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9화 (9/19)

김여사의선택 제9부

하늘이 파랗다.

늦은가을이라 방방곡곡 단풍이지고 파란하늘아래 인간들의 마음도 어우러져가는

결실의 계절.

이 아름다운 가을에...

낮익은 동네에 들어서는

김여사의  눈엔 촛점이 없다.

다리에 힘이 없어 곧 쓰러질듯..위태롭다.

김여사의 눈에 약국간판이 들어온다.

비틀거리며 약국을 들러 걸어나오는 김여사의 손에 하얀 약봉지가 쥐어져있다.

김여사는 그렇게 휘청거리며 자신의 집으로 향한다....

"여..보..미..안해요...흑..흑.."

"제..가..속죄할수..있는건..이..길..밖.에..는"

"정말이지..여..보..사랑했..어..요....민영아...민..영..아"

남편과 아들의 이름을 흐느끼며 부르던 김여사는 한통의 유서를 앞에두고

하얀 약봉지를 연다. 그리고는 떨리는 손으로 서서히 입으로 가져간다.

"아..아..결국 이렇게....."

모든것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남편과의 행복했더 시절하며 어릴적 엄마의 모습까지도....

모든것을 체념하며....

하얀 가루를 입에 털어넣는순간!!

바로 그때였다.

김여사는 무언가 강한 충격이 정수리를 치는것을 느낀다.

"이건..뭐람?"

그것은 삶에대한 애착일까..?

혹은 저주받을 자들에 대한 증오에서일까...?

살아야 한다는 욕망!

송사장과 사내의 모습이 교차되면서....

강한 증오심이 솟아오른다.

순간 주먹을 꽉 쥐며,

"살아야해!!!!"

"난 이렇게 죽어서는 안돼!!!"

김여사는 입에 넣었던 약을 게워내기 시작한다.

우..욱..웨엑.

김여사는 눈물이 흥건한 눈으로 허공을 바라보며 소리친다.

"이 죽일놈들...너희를 두고서 내가 이대로 갈수야 없지.."

"흐..흑..이 개새끼들아..."

김여사는  피가나올정도로 입술을 꽉 물면서 다짐을 한다.

"내가 너희를 죽이기 전에는 절대로 죽지 않을 거야.."

김여사는 유서를 발기발기 찢으며 저주와 적개심에 몸부림치는

악마와 같은 모습으로 몸부림친다.

.......

송사장은 성기를 열심히 씻으며 콧노래를 흥얼거린다.

몸이 달아올라 벌써 슬며시 고개를드는 성기를 잡고서 마치 사람에게 하듯 얘기를 건넨다.

"헤헤..이놈이..벌써 이렇게 아우성이네"

"조금만 참아라..잉?"

송사장은 수많은 여자를 강간해 보았지만 이렇게 여자에게 유혹을 당해보기는 처음인지라

가슴이 무척이나 설레였다.

그도 그럴것이 자신의 못생긴 외모로는 여자를 유혹해서 어찌하기에는 역부족임을 자신이

더 잘알고 있는터라 항상 강간의 방법으로 욕정을 풀곤했다.

더구나 한번 맛을 들인 강간의 쾌감은 말로는 다 할수없는 짜릿함을 그에게 주었기 때문에

어쩌다 돈을 주고 여자와 섹스를 할때나 평범한 섹스에는

오히려 성기가 죽어버리곤 하였다.

그러나 오늘은 다르다.

오늘만난 이 여자는 정말로 대담하고 화끈한 면이 있었다.

강간과는 또 다른 흥분과 기대감으로 송사장의 육체가 달아오르기 시작하는것이다.

"히히...내가 그렇게 못생긴건만은 아닌가봐.."

생각해보면 아까의 일이 분명히 송사장에게는 기분좋은일이었다.

노래방에서의 눈길도 그렇거니와 여기까지 자신을 따라온걸 보면

이여자도 섹스를 꽤나 좋아하는게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그것도 만난지 몇시간만에...

송사장의 퇴근길 이었다.

차를 몰고 공장골목을 빠져나가자 마자 무언가 뒤로부터 쿵하는 충격이 왔다.

이내  그 충격이 뒤차가 자신의 차를 들이받은것임을 알아차린

송사장은 차문을 열고 내리며 험한인상부터 찡그리며 욕설을 뱉는다.

"이.런..씨발..뭐야..이거?"

자신의 차를 들이받은 하얀색소나타가 눈에 띤다.

하얀 소나타에서 내리는 사람을 본 순간

그만 송사장은 눈이 동그래지며 욕설이 쏙 들어간다.

차에서 내린 검은색 투피스차림의 여자는 정말 눈이 번쩍뜨일만큼 미모가 뛰어났기 때문이었다.

한 30대 초반쯤 되보이는 여자는 하얀얼굴로 어쩔줄 몰라하며

"어~머..이걸 어쩌지요?"

"아..이..너무 죄송해요..제가 운전이 서툴러서 그만.."

송사장을 애처롭게 쳐다보며 사과를한다.

송사장은 머리를 벅벅 긁으며,

"아...아니 뭐 제 차를 못보셨나본데...그럴수도 있지요..뭐"

"차는 제가 충분히 보상해 드리도록 할께요..정말 죄송합니다."

