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8화 〉밤꽃무림 세계에 갇히다
묵광색의 방으로 다시 들어온 순간, 플라모르는 몸이 화악- 달아오르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이 방에 무슨 비밀이 있어-'
어떻게든 방의 비밀에 대해 찾아보려고 생각은 했지만, 말그대로 생각에 그쳤다.
"안돼애애앳-"
질질-
생각과 몸이 따로 놀고 있었다.
머리로는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이미 그녀의 음부는 젖기 시작했다.
나름, 체면을 지키려는 듯한 그녀의 눈빛도 몽롱해지고 있었다.
'후훗, 1차 조교가 잘 된 것 같군'
태수는 조교의 방에 들어오자마자 전의를 완전히 상실하고 쾌락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는 듯한 플라모르의 모습을 만족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처음과는 달리, 조교 덕분에 그녀의 몸이 순순히 쾌락에 젖어가고 있었다.
마약을 한 듯, 풀린 눈빛과 조금 내밀고 있는 혀가 바로 그 증거였다.
"이번에는 그닥 반항할 생각이 없나보네?"
태수가 플라모르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자-
"닥쳐어엇-!"
그녀는 발작적으로 외치며, 태수가 머리를 쓰다듬지 못하도록 고개를 홱 돌려버렸다.
태수는 그런 그녀의 앙칼진 반응에 피식- 웃고는 이계 상점에서 '최음 바디크림 - 3단계'를 꺼냈다.
'저건 아까 그-'
태수의 손에 들린 최음 크림을 본 플라모르의 낯빛이 굳어지고 있었다.
저걸 바르는 순간, 몸이 더욱 쾌락을 갈구하게 될 것이라는 걸 그 전의 경험으로 아주 잘 알고 있는 그녀였다.
"바, 바르지마아앗-!"
"몸에 좋은 건데 왜, 후훗"
플라모르가 발작적으로, 최음 크림을 묻힌 태수의 손길에 저항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애초에 신이라고는 해도, 마법사 계열인 그녀는 태수의 억센 힘을 이겨낼 수 없었다.
[스탯]
힘 - 148(+140%)
이미, 태수는 스탯으로도 인간의 한계를 초월한 지 오래였다.
태수는 한 손으로 우악스럽게, 그녀의 가녀린 두 손을 붙잡아버렸다.
태수의 손은 마치 흔들리지 않는 거대한 바위 같았고, 그것으로 그녀는 손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을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되었다.
"하으읏-!?"
차라라-
차악-
그저 최음 크림을 묻힌 태수의 손길에 의해, 자신의 온몸이 화악- 달아오르는 걸 지켜보아야만 했다.
"아아-"
최음 크림이 묻은 손길이 그녀의 은밀한 곳곳에 닿을수록, 그녀의 입김에서 뜨거운 숨이 터져나왔다.
머리가 점점 어지러워졌고, 그 전처럼 자신의 보지 속으로 자지를 깊게 받아들이는 것밖에 생각이 나질 않았다.
"꺄흐으읏-!!?"
마침, 최음 크림을 묻힌 태수의 손이 그녀의 음부를 비집고 들어갔다.
최음 크림이 민감한 질벽에 닿을 때마다, 아랫입의 음란한 감각이 되살아났고 그녀는 다시 발정난 암컷처럼 앙앙- 거리기 시작했다.
"후훗, 몸에 좋다니깐-"
"제발, 닥쳐어어엇-!!"
"그런, 앙칼진 반응도 좋단 말이지. 따먹는 맛이 있달까-"
"후으웁-!!?"
쑤욱-
태수의 중지가 플라모르의 질구 속으로 깊숙히 들어가자, 미약한 경련을 일으켰던 그녀의 몸이 일순 굳어버렸다.
순간, 손가락을 강하게 조여오는 미끌거리는 보짓살의 감각.
태수는 그 감각을 느끼며, 플라모르의 입술에 부드럽게 입술을 맞추었다.
