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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화 〉1화 - 성장기 (2/190)



〈 2화 〉1화 - 성장기

그레이스 SIDE

오늘도 기분 좋게 자위를 끝마치고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세계의 사람들은 아무리 못생긴 사람이라도 우리 세계에서는 평범한 사람 수준의 얼굴이었다. 또한 어느정도 산다는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미남 미녀 뿐이었다.

이상하게 생각해 아버지에게 물어보니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는 감정을 발산할 때 마다 감정 에너지라는 것이 분출되는데  에너지가 마력을 끌어와 사람들의 육체를 강화해 준다고 말씀하셨다.

이런 에너지로 인해 만약 감정을 발산하지 못하고 그저 안에 꽁꽁 싸매기 시작하면 그 에너지가 분출되지 못하고 내부에 차곡차곡 쌓여가다 한계치를 넘어 죽게 됐을  악몽이라 불리는 존재들이 나타난다고 하셨다.

그러므로 감정을 안에 쌓아두지 말고 그때그때 분출해 해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 나에게 주의하라고 말씀하시고는 말을 끝마치셨다.

감정 에너지라니 그럼 내가 또래 아이들보다 육체적으로 강한 이유가 종족이 달라서 그런  아니란 소린가?


뭐 덕분에 딸감이 늘어나서 좋기는 하지만 후후후

다음에는 어떤 사람을 딸감으로 사용할까... 으음 드워프 대장장이 파비앙의 아내 분이 그렇게 남편에게 지극정성이던데 드워프의 짧은 어린이 자지에 만족하지 못하고 욕구불만에 빠져있을  가게에 방문한 젊은 모험가의 뚜렷하기 그지없는 극태자지에 흥분해서 결국 참지 못하고 특별 서비스를 해준다고 하는거야 후후후

좋네 좋아 소재가 떨어질 일이 없잖아!

이 세계에 오고나서 전생의 어두침침한 성격에서 확연히 눈에 띌 정도로 활기차진 난 자주 음흉하게 혹은 천진하게 웃는 경우가 많았다. 그때마다 스스로의 행동이 이질적이었지만 뭐 기분 좋으면 상관없지라는 생각에 신경쓰지 않았다.


그렇게 망상에 잠겨 웃으며 집으로 돌아가는 와중에 나의 귓가에 무언가를 때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고개를 갸웃하고는  소리가 들리는 풍차 내부를 살펴보자 나와 같은 또래임에도 커다란 덩치를 자랑하는 촌장의 아들인 카온이 인간처럼 보이는 금발의 미소녀를 때리는 모습이 보였다.

그 아이는 반항할 엄두도 안나는지 그저 때리면 때리는 대로 받아들이고 있을  이었다.

처음에는 무시하려고 했지만 아이의 눈을 보고 마음을 고쳐먹었다.

삶에 의미를 찾지 못하는 듯 공허한 눈동자... 순간 과거의 내가 떠올랐다.

......... 할아버지는 이런 모습을 바라보시고 나에게 다가와 주신걸까?


"그만하시죠?"


난 그대로 풍차 안으로 들어가 정중하게 말했다.

"앙? 어떤 새끼가 이 몸한테?! 흡....!"

문을 뒤로하고 미소녀를 때리는데 열중하던 녀석은 내가 문을 열고 들어와 말하자  돌아보며 얼굴을 흉악하게 일그러트리며 노려보려고 했지만 내 얼굴을 보고 화들짝 놀란 표정을 짓더니 움찔 몸을 떨었다.

"보기 불쾌하네요. 그만하고 떠나도록 하세요."


무표정한 얼굴로 카온에게 말했다.


"뭐하는 년인지는 모르겠는데 그게 부탁하는 사람의 자세냐? 끄으아아!"

촌장의 아들은 건들거리며 나에게 다가와 거칠게 나의 가슴에 손을 대려고 하는 순간 손목을 잡고 비틀어 땅바닥에 던져버린 뒤 팔을 꺽어버릴 듯 뒤틀며 제압하자 녀석은나에게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 치다 진짜로 부러질 것만 같은 느낌에 식은땀을 흘리며 멈췄다.


"마지막으로 경고하죠. 촌장님의 아들이라고 오만방자한 태도를 유지하면  명에 못 사실겁니다. 제가 그렇게 만들테니깐요. 진짜 마지막입니다. 그만하고 떠나세요."

녀석은 한 번도 힘에 진적이 없는지 얼굴을 창백하게 만들며 인상을 찌푸리며 간신히 고개만 끄덕였다.


제압을 풀자 녀석은 나와 바닥에 엎어져 있는 미소녀를 번갈아 바라보며 궁시렁거리다 밖으로 나갔다.


