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3화 〉IF) 트럭이 돌진하지 않았다면
외전 ㅡ 트럭이 소고기 가게에 돌진하지 않아서 주인공이 무사했다면?
우리는 한창 소고기를 먹고 있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나만.
"그렇게 힘드냐?"
내 유일한 여사친, 최서현은 조심스레 말을 건넸다.
"당연히 힘들지! 짬밥은 맛없지. 시설은 그지같지. 부조리란 부조리는 전부 모아놓은 곳이 군대라고!"
나는 갖가지 푸념을 늘어놓았다. 한창 불만을 토로하다보니 갑자기 술이 마시고 싶어졌다.
"이모님! 술 두 병만 주세요!"
어차피 계산하는 건 내가 아니니까.
"야!! 지 돈 아니라고 아주 막 시키네?"
저렇게 말하지만 그래도 착한 여자다. 나한테 뭐라뭐라 하면서도 주문을 취소하지는 않는다. 그녀 나름대로 나를 위해주는 게 느껴진다. 이 츤데레 녀석.
나는 술을 연거푸 들이마셨다. 이 맛도 없는 걸 무슨 맛으로 먹는지는 아직도 모르겠지만 왜 먹는지는 알 것 같다.
한 잔 마실 때마다 세상에 대한 분노가 잠시 사그러드는 느낌이다.
한 잔, 두 잔, 세 잔.....술이 계속해서 들어간다.
어느덧 혼자 두 병을 전부 마셔버렸다. 그녀는 한 잔도 마시지 않고 내가 마시는 걸 바라만 보고 있었다.
"그래숴어~어! 이 상병 그 개새끼가......사람 빡치게 만든다니까?"
취해버린 건지 혀가 꼬인다. 적당히 마실걸.
"야, 적당히 마셔. 그러다 꽐라 된다. 괜히 흑역사 생성하지 말고 그만 마셔."
그녀는 내가 걱정된다는 듯 우려 섞인 어조로 말했다.
"아 몰라아~ 인생 개같네~!! 군대 씨이발~!"
내 술주정에 주변 손님들의 얼굴이 찡그려지자 그녀는 연신 주변 손님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
"흐어어........"
철푸덕!
나는 그대로 테이블에 쓰러졌다.
"하아......."
서현은 강현을 힘겹게 식당 밖으로 끌고나왔다.
· · ·
길거리에서 밤바람을 쐬고 있었지만 강현은 도저히 정신을 차릴 기색이 아니었다.
"야, 집에 가야지. 아주머니 걱정하셔."
"으부에에엑......."
강현은 도저히 말을 들을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기에 서현은 그 모습을 보고 한숨을 푹 쉬고는 그의 어머니께 전화를 걸었다.
어릴 적부터 같이 지내왔기에 그의 부모님과도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아주머니 저에요. 오늘 강현이가 많이 취해서 집에 도저히 갈 상황이 아니네요. 근처에서 하루 재우고 보낼게요."
'에휴.....이런 애를 누가 데려갈지......'
그녀는 비틀거리는 강현을 부축하고는 근처의 모텔로 향했다.
· · ·
모텔에 도착한 서현은 강현을 침대에 말 그대로 던져버렸다.
"야, 안 씻을거야?"
대답하기에는 너무 푹 잠들어버린 강현이었기에 그녀의 말에 대한 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에휴......"
그녀는 침대에 널부러지 있는 그가 깨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옷을 벗겼다.
"이딴 새끼가 뭐가 좋다고 지금 이러는건지......"
그녀는 어릴 적 그를 처음 만난 순간부터 사랑에 빠졌었다. 그야말로 하늘이 내려준 인연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소심했던 그녀는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면서도 고백은 하지 못했었고 자신의 소심함을 감추기 위해 일부러 험한 욕을 입에 달고 살았던 것이다.
한참이나 욕실에서 씻고 나온 그녀는 강현을 보았다.
"......아직도 자는거야?"
강현은 여전히 꿈속을 헤매는 채였다.
서현은 그의 얼굴 앞에서 손을 휘휘 저어보고 흔들어도 봤지만 강현은 아무런 미동도 없었다. 마치 숨만 쉬는 시체처럼 가만히 있을 뿐이었다.
"아...안일어나면 내 마음대로 해버린다?"
