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화 (3/27)

이 청천날벼락같은 상황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명수]형은 가방에서 만화책들을 끄집어 내었고.. [현준]이 녀석과 [재준]이 녀석은 [와아!!!....]

하며 [명수]형의 옆으로 파고 든 것이다..!!!....

'이런.. 이런.. 우째.. 이런일이..'

안방에서는 거한 술자리가 시작되었는지.. 어른들의 시끄러운 웃음소리가 끊이지를 않는다. 

평상위 엄마의 무릅위에 앉아 깜깜한 밤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엄마.. 우리 내일 가는거야??.."

"그럼.."

"엄마.. 우리 내일말고 하루 더 있다 가면 안돼??.."

"아빠 회사가야지.. 니랑 현준이도 학교가야지....으이구.."

"아이씨... 낚시도 못하고.. 토끼도 못잡았는데..."

"자자... 희준이 빨리 들어가서 자고.. 엄마 부엌에 일하러 가야돼..."

기대는 안했지만.. 역시나다..

하룻밤이라도 더 [민서]누나와 잠자리를 함께 하길 내심 바랬지만..

오늘이 결국 마지막인 것이다.

방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자 [명수]형과 동생들이 만화책을 보느라 정신이 없다.

"희준이 너는 이거 안보냐??.."

"안봐.."

짜증이 나서 밖으로 나와버렸다.

큰게 마려워 변소를 가기위해.. 깜깜한 대문밖을 나선다.

랜턴을 누가 가져갔는지.. 찾다 찾다 없어서 그냥 가기로 한것이다.

시골의 밤..

불꺼진 시골의 밤은 그야말로 새까만 암흑천지이다.

밝은 한가위 보름달이 구름에 가린듯.. 한치앞도 보이지 않는 길을 한걸음 한걸음 걸어나간다.

이윽고 변소앞에 도착했다.

갑자기 변소문이 확!!.. 열리며.. 시커먼 사람형체가 튀어나온다.

"허걱!!!...."

"어매!!.. 놀래라.. 희준이냐??..."

이런.. 알고보니.. [민서]누나다.

[민서]누나는 랜턴으로 나를 비춰보더니 랜턴을 건넨다.

"똥마려블면 자.. 이거 써..."

"......아라써.."

"누우~가 기다려 줄까?? 여서~??.."

"시러...."

"니.. 왜?? 명수오빠가 때렸냐???..."

"아니..."

"근데..아구지는 삐딱혀서.. 뭐땀시 그런다냐??.."

"아냐.. 됐어.."

재래식 화장실 변소에 앉아 정신수양에 힘쓴다.

랜턴으로 아래를 비춰본다.

역시나 무섭다.

그끝을 알 수 없는 깊이에.. 금방이라도 귀신의 손이 튀어올라.. 겁이나기도 하다.

하지만.. 아까부터.. [민서]누나와 함께 잘 수 없다는 현실 때문에 잔뜩 의기소침해 있는

나는 더이상 아무생각도 나지 않는다.

온통 머릿속으로는 어젯밤의 [민서]누나의 부드러운 맨살과 젖가슴 생각 뿐이었다.

큰아버지가 신문지를 잘라다 철사로 엮어놓은 화장지를 몇장뜯어 뒤를 해결한다. 

그리고 랜턴을 비쳐가며 밖으로 나오자.. [민서]누나가 떠억.. 하니 변소앞을 지키고 있었다.

[민서]누나가 나와 함께 비닐하우스로 가자고 한다.

갑자기 가슴이 콩캉거리며 뛰기 시작이다.

'왜.. 거길 가자고 하는걸까??..'

"호호.. 희준이 어찌까나스까... 뭐땜시 야마가 돌아쓰까나??..."

"..아..화 안났다니까....이씨이..."

[민서]누나는 비닐하우스안에 들어오자마자.. 내 어깨를 두손으로 맞잡아 세운다.

그리고는 부담스러운 두눈으로 나를 똑바로 쳐다보며 입을 연다.

"그...흐음.... 희준아... 그... 머시냐믄..."

".........."

"누~하는말 잘 들어... 흐음... 니 어제밤에 누우랑 있었던 일.."

"........."

"그거.. 아무한테도.. 절대 아무한테도 말하믄 안쨈?. 알았지라??..." 

".....응.."

"그래..그래...오늘..잘자고..누우 섭하지 않게.. 약속 지키야 헌다.. 알겄지라??.."