그 모습을 서늘한 표정으로 지켜보던 나는 상처투성이인 얼굴로 멍하니  바라보는 미소녀를 흘깃 보고는 회복능력을 사용한 후 손을 내밀며 말했다.


"괜찮나요?"


소녀는 볼을 붉히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내 손을 잡아 일어났다.

"다행이네요. 또 그 녀석이 괴롭히면 저한테 말하세요. 제가 도와드릴게요."

싱긋 웃으며 소녀에게 말하자 소녀는 부끄럽다는듯 고개를 바닥으로 내린 후 살며시 고개를 끄덕였다.

귀여운 모습에 피식 웃은 난 좋은 일을 했다는 생각에 난 풍차밖으로 나와 마을로 내려갔다.

먼지투성이의 아이는 더 이상 공허한 눈동자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 풍차에서 나온 아이의 미약한 빛을 머금은 눈동자가 기분 좋아 보이는 소녀의 뒷모습을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 * *

오늘은 언덕에서 유유자적하게 마을을 바라고 있던 나에게 불청객이 찾아왔다.

"그레이스~~~"


 아래에서 어찌보면 여자보다 예쁘게 생긴 금발의 미소년이 아직 젖살이 빠지지 않은 얼굴에 해맑은 표정으로 웃음을 띄며 나에게 다가온다.


저번에 내가 여자인줄 알고 구해줬던 그 아이였다.


'하아... 한 두번도 아니고 자상하게 대하는 것도 한계야'

이안을 무시했다.


이안은 언덕 위로 올라와서는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활짝 웃는 얼굴로 말했다.


"헉... 헉... 그레이스! 혼자 놀지말고 나랑 같이 놀자!"


아름답게 펼쳐진 마을을 감상하며 생각했다.

'사내놈이 자존심도 없나 귀찮아....'

이안 얼핏보면 여자와 구분이 잘 안가는 금발의 아이는 그 날  후 한눈에반한건지 종일  귀찮게 하는 꼬맹이었다.

전생의 생까지 합하면 꼬맹이하고 놀기에는 무리가 있어 나의 말이 녀석에게 상처를 줄까 자상하게 대하면서도 그 자리를 피하기만 했다.

그러자 이안이라는 아이도 오기가 생겼는지 내가 가는 곳이면 가리지 않고 나타나 나에게 엉겨붙기 시작했다.

아무에게도 알려주지 않는데 귀신같이 찾아 다가오는 이안의 모습에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내가 허락하지도 않았는데 마음대로 앉아 조잘대기 시작하는 이안의 모습에  살짝 인상을 찌푸리고는 아이에게 화를 내는 것도 영 모양새가 안나와 그냥 일어나서 언덕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언덕을 내려가는 나의 모습에 황급히 일어나 내 옆에 찰싹 달라부터 다시 먹이를 바라는 아기새 마냥 조잘대자 귀찮은 건 죽을 정도로 싫은 난 약간 짜증이 치솟아 올라오는 것을 느끼며 온화한 표정으로 상냥히 말했다.

"닥치고 꺼지렴 꼬맹아"

항상 자상하게 자신을 대하던 그레이스의 말에 이안은 충격을 받았는지 말을 멈추고 몸을 굳혔다.


정적을 사랑하는 나의 귀는 그제서야  조잘거림에 해방된 것에 환호성을 불렀다.충격을 받은 듯 몸을 굳힌 이안의 모습에 약간의 죄책감과 약간의 즐거움이 깃든 표정으로 언덕을 가볍게 내려갔다.

언덕을 내려가는 소녀의 뒤로 이안이 빨갛게 물든 얼굴로 서있었다.


* * *


이안에게서 빠져나와 기분좋게 숲에 마련된 자위 특등석에 알몸으로 누워 자위를 하고는 몸을 나른하게 만드는 따스한 햇볕에 나도 모르게 잠들어 버렸다.

".....스.... 그...이...일.....나"

누군가 나를 흔들며 소리치는 느낌에 난 인상을 찌푸리며 억지로 눈을 열었다.

눈앞에는 곱상하게 생긴 쇼타가 얼굴을 붉히며 나를 내려다 보고 있었다.

"아......"

"아. 그레이스 괜찮 억!"


"꺄아아아앗!!"


유두에 바람이 스쳐지나가는 것을 느끼자 마자 나도 모르게 이안의 얼굴을 주먹으로 거세게 쳐버리며 몸을 가렸다.

그리고는 원피스를 향해 달려가 재빠르게 입어버렸다.


부끄러워.... 젠장 나도 모르게 여자애 처럼 소리지르다니 으으....


빨갛게 달아오른얼굴을 서늘하게 불어오는 바람이 식혀주는 것을느끼며 난 이안을 바라보았다.


"앗..... 읏!"


