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식이 성공기(2)
하여튼 일은 좀 힘든 편에 속하였다.
처음에는 별로 어렵지 않더니 갈수록 할 일도 많아지고 어려운 점이 많았다.
모르는 게 너무 많아 이리저리 뛰어 다니며 배운다고 하긴 하는데 쉽지 않았다.
‘ 언젠가는 되겠지… 난 우선 내 맡은 일이나 열심히 하자… 뱁새가 황새 따라 가다간 다리 찢어진다’
그저 지금은 자신의 맡은 역할을 잘하고 또 보고서나 책자를 보면서 더 배울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시간은 비교적 자유스럽다는 것이 좋았다.
현장 조사를 많이 나가니 그럴 수 밖에 없었고 또 박기혁 사장님의 철학이 책상에 붙어 있는다고
일 잘하는 거 아니라는 것이기 때문에 편하게 움직일 수 있었다.
봄도 한 가운데에 들어서서 꽃들이 만발하고 벚꽃은 하얀 꽃잎을 날리며 봄 밤을 수 놓고 있다.
봉식은 저녁을 먹고 집에 들어가 딱히 할 일도 없어 집 뒤의 나무 아래 앉았다.
그나마 좀 이상하게 생기긴 했어도 벚나무가 한 그루 있어 꽃 구경을 할 수 있다.
[ 참… 세월 좋다~~~~~~~! ]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 뭐가 그리 좋은데? ]
뜻하지 않는 말에 밑을 내려다 보니 윤정 누나가 올라 오고 있었다.
[ 어? 누나! 여긴 어쩐 일로? ]
올라 온 윤정 누나가 옆으로 와 앉았는데 평소와 달리 치마와 블라우스를 입었다.
단정하면서도 깔끔한 차림이라 새삼 그녀를 다시 보았다.
[ 왜? ]
[ 어디, 갔다 오셨어요? ]
[ 응… 오늘 하루 종일 움직였어. 애 학교에 갔다가 친정에, 그리고 또 모임에 갔다가 오는 길이야.
저기 전철에서 내려 올라 오는데 다리가 아파 아파트가 까마득하게 보여 여기 좀 쉬어 가려는데
네가 있네… ]
[ 그러시구나… ]
[ 근데 넌 젊은 애가 여기서 왠 청승이니? ]
[ 청승은 무슨… 봄 밤에 자연이 주는 오묘한 신비감을 맛보려는 거죠… ]
[ 그러니까 청승이지… 아구구 다리야~~! ]
윤정 누나가 다리가 좀 아픈지 두드리자 봉식이 그녀 다리를 잡는다.
[ 누나. 다리 이리로 올려 봐요~! ]
[ 됐어! 누가 봐! ]
[ 보라지~! ]
봉식이 그녀의 다리를 자신의 허벅지 위에 올려 놓고 구두를 벗긴 다음 차근차근히 주물렀다.
스타킹의 감촉이 닿는 종아리와 발이 잡기에 딱 맞다.
[ 얘! 발 냄새 나! 하루 종일 구두 신었단 말야! ]
[ 괜찮아요… 내가 말을 안해서 그렇지… 사실 윤정 누나한테서는 좋은 향기가 나니 괜찮아요… ]
[ 그래도… 또 누가 볼까 겁난다 ]
[ 이제 어두워져서 잘 보이지도 않아요. 보면 뭐 애인이겠거니 안하겠어요? ]
[ 어머! 그런 오해를 받으면… ]
[ 참 말 많으시네… 좀 가만 계세요… ]
봉식이 그녀의 입을 닫게 하고 허벅지에 올린 다리를 천천히 주물러 주자 윤정 누나가 그를 물끄러미
바라 본다.
[ 어떠세요? ]
[ 정말 시원하네~~! 호호…거긴 간지러워~! 어머! 너무 세게 누르지 말고…. ]
봉식과 윤정은 옥신각신 하면서 다리를 주물렀고 한참 후 손을 뗀다.
[ 네 손이 약손인가 보다. 훨씬 시원하네…. 이제 가 봐야 하는데… 저길 어떻게 가나! ]
[ 누나… 여기서 아파트 가는 지름길 있는데… ]
[ 어디? 여기 오솔길 보이죠? 이 길 따라 쭈욱 가면 바로 아파트 단지 옆이 나와요 ]
[ 어머! 그래? 진작 가르쳐 주지… ]
봉식은 그녀와 천천히 걸었다. 봄바람은 살랑살랑 불고 나뭇잎은 얕은 바람에도 흔들린다.
[ 핸드백 줘 봐요… ]
그녀에게서 핸드백을 낚아 채 어깨에 매고 손을 잡자 윤정이 그를 바라 보다 앞을 보고 걷는다.
[ 네가 핸드백 매어 주고 손 잡아 주니 마치 옛날 연애시설 같은 생각이 난다 ]
[ 그럼 더 생각나게 해 줄까요? ]
그리고 손을 풀고 어깨에 팔을 두르자 윤정이 어처구니 없는 듯 쳐다 보다가 봉식이 도리어 의아한 듯
쳐다 보니 윤정은 헛웃음을 짓고 그냥 걸어 간다.
[ 얘! 그래도 네가 하니 별 기분 안난다! ]
[ 어? 그래요… 이거 안되겠네… 자! 업혀요! ]
봉식이 꿇어 앉고 등을 대자 윤정은 어이 없는 듯 하다 그가 거듭 이야기 하니 몸을 피하다가 그에게 잡혀
결국 업히게 되었다.
[ 이제 좀 기분이 나세요? ]
[ 안 나! ]
[ 그럼 내려 드릴까요? ]
[ 남자가 쫀쫀하게… 이왕 업은 거 좀 더 업고 가~! ]
봉식이 업은 채로 걸어가자 그의 어깨를 잡고 있던 윤정이 잠시 후 살며시 등에 기댄다.
등에 닿는 부드럽고 물컹한 느낌에 봉식은 얼굴이 상기되면서 그녀의 허벅지를 받쳐 들었다.
[ 봉식이 등….참 넓다~! ]
그녀의 말을 들으며 걷다 보니 약간 그녀의 몸이 내려 가는 것 같아 한 번 채 올렸다.
[ 무겁니? ]
[ 네에~~! 엄청 무거워요~! 특히 누나 방댕이가 커서 그런가 봐요~! ]
[ 못됐어~~! ]
윤정이 그의 어깨를 토닥이는 시늉을 하다 다시 엎드린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등에 물컹거리며 닿는 느낌… 그녀의 따스한 온기가 닿는 느낌… 다리가 흔들리는 느낌.
그런 느낌들을 음미하면서 걷는데 저 앞에 사람들이 오는 소리가 들리자 윤정이 얼른 내린다.
어둠 속에서 안 봐도 윤정 누나의 얼굴이 발갛게 되어 있을 것이다.
사람들이 지나가고 나자 봉식이 다시 업어 주겠다 하니 되었단다.
그리곤…
윤정이 살짝 그의 팔짱을 끼고 그를 쳐다 보다 앞을 본다.
[ 이러고 가니 우리…마치 연인 같죠? ]
[ 연인? 호호… 그 말 들으면 봉숙이 가만 안 있겠다! ]
[ 하하…그러게…. ]
걷다 보니 아파트 단지 옆에까지 와 얼마 가지 않으면 입구가 있다.
[ 누나. 잘 들어 가요.. ]
[ 그래 고마워… ]
손을 흔들고 가는 윤정 누나에게 봉식도 손을 흔들었다.
윤정 누나와 많이 가까워진 것 같은 느낌에 기분이 괜찮았다.
누구라도 자신에게 호의적이면 그 사람에게도 호감이 드는 게 당연한 것일 것이다.
하지만… 단지 그것만은 아니었다.
뭐랄까…
윤정 누나를 생각하다 아까 자신의 등에 닿았던 그녀의 감촉을 생각하자 갑자기 아랫도리가 일어선다.
