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화 〉밤꽃무림 세계에 갇히다
"여봐라-! 여기 누구 없느냐, 저 녀석을 당장 잡아라!"
"너를 도와줄 사람이 여기에 있을 거라 생각하느냐?"
태수는 사극하듯이 목소리를 깔며 부인에게 다가갔다.
그 말에 부인은 불안한 표정으로 주변을 둘러보았고, 태수의 말대로 정말 아무도 없었다.
"오, 오지마! 무슨 짓을 하려고!"
부인은 기겁을 하며 주춤주춤 물러났다.
목소리도 그렇고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였다.
[통각 2단계 On]
[음마의 채찍] - 2단계
-휘두르는 부위마다 대상은 숨이 멎는 듯한 고통을 느낍니다
-고통은 계속해서 누적되고, 원하는 때에 쾌락으로 한 번에 전환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2단계를 구매해야 3단계를 구매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태수는 통각을 최대한으로 올렸다.
그러고는 이계 상점에서 미리 준비해둔 채찍을 꺼내들었다.
"뭘, 뭘 하려는 거야. 설마, 그걸로 날 때릴려고-!?
"아직도 정신을 못차렸구나-!"
태수는 아랫것을 가르치듯, 크게 호통을 쳤다.
부인은 호통에 놀라, 엉덩방아를 찧었다.
찰싹-
"꺄아아아악-!"
태수가 부인의 가슴을 향해 채찍을 휘두르자, 그녀는 조교의 방을 비명으로 가득 채울 정도로 절규하듯 고통의 신음을 터트렸다.
부인은 극한의 고통에 조교의 방 바닥을 데굴데굴 굴렀고, 태수는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았다.
"하악하악-"
조금 정신을 차린 부인은 침을 꿀꺽 삼키고는, 호흡을 가다듬었다.
그러고는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모아 싹싹- 빌었다.
"제, 제발 때리지 말아주세요. 봐주세요, 이렇게 빌게요 제발, 흐흐흑-"
현실 파악이 된 듯한 그녀의 모습에 태수는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조금 더 이 여자에게 고통의 쓴 맛을 느껴줄 필요가 있었다.
그래야, 말을 더 잘 듣지 않겠는가?
"아직도 정신을 못차렸구나-!"
찰싹-
"끄흐흐흐윽-!"
고통이 너무 심하면 비명소리도 잘 나오지 않는다고 했다.
부인의 경우가 딱 그러했다.
너무 심한 고통에 폐부와 구강 사이의 호흡이 강제로 끊겼고, 부들부들 떨어대던 몸도 굳어버렸다.
"끄어억-"
고개를 푹 숙인 채, 고통을 느끼고 있던 부인의 턱을 손으로 잡아 들어올렸다.
"네 이름이 무엇이냐-!"
"혜, 혜수예요"
혜수의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있었고,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태수를 바라보고 있었다.
"내가 원망스러우냐?"
"아, 아니요-!"
찰싹-
"끄어어어억-!"
"여전히 반성하지 못하고, 거짓말을 하느냐!"
혜수는 정말이지, 너무나 억울해서 이 자리에서 저 복면인의 남자를 그대로 묵사발내버리고 싶었다.
그게 안된다면 이 자리에서 죽고 싶을 정도였다.
살면서 처음 느껴보는 고통에 그저 몸부림치며 최대한 고통을 참아내는 것이 그녀가 할 수 있는 전부였다.
"네 죄를 네가 알렸다-! 네가 살면서 잘못한 것들을 전부 말해보아라"
'설, 설마 염라대왕이 나를 부른 건가?'
혜수는 충분히 합리적인 추론이라 생각했다.
다과와 차를 즐기며 책을 읽고 있었는데, 정말 영문도 모른 채 갑자기 이곳에 끌려오지 않았는가?
그리고, 저 남자의 말을 계속 들어보니 뭔가 일관되어 있었다.
자신을 계속 윗사람으로서 혼내는 투였다.
인생을 살면서 잘못을 해온 게 있으니, 신적인 존재가 자신을 불러 혼내키려는 것이었나?