"알았다니까...."

"그래.. 싸게 가자.."

"............."

"머시여??... 안가???..."

"......누나....."

"응??...."

"...오늘밤.. 같이 자고 싶었는데.. 명수형 가라 그러고.. 어제처럼 우리끼리 같이 자면 안돼????...."

[민서]누나의 밝은 얼굴표정이 갑자기 얼어붙었다.

당혹스러워 하기도 하면서 난감해 어쩔줄 몰라하는 듯 하다.

나역시.. 당혹스러웠다.

속에서만 들끓고 있었던 말을 그만 나도 모르게 내뱉게 되다니..

그만큼.. 속이타고 애가 탔었나 보다.

"흐음!!.. 너.. 글면.. 아구지 삐딱혀진것도.. 잠자리 때문이었냐??..."

"....응... 누나랑 자고 싶었단 말이야.. 어제처럼..."

"음마!!.. 음마!!..... 호호...."

".........."

[민서]누나가 덧니를 가려가며 웃음을 참는다.

그리고는 나를 아까처럼.. 부담스러운 두눈으로 바라다 본다.

"호호...... 흐이그...."

"........"

[민서]누나가 따뜻한 두손으로 내 얼굴을 감싸더니.. 순간 [쪼옥~]하고 내 이마에 입을 맞추고

돌아서 비닐하우스 밖을 급히 빠져나가버린다.

난감하다.

어떤 소득도 없이 내 속마음만 [민서]누나에게 들켜버린것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내 속내를 알고도 [민서]누나는 싫어하지는 않았던게 그나마 다행이긴 했다.

'누나도 어제밤에 좋았을까???.....'

늦은밤..

방구석쪽에는 [명수]형이 자고..

가운데쪽에는 [현준]이와 [재준]이가 잠들고..

나는 문쪽에 드러누워.. 몸을 뒤척이고 있다..

그러면서도.. 문쪽으로 어느정도 한사람이 충분히 누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두었다.

아직까지 [민서]누나의 여체를 탐내겠다는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어젯밤 만져보았던 부드러운 [민서]누나의 속살과 젖가슴.. 젖꼭지..

그.. 작은 젖가슴을 입에 한가득 넣었을 때.. 느껴졌던.. 태곳적.. 신비스러움이 가미된 황홀한 흥분..

내 배위로 웃으며 올라탔던.. [민서]누나..

따뜻한 누나의 허벅지..

"후우......"

쉽게 잠이 오지 않을 것만 같은 밤이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이윽고 어른들의 술자리로 시끄러웠던 바깥도 조용해졌을 때 즈음...

어느덧.. 구름이 겆혔는지.. 시커먼 어둠을 머금은 창호지가 붉으스름한 한가위 보름달빛에 물들고 있다는게

느껴졌다.

그 때.. 사람그림자가 드리워진다.

문득.. 두눈을 크게 뜨고.. 문을 노려본다.

[삐꺼덕~]

문이 열리고 [민서]누나가 들어오는 것이다.

속으로 쾌재를 부르고 있다.

자는척을 하면서.. 더욱더.. [재준]이쪽으로 잠자리를 밀어붙혀 문쪽 자리를 넓히려 한다.

아니나 다를까.. 누나가 다소곳하게 내옆.. 문쪽으로 살포시 눕기 시작인 것이다..

두눈을 번쩍.. 떴다.

이미 [민서]누나는 내 두눈을 바라보고 있었다.

달빛에 물든 창호지빛을 후광으로 받으며 밝은 표정의 미소로 내얼굴을 쓰다듬는다.

그리고는 내 손을 슬며시 잡아 누나의 가슴으로 가져다 대며 나즈막히 속삭였다..

"누~꺼 만지믄서 자라.. 기분 디저블게??..."

"...!!!??......"

[조물딱~ 조물딱~]

쌔근쌔근 잠든 숨소리만 방안 구석구석 채워지고 있는 이 좁은 공간안에서

나는 지금 [민서]누나와 함께 포개어 누운채.. 누나의 젖가슴을 만지고 있다.

[민서]누나는 부엌일과 잡심부름으로 많이 피곤했는지 이내 깊게 곯아떨어진듯 어제와는 달리

제법 강약을 주어 만지는 내 손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깊게 잠든것처럼 보인다.

[민서]누나의 면티를 어제처럼 슬쩍 들어올리고 손을 집어 넣는다.

부드러운 맨살의 작은 젖가슴.. 그리고 젖꼭지..