그의 손이 바지 안으로 들어가고…오랜만에 뿌듯한 팽창감을 느꼈다.
그러면서… 윤정 누나와 아기자기하게 가까워져 가는 것에 재미 들린 것 같은 자신이다.
[ 오늘은 좀 늦어도 되는 거에요? ]
[ 그래… ]
시간을 넉넉하게 가지고 온 윤정과 봉식이 산을 올랐다.
그 동안 스스럼 없는 관계가 된 두 사람은 편안히 이야기를 하고 웃으며 봄 산을 올랐다.
윤정도 이제 제법 익숙해져 정상까지 다달았고 식사를 하고 난 후에 천천히 내려 오다 중간에 이르러
그녀가 힘들다고 하여 쉬기로 하는데 봄 햇볕이 따가워 조금 더 옆으로 가 그늘 밑 바위로 갔다.
오고 가는 사람들의 발자국 소리도 들리지 않으면서 살랑살랑 바람도 분다.
신발을 벗고 앉으니 부러울 게 없다.
[ 졸리지 않니? ]
[ 졸리세요? 그럼 여기 기대고 좀 주무세요… ]
그가 자리를 펴고 다리를 뻗은 다음 그녀에게 허벅지를 내어 주니 윤정이 머리를 기대 몸을 웅크린다.
봉식이 어깨에 살며시 손을 얹자 몸을 움츠리듯 하다 편안히 누워 눈을 감는 윤정…
봉식은 그런 윤정 누나를 한 번 보곤 멀리 산 아래를 멍하니 내려다 본다.
그러다 어깨에 있는 손으로 손등에 닿은 머리카락을 쓸어 주자 순간 윤정의 몸이 흠칫한다.
잠시 손을 멈추었다가 다시 조용하게 머리카락을 매만지고….
…………
시간이 흘러 가자 윤정이 눈을 뜬다.
[ 깼어요? ]
[ 응… 개운하네… 봉식이는 안 잤어? ]
[ 잘 수가 없었어요… ]
[ 왜? ]
[ 누가 예쁜 누나 업어 갈까 봐! ]
[ 훗! ]
일어서 갈 준비를 하자 윤정이 아까 왔던 길과 밑을 번갈아 본다.
[ 왜요? ]
[ 여기는 길 없을까? ]
[ 크지는 않아도 오솔길이 하나 있어요… 근데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좀 무서울 걸요? ]
[ 그럼 우리 이리로 가 보자…! ]
작은 오솔길을 따라 내려가니 나무가 우거지고 계곡이 있는 작은 길이다. 햇빛도 보이지 않는다.
[ 무섭죠? ]
[ 무섭긴…네가 있는데… ]
조금 더 내려가니 비교적 평탄한 길이다. 봉식이 그녀의 손을 잡고 걷자 그런 그를 본 윤정이 손을 빼고는
그의 팔짱을 낀다. 조금 쑥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내려 간다.
한참이나 내려가자 물소리가 졸졸 나 소리를 따라 옆길로 새니 조그마한 웅덩이가 있어 바로 옆의 바위에
앉아 짐을 풀고는 손을 씻었다.
[ 우리 여기 좀 앉았다 갈까요…괜찮네… ]
윤정도 머리를 끄덕인다.
[ 엉덩이를 좀 더 가까이 대고… 그렇죠… ]
좁은 바위에 앉으려니 좁아서 봉식은 그녀를 좀 더 당긴 다음 허리를 안듯 안았다.
그래도 불편해 하는 윤정… 봉식은 그녀의 상체를 자신의 가슴에 기대듯 만들고 팔을 두르니 비로소
편안해진다.
[ 이거… 좀 자세가 그렇다?! ]
[ 그렇긴 뭐가 그래요… 그냥 가만히 계세요… ]
가만히 팔을 두르고 있다가 할 일 없는 듯, 심심한 듯 윤정의 머리카락을 매만지니 다시 흠칫한다.
그리고…
가만히 있던 그녀가 고개를 돌려 그를 올려다 본다.
[ 왜요? ]
[ 응… 머리카락 만져 주니 기분 좋아서…. ]
[ 누나…. ]
[ 응? ]
[ 그렇게 올려다 보고 이야기 하지 말고… 밑에 보고 이야기 하세요… ]
[ 왜? ]
[ 누나 입술이 예뻐서… 갑자기 뽀뽀하고 싶잖아요~! ]
[ 아~이~! 짖궂긴~~! ]
윤정이 몇 번 그의 어깨를 토닥이는 듯 하다 고개를 다시 떨구고는 가만히 있다 입을 열었다.
[ 아줌마 입술이 뭐가 이쁘다고…. ]
[ 누나 입술은 이뻐요… ]
잠시 나뭇잎 흔들리는 소리가 나더니…
[ 아줌마 입술이라도… 한 번 하게 해 줄까? ]
[ 정…말…요? ]
그러자 윤정이 다시 고개를 들어 그를 보았고 잠시 보다 눈을 감는다.
도톰한 입술을 보고 봉식은 고개를 숙여 두터운 입술을 대었다.
보드랍고 물렁한 입술의 감촉이 입술을 통해 가슴까지 뒤흔든다.
윤정은 그의 두툼한 입술이 닿자 소스라치게 놀랐다.
평소 그를 동생으로 보고 가끔은 남자로 보이긴 했지만 그의 두터운 입술과 땀내음이 함께 밀려 오자
열 살이나 어린, 봉숙이의 동생인 그에게서 이렇게 강렬한 남자의 체취가 다가 올 줄 몰랐다.
섬세하고 은근한 남편과는 판이하다.
그의 입술은 부드러웠지만 그의 체취는 순간적이나마 폭풍처럼 몰아 친다.
윤정은… 하마터면 입술을 벌리고 그에게 혀를 내밀 뻔 하였다.
봉식은 윤정 누나의 그 입술 감촉에 녹아 드는 것 같았다.
다른 여자와도 키스를 해 봤지만 이렇게 부드럽고 따뜻하면서 여린 입술은 처음인 것 같다.
살짝 눌러 보다가 천천히 입술을 떼었다.
윤정 누나에 대한 욕망이 일어나도 이렇게 소담한 진행이 좋았다.
앞으로 어찌될 지… 하지만 자신이 욕망에 굶주린 인간도 아니고 또 윤정 누나에게 그렇게 해서도 안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물 흘러 가듯이 놔 두자고 생각해 본다.
한 주가 다시 시작되었다.
낮에 봉숙이 누나가 다녀간 모양이다.
냉장고에 반찬이 가득 들어 있었고 방안도 말끔히 청소가 되어 있다.
봉식은 방안을 둘러 보고 누나에게 고맙다고 전화하자 고맙다는 말하면 서운하단다.
언제나 자신을 향해 부모님과 같은 사랑을 베풀어 주는 봉숙이 누나다.
봉식이는 저녁에 시내로 나갔다.
시장조사를 다니느라 자주 왔던 곳… 마침 세일이라 봉식이는 봉숙 누나의 옷과 매형의 지갑, 넥타이,
셔츠, 그리고 조카의 옷도 한 벌 사서 봉숙 누나의 집으로 가니 늦은 밤에 어쩐 일이냐며 들어 오라 한다.
[ 이게 뭐니? ]
쇼핑백을 받아 든 누나가 매형과 함께 의아한 듯이 본다.
[ 그냥 누나 입으라고… ]
아무 관심도 없는 냥 그냥 내밀고 커피나 한 잔 달라고 하자 봉숙 누나가 쇼핑백을 열어 본다.
[ 어머~! 옷을 샀어? 이 비싼 걸? 너 월급 얼마 된다고… 정신이 있니 없니? ]
[ 거 참… 동생이 사 주면 그냥 입어요… ]
[ 빨리 돈 모아서… ]
[ 처남 말이 맞아. 월급 타서 누나한테 옷 한 벌 사 주는 건데 군말 없이 입어… 처남! 고마워~! ]
[ 매형… 변변찮아서 죄송해요… ]
[ 아냐! 이것들만 해도 꽤 비싼 건데… 디자인도 좋고…암튼 고마워~! ]
매형이 고맙다며 활짝 웃자 봉숙 누나는 입을 삐죽이면서도 방으로 들고 들어 간다.
