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32화 〉도시로 돌아왔더니 아빠가 되었다(3) (32/78)



〈 32화 〉도시로 돌아왔더니 아빠가 되었다(3)

치킨집은 굉장히 컸다. 분명 내가 알던 치킨집은 동네에 있던 작은 가게였는데.....


에? 이게 치킨집? 그럼 내가 알던 건 대체.....

건물 내부에서는 고소한 냄새가 풍겨왔다. 군침이 싹 도노!

아,  집 영업  할줄아네. 배가 고프지 않아도 이런 냄새를 맡으면 왠지 들어오게  것 같다. 이런 고소한 냄새를 맡았음에도 참고 그냥 지나간다? 그거는 식욕이란 개념을 상실한 존재야.

"킁킁, 냄새 좋당~"


"들어가자."


문을 열고 들어가자 보인 것은 수많은 자리와  모든 자리를 채우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인기 미쳤네  식당.

그래도 대기열이 없어서 다행이다. 루다에겐 야박한 소리겠지만 문앞에 사람들 줄 서있었으면 그대로 다른 식당으로 튀었을거다.

"손님, 대기중인 분들이 많아서 조금 기다려 주시겠습니까?"


응? 대기중? 어디?


"순번표를 드리겠습니다. 손님들의 순번표는 예비 39번입니다. 대기방으로 가시면 됩니다."

39번? 진짜 지랄났네. 사람 존나많다. 어느 세월에 다 기다리냐?

하아.....이런 지랄맞은 대기를 뚫고 치킨을 배달해오던 거였나? 시리가 대단하게 느껴진다.  세계는 핸드폰도 없는데 뭐하면서 기다리냐?


"아빠, 아빠. 받으러 가요. 빨리 먹고싶어요."

레아가 졸라온다. 못난 아빠라 미안하다. 한참 기다려야 할 것 같아.

"가슴 작은 언니 이름 대면 바로 받을 수 있어요! 전에 여기 와서 먹을때 중요 고객 어쩌고 하면서 바로 주던데요!"

그게 진짜냐? 근데 우린 루다가 아니잖아. 어떻게 증명할거야?

"푸훗. 여보, 루다 양이 저한테 미리 말해줬어요. 사람이 많겠지만 이거 하나 내밀면 알아서 갖다준다고요."


미아는 패 하나를 내밀었다. 뭔가 복잡한 기호들이 적혀있다.

"그런데 그걸 알면서  미리  안했습니까? 미아 양?"

"대기 순번 보고 당황하는 여보 얼굴 보고 싶어서요?"


이런 ㅆ......

그대로 카운터 직원에게 달려가 패를 내밀었다.

직원은 패에 빛을 비추더니 이내 얼굴이 당황으로 물들었다.


"루....루다 님 일행이셨습니까?! 실례했습니다! 즉시 내오겠습니다!"


갑자기 공손해지더니 주방으로 뛰어가는 종업원이었다. 루다 양, 여기와 무슨 관계인 겁니까? VVIP라도 되는건가.

근데 우리 아직 메뉴 말하지도 않았는데 루다가 메뉴도 적어준건가? 메뉴의 선택권이 없는 공산주의냐고. 루탈린 아웃!

"알바트로스 튀김 10인분 나왔습니다!"

나, 미아, 레아, 루다, 시리 이렇게 5명인데 10인분?  많지 않나? 내가 많이 먹는다고는 해도 나머지 네명이 얼마나 먹을지 모르는데 말이야. 일단 미아는 많이 먹는 편이 아니고 레아도 어린아이니까 기껏해야 0.5인분 먹겠지. 한참 남을거같은데.


그리고  마리로 세는  아니라 인분으로 세는거지?


"왜 단위가 인분인가요? 보통 마리로 세지 않나요?"

"하하하.....알바트로스 덩치를 생각하면 1마리만 해도 수십인분은 나올겁니다. 한번에 수십인분을 시키는 경우는 거의 없으니 1인당 먹는 양의 평균을 계산해서 판매하는 것이죠."

"한마리에서도 수십인분을 나눠 팔면 특정 부위는 못 먹는 사람이 나오지 않나요?"


"그건 괜찮습니다. 덩치가 워낙 거대해서  부위에 나오는 고기도 많고 같은 부위도 인수별로 정확하게 같은 분량으로 나누니까요."

그런 거였구만. 합리적인 방식이네. 근데 만약 올랜덤 나누기였으면 운좋은 사람은 닭다리로 도배된 치킨을 먹을 수 있는거야?