스스럼없이 입술을 가져다 댄다.

어제처럼 [민서]누나가 잠자다 깨어날 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여체의 신비로움과 아름다움을

처음으로 직접 경험해 보는 나로서는 어느덧 나도 모르게 점점 더한 자극을 원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쪼옵... 쫍...."

그렇게해서 [민서]누나의 젖꼭지를 제법 질펀하게 빨아보게되었다.

이쪽 저쪽.. 젖가슴을 빨다가 문득... 멈춘채.. 어제처럼 [민서]누나의 숨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분명.. 어제처럼.. 깨어난게 분명하다.

하지만.. 눈을 뜨지 않고 오히려 나의 젖가슴 오럴애무를 즐기는듯 해 보였다.

[민서]누나의 작고 여린 젖가슴을 조물딱 거리며.. 빨고 있었는데..

어느새 치솟아 있었던 묵직한 내 꼬추가 무언가에 의해 만져지고 있었다는걸 알아차릴 수 있었는데

그것은 따뜻한 [민서]누나의 손길이었다.

누군가가 나의 꼬추를 만진다는것..

그것도 여자의 손길이 와닿아 따뜻하게 만져준다는게 이런느낌이구나..!!..

밝은 한가위 보름달빛이 창호지에 여과되어 눈을 감고 있는 [민서]누나의 얼굴위로 내려앉는다. 

분명 눈을 감고는 있지만.. 나의 애무에.. 슬쩍 달아오른 얼굴표정을 읽을 수가 있었고..

이런 누나의 표정을 보고난 후 더욱 용기를 얻어.. 슬쩍 [민서]누나의 입술에 내 입술을 포개었다.

순간 흠칫!! 놀랬는 듯.. 떨렸던 [민서]누나의 입술..

하지만.. 굳게 닫혔던 [민서]누나의 입술은 어느새 수줍게 나를 받아들였고 나와 [민서]누나는

그렇게 키스를 나누기 시작했다.

[쪼오옵... 쫍..]

여자와 난생처음 태어나 서로의 몸을 어루만지며 키스를 나눠보는 지금의 이 기분

무아지경[無我之境]

정신이 한곳에 몰입되어버려 스스로를 잊어버린다는..

분명 그때 처음 겪어보는 그 아찔한 황홀감은 무아지경이었다.

친구녀석들과 몰래 돌려봤던 포르노책들..

서양미녀가 버얼건 보짓속에다 자위기구를 꽂아넣고 야릇한 포즈를 취하는 사진..

그 생생한 보지 사진...!!!...

그리고 시커먼 흑인 좃대가리를 깊게 머금은채 지금의 무아지경의 표정을 짓고 있던 서양미녀..

머릿속에서 각인되어 있었던 포르노물의 영상들이 떠오르고 있다.

나도 하고싶다.

서양미녀의 버얼건 보지에 깊게 꽂아진 거대한 흑인 말자지처럼은 아니어도

지금 나에게 몸을 허락하고 있는 [민서]누나의 보짓속에..

아직은 풋고추지만한 내자지라도 꼭 꽂아보고 싶다는 욕구가 생겨났다.

[민서]누나의 젖가슴을 만지고 있던 손을 빼서.. [민서]누나의 매끄러운 피부를 타고 아래로 내린다.

허리를 지나 골반에 걸쳐진 반바지틈을 비듬고 아래로 들어가자 [민서]누나의 팬티라인이 손가락에

걸리는듯 하다.

그리고.. [민서]누나의 골반에 걸쳐진 팬티속을 지나.. 보다 깊숙한 그곳으로 내 손가락이

파고 들고 있다.

[민서]누나는 나와의 입술을 떼어내고.. 바로 누우버리며 슬쩍.. 다리를 벌려주는듯 하다.

그러면서 나의 꼬추를 만져대는 그 손길이 점점 더 거칠어지고 빨라지고 있다는게 느껴졌다.

이윽고.. 내 손길이 팬티속.. [민서]누나의 보지로 향한다.

까칠한 털..

솜털이었겠지만.. 분명히 내 손끗에 느껴지는 까칠함은 털이었다.

나는 아직 안났지만.. 중1의 [민서]누나의 보지는 털이 나 있었던 것이다.

여자의 보지를 만진다는 것..

화려한 핑거테크닉으로 보지속을 헤집어 여체의 몸뚱아리를 불끈거리게 달아오르게 만드는 그 기분을

국민학교 5학년인 내가 알리가 없었다.