쭈웁-
입맞춤을 한 순간, 플라모르의 눈에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입맞춤을 하는 행위 자체가, 마치 이 인간남자에게 자신의 마음을 주는 듯했다.
태수는 혀로 굳게 닫힌 그녀의 입술을 비집었다.
츄릅-
그 굳게 닫힌 문을 강제로 열고서, 그 안에 있는 설근舌筋을 잘근잘근 씹었다.
'하아아-'
설근.
매우 예민한 부위 중 하나였다.
그녀는 그런 설근을 인간남자에게 무자비하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다.
혀를 통해 느껴지는 척추가 감전되는 듯한 엄청난 감각-
태수를 매우 미워할 수밖에 없었던 감정은, 점점 희석되어갔고 이성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불순한 감정들이 그녀의 가슴 속에 자리잡기 시작했다.
"뭐야, 혀를 가지고 놀면 조금 반항기라도 보일 줄 알았는데, 순순히 가만히 있네?"
"······."
플라모르는 태수의 조롱이나 다름없는 말에도, 입술을 굳게 다문 채 말없이 고개를 푹 수그렸다.
'저, 정말- 내가 왜 이러지?'
그녀는 가슴 깊숙한 곳에 싹트는 알 수 없는 마음에 두 눈을 질끈 감았다.
말그대로 이해할 수 없는 불순한 감정.
이 자리에서 인간남자가 짐승처럼 달려들어, 거칠게 보지에 자지를 깊숙히 박아주었으면 하는 야릇한 생각.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었다.
'모든 게 다 이곳에 있기 때문이야. 이곳에서 나가야만 해-'
"나를 이곳에서 당장 내보내 줘-!"
"내가 왜?"
"제발, 자꾸 머릿속에 이상한 생각이 들고 있단 말이야아앗-!"
콱-
그렇게 말하면서도, 모순적으로 플라모르의 보짓살은 자신의 질구 속으로 깊숙히 들어온 태수의 중지를 콱 물었다.
"네 보짓살은 안그런 것 같은데?"
"이건- 다, 너 때문이야. 너 때문이라고-!"
플라모르가 태수의 손에 의해 두 손을 묶인 채, 전신을 흔들어 거칠게 반항했지만 그것은 오래가지 못했다.
꿈틀-
"꺄하으으읏-!!??"
그녀의 질구 속에 깊숙히 들어가있던 태수의 중지가 지렁이처럼 기지개를 피자, 그녀는 자지러지는 교성소리를 내며 오히려 태수에게 안겨왔다.
"이래도?"
"하으읏- 하아아-"
플라모르는 태수에게 안긴 채, 절정에 이른 탓에 턱 밑까지 차오른 숨을 가다듬고 있었다.
"말로는 거부하고 있지만, 아주 흥건하네?"
스윽-
"꺄흐으읏-!!?"
태수는 그녀의 질구 속에 깊숙히 박힌 중지손가락을 꺼냈고, 중지손가락에는 그녀의 보짓물로 번들거리고 있었다.
플라모르는 자신의 아랫입에서 태수의 중지가 질벽을 긁으며 밖으로 나오는 것만으로, 온몸이 감전되는 듯한 감각에 다시 한 번 절정에 이르며 보짓물을 토해냈다.
태수는 생각지도 못한 포인트에서 보짓물을 계속 토해내는 그녀를 보며 피식- 웃었다.
이렇게 야한 몸인 주제에, 계속 겉으로는 센 척을 하는 게 우습기만 했다.
"이렇게 음란한 몸이면서, 솔직해지지 못하다니. 아주 엄한 벌을 내려야겠어-"
'버, 벌?'
플라모르는 조금 불안이 깃든 표정으로 태수가 하고 있는 짓을 유심히 바라보았다.
의자와 책상.
의자 위에 달려있는 고추 모양의 딜도.
딜도의 좆대에는 오돌토돌한 돌기 같은 것이 나있어 굉장히 모양새가 기괴했다.
[최면 테이블] - 3단계
-의자 위에 딜도를 부착할 시, 특수옵션을 발동할 수 있습니다.