"10인분에 130만원입니다!"


뭐 씨발? 1인분에 13만원? 진짜 가격 이렇게 지랄맞게 측정할거야? 존나 바가지 아니야?

사실 알바트로스 1마리의 원가는 수백만원을 호가한다. 그러니 비쌀 수밖에. 하지만 알바트로스의 가격을 모르는 미노기에 저렇게 당황할 뿐이었다.


나는 떨리는 손으로 패를 내밀었다. 저.....절대 가격이 후달려서 떨리는  아니야! 맛이 기대되서 기대감에 떠는 거라고!

후.....130만원짜리 음식을 들고 나섰다. 이대로 엎어지면 내다버린 130만원 되는거야. 똑바로 걸으라고 미노.


"여보, 이만 돌아가죠. 저도 빨리 먹어보고 싶어요."

"가요! 가요!"


"조금 빨리 갈까? 레아, 이리 와."

나는 레아를 목마를 태웠다.

"높다아~"


"그럼 갈까?"

타다다다다닥!

손 부근에서 풍겨오는 고소한 치킨 냄새에 정신을 못 차리던 나는 순식간에 뛰어가버렸다. 도저히 못참겠어! 이 냄새를 맡으면서 천천히 걸어가라고? 먹지도 말고? 그건 그냥 고문이야 고문!

"하아.....레아한테 부담이 갈텐데.....괜찮으려나?"


걱정하며 미노를 쫓아가는 미아였다.

다다다다다....끼긱

휴, 역시 나의 진심을 다한 스피드라면 길드까지도 순식간이지!


아, 맞다 레아.

 병신아!!!!! 뭐하냐고! 애한테는 감당하기 힘든 속도였을텐데! 먹을거에 정신팔려서 레아를 잊어버리냐! 이 등신아! 걍 죽어!

"꺄하하하! 완전 재밌어!"

엥?

"레아야, 괜찮니?"

"넹! 재밌기만 한데요! 다음에 또 해줘요!"

레아는 생각보다 대단한 아이인 것 같다.

"하아.....하아.....여보 속도 굉장해졌네요? 마나를  쓰면 따라잡기 힘들 것 같아요."

뒤이어 미아가 도착했다. 훗, 이제 나는 미아보다 빠른 남자가 되었다고! 이게 미노타우로스의 힘이지!


"여보."

"응?"


"지금 제정신이에요!! 레아를 목마 태워준 상태로 그렇게 달리면 레아한테 무리가 가요 안가요! 레아가 멀쩡해서 다행이지 평범한 아이였으면 크게 다쳤을 수도 있다구요! 여보는 자각을 좀 해야돼요! 자기가 얼마나 큰 잘못을 했는지! 나중에 여보 아기가 생겨도 그런 짓 할거에요! 흥!"

순식간에 잔소리 폭풍이 와버렸다. 어질어질하다.


"이.....일단 들어가자....."


유구무언입니다. 제가 죄인입니다 예.

"아빠 괴롭히지 마! 레아를 재밌게 해준 거라고!"

역시 아빠 편은 딸밖에 없다. 친딸은 아니지만.


이후 지부장실에서 미아에게 얘기를 들은 루다에게도 잔소리 폭탄을 들었다. 흑흑.


우리는 지부장실 바닥에 사이좋게 둘러앉아 치킨을 먹었다. 진짜 진짜 진짜 맛있었다. 지구의 치킨과 이 알바트로스 튀김의 차이는 군대 짬밥과 욕 잘하는 요리사 아저씨의 비프 웰링턴의 차이였다. 후자는 먹어본 적도 없지만!


"루다 님, 오늘 퇴근은 언제에요?"

"전  그렇듯 길드에서 숙식이에요. 일이 많기도 하고 지부장을 위한 휴게실은 어지간한 호텔 뺨치고도 남거든요."


오......쩐다. 하긴 좆같을 정도로 일을 많이 맡기는데 휴식도 그지같은 시설이면 아무도 안하지. 돈을 많이 준다고는 해도 최소한의 복지는 있어야 하는 법이라고.

"저....미노 님, 혹시 여기서 주무시고 가실  있나요?"


루다는 얼굴을 붉히며 내게 물어왔다. 의도가 너무 명확한걸? 하지만 싫지 않아!

"어....음....."


