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8화 〉밤꽃무림 세계에 갇히다
그야말로, 쓰레기 같은 놈이었다.
아비의 눈으로 딸이 낯선 남자에게 강간당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건 너무나 고통스러운 일이었다.
그런데, 강간을 당하는 우문희의 상태가 좀 이상했다.
"그, 그만해. 미, 미안해요 흐흐흑, 아흐흐흣! 아아아아아앙!"
"으하하하하하하!"
태수는 이 상황이 너무 신이 난듯, 박장대소했다.
태수의 자지는 거칠 것 없이, 우문희의 꽃잎 깊숙히 왕복운동을 했으며 그럴 때마다 처녀막의 핏물과 애액의 혼탁액이 음양의 합 사이로 흘러나왔다.
"보지 마세요. 흐엉엉엉, 아아아아앙! 아, 너무 좋아아앗!"
"희, 희아야"
우문휘는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발정난 암컷마냥 느끼고 있는 우문희를 바라보았다.
태수의 좆대는 이제 처녀막의 핏물보다도, 번들거리는 애액으로 범벅이 되고 있었다.
그 변화의 과정 속에서 우문휘는 이루 형용할 수 없는 참담함을 느꼈다.
우문희의 몸은 조교의 방에서 각종 옵션을 최대수치로 조정해, 달아오를대로 달아오른 몸이었다.
태수의 자지를 몸에 받아들이며, 절대로 느끼지 않겠다고 다짐했으나 그녀의 몸은 태수의 자지를 받아들일 때마다 너무 행복해하고, 즐거워하고 있었다.
정신과는 다르게 노는 몸이었지만, 몸이 계속 그렇게 행복해하니 어느덧 정신도 바뀌어가고 있었다.
"아흐흐흣, 아아아아앙! 기분 좋아아앗, 으히히히힛! 또또또 가버려요요요옷!"
쏴아아-
우문희가 눈을 헤까닥 뒤집으며,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태수는 질내에서 느껴지는 강한 수압에, 우문휘의 앞에 다가갔고 보가 사라지자 보에 막힌 봇물이 우문휘의 얼굴에 봇물 터지듯 쏟아져내렸다.
"죄, 죄송해요. 아버지, 흐흐흑. 아흐흣-!"
"..."
태수의 허리는 계속해서 실시간으로 튕기고 있었고, 우문희가 여유롭게 말할 수 있는 시간은 거의 없었다.
우문휘는 딸의 몸을 마음껏 유린하는 태수의 변태스러운 행동에, 화가 들끊어올랐다.
하지만, 딸의 애액을 얼굴에 직격으로 맞으니 화가 들끊어오르는 걸 넘어서서, 오히려 너무 어이가 없어 실성할 지경이었다.
우문휘는 마치 인형처럼 감정이 없어진 듯, 이어지는 태수의 변태스러운 행동에도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푸흡, 이 정도로 정신이 나가다니. 정신 수양이 더 필요하겠는데?"
태수는 그 다음 타겟으로 주사강침에 맞아, 탈진 상태에 이른 우문택으로 정했다.
"숙, 숙부"
"희아야. 내, 내가 미안했다. 희아야, 그때 내가 널 부르지만 않았더라도!"
"괜찮아요, 숙부. 저희가 잘못된 게 아니라, 이 변태 새끼.. 아흐흐흣! 으히히히히히힛!"
"희, 희아야!"
정신이 없던 나머지, 그제서야 우문택은 태수의 자지가 우문희의 보지 깊숙히 박혀있는 걸 제대로 볼 수 있었다.
"네 녀석은 정말 인간만도 못한 놈이다!"
"푸흡, 너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난 거다, 우문택!"
"아, 아니야!"
"으히히히히힛! 너무 좋아, 희아 또 가버려요오오옷!"
"아아-"
다시 한 번 봇물 터지듯 보짓물이 우문택의 얼굴에 쏟아져내렸고, 우문택은 실성한 듯 미친듯이 웃기 시작했다.
"끄흐흐, 으하하하하! 크큭, 으하하하하하하하!"
웃고 있음에도, 그의 가슴팍으로부터 목선까지 시뻘겋게 물들고 있었는데 미친듯이 들끊어오르는 화를 웃음으로 승화시킨 것이었다.
그 노력은 충분히 가상했으나, 우문택은 죽일 듯이 태수를 노려보았고 그 눈빛은 끝까지 이어질 수 없었다.
푸슉-
태수의 몸 속에서 출수된 거미실이 우문택의 심장을 꿰뚫어버렸기 때문이었다.