'거짓말을 하면 안돼. 진실을 말해야 고통이 줄어들 거야-'
혜수는 그 자리에서 지금껏 자신이 살면서 저질러온 잘못을 하나둘 말했고, 태수는 어이가 없어 기가 찼다.
직접 들어보니 정말 가관이었다.
마을사람들 입장에서는 그녀가 얼마나 미웠을까?
한 가지 예로 진사가 은근히 추파를 날린 여자에게 여름 땡볕에 하루종일 일을 시켰더니 며칠 후 병에 걸려 죽었다고 한다.
"더 있지 않느냐-! 말해보거라"
'이, 이게 정말로 끝인데- 아니, 기억이 안나는 게 있나?'
혜수는 당황하더니, 이내 눈을 부릅- 떴다.
이 남자는 정말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신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마음 속에서 스스로 자기합리화를 하며 부정했던, 그 누구한테도 알려져서는 안되는 사건이 떠올랐다.
"저, 저는 정실부인이 되기 위해, 남편의 옛 정실부인을 독, 독살했어요-"
혜수는 하인을 사주하여 정실부인을 몰래 독살했다.
그 이후에 자신이 죽인 것이 아니라, 하인이 죽인 것으로 스스로 자기합리화하여 마음의 안정을 찾았었다.
"정말, 악마 같은 년이로구나-!"
찰싹-
"꺄아아아악-!"
태수는 기가 차서, 자신도 모르게 채찍을 휘둘렀다.
진실을 말해 맞지 않을 줄 알았던 혜수는 바닥을 데굴데굴 구르며, 어서 고통이 떠나가길 속으로 기도했다.
"흐엉엉- 흐흑- 흐읍- 흐읍-"
어느덧 정신을 차린 혜수는 지금 이런 고통을 느끼고 있는 스스로가 안쓰러워 눈물을 흘리며 훌쩍였다.
하지만, 혜수가 저질러온 잘못을 들은 태수는 그저 그녀가 가증스럽기만 했다.
저런 짓을 저질러놓고 마치, 자신이 피해자인 것처럼 하고 있지 않은가?
"옷을 벗어라-!"
"네, 네?"
"옷을 벗으라고 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남자의 주문에 혜수는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혹시? 라는 생각이 들었으나, 일단 시키는대로 해야했다.
복면을 쓰고 있어 노골적인 시선은 보이지 않았지만, 혜수는 수치심에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음부와 가슴을 가리고 있는 손을 치워라-!"
머뭇머뭇-
"치우라고 했다-!"
스윽-
자신의 부끄러운 곳을 전부 다 내보인 혜수는 당장에라도 죽고 싶었다.
물론, 그럴 용기는 없었다.
'호오-'
얼마나 관리를 잘한 몸인가?
굴곡진 골반 라인에, 풍만한 가슴.
아기를 잘 낳아야 하는 조건을 아주 잘 갖춘 여자였다.
가슴은 C컵 정도에 탱글탱글함도 아주 잘 살아있었다.
거기에, 외모는 연예인 서현진을 닮았으니 진사 그 녀석이 탐낼 만한 여자이긴 했다.
희고 고운 피부에 붉게 달아오른 채찍의 흔적이 남아있었다.
혜수는 그 흔적들을 자신의 눈으로 직접 보며 스스로가 안쓰러웠는지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고이기 시작했다.
"뭘 잘했다고 우느냐-!"
"훌쩍-"
갑작스러운 태수의 호통에 혜수가 몸을 움찔했다.
"너는 속죄하고 다시 태어날 준비가 되어있느냐-!?"
"네, 네?"
"지금까지의 죄를 속죄하고 다시 태어날 준비가 되어있느냐고 물었다-!"
"속, 속죄하겠습니다. 착하게 살게요, 그러니 제발 용서해주세요-! 흐흐흑-"
"오냐, 그렇다면 속죄하고 다시 태어나는 기념으로 상을 주겠다"
태수는 음마의 채찍으로 쌓았던 누적된 고통들을 모두 쾌락으로 전환했다.
[예민도/민감도 2단계 On]
[흥분도 2단계 On]
"하으으읏-!"
혜수의 몸이 활어처럼 몸을 파닥거리며 부들부들 떨었다.