매형과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누나가 옷을 입고 나오는데 자신이 보기에도 꽤 어울린다.
[ 우와~! 이게 누구 사모님이신가? ]
[ 괜…찮아 보여? ]
[ 그~~럼~~! 내가 이렇게 이쁜 여자랑 살았나?! ]
[ 아~이~! 주책은~~! 봉식아 아무튼 고맙다. 하지만 네가 돈 많이 벌 때까지는 이러지 마! ]
[ 알았어요 누나! ]
하여튼 둘러 앉아 과일을 먹으며 이야기 하는데 화기애애하다.
마음이 일어나 선물을 샀지만 통장은 쑥 줄어 들었다.
하지만 기분은 그만이었다.
그런데 봉숙 누나가 윤정 누나에게 그것을 자랑한 모양이다.
‘ 우리 봉식이가 글쎄… 이제 취직했다고 내 옷이랑 지 매형 꺼…그리고 조카 꺼 까지 사 온 거 있지?’
안 봐도 비디오였다.
그러고 보니 윤정 누나 역시 자신이 많이 신세지고 있는 사람이었고…
또 근래에는 많이 친해졌다.
봉식이는 그 다음 날 다시 시내로 나갔다.
‘ 누나… 시장에 나올 일 없어요? ‘
‘ 왜? ‘
‘ 그냥… 누나 얼굴이라도 보고 싶어서… ‘
‘ 어이구~! 어쩐 일이세요? 네가 그런 말도 다 하고…. ‘
윤정 누나의 목소리에는 어느 듯 정이 넘치는 듯 하다.
다음 날 저녁 퇴근하여 원룸으로 가니 누나한테서 전화가 왔는데 시장이란다.
밖으로 나가 시장 보는 것을 도와 주고 원룸으로 들어 오니 윤정 누나가 먹을 것을 내어 놓았고
봉식은 자그마한 포장을 하나 건넸다.
[ 뭐니? ]
[ 뜯어 봐요… ]
윤정이 궁금한 듯이 포장지를 뜯어 보자 실크 스카프가 들어 있었다.
[ 어머~! ]
[ 그냥 지나가다 누나한테 어울릴 것 같아서 하나 샀어요… ]
[ 뭐 하러 이런 걸 다… 너 월급도 얼마 안된다며? ]
[ 그래도 먹고 살만은 해요… ]
얇고 고운 스카프를 만지작거리던 윤정 누나가 그것을 목에 둘러 본다.
[ 잘 어울리니? ]
[ 네… 누나는 피부가 하얘서 내가 샀지만 참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 그래? 이거 고마워서 어떡해야 하니? ]
[ 어떡하긴요… 고마운 마음이 들면 뽀뽀나 한 번 해 주던가…. ]
[ 얘는 짖궂게~! ]
윤정 누나가 살짝 볼을 붉힌다. 지난 번 등산 갔을 때의 일이 생각나서일 것이다.
[ 안 해 줘요? ]
[ 안 해! ]
윤정 누나가 입을 삐죽이며 일어서자 봉식이 엉거주춤 있었다.
[ 뭐 해? 나 바래다 주지 않고? ]
집 뒤의 오솔길을 따라 걸어 가니 윤정 누나가 그의 팔짱을 낀다.
어두운 오솔길을 밑의 가로등이 조금 밝혀 준다.
중간쯤 가다가 사람들이 아무도 없자 걸음을 멈추는 윤정 누나… 그리고…
[ 눈 감아 봐~! ]
[ 왜요? ]
[ 아까 뽀뽀해 달라며? ]
윤정의 말에 봉식이 눈을 감자 발돋움을 한 윤정누나가 살짝 그의 입술에 입술을 댄다.
달콤한 부드러움이 다가 오고 윤정 누나의 향기가 다가 온다.
[ 됐지? ]
[ 햐…좋은데 아쉽네~~! ]
[ 아줌마 입술이 뭐가 좋다고… 아~~! 날씨 참 좋~~다~~! ]
그의 팔짱을 끼고 걷는 윤정 누나의 발걸음이 참 가벼워 보인다.
토요일이 격주로 쉬는 날이라 원룸에서 그 동안 못했던 빨래며 청소를 하고 나 좀 쉬려는데
윤정 누나에게서 전화가 왔다.
‘뭐하고 있니? ‘
‘청소하고 빨래 했어요… 이제 좀 정리가 된 것 같네… ‘
‘ 그래? 봉식아… 혜아는 학교 가고…누나 심심하다~! ‘
‘ 그래요? 어디 영화라도 보여 드려요? ‘
‘ 그건 시간이 너무 들고… 놀러 가도 되니? ‘
‘ 오세요… 식사 안 하셨죠? ‘
‘ 아직 좀 이르지 않니? ‘
‘ 알았어요…. ‘
봉식이는 곧 피자를 주문하고 마지막 정리를 다하고 나서 기다리자 윤정 누나가 왔다.
편하게 입는 옷을 입고 온 윤정 누나의 얼굴에 옅은 화장이 되어 있다.
곧 피자가 도착하니 뭐 하러 이런 거 시켰느냐며 한 조각을 먹고는 내려 놓는다.
[ 방이 깨끗한 거 보니까 청소 하느라 고생 많았겠다? 평소엔 좀 지저분 하더니… ]
[ 하하…네… 봉숙이 누나가 청소를 가끔 해 줘도 금방 어지럽게 되죠… ]
[ 그러게… 근데 너…다리에 털 많다? ]
청소한다며 반바지를 입은 봉식의 다리와 허벅지 밑 부분에 제법 많은 털이 나 있는 것을 보고
이야기 하자 봉식이 손으로 만져 보았다.
[ 남자들은 다 그렇죠… ]
이야기를 하면서 편하게 자세를 취하였고 그러다 윤정의 발과 봉식의 종아리가 닿자 장난스레
발가락을 움직여 그의 종아리를 건드려 본다.
[ 누나~~~~ 간지러워요~~! ]
[ 호호… 간지러워~? 그럼 더 간지럽게 해 줄까? ]
발가락이 꼼지락 거리면서 여기 저기 건드리자 봉식이 다리를 이리 저리 피하다가 윤정의 다리를 잡아
전에 주물러 주듯이 다리 위로 얹어 잡았다.
[ 누나 다리는 언제 봐도 이쁘고 깨끗해요~! ]
[ 정말? ]
[ 네… 피부도 너무 곱고…. ]
봉식이 종아리를 만지다가 바지의 끝을 약간 올려 손으로 쓰다듬어 보자 이번에는 윤정이 간지러워한다.
[ 얘~~! 간지러워~~!호호…. ]
윤정이 간지러움에 다리를 이리저리 틀자 그것이 재미 있는 듯 더 하는 봉식이었다.
봉식의 어린 시절을 보자는 윤정의 말에 봉식이 사진을 꺼내 오며 설명하니 옆에서 보며 듣던 윤정이
그의 팔짱을 끼듯이 기대고 편안하게 본다.
[ 이 때가 처음 누나 봤을 때에요… ]
[ 후훗… 정말 꼬마였구나… 그런데 이렇게 컸으니~~~! ]
옆에서 웃으며 보고 있는 윤정을 봉식이 잠시 쳐다 보자 윤정이 의아한 듯 바라 본다.