태수를 노려보던 우문택의 눈빛은 곧 풀렸고, 인생의 허망함이 가득 담긴 표정으로 그대로 앞으로 허물어졌다.
"숙, 숙부"
"푸흡, 울면서도 느끼는 네 년이야말로 정말 내 성노예에 딱 적합하구나"
"아, 아니야. 난 느끼지 않았어"
"과연?"
"아아아아앙! 으히히힛! 또, 또또 희아 가버려어엇!"
태수의 왕복운동에 우문희는 밑에서 뜨겁게 달아오르는 감각에 앙앙- 거리며 흐느껴 울부짖기 시작했다. 느끼고 있는 건지, 울고 있는 건지 정확히 구분할 수 없으나 그녀의 눈에 깊은 눈물이 맺혀있는 건 확실했다.
"나, 나는 아니야. 흐흐흑!"
"아직도 모르겠나?"
"아흐흣!"
태수의 몸짓 하나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자신의 몸이 한탄스럽게 느껴질 정도였다.
'숙부, 미안해요'
시선 밑으로 보이는 허망한 표정을 짓고 있는 우문택의 얼굴이 그녀의 마음을 아프게 짓눌렀지만, 그럼에도 느껴지는 미칠 것 같은 쾌감에 그녀는 울부짖으며 발정난 암컷처럼 앙앙- 거렸다.
우문희의 몸을 유린하던 태수는 깊게 사정감을 느끼고, 밑에서 위로 강하게 허리를 튕겨 깊숙히 자지를 박아넣은 후 정액을 분출했다.
우문희는 분출되는 태수의 정액이 자궁을 강하게 후려치는 느낌에, 몸을 부들부들 떨더니 이내 축 늘어졌다.
태수는 우문희를 아무렇게나 바닥에 떨궈놓았고, 우문희는 청마대미궁 바닥 위에서 남아있는 쾌락의 온기에 간헐적으로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그녀의 꽃잎에는 이제 처녀막의 핏물은 어디가고, 애액과 정액의 혼탁액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그렇게 광서지부의 패권을 두고 한밤중에 일어난 전투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태수의 측으로 너무 일방적으로 흘러갔다.
일류고수 밑으로는 거의 살아남지 못했고, 생존력이 좋은 절정고수 이상의 무인들이 청마대미궁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
"린 언니, 밖의 상황이 끝난 것 같아요"
"정말?"
송유린은 이 악몽과도 같은 무서운 일이 끝났다는 말에, 즐거운 마음으로 집 밖을 나갔으나 곧 그 즐거운 마음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말았다.
중앙상단 일대가 푸른색의 실로 뒤덮여 있었고, 수백명에 이르는 인원들이 그 거미실 속에서 탈진 상태로 누워있었다.
그 주변으로는 핏자국이 흥건했고, 바닥을 핏물로 적시고 있었다.
핵심 인원 몇몇은 태수의 앞에서 거미실에 묶인 채, 무릎을 꿇고 고개를 조아리고 있었다.
"너, 너무 잔인해"
"린 언니, 우리가 이기지 못했으면 저렇게 되는 건 우리였을 거야"
"..응"
"가려의 말이 맞아. 린, 마음을 무겁게 가질 필요없어. 가가와 우린 해야 할 일을 했던 거야"
"다들 고마워. 정말 도움이 됐어"
상인으로 살아온 그녀에게 있어서, 이런 혈겁의 전투는 익숙지 않았지만 마음 무겁게 가질 것 없다며 배려해주는 선하와 당가려 덕분에 무거운 마음을 떨쳐낼 수 있었다.
"태수 대협은 정말로 대단하구나. 어떻게 저렇게 많은 인원들을 혼자서-"
"가가는 무림 전체와 싸워도 지지 않으실 분이세요"
"선하 언니의 말이 맞아요. 가가는 정말 강하니까요"
송인수는 거미실에 묶여있는 사람들 중, 대부분 그 얼굴을 알고 있을 정도로 그들은 광서지부의 대표적인 고수들이었다.
우문가의 우문휘는 광서지부의 지부장을 맡고 있는 자로서 인맥, 무공 뭣하나 부족한 게 없는 사람이었다.
오래 전, 광서지부의 패권을 두고 우문가는 3대 문파와 극적으로 합의하여 4강 체제를 이루었고, 그들의 수장을 맡게 된 사람이 곧 우문휘였다.