그녀의 눈은 이미 뒤집힌 채로, 아헤가오 상태에 이르렀고 침을 흘리며 혀를 내밀고 있었다.
어느덧, 그녀의 보지에서는 애액이 질질 새며 조교의 방 바닥을 적시고 있었다.
[최음 바디크림] - 2단계
-흥분도 20% 상승
태수는 최음크림을 꺼내, 혜수의 몸 구석구석 발라주었다.
"하으으읏-!"
이미 몸이 극도로 예민해진 혜수는 최음크림이 닿을 때마다, 쾌락을 몸이 화악- 타들어가는 듯한 고통으로 착각했다.
"부, 부탁드릴게요. 제, 제발- 이러지 말아주세요 흐흐흑-"
태수는 혜수의 말에 대답하지 않고, 그녀의 두 다리를 150도로 벌렸다.
최음크림을 중지와 검지에 바른 후, 두 손가락을 모아 그녀의 보지 안에 깊숙히 비집고 넣었다.
"아흐흐흣- 하아앙-!"
보지가 타들어가는 듯한 고통을 느끼며 혜수는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마치, 수많은 지옥도 중 초열지옥에 온 것만 같았다.
"이제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겠느냐-!?"
"끼, 끼치지 않을게요!"
태수는 바지를 벗고, 그녀를 조교하느라 성난 자지를 보지 깊숙히 박아넣었다.
"아흐흐흣-! 아파요- 하읏-!"
쾌락마저 고통으로 느끼고 있는 혜수는 보지 깊숙히 들어온 자지가 그저 부담스러웠다.
태수는 그에 맞춰 컨셉을 살리기로 했다.
"이제 사람들을 돕고 살겠느냐-!?"
"돕, 돕고 살게요 하으읏-!"
한 번 대답할 때마다, 허리를 강하게 튕겼고 혜수는 제대로 대답하는 것조차 힘들어했다.
보지를 겁화의 불로 지지는 느낌에 미칠 것만 같았다.
"네 남편한테도 전해라! 지금 좋지 않은 생각을 하고 있다면, 당장 그만두라고-!"
"전할게요, 흐엉엉- 제발 멈춰주세요. 아파요오. 하으으읏-!"
혜수는 앙앙- 울며 그만둬달라고 울부짖었다.
사실, 이건 태수도 의외였다.
고통을 준 후, 쾌락을 주며 조교할 생각이었는데 계속 고통으로 받아들이고 있지 않은가?
"만약에 내 말을 듣지 않는다면, 너는 조만간 다시 이곳에 와서 고통을 느끼게 될 것이다"
"반, 반드시 지킬게요. 어서 절 풀어주세요. 이렇게 빌게요, 제발-"
'안그래도, 시간 다 지났다'
사정감을 느낀 태수는 혜수의 입 안에 자지를 깊게 넣고는 그대로 분출했다.
"우으읍-"
"전부 다 마셔라, 그리고 깔끔하게 뒤처리 해-!"
끄덕끄덕-
자지를 문 채로 혜수는 정신없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혜수는 태수의 정액을 가까스로 마시고, 태수의 자지에 묻어있는 애액과 정액이 섞인 혼탁액을 깔끔히 처리했다.
살기 위해 진사에게 해줄 때보다도 더 정성껏 했다.
그리고,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조교의 방 지속시간 15분이 지났다.
"어-?"
혜수는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분명 자신은 게걸스럽게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의 자지에 묻은 혼탁액을 처리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주변이 바뀌었다.
불과 15분 전, 자신이 있었던 안채였다.
"이, 이게 무슨-"
혜수는 방금 전까지만 했어도 온 몸에 느껴졌던 고통이 사라졌다는 걸 인지했다.
"내가 귀신에 홀린 건가-?"
혜수의 입에 슬슬 미소가 걸렸다. 드디어, 그 지옥 같은 곳에서 탈출한 것이었다.
다른 사람을 괴롭히지 말라고? 오히려 도와주라고?
웃기는 소리-
그런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다.
아니, 지금부터는 억울해서라도 더욱 더 괴롭혀줄 것이다.
