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2화 〉밤꽃무림 세계에 갇히다
-꿀꺽
광야는 달아오른 여자의 몸 위에 회가 올려진 것을 보고는 감히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녀의 음부를 가린 회 밑으로, 애액이 꾸준히 흘러나오고 있었다.
광야는 그 모습에 절로 군침이 도는 걸 느끼며, 입을 다셨다.
"자, 그럼 식사하자고-"
"태, 태수 형"
"왜, 문제 있나?"
"아니오-"
아무렇지 않다는 듯한 태수의 태도에, 광야는 기가 질렸다.
이 인간은 보통 호색남이 아니었다.
변태 중에서도 아주 상변태였다.
스윽-
콕
"흐읏-"
태수는 젓가락으로 유두 위에 올려져있는 회를 집었다.
문제는 젓가락을 집는 방식이었다.
젓가락으로 회를 집은 건지, 아니면 유두를 집은 건지 애매했다.
회를 유두 위에 포개어 덮은 후, 젓가락으로 짚었기에 자연스레 젓가락으로 유두를 애무한 셈이 되어버렸다.
딸기는 젖꼭지에서 느껴지는 쾌감에, 몸을 비틀었지만 속박구에 의해 몸부림치는 것조차 불가능했다.
그리고, 오히려 그런 모습이 광야의 눈에 너무나 색스럽게 보였다.
"후우"
거의 풀발기된 광야는 깊은 한숨을 내쉬며, 젓가락을 들어올렸다.
과연, 이 상태로 제대로 된 식사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그러면서도, 광야 역시 특유의 장난기가 발동했다.
스윽-
콕
이번에는 광야가 그녀의 반대편 유두 위에 올려져있는 회를 유두 위에 포개어 덮은 채, 젓가락으로 집었다.
태수가 한 짓 똑같이 그대로 한 것이었다.
"아아앙-!"
'이걸 어떻게 버티지-'
광야는 젓가락을 타고 손으로 느껴지는 그녀의 단단한 젖꼭지의 감각에 지금 당장에라도 자지를 보지에 박고 싶은 충동을 간신히 참아냈다.
그 탓에, 회와 함께 유두를 집은 그의 젓가락질에 더욱 힘이 들어갔다.
"하으읏- 아파요오"
"아, 미안하오-"
"푸흡"
태수는 그런 어설픈 광야의 모습을 보며 절로 웃음이 나왔다.
녀석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훤히 머릿속에 들어왔다.
'역시, 여자 몸 위에 회를 올려먹으니, 맛있을 수밖에 없구나-'
회 맛이 이토록 좋았던 적이 있었나.
그야말로 별미였다.
특히, 음부 위에 올려진 애액으로 적신 회의 맛은 극상의 미일 게 분명했다.
스윽-
콕
"아으읏-! 아아아앙-!"
태수는 젓가락으로 딸기의 음핵을 집었다.
젓가락질에 힘이 들어가니 그녀의 교성소리가 옥타브를 넘나들며 올라갔다, 내려가곤 했다.
"후훗"
태수는 그녀의 애액이 잔뜩 묻은 회를 입 안에 넣었다.
안그래도 싱싱한 회가, 애액의 시큼한 맛이 더해지니 별미의 세계가 펼쳐졌다.
쉬이 잊을 수 없는 맛에, 엄청난 식감이었다.
'후우, 수유 약물을 사용하지 못하는 게 너무나 아쉽구나-'
모유에 회를 푹 담가서 먹으면 얼마나 맛있을까.
태수는 훗날, 인벤토리를 사용해서라도 회를 조교의 방에 가지고 간 후, 수유 약물을 사용하기로 마음먹었다.
"태수 형. 그, 그렇게 해서 먹으면 맛있소?"
"물론, 네가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말이 날 것이다-"
-꿀꺽
광야는 떨리는 손을 주체하지 못하고, 젓가락으로 음핵을 집으려다 질구속으로 젓가락을 쑥 집어넣어버렸다.
"아흐흐흣-!"
푸슛-!
우연으로 젓가락이 그녀의 쥐스팟을 쿡 눌렀는지, 그녀는 속박구에 묶인 채로 경련에 떨며 애액을 폭포수처럼 토해냈다.
