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0화 〉아프로디테(4) - 아레스 수난시대
아레스가 나타난 건 예상치 못한 사건이었다. 아프로디테가 나타난 남자를 아레스라고 부른 순간 간담이 서늘했다. 즉시 아레스한테 모가지 꿰뚫릴까봐. 유부녀와 바람피다가 남편하고 마주쳤을 때의 내연남의 심정이 이런 거였나?
그런데 심하게 당황했던 나와 달리 아프로디테는 하나도 당황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아니, 오히려 당당하게 굴며 아레스를 놀리고 있었다. 마치 처음부터 아레스의 존재를 알고 있었던 것처럼.
그런데 놀리는 말이 상당히 신랄하다. 아레스를 대놓고 꼽주거나 희망을 줬다 거두는 그 모습에 옆에서 보고 있는 내가 다 안쓰러웠다.
내가 아레스였으면 지금 이 상황이 트라우마로 남아서 그대로 발기부전에 걸렸을 거야.
그런데....자기 여자가 바람피는 걸 눈앞에서 목격하면 분노에 찬 채로 달려드는 게 정상 아닌가? 그는 정신이 나간 채로 천천히 걸어오고 있었다. 그나마도 아프로디테가 친 투명한 장막에 막힌 듯 일정 거리 이상 다가오질 못했다. 한 걸음만 더 가면 손에 닿을 범위 직전에 막다니 아프로디테 진짜 잔인하네.....
그는 장막을 부수기 위해 발악을 해보았지만 장막은 굳건히 유지되며 그를 막고 있었다. 내가 아레스라면 얌전히 포기하고 나갈텐데.....그는 끝까지 시선을 유지하고 있었다. 부담스럽다....
아니 씨발! 바지는 왜 벗는데? 시발 딸칠거면 안보이는데서 하라고! 왜 눈앞에서 바지벗고 지랄이야! 내 눈만 버리게 생겼잖아! 남자 따위 보고 싶지 않다고!
아레스 것도 나름 큰 사이즈긴 했다. 왜 아프로디테랑 일회용 관계가 아니었는지 납득이 되는 수준이긴 했다. 어지간한 남자들보다 더 크지 않을까? 물론 그래봤자 내 자지에 비하면 바늘이나 다름없는 수준이지만. 너무 상심하지 마요. 비교 대상이 나잖아. 어쩔 수 없는 거야.
"풋, 진짜 혼자 해소하다니, 완전 꼴사납네요~남자가 되서 여자한테 풀지는 못할 망정 추잡스럽게 혼자 하다니 그럴거면 그냥 잘라버리지 그래요?"
아프로디테 양, 그건 너무 심한 말인데요. 전 세계의 딸쟁이들에게 사과하세요.
아프로디테는 아레스의 앞에 다가갔다. 어느덧 둘 사이에는 투명한 장막만이 있었다. 그녀는 다리를 벌리더니 정액이 뚝뚝 흘러나오는 자신의 보지를 아레스에게 보여주었다.
아레스는 눈앞에 보이는 아프로디테의 치태에 눈을 떼지 못하는 듯 했다.
"보여요 아레스? 서방님에게 잔뜩 사랑받아 정액으로 잔뜩 절여진 제 보지가? 당신 따위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거근으로 잔뜩 보지 푹푹당해 서방님 전용으로 개발되어버렸어요. 앞으로도 쭈욱 서방님한테 박히면서 그의 아기도 밸 테니까 당신은 상상이나 하며 한심하게 자지나 흔들도록 해요? 닿지도 못할 테니 상상하기도 힘들겠지만요~"
저저......대사 참 천박한 거 봐라. 사람 아니 신 한 명 비참하게 만드는 말빨 하나만큼은 기가 막히네. 나한테는 그냥 꼴리는 대사지만.
"아프로디테."
"네 서방님♥"
"남들한테 자신의 치태를 보여주는 걸 즐기고 있는거야? 취미 참 음탕하네."
나는 그녀를 들어올리고는 그녀의 양 다리를 붙잡고 그녀의 보지를 조준했다. 들박 자세라고 하던가?
"서...서방님? 이 자세는?"
"남들한테 보여주는 게 취미라며? 어울려줄게."