혜수는 당일 날, 밤 곧 바로 하인을 시켜 주변 경계를 더욱 삼엄하게 하고 나서야 안심하고 잠에 들 수 있었다.
그로부터 7일이 지났다.
태수는 자신의 경고가 혜수에게 전혀 들어먹히지 않았다는 걸 눈으로 직접 확인했다.
여전히 마을사람을 괴롭혔다.
오히려, 당한 게 있어서 그런 듯 더욱 심하게 괴롭혔다.
그것만이 아니었다.
7일 동안, 태수는 다시 한 번 암살 시도를 겪었다.
그 전보다 더 강한 살수가 왔지만, 태수는 기지를 발휘해 살수를 꺾어 살아남을 수 있었다.
"정말, 끝을 봐야 이 악연이 끝나겠지?"
태수는 탐욕스러운 진사를 떠올렸다.
자신이 죽지 않는 이상, 두 모녀를 취하기 어려울테니 계속 살수 단체에 연락을 넣어 나를 노릴 게 분명했다.
한편, 혜수는 최근 불감증에 미칠 것만 같았다.
"왜, 느껴지지 않지-?"
진사와의 밤자리가 엄청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었으나, 뭐 그럭저럭 참고 살아갈 만했다.
그런데, 이제는 그 노인네의 자지가 자신의 보지 안에 들어와도 아무런 느낌이 들지 않았다.
물렁거리는 게 그저 한 번 들어갔다, 나오는 것만 같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자신의 손가락으로 자위도 해보았지만 자위도 마찬가지였다.
정말, 불감증 그 자체.
모든 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성욕이 사라진 건 아니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에 의해 이상한 방으로 끌려가고 난 이후에, 그녀의 성욕은 그 전보다 몇십 배는 심해졌다.
그런데, 그 성욕을 풀 길이 없으니 미칠 노릇이었다.
"이것도 안돼-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아"
혜수는 오이로 자신의 보지를 쑤셔봤지만 아프기만 하고, 쾌락이 없자 가슴 깊숙한 곳으로부터 분노에 차올라 오이를 집어던져 버렸다.
호흡은 가파올랐고, 달아오른 몸을 어떻게든 해보고 싶었지만 할 수 있는 건 없었다.
검지와 중지를 모아 보지를 미친듯이 쑤셔보았지만, 달라지는 건 없었다.
괜히 손톱으로 질내에 상처만 안생기면 다행이었다.
"그, 그 방으로 가야 해. 그 방으로 가야 이걸 해결할 수 있어-"
자신의 마음을 하늘의 신이 들어주었던 걸까-
갑자기 주변 환경이 바뀌었다.
7일 전에 보았던 그 묵광색의 방.
바로 그곳이었다.
"말을 전혀 듣지 않았더군-"
그리고, 저번에 보았던 야행복과 복면을 입은 그 남자도 있었다.
혜수는 남자에게 다가가 애타게 자신의 성욕을 풀어줄 것을 갈구했다.
"몸, 몸이 미칠 것만 같아요. 저번처럼 제 몸을 좀-"
"왜 내 말을 듣지 않았나?"
"그, 그건 다시 이 방에 오기 위해서-"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지껄이는군"
[통각 2단계 On]
태수는 통각을 2단계로 최대한 높인 후, 음마의 채찍을 꺼냈다.
태수는 사정없이 채찍을 휘둘렀다.
"하으으읏-! 아아아앙-! 아으읏- 너무 좋아, 너무 좋아요오옷 아으응-!"
7일 전과는 반응이 사뭇 달랐다.
분명, 7일 전에는 이렇게 채찍을 맞으면 숨이 멎는 듯한 고통에 바닥에 데굴데굴 굴렀더니, 지금은 오히려 좋다고 더 때려달라고 하고 있지 않은가-
혜수는 채찍을 맞으며, 극한의 쾌락을 맛보고 있었다.
그녀의 보지에는 7일 만에 애액이 흘러 바닥을 적시고 있었다.
"이거 정말 재미있는 년이네?"
채찍을 휘두르는 것만으로 눈을 뒤집으며 아헤가오에 이른 혜수를 보며 태수는 히죽-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