이안은 코피를 흘리며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었다.


"이안! 괜찮나요? 으아 이건 좀.... 으읏..."

코피를 철철 흘리며정신을 잃은 이안의 모습에 미안하다는 생각에 원피스의 끝자락을 찢어 뭉친 뒤 코에 가져다 댔다.

그리고 주위를 둘러보자 아까까지만 해도 자연의 싱그러운 녹빛으로 빛나며 나를 자애롭게 바라보던 숲은 돌변해 발광 버섯이 발하는 퇴폐적인 보라색 빛깔의 숲으로 변해 있었다.

낮의 숲은 새의 노래가 울려펴지는 아름다운 곳 이었지만 밤의 숲은 온갖 종류의 짐승의 울음소리가 미약하게 들리는 불길한 곳으로 뒤바꼈다.


전생의 부모님이 떠오른다 열려있는 창문으로 들어오는 술집의 보라색 네온사인의 빛이 들어오는  다가오는 주먹, 피, 아무리 불러도 돌아보지 않는 부모님.....

생소하기 짝이 없는 장소에서 과거의 기억을 돌아보자 불쾌감이 치솟아 오르기 시작했다. 마음을 최대한 가라앉히고 나는 이안의 상태를 확인했다.

'휴... 다행이네 그렇게 심하지는 않은 모양이야 피도 금방 그쳤고 꼬맹이 녀석 날이 저문지 좀 된거 같은데 날 찾으로  안에 들어온건가?'

별로 심해보이지 않는 상태에 안도의 한숨을 쉬고는 복잡한 심경에 녀석을 바라봤다.

부스럭 부스럭

그때 매우 가까운 곳에서 수풀을 해치는 소리가 들렸다.

순간 치솟아 오르기 시작하는 경계심에 재빠르게 녀석을 들처 매고는 소리가 난 곳 반대편으로 최대한 은밀하고 빠르게 이동해 수풀 속으로 들어갔다.


생일선물로 받은 단검을 조심스럽게 뽑은 난 서늘한 눈동자로 소리가 난 곳을 주의깊게 바라보았다.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 더 자세를 낮추고 기다리자 반대편 수풀을 해치며 고블린들 5마리가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킁! 킁! 킁!

체형에 비해 큰 메부리 코를 높이 치켜들거나 바닥에 가지고  냄새를 맡는 녀석들은 창으로 무장한 녀석들이 4마리 바람총을 가지고 있는 녀석 1마리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리고 하나같이 아무런 옷도 입지 않고 있는 모습은 녀석들이 문명화 되지 않은 야생 고블린이라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었다.


'....... 야생 고블린이라고? 마을 근처 숲은 도시에서 주기적으로 소탕을 개시할텐데?'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도시에서 주기적으로 근처 숲을 수색하여 발견되는 야생 몬스터 부락들은 전부 박살낼텐데 거기다가 최근 순찰은 불과 2일 전에 실시한 것으로 알고있다.

둘 중 하나군 운이 좋게 다른 곳으로 가있었거나 아니면 뱀의 등뼈 산맥에서 넘어온 녀석이거나.... 만약 뱀의 등뼈에서  녀석들이면.....

어찌됐건 지금의 나한테 야생 고블린 5마리는 굉장히 힘든 상대였다. 140cm도 안되보이는 그들은 체격때문에약한 상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건 굉장히 잘못된 생각이다.

그런 녀석들은 문명 고블린들을 만나보지 못한 녀석들임이 분명하다. 고블린 암살자를 만나는 순간 자신의 그릇된 시각에서 나오는 피해는 죽음으로 갚아야 할테니깐.


무엇보다 녀석들은 지옥과 다름없는 뱀의 등뼈 산맥에서 왕국을 이룰 정도의 영토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만 하더라도 그들의 저력을 나타내는 지표라고  수 있다.


하지만 문명 고블린이 아닌 야생 고블린이라 하더라도 그들의 교활함은 변하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더욱 위험해진다. 그들은 야성을 그대로 유지한 녀석들임이 분명하니깐.

며칠은 굶었는지 침을 질질 흘리며 핏발  눈으로 냄새를 따라 가까워 지는 고블린.... 갈등했다. 분명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있다. 바로 꼬맹이를 먹이로 던져주고 도망치는 방법이다.


하지만....... 그러기 싫었다. 왠지 이 일선을 넘어서는 순간 난 전생에 할아버지를 죽인 놈과 다를바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살며시 녀석을 바닥에 내려놓았다. 그리고 주위에 널린 짱돌들을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주웠다.

처음이 중요하다. 첫번째 공격에 바람총를 가진 녀석을 제거해야한다. 만약 그러지 못하면........ 실패부터 생각하다니 이래서야 전생과 다를바 없다.

