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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5화 〉밤꽃무림 세계에 갇히다 (75/90)



〈 75화 〉밤꽃무림 세계에 갇히다

[Level4 Boss Monster Wave Start (청해) - 12:00:00]

곤륜파 본부.
시간이 흐를수록 하늘 위의 상황은 더욱 심각해져갔다.
하늘은 시커먼 먹구름을 머금은 채, 폭풍의 소용돌이가 들끓고 있었다.


-웅성웅성


곤륜산으로 올라온  문파의 고수들은 아직 여유 시간이 있기에 자리를 잡고 서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조금 소란스러운 분위기 가운데, 광야와  시덥잖은 이야기를 하고 있던 태수 곁으로 위지운이 다가왔다.
위지운의 옆에는 정숙해보이는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한 여인이 위지운의 손을 잡고 따라왔다.

"태수 대협. 여기 있었군. 자, 내 딸, 지화요. 하하, 그나저나. 역시 곤륜산은 곤륜산이야. 날만 괜찮았으면 우리 달수도 데리고 와서 산책도  시켜줬을텐데, 하하-"


위지운은 중년 특유의 너털 웃음을 짓고 있었다.
태수는 위지운보다도 옆에 서있는 그의 딸, 위지화에게 시선이 갔다.
딱 봐도, 명문가의 규수처럼 조신해보이는 듯한 모습이 눈에 띄었다.

-태수 형, 위지화는 무림맹의 3대 미녀  대표적인 미녀에 속하오.


옆에 있던 광야가 전음으로 위지화에 대해  마디 거들었다.
뭐, 사실 굳이 말해주지 않아도 보기만 해도 위지화가 엄청난 미녀란 건  것 같았다.

조신함의 여성스러움이랄까.
중국 미녀처럼 긴머리를 늘어뜨린 채, 비파를 연주하고 있으면  자체만으로 한폭의 미인도가 완성될 것만 같았다.


"지화야. 태수 대협에게 소개드려야지"
"아, 화산파의 위지화라고 해요. 소문의 태수 대협을 뵙게 되어 영광이에요"

위지운이 위지화를 보채자, 그녀는 자연스레 옆머리를 귀 위로 쓸어넘기며 태수에게 머뭇머뭇 가까이 다가왔다.
그녀는 태수에게 요조숙녀 같은 모습을 보이고 싶었는지, 고개를 조금 숙인 채 태수를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겠다는 듯 시선을 옆으로 돌리고 있었다.
행동거지 하나하나가 명문가의 규수 같았고, 곤륜산에 모인 남자들은 아름다움은 물론이고, 그녀의 조신함과 여성스러움에 힐끗 훔쳐보고 있었다.

'흐음-'


태수는 대충 위지화의 견적을 재고 있었다.
위지화는 당가려와 비슷한 경우지만 조금 다른 듯했다.
둘 다, 명문가의 여식이라 엄격한 성교육을 받아 조신할 수밖에 없겠지만 당가려는 애초에 남자에 별 관심이 없었고 위지화는 정반대인 듯했다.

그녀의 은근한 눈빛은 남자에 대한 관심으로 가득 차 있는 듯했다.
가문의 엄격한 규율에 의해 갇혀있던, 남자에 대한 그녀의 욕망이 해금되는 느낌이랄까.

"아, 청사파의 태수라고 하오. 위 소저에 대한 소문은 잘 들었소"
"저에 대해 어떤 소문을 들으셨나요?"
"무림맹의 3대 미녀라고 들었소. 실제로 보니, 정말 아름답구려"
"어머-"


위지화는 수면 위로 웃음꽃이 피는 걸 주체할  없었지만, 어떻게든 겉으로 티를 내지 않으려고 했다.
최대한 조신하게 처신을 하여, 태수의 머릿속에 최대한 조신한 여자로 남을 생각이었다.

"하하, 우리 지화가 한 미모하기는 하지-"
"아버지, 너무 그러지마세요"

위지화는 자꾸 자신을 띄워주는 듯한 아버지의 말에 고개를 숙이며 얼굴을 붉혔다.

며칠 전, 그녀는 위지운이 태수를 장래의 사윗감이라며 지목했었고, 조만간 소개시켜줄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그 동안, 섬서 위가의 엄격한 규율 탓에 한창 남자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그녀는 어떻게든 남자를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일단 기대하는 심정으로 신이 났었다.
하물며 천마와 일대일로도 밀리지 않는 무공을 가지고 있다는데, 무공을 익힌 무림인이자 여인으로서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녀에게 있어, 남자의 외모도 중요했는데 태수 정도면 나름 봐줄 만했다.
무엇보다 고강한 무공 덕분일까, 태수의 뒤에서 후광이 비치는 듯했다.