그 광경을 본 광야의 얼굴이 그대로 굳었다.
광야는 여자가 저런 식으로 사정하는 걸 본 것은 처음이었다.
마치, 남자처럼 사정하는 것 같았는데, 정밀히 비교하자면 사정거리가 남자의 것보다 더 긴 것 같기도 했다.
"죄, 죄송하오. 손이 미끄러져서-"
"괜찮아요오-"
딸기는 부끄러운 나머지, 힘없이 대답하고는 안대 속에서 두 눈을 질끈 감았다.
수치스러운 것도, 수치스러운 것인데 자꾸 애액을 폭포수처럼 토해내는 제 자신이 이해가 되질 않았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칠흑의 어둠 속에서, 두 남자가 주는 쾌감에 이미 몇 번이고 절정에 이른 그녀였다.
홍루에서 밤일을 하면서 이런 적은 단 한 번도 없었기에, 그녀로서도 당혹스러우면서도 한껏 이후로의 일이 기대될 수밖에 없었다.
"자, 그럼-"
광야는 젓가락으로 그녀의 배 위에 올려져있는 회를 하나 집고는, 음식상 위에 절정의 여파로 양념처럼 올려져있는 그녀의 애액에 푹 담그고는 입에 넣었다.
"이 맛은-!"
회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고급진 맛이었다.
입에서 살아숨쉬는 생동감이 넘치는 세계가 펼쳐지고 있었다.
그 안에서, 애액 특유의 시큼한 냄새란.
회의 식감을 더해주는 특이한 맛이 나고 있었다.
그야말로 별미別味라 할 수 있었다.
"태수 형, 정말 맛있소!"
"후, 그러냐? 푸흡-!"
눈을 동그랗게 뜨며, 오물오물 애액이 묻은 회를 씹고있는 광야를 보며, 태수는 웃음을 주체할 수 없었다.
여자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내놈을 제대로 교육해주고 있다는 생각에, 아주 보람이 찼다.
둘은 그렇게 계속 젓가락으로 음핵을 집어 애액을 토해내게 한 후, 애액에 회를 담가먹었다.
덕분에, 딸기는 칠흑의 어둠 속에서 음부에서 느껴지는 쾌감에 몸을 떨며, 애액을 토해내야만 했다.
그녀는 한 마리의 발정난 암컷이 되어갔고, 어서 자신의 음부를 맹렬하게 박음질을 할 수컷의 자지를 원하고 있었다.
-하으윽!
스윽-
그녀의 몸 위에 올려진 회를 다 먹은 태수는, 광야에게 눈치를 주었다.
그 눈치를 느낀 광야의 표정에 절로 엄숙함이 깃들었다.
"광풍, 이제 마지막 별미를 먹어야 하지 않겠나"
"물론이오-"
-끄덕
비장미가 느껴지는 태도로 자리에 일어선 광야는 두 다리를 벌린 채, 애액을 질질 흘리고 있는 그녀의 음부 앞에 섰다.
광야가 하의를 벗자, 그의 성난 자지가 그 당당한 위용을 자랑했다.
'실하구먼-'
태수는 광야의 늠름한 고추와 표정 관리가 안되는 그의 모습을 보며 피식- 웃었다.
마치, 끓어오르는 성욕에 발정이 난 한 마리의 짐승과도 같았다.
"소저, 그럼 넣겠소-"
"들어와주세요오, 공자님"
-아아아아앙!
광야의 늠름한 자지가 딸기의 보지 안으로 깊숙히 들어갔고, 이후로는 딸기의 음표를 넘나드는 신음소리만이 방 안을 가득 채우기 시작했다.
'이게 쾌락에 젖은 여인의 생보지-!'
광야는 자지를 콱 조여오는 질벽을 느끼며, 황홀한 감각에 취한 듯 쾌락의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확실히, 느끼고 있는 여자와 그렇지 않은 여자의 보지는 차이가 있었다.
전자는 매끈매끈하면서도 따뜻한 수백개의 촉수가 끈끈하게 조여오는 느낌이라면, 후자는 무언가 미지근했다.