지금의  다르다. 다르다고 믿고있다. 그렇게 마음먹었다. 그래. 난 달라질 거야 보란 듯이 행복해지겠어 손에 힘을 주자 꾸드득 하는 소리가 흘러나온다.


조심스럽게 이동했다. 지금 이 순간 만큼은 낮은 키가 너무나도 다행이었다. 살며시 팔을 들어올린다. 목표는 대롱을 가진 놈 조준한다. 잔뜩 힘을 준 나의 팔에 근육이 꿈틀거린다. 그리고...... 던졌다.


쐐애애액!!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옆에서 들려오자 녀석들은 화들짝 놀라 내가 있는 방향으로 돌아섰다. 하지만 늦었다. 배고픔으로 인해 정신이 혼미해서 일까 평소라면 피할 것이 분명한 짱돌은 대롱을 든 녀석의 머리를 으깼다.

"키야아아아아아!!!!!"

4마리의 고블린이 찢어지는 듯한 기성을 내지르며 나에게 달려온다. 미리 쌓아둔 돌을 다시 주워든다. 가장 앞서 달려오는 녀석을 조준한다. 던진다. 하지만 두번은 당하지 않겠다는 듯 녀석은 가볍게 피한  나에게 달려왔다.

 단검을 들어올린 뒤 회복능력을 믿고 코앞으로 치고 들어온 녀석에게 재빠르게 파고 들었다. 나에게 거리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듯 녀석이 창을 찔러온다. 내가 움질일때마다 따라서 움직이는창끝 때문에 난 인상을 찌푸렸다.


푹!


하는 소리와 함께 내 어깨에 창이 박힌다. 고통이 내 뇌리를 자극한다. 순간 흡! 하는 소리와 함께 단검을 놓아버릴 뻔했다. 창을 찔러 넣은 녀석이 씨익 웃는다. 그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아 제대로 힘이 들어가지 않는 몸으로 이를 악물고 나무를 깍아 만든 창대를 날카로운 단검으로 자른다.

하지만 녀석은 전혀 아쉬워 하지 않고 나의 피와 살로 배를 채우기 위해 맨손으로 용감하게 달려든다. 다른 고블린들도 나에게 달려든 고블린의 모습에 조급해진 듯 창을 내던지고 나에게 달려든다.

아마 내가 무력화 됐다고 생각해서 겠지 날 넘어트리고 입을 쩌억 벌리고 침을 흘리며나의 가슴을 뜯어먹기위해 달려든 녀석을 바라보며 회복능력을 사용하려는 순간 돌이 날아와 녀석의 머리를 때렸다.


고블린들과 난 순간 놀라 바라보자 이안이 겁에 질린 얼굴로 뒷걸음질 치다 나를 바라보고는 의지가 서린 듯한 눈동자로 다시 짱돌을 들어올려 던졌다.

"키에에에엑!!"


머리를 얻어맞은 녀석은 나한테서 떨어져 이안에게 달려들려고 했다. 아이가 뜯어먹히는 것을 바라보는 취미는 없었던 난 재빠르게 치유능력을 사용했다.


그건 신의 이적과 같았다. 통증이 사라진다. 창이 뽑아져 떨어진다. 상처가 매꾸어진다. 모든 상처가 사라진 난 녀석의 팔을 잡으며 말했다.


"어딜 가려고"

단검을 빠르게 내질러 녀석의 눈을 박살내 뇌까지 쑤셔 버린 뒤 이리저리 휘저어 버렸다. 그것만으로 끝이었다. 한 생명이 사그라드는데는 상상 이상으로 많은 힘이 들지 않았다.


옆에 있는 고블린을 바라보자 갑작스러운 푸른빛과 함께 내가 멀쩡한 모습을 보인 것이 이해가 안갔는지 깜짝 놀란 녀석의 얼굴이 보인다.


미소지으며 채찍처럼 휘둘렀다. 목이 베어지며 녀석은 목을 움켜쥐고 쓰려졌다. 나머지 두마리는 야성을 들어내며 나에게 달려들었다. 아무런 무기도 없는 녀석의 손톱은 매서웠지만 단검의 날카로움에는 비하지 못했다.


하지만  녀석은 나에게 달라붙기 직전까지 왔는데 난 한번 상처를 입고 회복한 다음 처리할 생각이었지만 녀석을 노리고 정확히 날라오는 짱돌에 생각을 달리 할 수 밖에 없었다.


갑작스러운 짱돌에 휘청이던 녀석의 눈에 부드럽게 단검을 찔러 넣는다. 고블린이 악에 받혀 비명을 지른다. 뽑는다. 다시 찔러넣는다. 고깃덩이가 쓰러진다.


어느새난 핏물로 뒤덮여 고블린들의 시체 사이에 서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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