쪽
그녀는 몰래 그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겹쳤다. 어린애나 할 법한 뽀뽀였지만 그녀의 양 볼은 불이 타오르듯 붉어졌다.
'해버렸어......'
"이래도 안 일어나는거지?"
그녀는 다시 자신의 입술을 그에게 겹쳤다.
쪽. 쪽. 쪽.
가볍게 입술만 부딪히던 그녀는 점차 노골적으로 행동하기 시작했다. 가슴에 얼굴을 파묻고는 그의 냄새를 맡기도 하고 얼굴, 쇄골, 가슴을 핥았다.
점차 내려가던 그녀의 얼굴은 어느 한 곳에 고정되었다.
바로 그의 팬티 부분. 그의 육봉은 팬티 아래에서도 우람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었다.
그녀는 팬티 너머로 솟아오른 자태를 보더니 침을 꿀꺽 삼켰다. 조용한 모텔 방에 침 삼키는 소리만이 울려퍼졌다.
"이래도 안 일어나는 네가 나쁜거야......"
그녀는 홀린 듯 다가가더니 그의 고간에 얼굴을 들이밀었다.
"하아......천 너머로도 이렇게 진한 냄새가....♥"
"역시 직접 봐야겠어...."
그녀는 조심스럽게 그의 팬티를 벗겼다.
그러자 존재감을 과시하는 그의 자지가 퉁 하고 튀어나왔다.
동양인 평균을 아득히 상회하는 그의 대물은 서현의 얼굴보다 더욱 컸다.
그의 자지를 마주보게 된 그녀는 황홀경에 몸을 파르르 떨었다. 그녀의 눈에는 하트 표시가 떠있는 것만 같았다.
"이런걸 보고.....어떻게 참으란 거야...♥ 츄우...."
그녀는 아이가 아끼는 사탕을 빨아먹는 것처럼 자지를 빨았다.
"쪼옥.....굉장히.....고약한 냄새....♥....하지만 중독돼버려...♥"
"할짝....쪼옥.....츕...츄우......츄읍..."
"여기도 만져주면 좋아할까?"
그녀는 육봉 밑의 두 개의 알을 살며시 건드렸다.
툭, 툭 건드리다가 약하게 움켜쥐고는 살짝살짝 주무르기 시작했다.
"움찔움찔 거리고있어...♥ 싸고싶은 거구나♥ 내 입에 싸줘....♥"
그녀는 살며시 귀두를 물고 입에 넣었다. 그녀의 입 안은 상당히 좁았기에 귀두를 넣은 것 만으로도 내부가 가득 찬 듯한 느낌이었다.
뷰루루루룩! 뷰룻!
자지는 결국 정액을 토해냈다. 일반적인 남자의 사정량보다 몇 배는 많은 정액이 그녀의 입 안에 쏟아졌다.
"으부부붑....! 우웁...! 으븝!"
"꿀꺽....파하....! 분명 이상한 맛인데......중독되는 맛...♥"
"쿨......"
정액을 마신 사람은 극도로 흥분하고 있었지만 막상 사정한 당사자는 꿈 속을 헤매고 있었다.
"이래도 안 일어나는거야....? 그럼....끝까지 해버려도 괜찮지?"
그녀는 천천히 강현의 위로 올라탔다.
"가능하면 여기서 내 처녀를 주고 싶지만.....역시 처음은 사랑하는 사람과 마주보고 하고싶어. 그러니까.....여기로 참아줘♥?"
그녀가 자지를 가져다 댄 곳은 그녀의 항문이었다.
"안심해 강현아....깨끗이 씻어뒀으니까 괜찮아....♥"
그의 뺨을 부드럽게 문지르더니 그녀는.....천천히 허리를 내렸다.
비좁은 그녀의 항문은 그의 거근을 받아들이기에 무리가 있었다.
입구에 귀두가 살짝 들어간 것 만으로도 그녀는 항문이 찢어질 것 같았다.
"흐윽.....아파.....너무 커어......"
'하지만 이것만 넣으면......강현이랑 이어지는 거야.....'
그녀는 조금씩...조금씩 허리를 내렸다. 처음에는 도저히 넣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지만 보지에서 흘러넘치는 애액과 항문에서 흘러나오는 장액들이 젤의 역할을 대신해주고 있었다.
"하아.....하아......"
'드디어.....다 들어갔어.......'
그녀는 통증을 가라앉히려는듯 한참을 넣은 채로 가만히 있었다.
