게 방해는 되고 싶지 않은걸?"
머리를 긁적이며 쑥쓰럽다는 듯이 얼굴을 붉히며 웃는 얼굴로 사려깊은 말을 내뱉는 이안의 치명적인 모습에 코피가 나는 것만 같이 잔뜩 흥분했다.
이안을 확 끌어 안고는 거친 숨결을 내뱉으며 허리를 만지작 거리며 말했다.
"후후후...후후후 걱정마 이안 나랑 같이 가자 아버지도 훈련 받고싶다는 널 거부하지 않을거야 후후후"
"아앗! 가... 간지러워 그레이스!"
"으응 미안... 조금만 하아 하아 조금만 더 만지게..."
"으읏 조... 조금 이상해 그레이스! 그만 만져!"
볼을 부풀리며 나에게 떨어진 이안이 삐졌다는 듯 고개를 돌렸다. 그 모습도 너무 귀여워 풀어지는 얼굴을 최대한 다 잡았다.
내가 다시 미소지으며 손을 뻗으며 말했다.
"갈까?"
그 손에 약간 얼굴을 붉힌 이안이 맞잡으며 말했다.
"응..."
* * *
아버지는 나의 부탁에 이안이 숲에 고립된 날 찾아준 은인이라는 사실에 정중하게 감사를 표하고는 이안의 다짐에 상냥하게 웃으며 훈련을 도와주겠다고 하셨다.
그렇게 이안과 함께 체력단련을 끝내자 밖은 어느덧 땅거미가 내려앉아 어두워지고 있었다.
"우리 딸? 친구하고 같이 목욕하고 오렴 아 그리고 저녁도 먹고가렴 집에는 이미 말해놨단다. 후후"
어머니가 땀과 먼지로 범벅이 된 우리 둘을 흐믓하게 바라보며 말씀하셨다.
"어... 저... 저기 전.... 그냥 가도..."
"호호호 신경쓰지 마렴 친구끼리 목욕도 하고 그러는거지"
이안은 나와 목욕한다는 사실에 부끄러운지 얼굴을 붉히며 중얼중얼 뭐라고 말하려고 했다.
"아니.. 괘.. 괜찮..."
"자! 자! 빨리 들어가자 이안!"
나 또한 얼굴을 살짝 붉히며 머뭇거리는 녀석을 목욕탕으로 끌고 들어갔다.
목욕탕에 도착하자 마자 난 옷을 벗고는 또래의 다른 여성들 보다 우월한 가슴에 위치한 유두가 흥분에 살짝 서있는 것을 느끼며 돌아섰다.
꼬맹이는 귀를 빨갛게 물들이며 옷을 벗고 있었다.
붉어진 얼굴로 뒤에서 녀석을 껴안으며 말했다.
"빨리 들어가서 씻자 너도 많이 힘들었지?"
나의 말랑말랑한 가슴과 피부가 자신의 몸에 닿자 이안이 몸을 굳히는 것이 보였다.
그 모습에 킥킥 웃고는 목욕탕 안으로 들어갔다.
이미 목욕탕에는 따뜻한 물이 모락모락 김을 피워오르고 있었다.
"내가 먼저 씻겨줄게"
"아니야! 괜찮아! 내가 알아서 씻을게!!"
이안은 얼굴이 금방이라도 터질 것 마냥 빨갛게 달아오른 상태에서 자신의 고간을 가리며 서있었다.
난 피식 웃고는 말했다.
"이건 보답이야네가 날 살려준 보답 만약 그날 네가 날 깨우지 않았으면 고블린에게 한끼 식사가 됐을거야 이 은혜는 평생 갚아야 하는걸 날 은혜도 모르는 놈으로 만들지 마"
이안은 나의 진지한 얼굴을 보고 우물쭈물하다 내가 앉으라고 말한 의자에 조심스럽게 앉았다.
"자아~ 편히 있어"
난 우선 뜨거운 물로 내 몸을 슬쩍 닦아내고는 녀석의 머리에 따뜻한 물을 그대로 부워줬다.
"으푸푸푸"
"후후후후"
갑자기 자기 머리에따스한 물이 쏟아지자 당황하는 모습이 귀여워 나도 모르게 웃었다.
