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81화 〉밤꽃무림 세계에 갇히다 (81/90)



〈 81화 〉밤꽃무림 세계에 갇히다

"설마, 천마신교 교주가 딸이라도 찾기 위해, 무림에 발을 들여놓는다는 것이오?"
"못할 것도 없지-"
"에이,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천마신교는 종교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국가요. 그리고, 그 천마신교는 정사무림과 대외적으로 보면 명백한 적대적 관계였소. 그런데, 한 국가의 왕이나 다름없는 존재가 이곳에 올리가 없지 않겠소"
"내 말을 이해 못했군. 딸을 찾는다는 것을 핑계로 천마신교 교주가 무림으로 움직이는 본 목적은 정마대전에 있을 것이다."
"태수 형은, 지금 정마대전이 다시 일어날 것이라 보고 있소?"

광야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듯, 얼굴에 놀람이 가득했다.

천마신교, 그들이 과연 어떠한 존재인가.
마공에 의해 후천적으로 정신장애를 달고 다니는 녀석들이었다.


그런 녀석들이, 다시 한  무림에 발을 들여 전쟁을 일으킨다고?
만약에 진실로 그렇다면 자신들의 세대는 이계 침공도 그렇고, 너무나 피로 얼룩진 세대가 될  같았다.

"정마대전은 언젠가 반드시 일어난다"
"이런-"

확신을 갖고 대답하는 태수에 광야는 답답한 듯한 기식음을 토해냈다.


과거, 광야는 천마신교가 있는 십만대산에 간 적이 있었으나, 너무 삼엄한 경계 탓에  디딜틈조차 없어 며칠 못 버티고 밖으로 나온 적이 있었다.
더 이상 있다간 정신적으로 버티기 힘들 것 같아서였다.

그 얼마 안되는 기간 동안, 광야가 알아낸 유의미한 정보는 천마신교의 교주 역시 마공 특유의 정신질환 장애를 겪고 있다는 것이었다.
어떠한 무공이든 대성의 성취를 이루면, 그 부작용이 사라진다는 정설과는 반대되는 결과였다.

사실,  이상한 것은 천마신교 교주는 불과 1년 전만 했어도 정신질환 장애가 없었다고 하는데, 최근에 들어서 다시 미치광이가 되었다는 것이다.
 말은 곧, 천마신공과 자전마공 말고도 다른 무공을 새로이 익혔다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이유가 뭐요. 정마대전이 무조건 다시 일어난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뭐요"
"딱히, 이유 같은 건 없지만-"

사실, 그 이유를 말해줄 수 없는 것이 이것은 단순히 밤꽃무림 제작진의 세계관 설정이기 때문이었다.

애초에 설정 상으로 게임 스타트 이후, 먼저 정사무림의 내부 갈등이 일어났고 그 기회를 틈타 마교가 갈등을 겪고 있는 정사무림을 상대로 거대한 야욕을 드러내기로 되어있었다.
이것은 커뮤니티 게시글에서도 자주 볼 수 있었던 전개양상이었다.


-언젠가 반드시 무림맹과 정천맹은 모종의 이유로 갈등을 겪게 되고,  기회를 틈타 천마신교가 정사무림을 상대로 야욕을 드러낸다!

이것은 밤꽃무림의 하나의 정설과도 같았다.
그리고, 태수는  전개 속에서 원하는 것을 찾아낼 생각이었다.

"아무래도, 무림맹은 정천맹과 갈등을 빚게  지도 모르겠지-"
"정사무림이 단답되지 않은 순간을 노려, 천마신교가 침략한다? 하지만, 천마신교가 움직인다면 무림맹은 다시 굳건히 정천맹과 힘을 합치지 않겠소?"
"그거야  수 없는 일이지. 절대로 다시 관계를 회복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난다면-"
"그런데, 이 이야기는 왜 꺼냈소"

광야의 마지막 말이 요추였다.
피바람을 일으킬 것이냐는 자신의 질문에 이런 말을 늘여놓는 태수의 의도가 궁금했다.