그때 당시에는 그저 [민서]누나의 보지를 보고 싶은게 우선이었다.

사진으로가 아닌.. 진짜 실물 보지를 보고 싶었던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이상황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인건 분명하다.

깜깜한 밤에.. 그것도 사촌동생들과 형 몰래 구석탱이에서 은밀히 주고받는다는 것도 대단한

일임에는 틀림없다.

[민서]누나의 보지를 만지고 있다.

무언가 남자처럼.. 잡히는게 없다보니 손가락들을 모은채.. 겉에 나 있는 털을 덮은 그곳을 

문지르기만 할 뿐이다.

나의 어설픈 손기술에도 [민서]누나는 찌릿찌릿.. 떨려옴으로 어떤 기분을 느끼고 있었나보다.

또.. 그럴때 마다 [민서]누나는 쥐고 있는 내 꼬추를 더욱더 세게 만져주고 있었다.

계속해서 [민서]누나의 보지를 만지다가 문득.. 가운데 손가락 끝.. 보지의 아래쪽으로

손을 집어 넣었다.

무척이나 따뜻한 곳이다.

보지날개사이로 손가락하나가 닿을때 쯤 누나가 더욱.. 몸을 비트는것 같아 보인다.

[민서]누나가 한쪽 다리를 구부려주자.. [민서]누나의 보지의 그 형체가 손바닥으로

읽혀지는 듯 하다. 

여체의 호기심과 신비스러움.. 그리고 점점더 차오르는 황홀감에 지금 미칠것만 같다.

[민서]누나의 보지를 직접 보고 싶다.

그리고 [민서]누나의 보지속에.. 잔뜩 성이 나 있는 내 자지를 넣어보고 싶다.

용기를 내었다.

어쩌면 [민서]누나도 나의 액션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는 것이다.

바스락.. 거리며 일어나 앉으며 대범하게도 [민서]누나의 벗겨진 반바지와 팬티를 내리려 한다. 

그때였다..

내 자지를 조물딱 거리던 [민서]누나의 손이 순식간에 강하게 내 손목을 움켜 잡는다.

그것은 강한 힘이었다.

분명 나의 주체할 수 없는 성욕을 한방에 멈춰버릴 수 있는 [민서]누나의 무언의 표현이었다. 

순간 정신이 확 들었다.

무아지경의 경지에서 깨어난 것이다.

"희준아..그만!!.."

".........."

어둠속.. 반짝거리는 [민서]누나의 똘망한 두눈..

그리고 나즈막하지만 확실한 어조로 또박또박 입을 열었다.

"그만...하고 자자.. 누나 피곤헝께...."

".........."

또다시 어제처럼 당혹스럽고 난감하다.

한동안 말이 없던 [민서]누나가 나즈막하게 속삭인다.

"희준이 섭허냐??..."

".......응.."

"훗...그라믄.. 누~가 니꼬츄만져줄랑께.. 자라 잉~..."

"............"

나를 바로 눕힌 누나가 내얼굴을 바라보며 빙긋 웃었다.

그러더니 옆으로 누운채 긴 손을 내려 내 팬티속 자지를 감아쥔다.

따뜻하다.

이제 더이상 [민서]누나의 몸을 직접적으로 만질 수 없게 되었다는 서운함은 여전하지만

내 온몸의 신경이 자지로 몰려 누나의 따뜻한 손길을 느끼는 지금의 기 기분도

그리 나쁘지만은 않았다.

그리고 어느덧 내 꼬추를 부드럽게 만져주던 [민서]누나의 손길이 멈춰져 있다는 걸 알았고

[민서]누나의 숨소리가 편안하고 규칙적인 리듬으로 들려올 때.. [민서]누나가 잠들어 버렸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어제밤.. 새벽에 오줌이 마려 잠에서 깨어났을 때.. 그 때 내 자지위에 얹혀져 있었던

[민서]누나의 손..

어쩌면 그것은 우연이 아니라 방금처럼 [민서]누나가 내 꼬츄를 만지면서 잠이 들었던게 아닐까라는

생각도 문득 들었다.

그렇게 한가위의 마지막 밤은 아찔한 황홀감과 아쉬움을 남긴채.. 그렇게 보내게 되었다.

다음날..

[꼭~끼요어~~.....]

멀리서 들려오는 아침 닭울음소리가 월천리의 아침을 깨운다.