우문휘에 비해 결코 부족하거나 모자라지 않은 위배극이나 사인철은 황산파와 공동파의 장문인으로 광서지부의 대표적인 화경의 고수였다.
그들 역시 결코 만만하게 볼 수 있는 상대가 결코 아니었다.
그들 사이에서도 서로 승부를 보지 못해, 광서지부를 4강 체제로 패권을 분할해 나누어 관리하고 있던 걸 태수 혼자서 그 체제를 무너트렸으니 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이제야 다들 이해하셨겠지? 끌어들인 건 너희들이 아니라, 나였단 걸"
태수는 광서지부의 옛 패권자들을 오만한 눈빛으로 내려다보았다.
우문휘는 그런 태수의 눈빛에 깊은 탄식음을 내며 고개를 떨구었다.
압도적인 힘의 차이로 인해, 전투에서 완벽하게 패배하고야 말았다.
"네 놈은 도대체 무슨 이유로 광서에 나타난 것이냐"
"이유? 무림의 절멸을 막기 위해서다"
"헛소리 집어치워라! 네 놈이 무슨 무림의 절멸을 막는다는 것이냐!"
태수와 우문휘의 질답에, 사인철은 울분을 참지 못하고는 역정을 냈다.
"지부 하나를 두고 졸부처럼 땅 나눠먹기나 하는 벌레 같은 것들이, 무림 전체를 내려다 보고 있는 내 시선을 어떻게 이해하겠느냐, 으하하하하하하!"
"미, 미친 새끼"
두 팔을 벌리며, 이 상황을 만끽하고 있는 듯한 태수의 몸짓에 그들은 질렸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이계로의 괴물 침공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 격해질 것이고 이해관계에 맞물린 무림은 곧 절멸하겠지. 그걸 막기 위해 내가 무림에 나타난 것이다. 너희들처럼 지금 이 순간에도 머릿속은 더러운 생각으로 가득차 있을 쓰레기들을 한 군데로 결집하기 위해"
"그게 무슨 소리냐!"
위배극은 더러운 생각은 그렇다쳐도, 이계의 괴물 침공에 의해 무림이 절멸한다는 태수의 소리에 발작적으로 외쳤다.
"이제 이계 침공은 2단계에 이르렀지. 곧 있으면 3단계, 4단계, 이후로도 끝없이 이어질 것이다. 네놈들처럼 이해관계에 맞물린 무림은 힘을 합치지 못하고, 곧 절멸하겠지"
"그게 무슨 망상 같은 소리인지"
"절대로 망상이 아니에요"
"너는 누구냐, 허엇-"
태수의 옆에 선하가 다가와 그렇게 말하자, 위배극이 고개를 돌려 목소리의 주인공을 확인했다.
위배극은 마치 선녀와도 같은 단아하면서도 신성한 느낌에 시선을 떼지 못했다. 절로, 입에서 탄식음이 터져나올 정도였다.
그것은 우문휘나 사인철도 마찬가지였다. 두 남자는 무림에 저렇게 아름다운 여자는 거의 본 적이 없을 정도로, 선하는 고귀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었다.
새하얀 활옷을 입고 있는 선하의 모습은, 선하 폭포의 이름을 지어주었던 인간이 선하의 모습을 보마자자 '여신선이다!'라고 외쳤을 정도로 그야말로 선녀 같았다.
꿀꺽-
선하의 분위기에 압도당한 남자들은 자연스레 선하의 입에서 나올 다음 말들을 기다렸다.
"저는 한때 미래시로, 무림의 미래를 볼 수 있었어요. 이계 침공 괴물 군단은 회를 거듭할수록 강해졌고, 이해관계에 맞물린 무림은 서로 힘을 합치지 못하고 하나둘 봉문해나갔고, 결국 무림은 절멸했죠. 하지만, 가가가 등장했고 가가의 중심으로 무림은 재편성되어 무림의 멸망을 막아냈어요. 그러니까 여러분은 가가에게-"
"선하야, 거기까지"
"아아아앙-!"
"...!"
태수가 이들에게 대신 설명을 해준 선하가 기특하다는 듯, 그녀의 음부를 부드럽게 쓰다듬어주었다.
선하는 자지러지는 교성소리를 내며, 두 다리에 힘이 풀려 태수의 품에 안겨왔고 태수는 그런 선하의 입에 입맞춤해주었다.
남자들은 그런 뜨거운 둘의 모습을 안타까운 심정으로 바라보았다. 지금 이 상황을 불문하고, 태수가 부러워 미칠 지경이었다.
