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4화 (4/49)

제4장.

다음날 내가 일하러 나갈 때 웬지 모르게 아픈 얼굴을 하고 있는 아내에게 ,

 「어제부터 조금 기운이 없는 것 같던데... 병원에라도 가봐야 되는거 아냐?」

그렇게 물어보자

 「어...아니오 별로··기분탓일거예요 별 일 없어요···」

오늘 카미카와로부터 걸려올 전화를 생각하고 있던 에미코는 조금 놀란 것처럼 말했다. 

 「뭐, 그렇다면 좋지만...혹시 오늘부터 생리 인건 아냐?」

「아니예요 당신도 참.」얼굴을 붉히며 에미코가 말한다.

「오늘 저녁도 늦어질 것 같아.」

 「조심해서 다녀오세요.」

나는 어디까지나 모르는 모습을 한채 집을 나왔다. 

 내가 나가자 에미코는 전화의 일이 신경이 쓰여 집안일도 충분히 손에 붙지 않고 다만 변명을 생각하면서 조마조마 방안을 빙글 빙글 돌고

있었다. 

어쨌든 카미카와의 분위기는 지금까지의 남자들과는 전혀 차이가 났다. 

에미코는 웬지 모르게 보통일이 아닌 것을 느껴 이번만은 그냥 넘어갈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자 자연 초조해 졌다.

 (그러나 이 후 자신의 몸에 일어난 일을 생각할 때마다 에미코는 아직도 카미카와를 그리워하고 있었다. )

 「따르르릉」

갑자기 전화가 울었다. 당분간 계속 울리는 전화기를 응시하던 에미코 였지만 10번째의 호출음이 끝났을 때 수화기를 취했다. 

 「네·· 에미꼬 입니다···」

 「언제까지 기다리게 할거야? 갚을 날짜를 정해라! 이대로 돈을 떼어 먹을 거냐?」

 「, 미안합니다···」

 「뭐 좋다··그것보다 지금부터 외출 준비를 해서 곧바로 이 사무소까지 와라 알았들었냐?」

 「, 그런··갑자기 그런 일을 말해도···장소도 알지 못하고···」

실은 에미코는 신청 때도 전화와 우편으로 수속을 했던 것이었고 사무소의 자세한 장소는 

몰랐었다. 

 「시끄럽다! 이러쿵 저러쿵 말하지 말고 빨리 와라. 거기로부터 1시간 정도로 올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주인에게 모두 이야기해줄까?」

 「네 , 알았습니다···」

에미코는 허약한 소리로 답했다. 웬지 모르게 싫은 예감이 들어 사무소에 직접 가는 일만은

피하고 싶던 에미코였지만 과연 오늘만은 단념하고 전화로 들었던 대로 할 수 밖에 없었다. 

사무소의 자세한 장소를 물어 전화를 끊은 에미코는 당장 울기 시작할 것 같은 얼굴로 슬슬 외출의 준비를 시작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간신히 준비를 끝낸 에미코는 차에 탑승하면서 떨리는 손으로 키를 찔러 넣어 엔진을 스타트 시켰다. 도중 에미코는 공포로 몇번이나

도망가고 싶어졌지만 그때마다

 (괜찮아, 의외로 걱정할 정도의 일은 없을 거야··) 라고

자기 자신에게 최면을 걸 듯 타이르듯이 했다. 방금전의 전화로 들었던 대로 어떻게든 사무소까지 도착했다. 

그러나 말해진 시간보다 조금 늦어 버렸다. 

사무소의 정면의 입구에서 안에 들어온 에미코는 그대로 안쪽에 들어 갈 수 있어 벌써 앉아서 기다리고 있던 카미카와의 앞의 소파에 자리를 앉게된

것이었다. 

조금의 침묵의 뒤 카미카와가 무서운 얼굴로 온몸을 작게 떨고 있는 에미코를 향해 입을 열었다.

 「늦었군. 내말이 말 같지 않은거야!」라며 탁자를 내려쳤다. 

 「그런 일은 없습니다 최대한 힘껏 서둘러 왔습니다. 믿어 주세요!」

에미코는 반 울음섞인 목소리로 그렇게 말하는 것이 겨우 였다. 