"휴우.......이젠 조금 견딜만 하네....."
"그럼....움직일게?"
쯔거어어억
그녀는 천천히 허리를 움직였다. 육체적 쾌락은 고통에 묻혀 느껴지는 바가 거의 없었지만 첫 만남 이래 쭉 연모해왔던 그와 이어졌다는 충족감, 그것에서 오는 압도적인 정신적 쾌락이 그녀를 미치게 만들고 있었다.
'강현이와 이어지다니..... 너무 행복해! 평생 이대로 지냈으면 좋겠어♥'
즈컥즈컥즈컥
그녀는 열정적으로 허리를 움직였다. 기교도 없이 위아래로 움직일 뿐이었지만 그래도 그녀는 마냥 좋았다.
'안에서 더욱 굵어졌어....♥ 내 안에 싸려는 거구나....♥'
뷰루루루룻! 뷰우웃!
장 내부를 가득 채우는 이질적인 감각이 느껴졌다. 특이하지만 싫지만은 않은 감각.
"아직 딱딱하네♥ 더 할 수 있지?"
서현은 지치지도 않는 듯 허리를 계속해서 흔들었다. 강현이 사정했던 정액들이 윤활제 역할을 해주었기에 더욱 수월하게 움직일 수 있었다.
"흐읏......하읏.....뭔가 이상한 느낌이야....!"
어느덧 아날섹스에도 적응을 한 것인지 그녀는 고통 속에서 쾌락을 발견하였다.
"하응.....! 아흐응....! 하아앙...!"
한 번 쾌락을 맛본 그녀의 육체는 더욱 더 많은 쾌락을 탐닉하듯 허리를 더욱 빠르게 흔들었다.
"강현아....너도 좋지? 내 엉덩이 구멍....완전 좋지?"
"여기도....내 처녀 보지도.....전부 네 전용이야...♥"
그녀는 자신의 안에서 강현의 자지가 부풀어 오르는 걸 느꼈다.
'또 싸줘♥ 완전히 네 전용이라고 각인시켜줘♥'
이윽고 그의 자지에서는 다량의 정액이 힘차게 뿜어졌다.
쥬뷰부부부붓! 부루루루룻!
"하그아아아아앙♥! 호고오오옷♥! 오고옥...♥ 호오옷...♥"
그녀는 넘칠 듯한 기세로 흘러들어오는 육체적, 정신적 쾌락에 뇌가 타버릴 것 같았다. 그녀의 입에서는 음탕한 짐승의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서현은 빠질 듯한 허리를 억지로 붙들고는 천천히 자지를 빼냈다. 장 속에 있던 정액들이 조금씩 흘러나왔다.
"오늘 정말 최고였어♥"
그녀는 절정의 여운에 빠진 채 그의 옆에서 이대로 잠들고 싶었다. 그러나 그가 오늘의 일을 알아서는 안되었기에 몸을 추스르고는 흔적을 정리했다.
"강현아, 다음에는 꼭 맨정신으로 하자....그때는 여기도 따먹어줘야해♥?"
자신의 보지 부근을 손으로 쓰다듬는 서현이었다.
· · ·
다음 날, 강현은 숙취에 지끈거리는 머리를 붙잡으며 일어났다. 꿈 속에서는 굉장히 음란한 꿈을 꿨었기에 일어나자마자 팬티를 확인하려 했다.
그러나 이불 밑에는 팬티 한장만 덜렁 입고있는 자신의 하체가 보였다.
그제서야 자신의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고 자신이 팬티 외에 아무것도 입고 있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다.
"으아아악!"
"근데...여기가.....어디지?"
그는 책상에 놓여있던 쪽지 하나를 발견하고는 펼쳐들었다.
[혼자 급발진해서 술마시다가 꽐라되서 기절한 등신에게]
[기절한 너 억지로 모텔로 데려와서 재웠다. 옷에는 왜 토하냐? 갈아입히기는 힘들어서 여벌 옷 사뒀으니 일어나면 얼른 옷 챙겨입고 집에 가. - 서현]
'서현이가 옮겨준건가.....'
그녀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려는 찰나
"어 잠깐. 그럼 이상한 꿈 꾸느라 발기한 것도 다 본 거 아냐? 이제부터 걔 얼굴 어떻게 보냐? 좆됐다!"
절망하는 강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