[ 왜? ]
[ 누나가 그렇게 찰싹 달라 붙어 있으면 이상한 생각 들잖아요… ]
[ 이상한 생각? 무슨 생각? ]
[ 윤정 누나 입술에 자꾸 뽀뽀하고 싶단 말이에요~! ]
[ 얘는… 이 꼬마가 이렇게 컸다고 누나한테~~~ 아줌마하고 뽀뽀해서 뭐하니? 네 애인하고 해! ]
[ 누난… 내가 애인이 어디 있어요? ]
[ 그거야 네 책임이지 내가 책임 질 문제니? ]
[ 하여튼… 그러니까 누나가 좀 떨어지라는 거죠~! ]
[ 싫다~! 이게 더 편한데…. ]
[ 그럼 뽀뽀하게 해 주던가…. ]
그러자 윤정 누나가 심드렁하게 말한다.
[ 하고 싶으면 하던가…. ]
[ 누나. 그 말 진짜죠? ]
[ 아줌마 입술에 뽀뽀하는 게 뭐가 좋다고… 까짓 것 선심 쓰지 뭐~~~! ]
그러자 봉식이 그녀가 말 바꾸기 전에 하려는 듯 입술을 쭈욱 내밀자 윤정이 눈을 흘기며 손으로
그의 입을 막는 시늉을 하다 눈을 살며시 감아 준다.
봉식의 입술이 윤정의 입술에 닿았다.
가만히 닿아 입는 입술이 달콤한데… 봉식의 입술이 움직이며 그녀의 입술을 살짝 물었다.
그러자 눈을 뜨고 그를 흘겨 보다가 그가 하는 대로 내버려 두는 윤정…
봉식이 윤정의 아랫 입술을 두 입술로 잡아 훔치듯 빨자 윤정의 입술이 약간 늘어지며 안 쪽의
붉은 살과 핏줄이 드러난다.
한참 후… 봉식이 입술을 떼고 나서도 잠시 눈을 감고 있던 윤정이 그의 어깨를 토닥인다.
[ 누가 뽀뽀하랬지 입술을 마음대로 하라 했니? ]
그녀의 말에 봉식이 빙긋이 웃으며 그녀의 어깨에 팔을 둘러 당기자 윤정은 그에게 기대면서
사진들을 구경한다.
윤정은 집에 돌아 와 거울을 통해 자신의 입술을 보며 매만졌다.
‘ 후훗… 그리 나쁜 기분은 아니네~~~! ‘
점점 봉식과 친해지며 장난을 하듯 지내는 것이 즐거웠고 마치 어린애가 혼자 비밀을 숨겨 놓은 것 같은
기분을 느끼면서도 그것이 싫지 않았다.
무색무취, 무뚝뚝해 보이는 봉식이도 옆에 가서 숨을 들이쉬면 그만의 강한 남자의 향기가 났고
그것은 남편과 다르면서도 참으로 좋았다.
요즘은 그가 자신보다 열 살이나 나이가 적다는 것을 깜박깜박 잊을 때도 있다.
그런 자신에게 스스로 놀라면서도 큰 걱정은 하지 않았으며 그와 소소하게 장난하며 지내는 것이 좋았다.
또한…은근히 옷 입는 것이나 몸매에도 신경을 더 많이 쓰게 되는 자신…
그를 만나면 만날수록 점점 20대로 돌아 가는 듯한 기분과 활력을 느끼게 된다.
그러면서 윤정은 장차 봉식과 어떤 관계가 될 지 상상이 되긴 하지만, 그런 생각으로도 얼굴이 화끈 달아
오르지만 지금 시작한 그와의 재미를 그만둘 생각은 없었다.
남편은 술을 적게 마시고 치료를 하기 시작한 후로 회사에서도 점차 평이 좋아져 본래의 능력을 발휘하기
시작하니 지금 같으면 어디 부러울 것 하나 없었다.
봉식은 일을 하면서 점점 부동산, 금융 등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었고 시키는 일은 곧잘 했다.
그러면서 점차 자신만의 안목을 하나 하나 키워 가며 나름대로 실력을 다듬어 나갔다.
[ 장봉식씨… 사장님이 팀장님과 함께 들어 오시래요 ]
사장실에 들어 가니 사장님과 한 분과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문서를 던져 준다.
[ 여기 이 분은… 내가 예전에 알던 분인데 투자를 받아 이 땅에 건물을 세우고 싶으신가 봐.
한 번 검토해 봐… ]
문서를 받아 들면서 사장님과 마주 앉은 그 사람을 보니 아주 세련되고 중후함이 드는 여자 분이었다.
팀장님의 지시에 따라 일의 순서를 정하고 검토해야 할 목록을 작성하였다.
건축물의 전체 투자비와 수익을 뽑아 내야하고 투자 했을 때의 투자 수익율을 산출해야 한다.
리스크 역시 체크 해야 하고…
하다 보니 퇴근 시간이 다 되어 다른 직원들은 퇴근하고 팀장님과 봉식이 남아 있는데
사장님이 저녁 식사 하러 가자고 하신다.
저녁을 먹고 술도 한 잔 걸치면서….
[ 아까… 온 그 여자 분… 어때 보였어? ]
[ 아주 멋있어 보이시던데요? ]
[ 그래? 하하…. ]
술을 한 잔 들이키던 사장님이 이야기를 하는데 그 여자를 20년만에 만난 거란다.
옛날 자신이 결혼하자고 조르며 따라 다녔던 여자라며…
[ 사장님도 그런 추억이 있으셨네요… 근데 왜 못하셨는지? ]
[ 그 때야 내가 뭐 볼 게 있어야지… 지금 봉식이하고 비슷할 걸? ]
[ 사장님은 왜 괜히 저를 걸고 넘어지시는지… ]
[ 그럼 그렇지 않아? 불알 두 쪽밖에 없으면서…. ]
사장님이 술이 땡기는지 연거푸 마신다.
[ 거 참… 좋아하던 여자를 20년 만에 만나니까 거…기분 묘하네…. ]
[ 하하… 사장님이 그런 이야기 하시니까 좀 이상한데요? 평소 집안 일도 안 꺼내시는 분인데…. ]
[ 이 사람아! 난 뭐 사람 아닌가? ]
그럴 수 있겠다 싶다.
지나가다 봉식에게 나오게 하여 과일 한 박스를 사 준 윤정 누나의 표정이 밝다.
[ 누나. 무슨 좋은 일 있어요? ]
[ 그래 보이니? ]
[ 네… 입이 귀에 걸렸어요~! ]
[ 호호…그래? 실은… 혜아 아빠가 이번에 승진했어. 그 동안 평가가 낮아 진급을 못했는데 술 끊고
나서 진급도 하고 또 해외 영업팀으로 발령났어! ]
[ 그래요? 축하드려요. 그런데 해외 영업팀이 좋은가요? ]
[ 당연하지.. 그 회사에서는 해외 영업팀을 밟아야 임원으로 올라 가거든… ]
[ 그렇구나~! 암튼 무지 잘 되었네~! 다시 축하 해요~! ]
[ 호호…고마워~! ]
술 끊었다고 승진되고 좋은 부서에 발령 받았다니 누나 말대로 원래 능력이 있었긴 있었던 모양이었다.
윤정 누나의 남편이 승진도 하고 좋은 부서에 배치 되었다니 봉식도 다시 마음을 가다듬는다.
목요일이 되어 일을 마치고 집에 들어 와 뒹굴고 있는데 전화가 온다.
‘ 어? 지금 저녁 8시인데 이 시간에 전화라뇨? ‘
‘ 혜아는 옆집에 공부하러 갔고… 신랑은 해외 출장 가고… 봉식아~! 나 심심하다~! ‘
‘ 그럼… 술이나 마실까요? ‘
‘ 술? 나 술 이야기만 들어도 알르레기 난다.’
‘ 하긴… 그럼 놀러 오세요… ‘
‘ 가도…돼? ‘
‘ 그럼요… ‘
10여분 이상 기다리니 문 두드리는 소리가 나고 윤정 누나가 들어 왔다.
[ 우와~! 승진했다더니…이제 누나, 사모님 같아 보이네? ]
[ 피~~~! ]
입을 삐죽이며 들어 오는 윤정 누나의 모습이 이제 완전히 계절을 탄 것 같다.