"물과 기름이 잘 섞이지 않듯이, 무언가 맞지 않는 것들이 하나로 뭉치기 위해서는 강한 화학 작용이 필요한 법이지. 난 작금의 화학 작용을 정사마대전으로 보고 있다. 피바람이 한번 크게 불면, 힘이  곳으로 뭉칠 수밖에 없어"
"내 이럴  알았지-! 태수 형은 그걸 막아낼 수 있는 힘이 있으면서도, 굳이 피바람이 일어나는 걸 가만히 지켜볼 생각이오? 언제는 이계 침공을 막기 위해, 최대한 사람을 살려두어야 한다고 하지 않았소!"

자신의 손으로 직접, 피바람을 일으키지 않고 자연스레 피바람이 일어나는 걸 지켜볼 생각이었구나!


"푸흡, 원래 그럴 생각이었는데 오늘 네가 말하는  듣고는 조금 생각이 바뀌었을지도 모르겠다"

태수가 열변을 토하는 광야의 모습을 보며 피식- 웃었다.


대부분의 사람이 그렇듯, 그 역시 전쟁을 기피했다.
사실, 마공을 익히지 않은 이상 전쟁  자체를 좋아할 사람은 거의 없었다.


"전쟁은 안되오. 이계 침공도 모자라기 벅찬 마당에-"
"그러니, 우리는 최대한 내부적으로도, 대외적으로도 갈등을 빚으면 안되겠지. 정사 관계가 튼튼하면, 천마신교가 침략해올 일도 크게 없을 거야. 본래 침략을 목적으로, 무림이 납치해 간 자신의 딸을 찾겠다는 천마신교 교주의 핑계는 쓸모없게 되겠지-"
"참으로 어렵소. 정말 어려운 일이오"
"광야, 네게 그런 진지한 모습이 있을 줄은 몰랐다. 후훗"
"사실, 이번 단계4에서 많이 느꼈소. 신법으로 돌아다니면서 내가 느꼈던 것은 정말 무림의 종말이 앞에 다가와 있었다는 것이오.  안에서 유일한 희망은 오직 태수 형이라 생각했었소"

자유로운 영혼 같았던 광야는 사뭇 진지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하기사, 무림이 멸망하면 그 자유로운 영혼도 무슨 소용이랴.
발 디딜 곳조차 없다면, 무림 전역을 돌아다닐 수도 없을 것이었다.

"뭐, 내가 생각하고 있던 그림은 정말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할 생각이었다. 애초에, 연맹 혹은 국가 간의 전쟁이 그렇게 쉽게 일어나는 것도 아니고-"
"나도 그러길 바라오-"

-후우


광야는 속이 답답했는지, 깊게 한숨을 내쉬며 연신 화주를 들이켰다.
독한 술이었기 때문에, 광야의 볼이 금방 붉게 달아올랐다.

"후후, 광풍. 오늘 화나 잔뜩 풀고 가지 그래?"
"안그래도, 그럴 작정- 읏?"

화아악-


"개방의 광풍님과 그 유명한 청사파의 태수 대협이 오셨으니, 어떻게 제가 특별히 준비를 안할 수 있겠습니까? 하하, 자, 취향껏 골라보시지요"

홍루의 주인장은 특히, 태수가 왔다는 말에 심장이 세차게 뛰었었다.
최근에 무림의 제일 유명 인사가 바로 태수 아니겠는가.

그 외에도, 개방의 광풍도 절대로 무시할  없는 인간  한 명이었다.
그는 사설수기 쓰는 걸로 유명한데, 특히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있으면 반드시 쓰는 걸로 유명했다.
대한민국으로 치면, 악성 파워 블로거에 가까웠기에 괜히 심기를 거스를 필요가 없었다.


그 결과로, 주인장이 데리고 온 여자들은 모두 갑甲 등급이었다.
한마디로 이 홍루에서 제일  팔리는 여자들이었다.

"어어-"

광야는 당황스러운 탄식음을 내며, 앉은 채로 뒤로 주춤 물러났다.
여자가 어려운 그로서는 너무나 힘든 순간이 왔다.

이곳은 무림맹 본부의 명루이자 홍루였다.
몸을 파는 여자들치고는 정말 아름다운 여자들밖에 없었다.

"나,  저 여자를 고르겠소"


이제 갓 동정을 뗀 광야는 어버버- 하더니 간신히 가장 마음에 드는 여자를 골랐다.

"소녀를 골라주셔서 감사해요-"


지목당한 기녀는 화사하게 웃으며 광야 옆에 다소곳하게 앉았다.