[최면 특수옵션]
-절정에 이르러 사정하지 못하도록, 최면을 걸 수 있습니다.
-최면에 걸린 여성은 지속적으로 흥분할 수 있고, 흥분이 누적은 되나 절정에 이르거나 사정을 할 수는 없습니다.
-최면은 원할 시, 풀 수 있습니다.
"저, 저게 뭐야"
"뭐긴, 뭐야. 네가 앉을 곳이지-"
"저런 게, 내 몸에 들어갈 수 있을리가 없어-"
플라모르의 안색이 새파랗게 질렸다.
딜도는 모양새도 기괴했지만, 두께도 그러했고 크기도 매우 길었다.
태수의 자지는 비교할 대상이 되지 못했다.
딜도는 길이만 해도 17~18cm에 이르렀으니까.
두께는 말할 것도 없었다.
[속박구] - 3단계
-흥분도 30% 상승
-원하는 부위를 속박할 수 있습니다.
-속박구의 갯수가 누적되어도, 적용되는 효과는 중복되지 않습니다.
-현실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역시, 귀찮은 반항을 조기에 잡는 데에는 속박구만한 것이 없었다.
태수는 속박구로 그녀의 두 손을 등 뒤로 한 후 묶어버렸다.
그 다음, 그녀의 등 뒤로 가서 그녀의 두 다리를 벌리며 그녀의 몸을 가볍게 들어올렸다.
"하으읏-"
순식간에 야한 자세로, 자신의 젖은 꽃잎이 적나라하게 드러나자 그녀는 부끄러운 마음에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푹 수그렸다.
조교의 방의 야릇한 공기가 적나라하게 벌려진 자신의 꽃잎 사이로 솔솔 들어가는 감각에, 그녀는 다시 한 번 절정에 이르며 보짓물을 토해냈다.
그리고, 그 보짓물은 그녀의 두 다리를 높이 들어올리며, 딜도 의자가 있는 곳으로 걸어가던 태수의 머리를 적셨다.
"정말, 야한 몸이란 말이야. 그런데 절정을 느낄 수 없게 되면 과연 어떻게 될까, 그것 정말 기대가 되는데 말이지-"
"그, 그게 무슨 말이야"
"곧, 알게 될 거야, 후훗-"
태수의 말에 그녀는 불안이 깃든 눈빛으로, 야한 자세로 자신의 몸을 들고 있는 태수가 가고 있는 곳을 바라보았다.
"서, 설마-"
이후, 혹시나 했던 생각이 들어맞았다는 걸 깨달은 그녀였다.
저 인간남자는 실제로 저 기괴한 고추 모양의 인형으로 하여금 자신의 보지를 꽂게 할 생각이었던 것이다!
플라모르의 낯빛이 새파랗게 질린 순간,
"그래, 네가 앉을 곳이지, 으하하하-!"
태수는 한껏 박장대소하며, 그대로 그녀의 두 다리를 들고 있는 손을 수직낙하에 벌려진 꽃잎 사이로 딜도가 깊숙히 들어가게 했다.
쑤우우욱-
"끼햐아아아앗-!!!?"
대략 17~18cm의 딜도는 그녀의 자궁까지 닿았으며, 그녀는 온몸이 꿰뚤리는 듯한 감각에 숨까지 막힌 듯한 착각이 들었다.
딜도의 좆대에 달려있는 오돌토돌한 돌기들이 질벽을 긁을 때마다, 그녀의 몸에서 환희가 피어올랐다.
그 증거로, 딜도의 좆대 옆으로 보짓물이 끊임없이 흐르고 있었다.
그렇게 조교 도구들이 하나둘 늘어갈수록, 그녀의 이성이 뒤흔들려갔고 비상식적이고 불순한 생각들이 그녀의 머릿속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허어? 이제는 내 자지가 아니더라도, 단순히 이렇게 크고 굵으면 느껴버린다, 이 말이지? 이렇게 음란한 암컷이면서, 겉으로는 센 척이나 하고 말이야. 아주 엄한 벌을 내려야겠어. 넌 이제 앞으로 느낄 수는 있어도, 절대 절정에 이르진 못해. 알겠어?"