당연히 매우 환영인 제안이지만 미아의 눈치가 보여서 함부로 승낙을 하지는 못했다. 허가받은 관계라고는 해도 정실의 허락은 되게 중요하니까. 이미 잡은 물고기라고 소홀히 하다가는 관계가 소원해질 거다.


"루다 양, 며칠쯤은 양보할게요. 어차피 아카데미에 가면 잔뜩 할  있으니까요."


"고마워요....."


"그럼 저는 이만 갈게요~ 좋은  보내요~!"


미아는 그렇게 호텔로 돌아갔다. 역시 배려심 넘치는 여자다. 너무나 사랑스러워.


레아를 보자 꾸벅꾸벅 졸고있었다. 졸고있는 모습도 귀엽네.

"레아도 이만 자러 가자."

"으음......아빠랑 같이 잘래......."


"아빠는 해야할 일이 남아있어서 나중에 갈게. 먼저 자."


"꼭 와야돼?"

그렇게 레아도 자러 나갔다.


드디어 둘만 남았네.


"루다....."

"자기......"


우리는 동시에 달려들었다.


"쪽, 쪽, 쪽, 쪼옥"

"쪼옥......사랑해요 자기.....!"


"나도 사랑해."


"하움.....! 쪼옥....쪽, 츄읍.....!"


그녀의 혀가 뱀처럼 얽혀온다. 아직은 뻣뻣함이 남아있지만 상대방을 기쁘게 해주기 위한 움직임. 맞댄 입술을 통해 그녀의 마음이 전달되어 온다.


"쪼옥......츕.....츄웁, 츄릅! 츄븝!"


"츄읍.....하아.....하아....."


루다는 몽롱한 눈으로 나를 바라봤다. 눈에는 지부장으로서의 총기가 사라지고 여자로서의 본능만이 남아있었다.


아프로디테의 가호, 미노타우로스의 페로몬, 그리고 문양의 힘.  세가지가 어우러져 루다의 이성을 무너뜨린 것이었다.


"이 이상은.....휴게실로 가서 해요......."

바라던 바다. 이전에 지부장실에서 하긴 했지만 여긴 사랑을 나누기에 그닥 좋은 곳은 아니다. 푹신한 바닥이 없어서 무릎 등에 부담이 갈  있으니까.


그걸 알고 있으면서 왜 거기서 했었냐고? 심지어 루다의 첫경험을?

그야......참을 수가 없었으니까.  당시는 이성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고! 그때는 로맨틱한 분위기건 좋은 장소건 생각할 겨를이 없이 눈앞의 여체만 탐닉하겠다는 생각으로 뇌가 가득찼었다고!

아무튼 날아갈 것만 같은 실낱같은 이성을 부여잡고 휴게실로 향했다.

쿵!


휴게실 문이 닫히자마자 우리는 침대에 걸터앉은 채로 키스에 열중했다.


"쪼옥....츕, 츄읍, 츄릅, 츄붑....."

키스를 하는 동시에 내 손은 그녀의 가슴을 향했다. 다시 만져도 작은 가슴이군. 하지만 난 그것도 좋아한다! 좋아하는 여자가 빈유인 것은 괜찮아! 절대 빈유라서 좋아하는 게 아니라고!


주물주물..... 꼬집!

"하그으읏....! 갑자기 꼭지를 잡으면....!"


갑작스러운 내 손길에 루다는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그나저나 꼭지 한번 잡았다고 그렇게 민감하게 반응하는거야? 미아보다 더 반응이 격렬하다. 미아의 경우 나한테 여러번 조교당해왔으니 더 잘 느낀다는  고려하면 가슴이 작을수록 민감하다는 말은 사실인 것 같다.


"제 가슴.....싫진 않아요? 미아 양에 비하면......너무 작잖아요....."

아니 굳이 미아와 비교하지 않아도 작아.


"내가 가슴 때문에 너랑 이런 관계인 것 같아? 몸매는 부가적인 거야. 주 목적이 아니라고."


네 사실 몸정이 제일 크긴 합니다. 비록 떡정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섹스 목적이 아니더라도 루다 양이 좋다구요? 이건 말할 수 있습니다. 물론 섹스 포함인 게  좋지만요.

"자기......"

 말에 루다는 감동한 것 같았다. 하긴 애인한테 사랑을 확인받는 일은 언제든 기쁜 일이다.

"제 가슴.....잔뜩 만져줘요......여러번 만지면 커진다고 하잖아요......"