살랑이는 봄바람 같은 블라우스에 긴 주름 치마가 걸을 때마다 움직이는 것이 보기 참 좋았다.
[ 넌 누나가 온다면 좀 옷이라도 제대로 입고 있지! 그게 뭐니? ]
반바지와 런닝을 입은 봉식의 차림을 보고 한 마디 한다. 봉식의 근육이 울퉁불퉁하다.
[ 허…참…알았어요… ]
티셔츠를 걸치고 앉은 봉식과 윤정이 앉아 과일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봉식의 눈이 빤히
윤정의 얼굴을 쳐다 보자 의아한 듯 쳐다 본다.
[ 아니… 그냥 입술이 예뻐 보여서… ]
[ 너 또 뽀뽀하자는 거 아니지? ]
[ 아니긴요… 요즘은 누나만 보면 뽀뽀하고 싶어지던데… ]
[ 후훗~! 웃겨~! 넌 너보다 열 살이나 나이 많은 이 아줌마가 여자로 보이니? ]
[ 그럼 내가 뭐 남자하고 뽀뽀해요? 변태같이! ]
[ 변태? 호호호…웃겨~! ]
[ 한 번 안 해 줄려면 말고… 티브이나 보죠~! ]
비스듬히 누워 티브이를 틀자 윤정 누나도 옆에 기대듯이 하며 티브이를 쳐다 본다.
봉식이 바닥에 놓여진 윤정 누나의 손을 잡아 만지작거리자 윤정이 한 번 보다 그대로 내버려 두니
봉식은 손가락 하나 하나를 세듯이 옮겨 가며 만진다.
연속극에서 키스하는 장면이 나왔다.
[ 누나… 우리도 저렇게 한 번 해 볼까요? ]
[ 까불지 마~! ]
그러나 금방 끝날 것 같던 티브이 속의 키스가 계속 이어지자 봉식이 손을 만지다가 살며시
어깨를 잡아 보듬듯이 하자 한 번 몸을 틀던 윤정이 그대로 가만히 있는다.
[ 야… 윤정 누나… 입술 참 예쁘네~~~! ]
봉식이 헛기침을 하며 큰 소리로 말하자 잠시 가만히 있던 윤정 누나가 묻는다.
[ 그렇게 해 보고 싶어? ]
봉식이 고개를 끄덕이자 윤정 누나가 살짝 눈을 감는다.
봉식은 상체를 돌리듯이 하며 도톰한 윤정 누나의 입술에 입술을 대니 그 보드라움이 다가 왔다.
그녀의 어깨를 감싸 안듯이 하고 전처럼 아래 입술, 위 입술을 입술로 가둬 빨듯이 하자 한 번 튕기던
윤정 누나가 곧 가만히 있었고 그의 입술에 의해 윤정 누나의 아래 위 입술이 그의 입에 핥아졌다.
들어 올 때 살짝 발려 있었던 립스틱이 다 지워지고 생 입술이 드러났다.
싱그럽고 맑은 빛깔의 입술이다.
살짝 입술을 떼자 눈을 감고 있던 윤정 누나가 눈을 떴고… 봉식이 입술을 손으로 만지자 살짝 입을
벌리더니 다시 눈을 감는다.
안듯이 팔을 두르고 머리를 숙여 입술에 닿으니 윤정 누나가 살며시 그의 목을 끌어 안았다.
아까처럼 그녀의 입술을 빨고 혀를 내밀어 핥아 주니 윤정의 몸이 움찔하며 도리질을 한다.
그의 혀가 움직이며 입술을 핥아 주자 윤정 누나의 입술이 벌어졌고 안쪽까지 핥으면서 달아 오른
봉식이 혀로 이를 건드려도 그것은 꿈쩍하지 않는다.
다시 입술로 돌아 와 핥다가 이를 건드려도 여전… 그래서 혀를 천천히 빼내는데….
어느 순간… 부드러운 살이 닿았다.
누나가 입을 열고 혀를 내밀어 살짝 그의 혀에 닿은 것이었다.
그 감각에 봉식의 머리가 쭈뼛할 정도로 흥분이 되어 혀를 내밀고 윤정 누나의 혀에 닿자 잠시
중간에서 터치를 하던 윤정 누나의 혀가 쏘옥 하고 다시 입 안으로 들어 가고 만다.
입을 떼고 눈을 떼 봉식이 좀 심통스런 표정을 짓자 윤정 누나가 웃는다.
[ 호호… 재미있어~~~! ]
[ 누난 뭐 누굴 말라 죽일 일 있어요? ]
[ 얘는~! 누나가 그만큼 해 준 것도 많이 생각해 준 거야~~~! ]
[ 퍽이나 많이 생각해 주셨네~~~! ]
봉식이 그래도 윤정 누나는 여전히 웃음을 띠울 뿐이었다.
[ 누나… 시간 좀 더 있어요? ]
[ 왜에~? ]
[ 날씨도 좋은 봄밤인데 우리 드라이브나 가게요…. ]
[ 드라이브? ]
잠시 생각하던 윤정 누나가 핸드폰을 들어 전화를 하더니 오케이한다.
윤정 누나를 옆에 태우고 외곽으로 빠져 달리니 시원함이 저절로 느껴진다.
[ 아~~~ 좋다~! ]
그렇지만 시간을 오래 가질 수는 없어 사람들이 자주 가는 공원으로 빠졌는데 여기 저기 차들이 서 있고
걷는 사람들도 제법 있다.
차를 세우고 손을 잡고 거닐다가 봉식이 팔을 내미니 윤정이 그의 팔짱을 껴 준다.
이젠 닿을 만큼 닿은 윤정 누나의 젖가슴인데도 또 이렇게 닿으면 가슴이 설레이고 그 감촉이 너무 좋다.
[ 누나… ]
[ 응? ]
[ 누나… 내 여자 친구 할래요? ]
[ 뭐어? 네 여자 친구? 얘가 누나한테 까~~~불고 있어~~~~ ]
[ 이렇게 팔짱 끼고 걸어 다니면 여자 친구지 뭐야. 그렇지 않아요? ]
[ 그래서… 내가 네 여자 친구가 되면 어떻게 하려고? ]
[ 뭐… 그냥 말 놓는 거죠… ]
[ 이게… 누나한테 말 놓고 싶어서 여자 친구 하자 한 거야? ]
가로등이 어둠을 비추는 길에서 윤정 누나가 눈을 흘기듯 한다.
[ 우리 저기에 앉을까요… ]
나무 몇 그루가 서 있는 곳 아래 나무 의자가 놓여 있고 다른 곳엔 몇 사람이 앉아 있는데
다행이 그 의자에는 아무도 없어 둘이 앉았다.
봉식의 그녀의 등으로 팔을 둘러 안고 봄 바람을 만끽하며 앉아 있다가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하자
다시 일어서 차가 있는 쪽으로 걸어가 주변에 있는 자판기에서 커피를 빼어 들어갔다.
문을 조금 여니 봄 바람이 기분 좋게 느껴지며 시원하다.
봉식이 슬며시 그녀의 등에 팔을 둘러 안듯이 하자 그런 그를 한 번 쳐다 보곤 커피를 입에 댄다.
[ 이런 곳에 드라이브 온 게 언제적인지도 잘 모르겠다… ]
[ 다들 그렇죠… ]
커피를 홀짝이는 소리만이 차 안에 들리는 침묵의 시간이 약간 흘렀다.
[ 누나… 우리 뽀뽀할까요? ]
[ 얘는…틈만 나면…. ]
[ 분위기도 그렇고…. ]
봉식이만이 아니라 윤정 누나도 조금 외딴 곳, 어둠 속 차 안에 있으니 조금 그런 분위기를 느끼는 듯 하다.
그가 슬며시 두른 팔을 당기자 그 쪽으로 몸이 좀 기울어 왔고 얼굴을 돌려 입술을 가까이 대니
윤정이 눈을 감는다. 봉식의 입술이 그녀의 입술에 닿았다.