비록, 형식적으로는 정략결혼에 불과하겠지만 위지화는 대만족이었다.
그럼에도, 그녀는 겉으로 티를 내고 싶지 않았다.
태수의 기억 속에 조신한 여자로 남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꼬집


"가가, 아주 신이 나셨네요"
"려아야, 왜 그래-"
"아니에요. 하던 것, 계속 하세요"

태수 곁에 있던 당가려는 무림맹의 3대 미녀 중 한 명인 위지화를 아름답다고 칭찬하자, 볼을 부풀리며 고개를 홱 돌렸다.


정천맹에서도 3대 미녀가 있었고, 무림맹에서도 3대 미녀가 있었지만 역시 아무래도 정천맹의 3대 미녀인 그녀로서는 무림맹의 3대 미녀에게 경쟁의식을 느끼고 있었다.
그런 의식을 안 가지려고 해도, 하도 주변에서  경쟁구도에 대해 언급하니 관심을 가지지 않으려고 노력을 해도 일반적인 여인이라면 절대로 불가능했다.


곁에 있던 선하와 우문희는 딱히 질투 생각이 없는 듯, 태수의 눈치를 보고 있었다.
선하는 애초에 태수와 관계를 맺었을 때부터, 질투심이 거의 없었고 우문희는 아내들 사이에서도 입지가 좁은 것도 있었고, 워낙 하드하게 들어오는 바람에 기가 팍 죽어있었다.


"엇, 그러고 보니 당문의 당가려 아가씨 아니신가-"

위지운이 태수의 뒤에 가려져 있어, 보지 못했던 당가려를 발견하고는 수면 위로 놀랍다는 표정을 지었다.
 자리에서, 정천맹의 고수를 볼 줄 몰랐다는 반응이었다.
사실, 얼굴이 익숙하지는 않았기에 사설수기에서 태수의 여인들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면 잘 알아보지도 못했을 것이다.

"먼저 인사드렸어야 했는데 죄송합니다. 당문의 무림말학이 무림맹의 맹주님을 뵙습니다"
"아니, 뭐 이렇게까지 인사를  필요는 없는데, 하하-"

사무적이고 침착한 당가려의 인사에 위지운이 그러지 말라는 듯, 손사래쳤다.
사실, 무림맹도 아닌 정천맹 출신의 고수에게 이런 격식을 차린 인사를 받는다는 게 부담스럽기도 했다.
태수는 서로 인사를 하게 된 김에, 자신의 아내들을 소개해주었다.

"맹주님, 먼저 제 아내들을 소개해드렸어야 했는데 송구합니다. 제 아내들입니다. 순서대로 당문의 당가려, 우문가의 우문희. 그리고 출신성분은 없지만 화경의 고수인 백선하입니다"
"하하, 광풍의 사설수기에서도 봤지만 실제로 보니 정말 엄청나군."


위지운은 태수의 아내들을 둘러보며, 진심으로 감탄했다.
세 명 모두 심각하게 아름다웠다.

태수의 말에 사람들의 시선이 태수의 아내에게로 끌렸다.
그야말로, 아름다운 꽃밭이나 다름없었다.
보는 것만으로 꽃의 향기로 충만해지는 듯한 감각이 들 정도였다.

위지화도 그런 분위기를 느꼈는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 새침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그 표정은 순식간에 사라졌고 다시 원래대로의 조신한 표정으로 되돌아갔다.

형식적인 인사가 오고 간 후에, 태수는 조금 토라진 듯한 당가려를 달래주었다.

괴물 침공 이후, 뜨거운 밤을 약속하겠다는 태수의 말에 당가려는 순간, 얼굴이 헤벌쭉- 하게 변했고 그걸 억지로 참으려다 오히려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짓게 되었다.
태수는 그런 그녀의 표정을 보고서 피식- 웃었다.

"려아야, 너 솔직히 말해. 사실, 그닥  안났지?"
"아, 아니거든요-"

'이것도 쉬운 게 아니구나, 힝-'

솔직한 심정으로 여자로서 하늘만큼 사랑하는 남편이 다른 여자랑 놀아나는 걸 보며 질투가 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심지어, 경쟁구도로 의식하고 있던 무림맹의 3대 미녀 중에서도 가장 아름답다는 위지화한테 작업을 치고 있으니 속이 상했다.
그럼에도 딱히 당가려는 내색하지 않고, 웃는 얼굴로 태수를 대하려고 했으나 과거, 소혜의 행동이 떠올랐다.

