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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오두막 가운데에는 수십명의 남자들이 있었다.
아마 낮의 휴게소의 용도로 쓰이는 오두막 인것 같았다. 소란스러운 소란 중에서 모두 추레한 작업 바지와 상반신은 러닝 셔츠 하나뿐, 혹은
알몸에 가까운 모습으로 점심을 먹고
있었다.
그 남자들이 카미카와들에 이어서 들어 온 에미코를 보자 일제히 젓가락을 멈추고 이상한듯한 얼굴을 한채 추잡한 웃음과 함께 소곤소곤 무엇인가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었다.
이런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허름한 합숙소에 마치 매우 청초한 모습을 한 품위있는 얼굴 생김새의 언뜻 보기에도 양가집의 사모님 풍의 여자가
나타났으니까 그것은 무리도 아닌 것이었다.
에미코는 옷을 입고 있는 것에도 불구하고 마치 알몸을 보이는 것 같은 남자들의 뜨거운 마치 빨아 들이는것 같은 시선에 노출되고 있었다.
동시에 지금부터 여기서 일어날 일을 생각하자 무서워져 신체가 벌벌 떨려오더니 당장이라도 그 자리를 박차고 돌아 나가려 하는 것을 필사적으로
참고 있었다.
곧바로 카미카와는 입구 근처에 있던 현장 감독 같은 남자에게 다가가 에미코를 가리키며 한동안 무엇인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러자 그 남자는
놀란 것처럼 에미코를 보더니
"어...정말입니까? 이런 예쁜 여자를...."
하지만 곧이어 카미카와가 무엇인가 한마디를 하자
"알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런 것이라면 모두 매우 기뻐할겁니다. 반드시 작업 능률도 진척될겁니다.!"
그렇게 말하면서 그야말로 호색한 표정을 띄운채 한번 더 평가하듯이 에미코의 전신을 다시 본 후 안쪽에서 쥐죽은듯 형편을 지켜보고 있던 남자들을
향해서
"좋아! 이놈들! 지치고 쌓여 있을 테니까 오늘은 특별 휴가다.! 오후부터는 쉬게 해 준다. 그리고 카미카와씨로부터 너희들에게 기쁜 선물이
있다.! 이 여자를 너희들이 좋아하는
대로 해도 좋다!"
큰 소리로 그렇게 고함치는 것이었다.
"우와~~~!"
그 순간 남자들의 땅을 울리는듯한 환호성이 오두막 가운데에서 메아리치고 있었다.
그러자 카미카와도 계속해서
"좋은가? 당분간 이 여자를 여기에 두고 간다. 익혀 먹든지, 구워 먹든지, 죽이지 않는 한도내에서는 무슨짓을 해도 너희들의 자유이다.
좋아하는 대로 가지고 놀아도 좋다.!
에~또, 걱정 할 필요도 없이 이 여자도 그점을 아는 바다. 그 대신에 지금부터는 지금까지 이상으로 일을 열심히 해 주기 바란다.!"
그렇게 말하자 남자들은 각자가
"여자야!"
"여자와 할 수 있다!"
"오늘 땡잡았다."
라는 소리를 높이면서 일제히 에미코 쪽으로 향해 왔다.
상당히 여자를 굶고 있었을 것이다. 남자들의 살기 같아 보이는 성욕으로 오두막 가운데에선 이상한 열기로 들끓고 있었다.
에미코는 오두막의 입구로부터 조금 들어가더니 공포로 움직이지 못하고 몸을 경직시킨 채로 그 광경을 응시하고 있었다.
왜일까? 지금까지 눈앞의 사건이 마치 진실이 없는 꾸며낸 일과 같은 생각이 들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러나 실제로 남자들이 눈에 핏발을 서자 무서운 분위기로 강요하는 형상으로 자신을 향해 오는 것을 보면서 갑자기 현실로 되돌려지는 것이었다.
각오는 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해서 남자들의 광기와 같이 보이는 얼굴이 눈앞으로 다가오자 에미코는 역시 지금부터 여기서 자신의 몸에 일어날 일의
무서움으로 참지 못하고 몸안에서
진심으로 전율이 복받쳐 오르고 있었다.
그리고
"악...안돼!"
무심코 그렇게 외치면서 주저앉아 버렸다.
하지만 오랫만에 살아있는 몸의 여자를 눈앞으로 둔 남자들은 이제 그런 일정도는 상관할 리 없었다.
"우선 나의 것부터 쳐넣어 준다!"
"아니, 나 부터야!"
"내가 제일 먼저야!"
남자들은 각자가 흥분한 큰 소리로 외치는 소리를 올리며 공포 때문에 뒤틀린 얼굴을 양손으로 숨기며 떨고 있는 에미코를 목표로 해서 쇄도해 오는
것이었다.
(살해당한다·····)
에미코가 그렇게 생각한 순간 남자들의 투박하게 단련된 몇개의 손들이 일제히 에미코에 덤벼들어 왔다.
"악!"
"빨리 벗겨라!"
"알몸으로 벗겨 버려!"
"나에게도 섹스를 해줘!"
"아∼, 난폭하게 하지 말고∼!"
눈 깜짝할 순간에 몸에 입고 있던 슈트와 속옷이 난폭하게 뜯겨져 나가 버리자 에미코는 순식간에 실 한오라기 휘감지 않는 알몸으로 되어 버렸다.
모처럼 갈아입은 에미코의 복장이었지만 남자들의 용서 없는 행동에 의해 끔찍하게도 갈기 갈기 찢겨진채 내던져 더러운 마루 위로 난잡하게 흩어져
있는 것이었다.
"빨리 시작되었군...그럼 당분간 여기서 구경이나 해볼까"
카미카와들은 식당의 구석에 앉아 드디어 시작된 에미코의 음란한 지옥으로의 전락의 카운트다운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었다.
"아주 대단한 기세인데, 괜찮습니까? 저 여자 보지라도 찢어진다면... 걱정돼는데요"
하면서 방금전의 현장 감독 같은 남자가 카미카와들의 곁으로 접근해 걱정하는것 같은 얼굴을 하고 묻는 것이었다.
"아, 걱정은 붙들어 매시오, 여자의 몸이라고 하는 것은 생각하는 것보다 튼튼해서 걱정할 것 없고 이 정도는 죽을 정도는 아니니, 뭐, 게다가
지켜 보면 재미있는 일도 생기거든"
카미카와는 천천히 담배에 불을 붙이면서 그렇게 응하는 것이었다.
게다가 쿠도도
"이 여자 꽤 좋은 물건을 가지고 있으니 당신도 같이 놀아도 좋아!"
그렇게 말하며 능글능글 웃고 있었다.
"모 저야 아무래도 좋지만, 신경이 쓰여서..."
남자들은 마치 쇼라도 보듯이 눈앞에서 전개되는 광경을 즐기고 있었다.
27부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