오늘 손님은 특등이었다.
잘만 하면 매우 많은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웃음이 절로 나왔다.

"태수 형은  고르시오?"

옆에 미인을 둔 광야는 안절부절하지 못한 채, 머쓱한 나머지 여자를 고르지 않은 태수에게 말을 걸었다.


"난 필요없다"
"······. 그게 무슨 말이오?"
"광풍,  내 눈에 저런 것들이 성에  것이라 생각하느냐?"
"하기사- 형수님들은 심각하게 많이 예쁘셨지"

태수는 더 이상 볼 것도 없다는 듯, 손사래를 치며 기녀들을 내보냈다.
애초에, 밤꽃무림에는 히로인급과 비非 히로인급으로 나뉘는데, 둘 사이의 차이는 매우 명확했다.

이에 대해서는 제작진은 유저들이 힘도 약하면서, 돈으로 수준급의 여자를 따먹을 생각은 하지 말라는 의도를 기반으로 만들었던 것이었다.


태수의 말에 기녀들은 자존심이 상한 채,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자연스레 드러나는 표정을 손님에게 보여서는 안되었기 때문이었다.

"자, 음식도 나왔습니다. 저흰 이만 가보겠습니다. 마음껏 즐기시지요"
"가봐라-"

스윽-

주인장은 음식을 갖고  직원과 함께 기녀들을 데리고 돌아갔다.


이곳은 '룸' 서비스로 되어있어, 밖에서는  안에서 무얼 하는지 알  없었다.
거기에, 소리를 차단하는 태수의 기막이 더해지니, 소리조차 들리지 않게 되었다.

상에 차려진 음식들은 각종 회와 수산물로 가득한, 그야말로 바다 냄새가 나는 음식들이었다.


"광야,  전에 어떠한 여자를 따먹었느냐"
"그게 무슨 말이오, 태수 형-"
"그러니까, 나는 네가 쾌락에 젖은 여자를 따먹었느냐고 묻고 있는 것이다-"
"그, 그게 나는-"


태수가 야릇한 표정을 지으며, 능청스레 그렇게 물어오자 광야의 표정이 굳었다.
은근히, 옆에 있는 기녀가 신경쓰였다.


"네 이름은 무엇이냐"
"딸기라고 하옵니다"


태수가 거칠 것없이 기녀의 이름을 물었고 기녀, 딸기는 수줍게 대답했다.

"내 오늘 너한테 극상의 쾌락을 보여주겠다. 후훗-"
"태수 형, 도대체 왜 그러는 것이오. 그, 그러지 말고"


무언가 불안함을 느낀 광야는 손사래를 치며, 그러지 말라는 듯 태수를 제지했지만 소용없었다.


"광풍, 극상의 쾌락에 젖어있는 여자를 따먹을 때, 비로소 남자는 진정으로 여자를 따먹는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게  것이다"
"그러니까, 나는- 후우. 좋소, 태수 형 알아서 해보시오"

광야는 체념한 채, 백기를 들었다.
사실 저번에 광서지부의 이계 침공을 막은 기념으로, 열린 축제에서  동정을 가졌던 여인과의 관계는 황홀했지만면서도  그 정도였다.
몸이 아득하게 달아날 정도는 아니었다.


 당시, 광야는 수줍수줍한 태도로 여인의 몸을 애무했고, 계집질을 했으나 애액이 그닥 많이 흘러나오지도 않았다.
그의 서투른 태도가 기녀를 제대로 흥분시키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결국, 기녀의 신음소리도 자연스레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인위적일 수밖에 없었다.


과거의 기억을 떠올린 광야는 그때보다는  잘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자, 그러면 셋팅부터 해볼까?"
"세, 셋팅?"
"그런 말이 있으니, 가만히 있거라. 형이 알아서  판을 깔아줄테니-"


[최면 테이블] - 3단계
-흥분도 30% 상승
-의자에 딜도를 부착 시, 특수옵션이 생성됩니다.
-앞에 있는 사람을 애인으로 착각하는 정신디버프가 발동됩니다.
-현실에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태수는 기루의 주인장이 갖고 온 음식상 대신에 '최면 테이블'을 꺼내들었다.
갑자기, 검은 색의 아공간에서 책상 하나가 튀어나오자, 광야를 비롯한 딸기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 그건 무슨 비술이오-!?"
"비술이랄 것도 없다. 후훗, 기다리거라"

[최음 바디크림] - 3단계
-흥분도 30%
-현실에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태수는 그 이후, 딸기의 옷을 발가벗긴 다음 그녀의 등에 오일 마사지 하듯이 최음 크림을 덕지덕지 발라주었다.