여자의 간드러지는 목소리에

송사장은 두손을 휘휘 내저으며

"아니 뭐 차가 별로 찌그러지지도 않았는데 그냥 가시지요."

"아..이.그래도.."

"하하하..정 그러시다면..대신 저녁이나 사세요"

"그래도 괜찮으시겠어요?"

"그럼요..하하하"

"호호..정말 멋진분이시네요..."

호탕한척 웃는 송사장의 눈길이 여자의 불룩튀어나온 젖무덤의 라인을 따라

흐르고있다.

"자..가십시다...제 차로"

차에 올라타는 여자의 우유빚나는 다리를 송사장의 눈길이 휘감고있다.

송사장이 샤워를 마치고 욕실에서 나오자

구석에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있는 여자의 미끈한 다리가 보인다.

"어..이..시원하다.."

"이봐..샤워하라구..."

"전 집에서 하고 왔어요.."

"뭐..? 준비가 철저하시구만...하하하"

여자가 이불을 걷고 일어나더니 맥주병을 기울여 한잔을 권한다.

"시원하게 한잔하세요.."

"음..그러지"

벌~컥,벌~컥

"캬~~시원하다!!

"당신..이름도 모르고 아무것도 모르지만 정말 화끈하구먼..히히히"

"아무말도 말고 그냥 즐겨요..우리"

:하긴...묻지마 관광도 있다던데.."

송사장은 여자의 어깨를 감싸안으며 침대위로 쓰러진다.

여자의 어깨가 바르르 떨린다.

여자의 몸이 떨고 있음을 느낀 송사장은

"당신 떨고 있구먼...초짜도 아닐텐데 왜 이리 떨지?"

송사장이 여자의 커다란 젖무덤으로 입술을 가져가자,

여자가 두손으로 가슴을 감싸안으며 송사장을 밀쳐낸다.

"아~이..저기요...."

여자가 형광등을 가리키며 불을 끄라는 시늉을하자

송사장이 일어나 불을 끈다.

갑자기 어두워지자 송사장은 어둠을 눈에 익히려고 눈을 꿈벅대며

여자가 있는곳을 바라본다.

잠시뒤 어둠이 눈에익자 어슴프레 여자의 윤곽이 보인다.

기가막힌 곡선미다.

저 아름다운 육체의 곡선은 ....정말....

풍만한 가슴을 지나서 가는허리선을 지나면

급격하게 올려붙어진 히프의 선이 송사장으로 하여금 마른침을 삼키지 않을수 없게 만들었다.

이젠 정말 1초라도 참을수 없다.

송사장이 손을 뻗어 여자의 풍만한 둔부에 손바닥을 갖다대는 순간

여자의 손이 송사장의 손목을 꽉 잡는다.

"잠깐만요.."

"왜?...왜..그래..또?"

"아이..화내시지 마시고..."

송사장은 짜증이 나지만 여자의 애교에 살살 녹는다.

"왜 그래?"

"저기요..혹시 묶는거 해..보셨어요?

"뭐? 그게뭔데?"

"그러니까..영화같은데서 보면 눈 같은거 가리고 여자가 해주잖아요.."

송사장은 전에 보았던 포르노영화의 한 장면이 떠올려진다.

검은 흑인을 묶어놓고 백인여자가 마구 성기를 빨아주는...

으으..그 검은 자지를 빨아주는 여자의 빨간 입술..음...

"응..많이 봤지..."

"우리..그렇게 한번 해볼까요?"

"뭐?..아니..참나..하하하..허참 당차네.."

"우리 해봐요?..네?"

송사장은 은근히 여자의 당돌한 모습에 짜릿함을 느끼며 여자의 제의를 수락한다.

"좋아..오늘 한번 끝내주게 해보자구"

"어머...너무 멋있어요.."

"자..어디 한번 묶어 보라구..흐흐흐"

여자가 일어나더니 핸드백에서 검은 눈가리개를 꺼내어 송사장에게 가져간다.

"이~야..이거 준비까지 해오셨구만."

송사장은 혀를 내두르며 여자가 자신의 눈을 가리려고 하자

어쩐지 이상한 흥분으로 귀두에서 찔끔하고 물이 나오는것을 느낀다.

여자가 눈을 가리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여자의 부스럭대는 소리만이 더욱 크게 들릴뿐....

여자의 살냄새가 훅 하고 느껴진다.

"누우세요..."

여자의 말에 순순히 침대위에 눕는 송사장.

"여자가 송사장의 손을 침대모서리에 헝겁같은걸로 묶자 송사장은 아주 야릇한 기분을

느낀다.

송사장의 양손과 양발이 침대에 다 묶이자...

"어때요..? 기분이 좋죠?"

"음...좀..색..다르..구먼"

"가만히 계세요. 끝내주게 해드릴께요"

송사장은 마른침이 꼴깍 삼켜진다.

여저가 일어나서 문쪽으로 걷는 소리가 들린다.

저~벅,저~벅

잠시후...

여자가 음악을 틀은 모양이다.

알아들을수 없는 팝송이 흘러나오고...

송사장은 잠시후에 있을 성의 향연을 생각하며 마른침을 삼키며 여자를 기다린다.

달아오른 자신의 성기를 뜨겁게 삼킬 여자의 축축한 질속을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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