이미 봉식의 입술에 적응이 되어서인지 그가 하는 대로 내버려 두는 윤정…
[ 누나… 우리 분위기 애로틱 하죠? ]
[ 애로틱은… 무슨… ]
하지만 봉식이 다시 입술을 대자 윤정은 머리를 뒤에 기대었고 그의 혀가 입술을 핥아 주니
윤정은 한 손으로 그의 어깨를 잡듯이 했고 그러면서 안기듯 그의 품에 기댄다.
윤정 누나의 감촉이 너무나 좋게 다가 온다.
그런 윤정의 자그마한 행동 하나에도 필을 받은 봉식은 앞으로 두른 팔에 닿는 젖가슴의 감촉을 느끼며
다시 손을 젖가슴 위에 올려 놓자 윤정이 그의 손을 떼어 내려 한다.
[ 얘가… 어딜 만져? ]
[ 자꾸 팔에 닿아 만져 보고 싶어져요… ]
[ 안돼… ]
하지만 옥신각신… 봉식이 포기하고 어깨를 안은 듯이 그녀의 입술만을 혀로 핥으면서 어깨 잡은 손을
위로 올려 머리카락을 쓸어 주니 움찔하던 윤정 누나는 가만히 있다가 그의 손이 머리카락을 만지고
또 그 사이에 숨어 있던 귀를 만지작거리자 머리를 흔들며 도리질을 한다.
그의 혀가 이와 입술 사이를 핥아 주었다.
입이 닫힌 채 입술만이 벌어지며 그의 혀가 건드리고 귓밥을 매만져 주자 윤정 누나는 입을 대어 주면서
그의 손을 잡아 내린다. 그리곤… 그렇게 막았던 자신의 젖가슴 위로 올려 준다.
[ 누나… ]
[ 한 번 뿐이다?! ]
고개를 끄덕이자 윤정이 그의 목을 감듯이 하며 먼저 입술을 그의 입술에 대어 주었고 봉식의 손은
풍만한 윤정 누나의 젖가슴을 감아 쥐었는데 손 안에 가득 넘쳐 나는 듯 했다.
비록 브래지어가 있더라도 풍만한 볼륨감과 탄력, 그리고 그 부드러움이 고스란히 손바닥 안에 전해져
오는 것 같다. 손을 살짝 움직이니 출렁거리는 젖가슴…
그 감촉에 아까 방에서 했듯이 다시 윤정 누나의 입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벽을 두드렸으나 열리지
않았는데… 왠걸…
차가 한 대 오더니 자신들의 뒤에 차를 세우기에 윤정이 얼른 떨어진다.
[ 수익율이 12% 됩니다 ]
며칠 전 사장님이 맡긴 프로젝트를 개략적으로 검토해 보고를 하였다.
[ 그럼… 봉식이 네가 생각하는 투자 의향은? ]
[ 제가 생각하기엔.. 투자 해도 된다고 생각 합니다… ]
[ 그렇군… 그럼 이렇게 한 번 계산해 봐… 만약 그 건물 공실율을 5% 정도로 놓고… 보통 그 정도
공실율은 있잖아? ]
아차 싶었다. 100% 임대가 가능하다고 산정을 했으니… 계산해 보지 않아도 수익율이 얼마나 떨어질지
눈에 보인다.
[ 그리고… 여기 투자비 중 공사비와 공사 기간을 다시 계산해 보고…. ]
건축 쪽은 잘 모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적용하는 것을 집어 넣은 것이다.
[ 다시 하겠습니다! ]
봉식은 문서를 들고 나왔다.
이틀에 걸쳐 문서를 만들어 사장님께 가기 전 팀장님께 보여 주자 빙긋이 웃는다.
[ 이제 좀 알겠어? ]
[ 네..약간…그런데 왜 그저께는 안 봐 주시고 바로 사장님께 가라고 하셨는지? ]
[ 그게 사장님 스타일이야! ]
사장실 문을 두드리고 들어 가서 다시 보고를 드렸다.
이번에는 저번과 달리 꼼꼼히 문서를 뒤적여 보시더니…
[ 좀 나아졌네… 조정해도 수익율이 그 정도라… 원래 토지를 가지고 있었으니 그 정돈 나오겠다.
여기하고 여기… 손 좀 다시 봐 와. 오늘 오후에 미팅 가질 테니… ]
[ 네… ]
봉식은 점점 업무에 대해 익숙해져 가고 경험도 쌓게 된다.
[ 자… 우리 회사에서 이 프로젝트에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
[ 고맙습니다! ]
저 번에 왔던, 사장님이 20년 만에 만났던 그 여자 분이 회사에 왔고 사장님은 투자 결정을 말했다.
[ 앞으로 여기 김팀장과 박봉식 두 사람이 프로젝트를 전담할 테니 업무 협의를 하시면 됩니다 ]
[ 네… ]
중년의 세련됨과 지적인 면을 갖춘 여자, 이름이 이주연이라는 여자였는데 사장님은 저 여자를 보며
어떤 생각을 할까 궁금해지기도 한다.
[ 비슷한 사례를 벤치마킹하러 일본에 가 보려고 합니다 ]
일본에 가 본다… 봉식에게는 처음 가 보는 외국인지라 가슴이 설레인다.
봉숙 누나와 윤정 누나에게 일본에 다녀 온다 하고 떠났는데 그 여자분도 함께 가게 되었다.
평소 남의 일에 별 관심이 없던 사장님도 그녀에게만은 은근히 신경을 써 주는 듯 했다.
동경에 도착하여 호텔에 짐을 풀고 몇 군데 돌아 다녔는데 사장님의 일본어가 능숙하여 부러우면서
자신도 빨리 외국어를 잘해야 하겠다는 다짐을 한다. 하지만 그 다짐이 얼마나 갈지…
저녁에는 조금 더 돌아 다니다 호텔 바로 옆에서 식사를 하고 술도 한 잔 했다.
처음 올 때와는 달리 캐쥬얼한 차림의 그녀 모습은 아까와 다른 분위기를 풍겨 내었는데
어느 정도 마시다가 그녀는 일어선다.
좀 더 마시던 세 사람…
사장님이 뜬금없이 이야기를 꺼낸다.
[ 처음엔 나도 그녀를 보고 깜짝 놀랐지…. 세상에 이렇게 다시 만날 수 있다니 하면서 말이야… ]
[ 그렇겠네요…. ]
사장님은 처음 그녀인 줄 알고 어떻게 할까 고민이 많았단다. 그러다 일은 일이다라는 생각에 만났고
20년을 격한 세월을 묻어 두고 일만을 생각했는데 사람 마음이 딱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니더란 것이다.
‘ 그렇겠지… ‘
씻고 잠을 청하는데 김팀장님이 문을 두드린다.
[ 우리끼리 한 잔 어때? ]
[ 좋죠… ]
이런 곳에 와서 긴 밤 잠으로 보낸다는 것도 아까운 면이 있다.
일어나 밑에 있는 바로 내려 가 들어 가려던 봉식을 김팀장님이 잡으며 턱으로 가르킨다.
사장님과 그 여자 분이 나란히 앉아서 술을 마시고 있어 두 사람은 다른 바로 향했다.
[ 세월이 가도 별로 변한 게 없네….요… ]
[ 왜 안 변했겠어요. 많이 변했죠. 그리고….그냥… 편하게 하세요… 예전처럼… ]
기혁은 주연과 술을 부딪히고 입안에 든 얼음을 굴리면서 생각에 잠겼다.