"자....잠깐...! 응호오오옥♥"
그녀는 나를 말리려 했지만 곧바로 이어지는 자궁을 때리는 격한 피스톤질에 이성을 잃고 신음을 내지르기 시작했다.
퍽 퍽 퍽 퍼억 퍽
"하아앙♥ 아앙♥ 흐오오옷♥ 호옥♥ 호고고옷♥"
자궁이 쉼없이 두드려지는 미칠듯한 쾌락에 아프로디테는 계속해서 애액을 쏟아냈다. 애액의 분수는 비참하게 자위중인 아레스의 얼굴에도 튀었다. 죽은 눈으로 애액을 맞으며 자위하는 그의 모습은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모습이었다.
사실 아레스도 헤파이스토스를 상대로 아프로디테 NTL한거잖아? 다 자기 업보지. NTL했으면 NTR당할 각오도 해야 하는 거지! 자신 없으면 자기 아들로 여자를 사로잡거나.
한참을 찌르자 아프로디테의 쇄골에는 조금씩 황금빛 문양이 나타나고 있었다. 여신이 내 발밑의 존재로 전락하게 되다니....! 나는 더없는 정신적 만족감을 느꼈다.
그러고보니.....문신도 새길 수 있댔지?
"아프로디테. 문신 새겨도 돼?"
"하아응..♥ 얼마든지요오...♥ 아아앙♥ 제 몸 전부 서방님 거니까.....마음대로 다루셔도 돼요...♥"
계속 느끼는거지만 아프로디테는 자신이 사랑하는 대상에 한해서는 상당히 마조가 되는 것 같다.
그녀의 허락도 받았겠다. 나는 문신의 모양을 떠올리고는 그녀의 아랫배에 문신을 새기는 상상을 했다. 그러자 하트 모양의 문신이 그녀의 아랫배에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했다.
"아응...♥ 하으읏...♥ 뭔가 이상해애앳♥♥!! 아까 전보다 훨씬 조아앗♥!"
문신을 새기자 쾌감이 더욱 강해진 듯 아프로디테는 방금 전보다 훨씬 심하게 몸을 떨었다.
퍽 퍽 퍽 퍼억
얼마나 오래 쑤셔박은 것일까 내 자지에 계속해서 찔리던 자궁의 입구는 마침내 그 문을 열고 내 자지를 맞이하기 시작했다.
원래 자궁 입구는 매우 좁아 자지를 삽입하는 건 절대 불가능하지만 그녀의 신체(神體)는 미노를 위해 몸 내부가 개조되기 시작했다.
좁디 좁았던 자궁 입구가 활짝 벌어지며 자지를 삼켜버린 것이다.
"흐으어억?!"
"호고오오옥♥♥♥!!"
나는 질 내부의 압박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자궁의 압력에, 그녀는 자궁 벽을 두들기는 자지의 충격에 우리 둘은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쾌감을 느끼고 있었다.
뷰루루루룻! 뷰우웃! 뷰부붓!
결국 너무나 강렬한 쾌락에 참을 새도 없이 순식간에 사정하고 말았다.
"흐에에.......하으...♥ 아가방.....망가져버려어...♥"
아프로디테는 혀를 빼문 채 침을 질질 흘리고 있었다. 그녀는 남성의 자지가 자신의 자궁까지 침입했다는 이질적인 쾌감을 견디지 못한 듯 했다.
그녀를 침대에 내려주자 힘없이 널부러져 버렸다. 들박 한번에 탈진해버린 모양이다.
나는 쓰러진 그녀에게 다가가 다시 자지를 삽입했다. 탈진한 상태라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는 여신이었지만 뭐 어때. 여신이니까 딱히 후유증 같은건 안 남겠지.
팡! 팡! 팡!
체력은 떨어졌어도 몸은 정직하게 반응하는 건지 그녀는 자신의 안에 들어오는 자지의 리듬에 맞춰 애액을 쏟아냈다.
"하읏...! 흣...! 흐읏...! 헤으으...."
소리 지를 기력도 없었는지 그녀의 입에서는 바람 빠진 신음소리만 새어나왔다.
자궁에 박는 것도 박는 각도에 따라 느낌이 다르네. 들박 때와는 다른 자극이었다.
"싼다앗....!"
부루루룻! 뷰우우우웃! 뷰뷰븃! 즈부우우웃!