음 미안하지만 그건 안돼. 네 매력은 작은 가슴이라고. small breast 알지? 미아도 실비아도, 심지어 아프로디테나 슈브도 거유인데 너까지 거유면 가슴이 획일화 되어버리잖아. 물론 큰 가슴은 세상의 진리고 거유 속에서도 크기 차이는 있어서 각자 매력이 다르지만.....명확하게 다른 존재가 하나쯤은 있어야 각자의 개성이 더 살지 않을까? 이해해줄거지?

하지만  말을 말했다가는 이해는 개뿔, 따귀나 안맞으면 다행인 수준이라 차마 말로 꺼내진 못했다.


가슴을 만져주는 대신 나는 그녀의 가슴을 빨았다.


"쪼옥! 쯉, 쯉, 쮸읍! 쮸으읍!"

"하으응! 하앙...! 자기......아기같아...! 귀여워....."


"자기 거기도.....건강하네?"

자연스레 반말로 바뀌었다. 이 여자, 사실 S의 기질이 있는 것 아닐까?


스륵스륵

루다는 내 고간 쪽으로 손을 향했다. 바지 위로 발기한 자지를 문지르는데 쌀 뻔 했다.  너머로 전해져오는 손가락의 느낌이 환상적이었다. 이런 기술은 어디서 배워온겁니까! 이런 요오망한....

어느덧  바지는 쿠퍼액으로 축축해져있었다. 정액 사정량이 어마어마한 만큼 쿠퍼액도 엄청나게 나오고 있었다. 일반 남자의 사정량 정도 되지 않을까?

"자기.....싸고싶어?"

격렬하게 고개를 끄덕인다.

"바지 벗고 누워봐......좋은 거 해줄게......"


하라는 대로 침대에 눕자 그녀는 내 자지로 얼굴을 향하면서 자신의 보지를 내 얼굴 쪽에 내밀었다. 내 눈앞에는 그녀의 앙다문 보지가 수줍게 애액을 토해내고 있었다. 이른바 69자세.


"내가 자기 기분 좋게 해줄테니까.......자기도 기분 좋게 해줘....?"


아니 전 뿔때문에 보빨을 못한다니까요? 지금도 자꾸 엉덩이 들이미는데 뿔에 안찔리게 얼굴을 빼고 있는  얼마나 목에 부담이 가는지 알아?!


"츄으읍, 츄릅, 츕, 츕, 츄릅.....! 쮸븝! 쮸으읍!"

상당히 잘하는데? 전에는 펠라를  시켰던  같은데. 처음인데 이렇게 잘한다고?


"우리 루다 펠라 잘하네? 연습했어?"


"그......막대과자 같은 걸로 조금...... 나중에 자기랑 할 때 선보이려고......."

루다는 부끄러운  작은 목소리로 고백했다. 연습 상당히 많이 했나보네. 이렇게 능숙하게 빠는 걸 보면.


"쥬으읍! 쥬읍, 쥽, 쥽, 쥬브븝!"

이렇게 열정적으로 빨아주는데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순 없지. 뿔 때문에 입으로 빠는게 안된다면 손가락으로 애무라도 해주자.

찌걱찌걱찌걱

"쮸읍.....하응! 자기 손가락 너무 굵어...! 헤으응....!"


쯔붑쯔붑


"츄릅, 츕, 쭈븝.....츄르릅! 쥬븝....쥬르르릅!"

손가락이 보지를 휘저으며 나는 물소리와 자지를 빠는 소리만이 조용한 휴게실에 울려퍼진다. 이 음란한 하모니가 우리의 귀를 자극해온다.


"루다....쌀게! 전부 마셔!"


뷰부브븟! 부릇! 쥬루룩!

"하붑?! 쮸읍! 꿀꺽....꿀꺽....꺼윽.....흐으....."

입으로는 처음 받아보는 정액에 루다는 최대한 삼켜보려 했지만 양이 많아도 너무 많았다. 혈통을 각성하면서 이전보다 더 많아진 사정량 때문에 루다가 입에서 자지를 토해내고 나서도 한참동안이나 사정은 이어졌고 루다의 상반신, 침대, 그리고 내 다리 부근을 정액 범벅으로 만들어 버렸다.

"자기.....완전 많이 싸네......입으로는 처음 받아봐...."

"내가 특이한 거지. 다른 남자들은 이렇게까지 못해. 그나저나 이제 슬슬 하고 싶은데 어때?"

"얼마든지 와줘......자기....."


루다는 기대감에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