태수의 여난에 익숙해질대로 익숙해진 소혜는 사실, 그렇게 토라지지 않았음에도, 일부러 토라진 듯한 연기를 하여 태수의 뜨거운 밤을 자주 약속 받은 적이 있었다.
당가려는 선하와 같이 그 장면을 보며, 부러워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그래서 오늘 비슷한 심리로 한 번 연기를 해보았으나, 역시 쉬운  아니었다.


"뭐, 약속은 약속이니까 오늘 밤, 기대해도 좋아. 려아야"
"아아앙-"

태수가 그렇게 말하며, 당가려의 귀에 뜨거운 입김을 불었다.
그러자, 그녀는 자지러지는 교성 소리를 내며 태수에게 안겨왔다.
이미 당가려의 표정에서는 토라진 건 찾아볼 수도 없었고, 태수를 향한 몽롱한 눈빛으로 가득했다.

탁-


"흠흠- 역시 광풍이야, 자네의 사설수기대로구먼. 흠흠-"
"그러게 말입니다, 맹주님."

사람이 다보는 곳에서 애정행각을 서슴치 않은 태수의 모습에, 보다 못한 맹주가 태수에게서 고개를 홱 돌리고는 광야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그야말로, 광야의 사설수기에 적힌 내용은 과장 하나 없이 사실 그대로만을 적은 듯했다.


광야는 흐뭇한 표정으로 자신이 적은 사설수기 그대로 움직이는 태수를 바라보았다.
이 형은 정말 주변 눈치 같은 건 추호도 신경쓰지 않고서, 자신의 여자에 집중하는 인간이었다.

이런 태수와 당가려를 주시하는 여자들이 있었으니.
바로, 표정 관리가  되지 않는 위지화를 비롯하여, 현재 몸이 둘이라도 부족한 무가희와 맹주 뒤에 숨어 은신하고 있는 우화린이 태수를 지켜보고 있었다.

특히, 위지화는 대놓고 애정행각을 벌이는 태수의 모습에 시선을 떼지 못했다.
보기만 해도 몸이 달아오르는 느낌이랄까.
하지만, 그녀는 애써 자신의 몸을 차갑게 가라앉히며, 최대한 조신하게 행동하려했다.


이후로, 식사 시간이 되자 무가희는 태수를 비롯한 구파일방의 대표 및 그 지인들에게 청해에서 가장 맛있기로 소문난 명루를 소개했다.
명루에서 식사를 마친 일행들은 휴식을 취했고, 이계 침공의 시간이 다가오자 맹주 위지운은 대표들을 불러 최종 점검에 들어갔다.


"각자 위치 숙지하고 있겠지. 해당하는 위치에서 각 문파의 전투지침대로 움직이면 된다. 혹시 질문할 사람이 있나?"
"맹주님, 저도 태수 대협과 함께 다녀도 될까요?"


무가희가 손을 들며, 그렇게 묻자 위지운은 오묘한 표정을 지었다.

"이유를 물어봐도 되겠나? 곤륜파의 명령체계에 문제가 없다면 딱히 상관은 없겠지만-"
"명령은 아마, 장문인이나 장로님들이 맡아주실 거에요"
"뭐, 청해의 일이니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대표가 책임지면  일이네-"
"알겠어요"


무가희는 태수와 함께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수면 위로 웃음꽃이 피었다.
단순히, 웃는 것만으로 그녀 특유의 뇌쇄적인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질문할 사람이 없다면,  한 가지 확실히 말해두도록 하지. 특히 사성군단장들은 확실히 들어두는 게 좋을 거야. 이번에는 전과는 확실히 다를 것이다. 그러니, 절대로 방심하면 안돼. 전처럼 적들이 허수아비 쓰러지듯, 쓰러지지는 않을테니까-"
"알겠습니다, 맹주님-!"

무림맹 본부의 소속 고수들은 크게 사성군단에 속해있다.
제일 상급조직인 사성군단은 현무, 백호, 주작, 청룡으로 총 4개의 군단을 뜻한다.
사성군단은 그 예하조직이자 중간조직으로 '사신단'을 두고 있고,  밑으로 예하조직이자 최하조직인 '사신대'를 두고 있다.

사성군단장은  4개의 군단 중 하나를 총괄하여 지휘하는 사람으로,  문파에서 차출된 고수 중에서도 최소, 화경의 고수는 되어야 맡을 수 있는 직책이었다.
이들은 지금껏 Level1~3의 몬스터 웨이브를 경험했고, 생각보다 몬스터 웨이브의 괴물들이 굉장히 잘 죽는다는 걸 알고 있었다.
맹주는 그러한 것에 익숙해진 이들에게 경고를 하고 있는 것이었다.