새롭게 정액이 쏟아져 들어오자 보지 안에 고여있던 정액들이 흘러나오며 침대를 더욱 더럽혔다. 이젠 애액과 정액으로 몇번이나 뒤덮인지 셀 수도 없는 이 침대는 회생 불가인 것 같다. 새로 하나 장만해야겠는데?
자지를 빼내자 진한 정액의 실선이 그녀의 보지와 연결되어있었다. 얼마나 많이 뭉쳤던 거야? 점성이 장난 아니네....
"후우.....최고네 역시."
문득 아레스를 보자 자위기구에 정액을 잔뜩 묻힌 채로 하얗게 불태운 상태였다. NTL한 당사자인 내가 할 말은 아니지만....뭐 힘내십쇼! 다 자기 업보 아니겠습니까? 남자라면 테크닉으로 다른 남자한테 밀리면 안되죠. 섹스에 자신 없으면 그냥 순애만 하세요.
"하아...♥ 역시 서방님이 최고에요...♥"
어느새 정신을 차린건지 아프로디테가 뒤에서 나를 살포시 안아주며 말했다. 등에 닿는 그녀의 가슴의 촉감이 환상적이다. 남자로서 이런 느낌 못받아봤다면 진짜 인생 헛산게 아닐까?
"아레스? 언제까지 그러고 있을거죠? 즐길 거 다 즐겼으면 이제 나가주지 그래요?"
그녀의 말에 아레스는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비틀대며 방을 나갔다. 말은 잘 듣네? 사실관계를 따지자면 바람피운 건 아프로디테인데 갑의 위치도 아프로디테라니 세상 참 묘해?
"구경꾼도 갔는데....한번만 더 할까요?"
그 말과 동시에 나는 그녀에게 달려들었고 세 번이나 더 하고 나서야 침소를 나설 수 있었다.
· · ·
하계로 내려가는 관문 앞에는 여러 여신들이 나를 배웅해 주고 있었다. 아프로디테 빼면 그정도 친분이 있지는 않은 것 같은데....
"이젠 가시는 건가요?"
"돌아가야죠. 저 곳에서 할 일이 많으니까요."
"서방님, 모든 일이 끝나면......올림포스에서 지내시지 않으실래요? 좋은 곳을 마련해 드릴테니까요."
"하하, 제안이라도 감사합니다. 그런 것들은 나중에 생각하도록 하겠습니다."
아프로디테와 나의 관계는 모든 신이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일단 다른 신들도 있는 공적인 자리니까 존댓말로 예우해줘야겠지.
"우리 스피나 잘 부탁한다. 여린 아이니까 잘 보살펴주도록."
"세르피나도요."
아폴론과 아르테미스는 자신들의 사도들이 걱정되는 것 같았다. 그녀들 스스로도 잘하지 않을까. 나름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강한 여자들인데.
"서방님, 주변인들을 소중히 생각한다면 천세희 그 여자를 조심해요. 서방님께 위해를 가할 생각은 없어 보이지만 서방님을 제외한 나머지들에게는 한없이 살벌한 여자니까요."
세희가 그 정도라고? 나한테는 그냥 착하고 순한 여자인데. 여자의 내숭이라는 건가?
"그럼 하계에서도 무운을 빌겠습니다. 다음에 다시 뵐 날을 기대하지요."
아테나의 마지막 말을 끝으로 나는 환한 빛에 휩싸였고 원래 세계로 돌아올 수 있었다.
- AFTER -
"헤르메스, 아레스에게 비밀 통로를 가르쳐 준건 당신이죠?"
"무슨 뜻인지?"
"당신이 아레스를 데려온 덕에 서방님도 더 불타오르더군요. 아닌 척 하는 모습도 귀여웠고. 다음에는 당신도 껴서 세명이서 아레스 앞에서 즐겨볼까요?"
"그거 재밌겠네요~"
- AFTER 2 -
"빨아도 빨아도 냄새가 빠지질 않네. 대체 얼마나 해댄 거야?"
"이 정도면 그냥 새로 만들어야 할 것 같은데요?"
"그런데.....이 냄새, 은근히 중독성 있지 않아? 계속 맡게 되네."
"그러게요.....새 거 하나 장만하고 이건 저희끼리 보관해도 되지 않을까요?"
"그러자. 가끔 이런 것도 즐겨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