물론, 후자도 느낌이 좋은 것은 매한가지였으나 전자에 비하면 조족지혈이었다.
광야는 신들린 것처럼, 허리를 계속해서 튕겨댔고 딸기는 앙앙- 거리며 울부짖었다.
마치, 한 마리의 발정난 암컷이 쾌락에 울부짖는 듯했다.
"녀석, 확실히 삘 탔네, 탔어-"
태수는 동생의 성장에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기특하게도 광야는 광서지부 축제때보다도 매우 많이 발전해있었다.
물론, 각종 조교도구들이 큰 도움을 주긴 했지만 근본적으로 광야의 밤일이 발전하지 않았더라면 이토록 기녀가 암컷이 되어 울부짖고 있지는 않았을 것이다.
폭풍과도 같았던 광야의 밤이 지난 다음 날.
태수는 사교 모임 시간 동안, 광야의 주선 하에 북풍표국 관계자를 만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여어, 왔나?"
"태수 형"
어젯밤, 기녀를 두고 뜨거운 우정을 확인한 두 남자는 자연스레 인사를 했다.
태수는 신들린 듯, 계속해서 허리를 튕겨대던 광야의 모습을 떠올리며 피식- 웃었다.
-푸흡
광야 역시, 그 웃음의 의미를 깨달았는지 실없는 웃음소리를 냈다.
"태수 형, 사실 어제 그 딸기라는 기녀가 일을 치르고 난 이후에 나를 붙잡았었소"
"호오, 그녀가 무슨 말을 했지?"
"혹시 나를 따라갈 수 있겠느냐고, 물었소-"
어지간히, 광풍과의 관계가 좋았나보다.
하기사, 그토록 기분좋았던 교미는 그녀에게 처음이었을 것이다.
조교 도구 없이는 절대로 느끼지 못할 쾌락이었겠지.
"그래서 넌 뭐라고 대답했냐"
"솔직히, 설렜소. 그토록 예쁜 여자가 날 따라와준다고 했으니까. 하지만-"
그 이후로, 광야의 장황한 설명이 이어졌고, 결국 딸기를 아내로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결론으로 마무리지었다.
"난 알고 있었소. 애초에, 태수 형의 도움이 아니라면, 그녀에게 그런 쾌락을 계속 전해줄 수 없다는 것을-"
"잘 생각했다. 기녀에게 네가 진정으로 마음을 줄 필요는 없다. 그저, 하룻밤 놀이에 불과하지"
광야는 태수의 여자관에 질렸다는 듯, 고개를 좌우로 절레절레 흔들었다.
"난 태수 형의 말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그 기녀와의 일은 그렇게 되었소이다"
"녀석, 분위기는 바람둥이인데 속은 순정파였군-"
"몰랐소? 난 원래 지고지순한 순정파였소"
익히고 있는 무공이나 분위기는 완전 바람둥이에 가까운 놈이었다.
그런 놈이, 지고지순한 순정을 논하고 있으니 우스운 일이었다.
이후로, 적당히 무림맹 본부에서 시간을 보내던 태수는 북풍표국의 총관을 만날 수 있었다.
"총관, 여기는 그 유명한 청사파의 태수 대협입니다"
"호오, 태수 대협. 소문은 잘 들었소. 반갑소, 북풍표국의 총관 해극이라고 하오"
북풍표국.
이름 그대로 정사무림의 북측에 자리잡고 있는 표국으로, 그 규모가 표국 중에서 제일 영향력이 높을 정도로 매우 컸다.
그렇기에, 정사무림의 제일 남측에 있는 광서와는 거리가 너무 먼 탓에 상단과의 교류가 원활히 이루어지기 힘들 수밖에 없었다.
북풍표국의 총관인 해극은 대략 60~70세 정도로 지긋한 외형을 지니고 있었다.
얼굴에 잔주름은 말할 것도 없었고, 머리는 눈밭이나 다름없었다.
"청사파의 태수라고 합니다."
"허허, 듣기로 등봉조극의 고수라 들었소"
총관은 껄껄 웃으며, 악수를 건네왔다.
사실, 이제는 정확히 표현하면 등봉조극의 고수가 아닌, 자연경 입문이었지만 태수는 그러려니, 하며 악수를 받아주었다.