그런 내 모습에삐죽 입술을 내미는 모습도 귀여웠다.
다시 따뜻한 물을 대야에 받아 몸에 뿌려주고는 타월에 거품을 냈다.
그리고 진지하게 이안의 몸을 닦아주기 시작했다.
상체부터 하체까지 천천히 내려오며 부드럽게 닦아주는 것에 이안은 다시 얼굴을붉히며 나의 손길에 몸을 맡겼고 곧 이안의 자지가 보였다.
아직 성숙하지 못한 자지답게노포경의 보드라워 보이는 새끼 손가락보다 작은 자지가 살짝 발기되어 있어 귀여웠다.
살짝 미소지으며 타월로 이안의 자지를 슬슬 문질러 주고는 다리를 닦기 시작했다.
이안의 얼굴을 보니 약간 아쉽다는 표정에 속으로 킥킥 대고는 모든 몸을 닦아내고 다시 뜨거운 물을 부어 거품을 씻겨냈다.
그리고 의자에 앉아 이안을 바라보며 말했다.
"후후후 이안 나도 해줄 수 있어?"
이안은 떨리는 손으로 타월을 이용해 나의 몸을 닦아내기 시작했다.
이안의 손길이 나의 몸 이곳저곳을 탐색하는 듯 닦자 내가 먼저 부탁했음에도 부끄러운 감정에 얼굴을 붉히며 약간 달뜬 숨을 몰아쉬었다.
이안도 같은 생각이었는지 약간 뜨거운 숨을 몰아쉬며 나의 몸을 닦다 뜨거운 물로 마무리 하고는 재빠르게 목욕탕에 들어가 빨개진 얼굴로 눈만 내놓고 나를 슬금슬금 쳐다보았다.
그 모습이 귀여워 미소짓고는 나도 이안의 뒤로 쏙 들어가 꽉 끌어안자 당황한 이안이 나에게 벗어나려고 했지만 근력 자체는 이안보다 높았기에 미수에 그쳤다.
"우리 귀여운 이안 후후후"
음흉한 나의 어조를 눈치챘을까 슬쩍 시선을 뒤로 돌려 나를 흘겨보고는 다시 물에 몸을 담궜다.
난 그제야 만족하고 다시 이안을 꼭 껴안았다.
똑.. 똑..
물방울이 떨어지는 소리만 울려퍼지는 가운데나는 입을 열어 말했다.
"이안"
".....왜?"
"날 좋아해?"
"......."
나의 물음에 녀석은 얼굴을 붉히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중에 네가 더 좋아할 만한 사람이 나올지도 모르지 않아?"
"...... 그럴일은 없을거 같아"
"왜?"
"......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아무런 의미없이 하루 하루 살아가던 나한테 네가 처음으로 손을 내밀어줬어 그러니깐 절대 포기하지 않고 싶어 네가 날 싫어하게 되더라도 난.... 널 위해 살아가고 싶어"
"......."
아무렇지도 않게 부끄러운 말을 내뱉은 이안의 굳건한 의지가 눈동자 속에서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전생을 통틀어 한 번도 받아본적 없는 나만을 바라보며 나만을 사랑하고 나만을 위하는 눈동자에 난 매료됐다.
순간 저 눈동자를 파내 가지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 정도로 아름다운 눈이었다.
신념으로 반짝거리며 빛나는 보석과도 같은 눈.... 난 소중한 이안을 꼭 끌어안았다.
"걱정마 내가 널 사랑하지 않는 경우는 없어 오히려.... 네가 날 사랑하지 않을까 걱정되는 걸?"
난 상냥하게 미소지으며 결심했다.
반려라는 이름의 좌석은 영원히 이안이 자리잡을 것이다.
아름다운 눈동자에서 빛이 사라지더라도 그는 영원히 나의 것이다.
나에게서 벗어나고 싶어 하더라도 그가 영원히벗어나지 못하게 만들겠다고 생각했다.
영원히
저택 밖에서 겨울이 오는 것을 알리는 차가운 공기가 들어오는 와중에도 둘은 서로에게서 따스함을 느끼며 껴안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