-이번 이계의 괴물들은 그 전과는 많이 다를 것이라고.

[Level4 Boss Monster Wave Start (청해) - 00:30:00]

"맹주님,  그러면 가보겠습니다."
"어어- 태수 대협. 부탁하겠네."


태수는 맹주에게 꾸벅 인사하고는, 곤륜파 본부 밖으로 나왔다.


부탁한다는 맹주의 말은 여러것을 내포하고 있지만, 특히 딸을 부탁한다는 의미가 강했다.
태수는 어렴풋이 그걸 느끼고 있었고, 자신을 뒷따라 나오는 아내들과 위지화와 무가희를 바라보았다.

"그럼 가볼까. 곤륜산 가장 위로 올라갈거야"
"가장 위로요?"

태수의 아내들은 태수가 무얼 하려는지 알고 있었지만, 무가희는 태수의 의도를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괴물을 물리치는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는 청해의 사람이 다치지 않도록 지키는 것이었고, 그 다음으로는 청해 밖으로 괴물이 나가는  막아 2차 침해를 막는 것이었다.

그런데, 곤륜산 가장 위로 올라간다니.
그것은   가지, 어느 것과도 크게 관련이 없었다.
그렇다면 도대체 무슨 의도일까.

"태수 형, 나도 형을 따라가겠소"
"광야, 왜 왔나?"
"후훗, 형이 어떻게 괴물들을 요리할지, 궁금해서 왔지. 그리고, 형의 사설수기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많소. 이번 괴물 침공에 대한 건으로, 제 2편을 쓰면 딱 좋을 것 같은데"

'뭘, 그걸  시리즈로 하냐'

태수는 광야의 생각을 듣고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2편이 있다면, 3편도 있고, 훗날에는 4편도 있지 않겠는가.
이대로 가다간, 사설수기를 핑계로 자신의 무용담이 무림에 지속적으로 알려질 판국이었다.


"공자님, 소녀는 공자님만 믿을게요"


무가희는 솔직한 심정으로, 주전력인 태수가 곤륜산 정상으로 올라가서 무얼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하지만, 태수는 무려 등봉조극의 고수였다.
분명 자신들이 생각하지 못할 법한 경이로운 일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


'무엇보다, 이 여자들. 눈빛에 믿음이 가득해-'


태수에 대해 잘 알고 있을 이 세 여자들은 추호의 의심없이 태수에게 한없이 믿음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 상황이니, 딱히 제지하고 들 틈이 없었다.

"무 소저, 걱정할 것 없소. 태수 형은 그야말로 괴물이오. 내가 봤을 때, 전 무림이 상대를 해와도 태수 형을 쉽게 이길 수 없을 것이외다"
"알겠어요, 광풍. 애초에 전 걱정도 하지 않았어요, 후훗"

무가희는 장담하는 듯한 광야의 말에 일단 안심했다.
까불거리기는 해도, 최소한 거짓말은 하지 않는  광야였다.


[Level4 Boss Monster Wave Start (청해) - 0:00:10]

곤륜산 정상에 오른 이후, 침공까지 대략 10초가 남았다.
시커먼 먹구름을 머금은 하늘은 이계의 괴물을 소환할 마법진을 그릴 준비를 하는 듯했다.

 순간, 무가희와 위지화는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하늘 위를 바라보았다.
그녀들에게 있어, 이계 괴물 침공은 오코(鼻)를 제외하면 이번이 처음이나 다름없었다.

쿠르르르-
사아아아아악-


[Level4 Boss Monster Wave Start (청해)]
-Start!


마침내, 시간이  지나갔고 하늘에 수많은 마법진이 그려지기 시작했다.
그 전과는 확실히 다른 마법진이었다.

 마법진 속에서 익숙한 낯의 괴물들이 소환되고 있었다.
처음 이계 침공을 알렸던 괴물, 오코(鼻)와 비슷했지만 확연히 달랐다.
크기부터 해서, 들고 있는 무기도 아예 달랐다.


기존의 오코보다 두 배는 컸으며, 강철 가시가 잔뜩 박힌 몽둥이를 들고 있었다.
무엇보다 가죽이 매우 두껍고, 튼튼해보였다.

'저건-'


이른 바, 그 몬스터는.


[Level4 오코(鼻)-King]

Boss.
오코(鼻)-King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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