"그렇습니다."
"광풍에게 듣기로, 북풍표국과 계약할 건이 있다고 하는데, 우리 표국과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이오?"
본격적인 사안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자, 인자했던 노인의 표정은 어디가고 엄격하고 진지한 표정만이 남았다.
태수는 계약이 쉽지 않을 것이란 걸 짐작했다.
계약 대상자가 여자라면, 송유린 때처럼 어떻게든 울궈먹을 수 있겠으나 남자라 조교의 방이나, 조교 도구들이 통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말 길게 할 것도 없이, 바로 확인하시지요-"
"흐음-"
스윽-
태수는 중앙상단의 사업계획서를 해극에게 건내주었다.
'이계 침공 괴물들의 부산물을 이용한 각종 무도구들이라. 뭐, 다들 하고 있긴 한데 이 정도로 만들 수만 있다면야'
사업계획서를 찬찬히 읽어 본 해극은 딱히 그 표정이 얼굴에 드러나지는 않았으나, 그렇다고 표정이 심각하지도 않았다.
무색무취의 표정 속에서, 그는 속으로 태수가 건넨 사업계획서가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적힌 대로, 무도구를 만드는 기술력만 되어준다면 계약을 하지 못할 이유도 없었다.
애초에, 표국이란 것은 그럴 듯한 계약을 수주해올수록 이득이었다.
일이 많아진다는 것은 곧 돈을 많이 벌 수 있음을 뜻했으니까.
'비율은 8대2라-'
"괜찮은 것 같소이다. 태수 대협. 이대로 진행하는 것이 맞소?"
"물론입니다-"
태수는 사실 조금 아쉬운 마음이 있었다.
북풍표국은 대규모의 표국이자, 무력단체이기도 했다.
그렇기에, 중앙상단 때처럼 호법을 끼워파는 것이 거의 불가능했다.
북풍표국은 표국만이 아니라 무력단체로서도 그 명성이 대단했으니까.
"뭐, 바로 확인하시지요. 몇몇 물품들은 갖고 왔습니다"
태수는 그 자리에서 인벤토리를 통해, 중앙상단 장인이 직접 제작한 검, 갑옷 등을 탁자 위에 올려두었다.
난생 처음 보는 광경에, 당혹스러운 표정 한 번 보여주지 않았던 해극은 처음으로 당황스러워했다.
"이, 이게 무슨-"
"뭐, 비술 같은 게 있습니다. 물품이나 확인해보시지요. 옆에 있는 분이 확인해주면 될 것 같은데-"
스윽-
태수는 총관의 호법처럼 보이는 자에게 힐끗 눈치를 주었다.
북풍표국에서 총관이 이곳에 오는 동안, 당연히 그의 안전을 위해 위협을 배제해야만 했던 북풍표국은 대표 호법으로 화경 고수를 붙여주었고, 그 일행들도 절정 혹은 초절정이었다.
"화경 고수라면 충분히 물품의 질을 확인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
자신의 경지를 태수에게 읽힌 총관의 호법은 눈을 동그랗게 떴다.
거의 일말의 고민없이, 딱 잘라말한 걸 보면 절대로 우연은 아니었다.
"물론입니다, 총관님. 확인해보겠습니다-"
호법, 우각은 검을 들고서 자세히 살펴보기도 했고, 내공을 주입해보기도 했다.
붕붕-
이리저리 휘둘러보기도 했다.
그 결과, 우각은 중앙상단에서 제작한 검이 상당히 명품이란 걸, 짐작할 수 있었다.
검이 가볍기도 했으며, 내공 전도성이 높아 내공을 주입해도 검신이 저항없이 내공을 잘 받아들였다.
이런 검은 대체로 문파나 가문에서도 고위 자제들만 사용하고 있는 수준에 속했다.
"상당히 명품입니다. 감정소에서도 최상 등급을 받을 게 분명합니다"
마치, 공인을 하듯 단정짓는 우각의 말에 해극은 마침내 그의 얼굴에 자글자글한 잔주름이 접히며 웃음꽃이 피었다.
"태수 대협. 합시다, 이 계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