 「뭐 오늘은 봐 주지만 지금부터는 말하는대로 죽어라하고 여기로 달려와라 알았들었냐!」

 「아 , 네···」

그리고 눈앞에서 떨면서 작은 소리로 겨우 말하는 에미코를 향해

 「네 ~ 라고? 주제에 말이 나와? 부인 전에도 몇번 말했다시피 상환은 매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안된다···   우리들이 자선 사업가로

보이는 거야? 빌린 것은 매월 제대로 

돌려 주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카미카와는 사악한 미소를 지으면서 그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미안합니다···금주 중에는 어떻게든 되기 때문에 이제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에미코가 변함 없이 그렇게 말하자

 「적당히 해 줄려고도 했는데... 전부터 부하를 통해 몇번이나 독촉 전화를 했는데도 상환이 안되고 있어. 부인 정말 돌려줄 마음은 있는거야?

없다면 이자리에서 남편에게 연락해 

줄까··그래도 돼?」라고 무서움이 깃든 어조로 말을 했다. 

하지만 에미코는 여기까지 자포자기가 된 심정으로 덧붙여 남편인 나에게 약점을 보이는 것은 죽어도 싫었다. 

 「부탁입니다! 반드시 어떻게든 마련 하기 때문에 절대 주인에게는 이야기하지 말아 주세요!」필사적으로 호소했다.

 「곤란해···그렇다면 우리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라도 해, 그 아르바이트료로 상환해 보면... 어때··뭐 서로 서로 좋은게 좋은거 아냐?」

 「그것은...어떤 가게입니까?」

 「~에... 어려운 일은 아냐. 자기의 요염한 신체를 사용해서 조금 남자를 기분 좋게 해주면 되는거야.」

카미카와가 호색한 얼굴로 능글능글 웃으면서 말하는 것을 듣던 에미코는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아차렸다.

 「아니...싫습니다! 나... 절대 그런 일은 할 수 없습니다! 다른 방법으로 어떻게든 마련 할테니 이대로 돌아가게 해주세요!」그렇게

외쳤다. 

하지만 그 때 카미카와가 안쪽을 향해 신호를 했다. 에미코는 신변의 위험을 느껴 자리에서 일어서려고 했지만 다음의 순간 에미코는 무엇인가가

자신의 코와 입에 대어져 의식이 

몽롱해지는것을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잠시후 방금전 응접실의 안쪽에 만들어진...여자를 조교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방의 한가운데에 슬립 모습으로 된 에미코의 모습이 있었다. 

아직 약의 효과가 있는지 천정에 둘러진 대들보로부터 내리워진 쇠사슬을 통해 양손목을 가죽의 족쇄로 매달아진 에미코는 한쪽으로 머리를 늘어뜨리고

있었다. 

그 하반신도 양 다리사이에 낄 수 있었던 족쇄로부터 드리워진 쇠사슬로 좌우로부터 구속되고 있었다. 실은 사전에 카미카와로부터 연락을 받은 나는

이 날로부터 3일간 아내에게는 비밀로 

은밀하게 회사에 유급을 요청 하고 있었다. 

오늘 아침 시치미 뗀 얼굴로 일하러 나가는 모습을 한채 집을 나온 나는 아내보다 한 발 앞서 여기의 사무소로 직행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리고 지금 아내가 있는 조교 방의 근처의 밀실에서 한편의 벽면에 설치된 매직 밀러 너머로 오늘부터 이 방에서 아내에 대해 행해지는 조교의

모든일을 견학하기로 되어 있었다

물론 음성도 벽의 스피커를 통해 전부 들리게 되어 있어 마치 한방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을 할 정도였다. 

 「자 시작해볼까···」

어느새 방에 들어 온 카미카와는 그렇게 말하면서 에미코의 앞에서 각성제를 이용해 그 눈을 뜨게 했다. 

 「...응」

의식이 돌아온 에미코는 천천히 눈을 떴다. 그러나 약의 탓으로 머리가 멍하니 되어 버려

아직 자신의 몸에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분명히 알지 못한 듯 했다. 

제5장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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