[ 이거 들고 여러 회사에 알아 봤어요… 보통 한 달 두 달 끌다가 안된다고 결론 내더군요…
근데 기혁씨는 예나 지금이나 결단력은 대단 하세요… ]
[ 하하… 결단력도 쓸 데 써야지… 괜히 잘 못 쓰면…]
[ …….. 그 때, 기혁씨가 저한테 고백하며 결혼하자고 했을 때 사실 좀 놀랐었어요…평소 호감은 있었지만
그리고 1년 동안이나 절 따라 다니셨죠… 지금도 그걸 생각하면 미안함이 들어요… ]
[ 미안할 게 뭐가 있어…. 다 지난 일인데… ]
[ 아니에요. 저도 기혁씨를 좋아해서 기혁씨는 당연히 결혼할 걸로 생각했는데 제가 다른 남자에게
시집 가 버렸으니… ]
[ 그런 생각 할 필요 없어… 처음엔 나도 이해 안되더니 살아 보니까 충분히 이해 되더라구… 결혼은
개인의 만남이기도 하지만 집안의 만남이기도 하니… ]
다시 침묵이 흐르고 술잔을 입에 댄다.
[ 그 때 참 좋았던 것 같아요… 뭐든 결단력이 있는 기혁씨도 결혼 때까지 참아 달라는 내 요청을 받아
들였고…. 참 당신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살았던 것 같아요…. ]
[ 자꾸 지난 얘기 꺼내서 뭐해… ]
술 잔을 입에 대는 기혁….
일본을 다녀오고 나서 오랜만에 등산을 하였다. 윤정 누나는 시간이 나지 않아 혼자 갔는데
속도를 내어 올라가니 땀이 비 오듯 흐르는데 상쾌하기 그지 없었다.
오후에는 봉숙이 누나 집에 가서 매형과 조카, 누나와 함께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봉식은 어린이 날이 다가 오는 지라 미리 선물을 조카에게 주니 조카의 입이 한껏 벌어진다.
[ 그냥 값싼 거 하나 사면 되지 뭘 이렇게 비싼 걸 사? ]
[ 돈 많이 버는 삼촌이잖아요… ]
[ 어이구~! 많이 벌어서 퍽이나 좋으시겠어요~~? ]
누나의 말에 봉식은 웃기만 한다.
늦봄이 되니 날씨도 제법 더워져 반팔을 입는 날이 많아졌다.
요즘은 계절이 있는지 없는지 제 맘대로이다. 시원한 날씨였다가도 금방 또 더위가 오니…
퇴근을 하고 집 뒤의 의자에 앉아 있는데 전화가 왔다.
‘ 어디니? ‘
윤정 누나의 목소리였다.
‘ 좀 덥고 또 딱히 할 일도 없어 뒤에 앉아 있어요… ‘
‘ 그럼 누나한테 연락하지… 누나도 심심한데…. ‘
‘ 누나는 가정 주부인데 어딜 전화를 함부로 해요? 매형 출장 가셨어요? ‘
‘ 응…. ‘
‘ 그럼 놀러 오세요… ‘
‘ 그럴까? ‘
앉아서 기다리니 누나가 오는 모습이 보인다.
반바지를 입고 얇은 가디건을 걸친 누나의 실루엣이 어둠 속에서 멋있어 보인다.
옆에 오자 봉식이 자리를 만들어 주었고 윤정 누나는 옆에 앉았다.
일본 갔다 온 얘기, 일 얘기를 하다가 봉식이 물었다.
[ 심심하면 드라이브 가실래요? ]
[ 되었어… 오늘 교통도 많이 막힌다고 하던데… 네 방에나 가자. 먹을 것 좀 가져 왔어 ]
원룸으로 돌아 오자 윤정 누나가 앉는데 반바지라 종아리뿐만 아니라 무릎 위 허벅지도 약간 보인다.
하얀 살결에 저절로 눈이 가자 윤정 누나가 눈을 흘기면서 음식을 풀어 놓는다.
[ 그렇지 않아도 배가 좀 고팠는데…. 맛있겠다! ]
[ 저녁 안 먹었어? ]
[ 낮에 점심을 너무 늦게 먹어서 저녁 생각이 없었거든요… ]
맛있게 음식을 먹고 나자 화장실에 들어 갔다 나온 봉식이 윤정 누나를 덥썩 안았다.
[ 어디 보자~! 그 동안 윤정 누나 살이 쪘나 안 쪘나~~! ]
[ 아~이~! 얘는~~! ]
도리질을 하면서 봉식의 품에 안기게 된 윤정이 가만히 있다가 그가 팔을 풀자 묻는다.
[ 어떠니? 살 찐 것 같애? ]
[ 아뇨… 더 날씬해진 것 같은데요? ]
[ 호호…그래? 약간 빠지긴 했어…. ]
[ 그렇다 싶더라니…. 나 보고 싶어서 살 빠진 거 맞죠? ]
[ 꿈도 참 야무져요~! ]
웃음을 짓던 윤정은 그가 자신을 다시 껴 안고 코를 벌름거리자 묻는다.
[ 뭐하니? ]
[ 누나 내음 맡아 보려고… 오랫동안 누나 내음을 맡아 보지 못하니까 일할 맛 안 나는 거 있죠? ]
[ 피~~! ]
윤정이 입을 삐죽이자 봉식은 그녀에게 팔을 둘러 끌어 당겼다.
[ 에어컨 틀어 줘요? 방이 조금 더운데 가디건까지 입고 있으니… ]
[ 벌써 에어컨은 무슨… 조금 덥긴 하다 ]
윤정 누나가 가디건을 벗자 어깨가 드러나는 상의를 입고 있어 저절로 눈이 가니 윤정 누나가 눈을 흘긴다.
[ 뭘 보니? ]
[ 누나 어떻게 보면 참 이쁘다니까~~! ]
[ 어떻게 보면~? 넌 누나가 가끔… 어떻게 보면…. 그래 보여? ]
[ 아뇨… 누난 늘 이뻐요~! 하하… ]
그가 다시 팔을 두르고 맨 살의 어깨를 매만지자 윤정은 그의 눈치를 한 번 보더니 살짝 그에게 기댄다.
뺨에 닿은 머리카락이 기분 좋게 느껴지면서 어깨를 만지던 손으로 머리카락을 쓸어 준다.
살짝, 윤정 누나의 얼굴이 그 쪽으로 돌려 졌고 눈이 마주치자 봉식이 얼굴을 가까이 가져 가자
윤정 누나가 눈을 감는다.
오랜만에 닿은 보드라운 느낌이며 감촉이다.
그 감촉에 봉식이 그녀를 더 당기며 입술을 입술 안에 가두어 빨았고 머리카락을 만지던 손으로 다시
어깨를 쓰다듬어 준다. 그리고… 손을 슬그머니 내려 젖가슴 위에 대자 윤정이 그의 손을 떼어 내려 하다
금방 그만 두어 봉식이 손바닥을 벌려 감싸 잡았다.
날이 더워져서 그런지 브래지어가 얇아져 전보다 훨씬 더 가슴의 감촉이 닿는 듯 하다.
[ 누나… 잠시만요… ]
입을 뗀 봉식이 그녀를 들어 자신의 허벅지에 가로 앉히자 윤정은 자세가 좀 그래서인지 내려 오려다
그의 고집에 그대로 앉게 되었다.
봉식이 그녀를 끌어 안아 젖가슴을 살살 만지면서 얼굴을 당기자 윤정이 입술을 내밀어 준다.
젖가슴을 만지다 등을 어루만져 주고 어깨부터 허리까지 쓰다듬으니 윤정이 그의 목에 팔을 두른다.
[ 무겁지?]
[ 네에~! 누나 엉덩이가 너무 커서 허벅지가 다 뻐근해요… ]
[ 엄살은~~~! 누나 엉덩이가 되어 봐야 얼마 된다고! ]
[ 봐요… 이렇게나 넓은데… ]
그가 자신의 허벅지에 놓인 그녀의 엉덩이 경계를 재듯 손을 대자 윤정이 허리를 뒤튼다.
[ 아~이~! 못됐어~~! ]
봉식이 등을 침대 가장 자리에 기대자 윤정도 그의 몸 따라 기대어졌고 봉식이 다시 입술을 대고
혀를 내밀어 핥자 윤정은 입술을 살짝 벌려 주더니 그의 손을 잡아 자신의 가슴에 얹어 준다.