"하으읏-"


딸기는 최음 크림이 묻는 태수의 손길이 등에 닿을 때마다, 몸이 화악- 달아오르는  느끼며 얕은 신음소리를 내었다.


"자, 이렇게 누워보거라"
"네에엣-"

딸기는 가슴이 기루의 천장을 향하게 누웠고, 이런 상황은 처음이었던지라 부끄러운 나머지  손으로 자신의 음부를 가렸다.

'아아-'


그녀는 속으로 탄식음을 내며, 몸으로 깊숙히 스며드는 쾌락에 작게 몸을 떨고 있었다.
이유없이 차오르는 흥분에 이성을 그대로 놔버릴 것만 같았다.


최면 테이블의 흥분도 30%가 더해지자, 그녀의 꽃잎은 이미 흥건하게 젖기 시작했다.

"태, 태수 형. 도대체 어떻게 한 것이오- 왜"


광야는 야동을 처음 보는 듯한 표정으로, 딸기의 꽃잎에 애액이 질질 흐르는 장면을 눈을 동그랗게 뜬 채 바라보았다.
숨은 제대로 쉬고 있는지 의문일 정도로, 광야의 안면 근육이 경직되었고 입이 닫히질 않았다.


"푸흡, 겨우 이 정도로 그런 반응을 보이느냐. 더 기다려보거라-"


스윽-

[속박구] - 3단계
-예민도, 민감도 30% 상승
-다리나, 손이나 허벅지 등 다양한 부위에 속박구를 채울 수 있습니다.
-효과는 단 1회만 적용되고, 중복적용되지 않습니다.
-현실에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꺄아악-!"


태수는 이후, 음부를 가리고 있던 딸기의  손을 모은 채 우악스러운 손길로 그녀의 허리  뒤로 놓은 다음, 속박구로 묶어버렸다.
그 다음으로, 상체가 흔들리지 않도록 목 주변에 속박구를 채웠고 다리를 적당히 45도로 벌린  두 발목에 속박구를 채워주었다.

그 외에, 골반 부근에도 속박구를 채워 그녀는 이제 거의 움직일 수조차 없는 상태가 되어버렸다.
 상황에서, 그녀는 자신의 두 손을 억센 손길로 등 뒤로 묶은 태수에 비명소리를 지르며, 어떻게든 몸을 비틀며 밀려오는 쾌락을 감당하고 있었다.

"아아앙- 하으읏-"


속박구의 예민도, 민감도 30%까지 더해지니, 그녀의 몸부림이 격해졌으나 속박구로 인해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오히려, 그녀의 색스러운 몸짓은 야하게만 느껴졌다.

실제로, 광야의 성기는 이미 부풀대로 부풀어진 상태였다.
그렇지만 그는 태수의 눈치를 보며, 입맛을 다시고 있었다.

'태수 형, 날 미치게 만들 작정인 것이오-!?'

태수는 그런 광야의 시선에도, 아무렇지 않다는 듯 계속 자기 할 일을 이어가고 있었다.

[안대] - 3단계
-예민도, 민감도 30% 상승
-현실에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태수는 안대로 딸기의 두 눈을 가렸다.
안대의 효과는 엄청났고, 아예 시야가 시커먼 칠흑으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되자 그녀는 미지의 세계에 두려움을 느끼면서도, 은근히 그 상황을 더욱 느끼게 되었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먹어볼까-"

사아아악-
츠이잇-!
차차차차착-


본래, 주인장이 갖고 왔던 음식상에 있었던 회들을 수십여 개의 거미실들이 한꺼번에 옮겼고, 태수의 의지대로 딸기의 몸에 얹어졌다.
허벅지부터 시작해서, 음부, 골반, 배, 가슴, 젖꼭지, 목 가릴 것없이 취향껏 옮겨놓았다.


그녀는 하나의 회받침대가 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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