나와 [현준]이 그리고 [민서]누나와 [재준]이.. 이렇게 넷은 아침밥을 먹은 후 아버지를 따라

같은 동네에 사는 몇몇 어른댁에 가서 인사를 드렸고 큰집으로 돌아오자 어머니가 서울로 올라갈 채비

에 분주하시다.

큰아버지는 어제와 오늘.. 계속해서 약주에 만취해 계시고 큰아버지와 큰어머니에게 

무슨 할 말이 있는듯한 술취한 아버지를 극구 말리시는 어머니.. 

그 두분이 지금 건넌방 안에서 나즈막한 실랑이를 벌이신다.

명절 마지막날은.. 이렇듯 엊그제 친인척들이 만났던 반가운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듯 하다.

결국.. 아버지와 큰아버지가 무슨 문제 때문에 한바탕 하시는 것 같다.

"엇따!!! 성님!!!.. 그게 지금 나한테 할 말이요???...."

"그려!!.. 내는 인자 일 없으니께..어여.. 썩 꺼져부러!!!!...."

"시방 뭐라고라???.. 어~그러요???... 성님 어디 그렇게 살아서 잘~ 사는지 두고 봅시다......"

"뭐라고라????.....이런!!!..이.. 느가지 없는 색끼를 봤나...여어!!!......."

"여보!!!!.....참!!!.."

"아니!!!.. 이사람들 지금!! 새끼들 앞에서 뭣들하는거시여???..."

난리가 났다.

큰아버지와 아버지가 막말에 멱살까지 잡고 큰고모부와 어머니와 큰어머니가 이를 말리고 있다... 

그렇게 2박3일간의 큰집에서의 추석명절의 연휴기간은 끝이났다.

오늘 밤에 무안으로 가신다는 작은어머니가 서울로 가는 우리가족을 위해 기차역까지 마중나오셨다.

아까의 일 때문인것 같다.

작은어머니와 어머니는 그당시 30대중반의 젊은 나이였다.

일찌기 홀로 된 몸으로 [민서]누나와 [재준]이를 억척스레 키워가며 무안에서 공장일을

다니신다는 작은어머니..

우리 어머니와 맞잡은 두손으로 둘만의 얘기들이 한창이다.

[민서]누나와 [재준]이와 헤어지게 되어서인지 나와 [현준]이는 그리 기분이 좋지만은 않다. 

학다리의 학교역에서 비둘기호를 타고 드디어 머나먼 서울로의 여정길에 오른다.

올때처럼 비좁은 기차안의 입석...

앉아있는 사람들이 부럽기만 하다.

차창밖.. 문득 [민서]누나의 얼굴이 떠오른다.

"니.. 가면 공부 잘 허고.. 설날때 보자..잉~..."

"응.. 누나도 운동도 잘하고.. 공부도 잘 하고.."

"그려...."

"........"

앞마당 툇마루에서 어른들의 몸싸움에 화들짝 놀라 나와 [민서]를 급히 끌어내셨던 작은어머니 때문에

잠시 대문앞에서 [민서]누나와 나만의 아쉽지만 소중한 시간을 만들 수 있었다.

"그라고.. 우리 약속.. 그거 알지??.."

"응....."

[민서]누나는 어젯밤과 그제밤 있었던 나와의 일들을 누군가가 알게 될까봐 상당히

신경을 많이 쓰는것 같았다. 

[김민서]..

나의 사촌누이..

어쩌면 성이라는걸.. 직접적으로 눈을 뜨게 만들어준.. 고마운 여자

지난 추석연휴동안 있었던 나와 [민서]누나만의 은밀하고 짜릿한 경험..

분명히 어젯밤보다 더 깊고 진한 기회가 앞으로 주어질 것이다.

그런데 걱정이다.

오늘 있었던 일로.. 아버지는 두번다시 함평으로 오지 않겠다며 씩씩거리며 단언을 하셨는데..

어쩌면 이번일로 진짜 [민서]누나를 보기 힘들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때 당시에는 몰랐지만 우리집은 서울에서 가난하게 살았는데 할아버지의 유산인 큰집과의 땅문제로

어른들간의 갈등이 많이 있었다고 한다..

[민서]누나의 아버지인 우리 작은아버지가 돌아가셨을때에도 작은아버지 앞으로 할아버지께서 

내어주시라는 선산과 땅을 큰집 큰아버지께서 독식을 해버렸다는 얘기도 나중에 듣게 되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