"그, 그게 무슨-"
[최면이 적용되었습니다]
-적용 대상 - ll위계 여신 플라모르(우화린).
-쾌락을 느낄 순 있어도, 절정에 이르진 못합니다.
-원할 시, 최면을 풀 수 있습니다.
'가, 갑자기 몸이-'
플라모르는 태수의 말대로, 갑작스레 일어난 몸의 변화에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사실, 그녀는 정도만 달랐지, 아까부터 계속 절정에 이르러 보짓물을 토해내고 있던 참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쾌락을 어느 정도 느낄 수만 있지, 그것을 분출할 수 있는 행위는 할 수 없게 되었다.
흥분은 계속 몸에 누적되고는 있는데, 그것을 기반으로 사정을 할 수 없게 되었으니 몸에 쌓인 성욕불만족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기 시작했다.
원래, 성욕이란 것은 마지막으로 사정을 해야 풀리고 만족을 할 수 있는 법이었다.
단순히, 애무만으로 쾌감을 느껴서는 근본적인 성욕은 해결이 되지 않았고, 오히려 지속적인 성욕불만족 상태가 이루어질 수밖에 없었다.
'아아- 절정에 이르고 싶어, 사정하고 싶어. 보짓물을 싸고 싶어어엇-!'
이미, 조교 도구들로 인해 지속적으로 흥분이 쌓여갔고, 계속해서 보짓물을 토해내던 참이었다.
그런데, 사정을 할 수 없게 되니 그녀는 그야말로 미칠 것만 같았다.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오른 것은 물론이고, 온몸이 시뻘겋게 달아올랐다.
색욕이 어느 정도 해소가 되면, 가라앉겠지만 색욕이 아예 해결되지 않고 있으니 계속 몸이 달아오르기만 했다.
온몸을 주체할 수 없는 색욕에 그녀는 태수에게 간절히 빌 수밖에 없었다.
"제, 제발 절정에 이르게 해줘, 제발 싸게 해줘어어어엇-!!!"
여신 주제에, 인간남자한테 싸게 해달라고 부탁하다니.
그저 웃음밖에 나오질 않았다.
"으하하하하- 설마, 이게 끝이라고 생각해?"
한껏 박장대소한 태수는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서, 설마-"
플라모르는 불안해하는 표정으로 태수를 바라보았다.
저 인간남자라면 충분히 지금보다 더 기괴한 것들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사실, 이 딜도는 아주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거든-"
[딜도] - 3단계
-무브 기능[On/Off] - 1단계
-진동 기능[On/Off] - 2단계
-상하좌우 반동[On/Off] - 3단계
-현실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무브 기능 On, 최대치.
진동 기능 On, 최대치.
상하좌우 반동 On, 최대치.
부르릉-
딜도에서 마치 자동차 엔진이 움직이는 듯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소리는 제 값을 했다.
풀 옵션을 장착한 딜도의 효과는 대단했다.
"꺄하으으으으읏-!!? 끄으읍- 꺼어어어억ㅡㅡㅡㅡ"
플라모르는 자신의 보지를 인정사정없이 무자비하게 괴롭히는 딜도의 움직임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꽃잎에서 미칠 듯한 쾌락이 밀려왔지만, 그것을 토대로 사정을 할 수 없기에 제대로 된 이성을 유지하는 것이 이제는 거의 불가능했다.
그녀는 색욕에 지배된 짐승이나 다름없었다.
이어지는 신음소리의 마지막에는 교미하고 있는 교태로운 암컷의 소리라 할 수 없을 정도였다.
"으하하하하하하하-!"
태수는 총체적으로 그 야릇한 장면에 태수는 한껏 박장대소하고는, 아주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색욕에 끊임없이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플라모르를 바라보았다.
이제야, 어느 정도 자신의 변태력이 충족되는 듯한 감각을 받은 태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