손 안데 들어 온 젖가슴을 천천히 주물렀다.
간혹 드러난 어깨를 쓰다듬어 주기도 하다 양쪽 젖가슴을 번갈아 가며 손에 힘을 가해 만지자
눈을 감고 그에게 입술을 맡겨 있던 윤정 누나가 그에게 더욱 기대어 온다.
봉식이 입술에 탐닉하다가 슬쩍 이를 건드려 봤다. 그러나 요지 부동…
그래서 혀로 다시 입술 안쪽을 핥는데… 살짝 입이 열리는가 싶더니 뜨겁고 부드러운 혀가 와 닿는다.
봉식은 놀라 눈을 뜨니 눈을 감은 윤정 누나가 선명하고 맑은 혀를 살짝 내밀어 주고 있었다.
그는… 혀를 윤정 누나의 혀에 대었다.
가만히 있는 그녀의 혀를 건드리며 가법게 터치하자 윤정 누나가 더욱 그의 안쪽으로 몸을 밀착한다.
아랫도리가 그녀의 엉덩이 옆에 닿아 봉식은 아차 하면서도 누나의 혀를 놓칠 수가 없어 몇 번 터치하다
입술 안에 가두어 빨아 들이고 손가락을 움직여 젖가슴을 주물렀다.
윤정은 열 살이나 어린 친구 동생인 그의 장난스런 애무에 달아 오르는 자신을 어쩔 수 없었다.
투박한 그의 입술이 부드럽게 자신의 입술을 핥아 주고 손으로 머리카락이며 몸을 쓰다듬어 주니
이래서는 안 된다면서도 달아 오르는 자신..
더군다나 젖가슴을 잡은 그의 손이 움직일 때면 부풀어 오른 젖가슴에서 올라 오는 짜릿한 느낌이었고
남편 아닌, 비록 친구 동생이지만 다른 남자에게 만져진다는 사실도 그녀를 흥분케 한다.
자신의 여린 몸에 닿는 그의 탄탄한 가슴과 팔의 근육에서 남편보다 강한 남자의 향기가 난다.
그의 허벅지에 앉아 안겨 있다는 것이 조금 민망하지만 더 가슴이 두근거리는 건…
‘ 어머~! ‘
그가 자신을 안쪽으로 좀 더 당기자 엉덩이 가장자리에 딱딱한 것이 닿았다.
이미 이래저래 몸에 닿아 그 크기가 큰 것도 알고 딱딱한 것도 알지만 이렇게 엉덩이에 닿아 찌르고
있는 것은 처음이다… 살아 있는 듯 껄떡대며 꿈틀대는 것이 징그럽기도 하지만… 윤정은 엉덩이를
떼고 싶은 마음은 전혀 들지 않았다. 마흔 줄에 들어 좀 힘이 빠진 남편의 것과는 많이 다른 감촉이다.
[ 누나는 햇빛을 한 번도 안 본 사람 같아요… ]
봉식은 하얀 그녀의 살결을 보면서 입을 열었다. 혀를 빨아 들여서인지 누나의 얼굴이 상기되어 있다.
[ 그러니? ]
[ 네… 팔도 하얗고… 종아리야 원래 그런 줄 알지만 여기도…. ]
봉식은 종아리를 쓰다듬다 무릎 위 반바지 아래로 조금 드러나는 허벅지를 살짝 만졌다.
[ 아~이~! 간지러워~~! ]
그러나 그의 손이 허벅지를 쓰다듬자 윤정 누나는 그를 향해 몸을 돌리면서 목을 감고 입술을 가까이
하여 그의 입에 키스를 한다.
두 사람의 입술이 붙어 움직일 때 봉식이 혀로 이를 건드리자 순순히 입을 열어주는 윤정 누나였다.
그녀 입안으로 파고 들어간 혀가 입 천장부터 안쪽을 샅샅이 훑어 건드리자 윤정 누나의 혀가 감겨 왔고
봉식이 혀를 자신 쪽으로 빼내어 따라온 윤정 누나의 혀를 감아 빨자 그녀의 타액이 그의 목을 타고
넘어 간다.
허벅지를 만지던 그의 손이 다시 젖가슴에 닿아 탄력 있게 출렁거리는 젖가슴을 주물렀다.
[ 하아~~~! ]
한참 만에 입을 떼자 숨이 막혔던지 윤정 누나가 긴 숨을 내 쉰다.
[ 봉식이 너… 정말 누나가 좋니~? ]
[ 그럼요.. 누나하고 있으면 얼마나 행복한데…. ]
그러자 윤정이 그의 가슴에 기대며 속삭인다.
[ 그럼 누나가… 네 여자 친구 해 줄까? ]
[ 정말요? ]
[ 응… 이 정도로 친하면… 네 여자 친구 해도 되지? ]
[ 네에~~~! ]
그의 시원한 대답에 윤정은 배시시 웃으며 그의 근육질 가슴에 기댄다.
윤정은 비록 장난 같았지만 친구 동생인 봉식이의 여자 친구가 되었다는 것에 혼자 있어도 얼굴이 붉어진다.
결혼 하고 나서 10년 이상 반복적인 생활을 하다가 새로운 경험에 들뜨면서 마음이 설레인다.
그가 만졌던 젖가슴을 살며시 잡아 보니 그의 손길이 떠 올랐다. 젖가슴을 만지던 손이 스르르 내려가
치마 위로 자신의 둔덕을 잡아 본다. ‘ 앞으로 여기도 만지겠지…. ‘
아마, 아까 봉식이가 거기도 만지겠다고 했으면 만지게 해 주었을 것이라는 자신이었다.
그가…고집스럽게 자신을 가지고 싶다 했으면… 아마 그에게 치마를 벗어 주었을 것이라는 자신이었다.
혜아를 학교에 보내고 나서 한가하게 있는데 전화가 울린다.
‘ 진이 엄마. 어쩐 일이야? ‘
혜아 반의 진이 엄마였는데 옆 동에 살고 또 혜아 유치원부터 알던 터이고 나이도 동갑이라 친구 같다.
‘ 뭐해? ‘
‘ 뭐하긴… 집에 있지… 청소하고 빨래하고… ‘
‘ 그럼 혜아야. 우리 쇼핑 가자! ‘
‘ 쇼핑? 나 살 거 없는데… ‘
‘ 그럼 나 따라 오던지, 심심한데 가자~! ‘
별 다른 할 일도 없는 지라 나가겠다고 했다.
아파트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는 그녀의 차를 탔다.
[ 왠 일로? ]
[ 호호… 날씨도 더워 오는데 속옷 좀 사려고… ]
[ 또 애인? ]
[ 호호… ]
남편이 제법 큰 식당을 하고 있어 비교적 넉넉하게 살고 있는 진이 엄마는 잘 빠진 몸매에 얼굴도
갸름하면서 남자에게 보호 본능을 불러 일으키게 만드는 면이 있었다.
그래서 이야길 들으니 예전부터 남자에게 인기가 많았고 또 현재 앤틱가구점을 운영하지만 애인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시내로 들어 가 백화점에 이르자 진이 엄마는 윤정을 데리고 속옷 코너로 갔는데 점원이 알아 보고
인사를 한다. 제법 넓은 코너였다.
점원이 뒤따라 오니…
[ 우리끼리 구경할게요… ]
[ 네… ]
자신도 여자이기에 속옷에 관심이 많지만 이렇게 다양한 속옷이 있는 줄 몰랐다.
진이 엄마는 주로 화려하면서도 레이스가 많이 달린 속옷을 구경했고 윤정은 옆에서 구경했다.
[ 이거 어때? ]
[ 너무 야하지 않을까? ]
[ 호호… 남자는 단순해. 그래서 야한 걸로 해야 해~~! ]
진이 엄마 옆에서 구경을 하다 윤정도 눈을 돌려 이것 저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