-저렇게 아름다운 여자를 하고 싶은대로 마음껏 할 수 있다니!
이게 이들의 공통적인 생각이었다.
"흠흠, 나는 굳이 네 녀석들이 나에게 붙을 것을 강요하지는 않아. 다만, 나에게 충성하면 살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바로 이 자리에서 죽음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
'청마흡인靑魔吸引'
"크으윽-"
"몸에 수분이 갈취당하고 있어"
우문휘를 비롯한 광서 3대 문파 장문인들은 갈취 당하는 수분을 느끼며, 얼마 안가 곧 미라가 되어 죽을 것이란 걸 느꼈다.
"지금 이 자리에 죽고 싶지 않으면, 밑으로 기어들어가라는 것인가"
"젠장-"
우문휘를 비롯하여 장문인들이 서로 눈치를 보는 가운데, 지금껏 계속 말이 없던 점창파의 장문인 맹우연이 입을 열었다.
"나는 점창파의 장문인, 맹우연이라고 하오. 이제부터 나는 당신을 주군으로 모시겠소"
"주군으로 모신다는데, 하오체는 웬말이지"
"아, 죄송합니다. 저, 맹우연은 태수 대협을 주군으로 모시겠습니다"
"자네, 지금 그게 무슨 소린가! 우리들을 저버리고서, 저기에 붙겠다는 건가!"
사인철은 맹우연의 갑작스런 배신에 분노했다. 지금껏 말이 없었던 이유는 언제 배신할지, 각을 보고 있었단 말인가.
"우리가 무슨 큰 대의가 있어, 동맹을 맺었나? 서로 이해관계가 얼추 들어맞았기 때문에 어울려준 것에 불과했다"
"녀, 녀석"
사인철은 아무렇지 않게 태수에 붙어먹은 이유를 설명하는 맹우연을 보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하지만, 맹우연의 말은 사실 틀린 게 하나도 없었다.
반박할 말이 떠오르지 않은 것은 바로 그 때문이었다. 사인철 본인마저도, 무슨 큰 대의가 있어 이 연합에 어울려준 게 아니었다.
단순히, 장기화되는 싸움에 지쳐 연합을 맺었을 뿐이었다.
청마흡인의 수분 갈취는 계속되었고, 변심한 맹우연이 큰 자극제가 되었는지 위배극은 결국 백기를 들었다.
"공동파의 장문인, 저 위배극은 태수 대협을 주군으로 모시겠습니다"
"위, 위배극 너마저"
그래도 조금은 버티리라 믿었던 위배극마저 그렇게 변심해버리니, 사인철은 더 이상 버틸 구석이 없었다.
이계 침공 군단이 오든 말든, 무림 멸절의 시간이 다가오든, 말든 지금 이렇게 죽으면 너무나 억울할 것 같았다.
사인철은 수분갈취가 지속되며, 호흡 곤란 증세가 오기 시작하자 편해지기로 마음먹었다.
"황, 황산파의 장문인, 사인철은 태수 대협을 주군으로 모시겠습니다"
그렇게 광서지부 3대 문파의 장문인이 태수 앞에서 백기를 들었으니, 그걸 보는 우문휘의 눈빛은 매우 절망적이었다.
광서지부의 이 4강 체제는 저 한 남자로 인해 끝이 난 것이었다.
이제는 오롯이 저 태수라는 남자에 의해 광서가 재편성될 것이고, 모든 게 그 틀에 맞춰 돌아가게 될 것이다.
장문인들이 그렇게 다 항복 선언을 하자, 그들 뒤에 거미실에 묶여있던 문파의 고수들은 허망한 표정을 지었다.
자신들이 문파에 평생 동안 바쳐왔던 그 노력의 결실이 결국 이것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그들을 허탈하게 만들었다.
그 무리들 속에는 초절정고수도 있었으니, 지금껏 문파를 위해 해왔던 모든 업적들이 부정당하는 듯했다.
"으하하하하! 좋군, 점창파, 공동파, 황산파. 이 3대 문파는 이 시간부로 무림의 역사 속에서 영원히 봉문에 들어간다. 망하고 낡은 문파에는 새로운 이름이 필요한 법이지"
"결, 결국-"
장문인들의 항복 선언 이후, 광서지부에서 찬란한 꽃을 피워 서로 경쟁해왔던 3대 문파는 결국 단 한 명에 의해, 그리고 그 남자의 선언에 의해 무림의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영원히 봉문에 들어간다는 것은, 곧 멸문을 뜻하는 것이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