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화 (1/49)

제1장 

「운명」···

나는 지금껏 살아오면서 운명이라는 말을 거의 의식하는 일은 없었다. 

그래 , 그 날까지는····

 3년전 타성에 젖은 듯한 나날의 생활을 보내고 있던 나는 다람쥐 챗바퀴 돌듯 인생에 지치고 있었다. 

아침 일찍부터 밤 늦게까지 일에 쫓겨 집에 돌아가면 아무 생각 없이 아내에게 함부로 대하며 체념과도 같은 절망감 안에서 어떤 즐거움도 찾아내지

없는 채 허무하게 시간만이 지나 가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나의 인생은 바뀌었던 것이다. 

아내와 둘이서 보내는 충실한 시간이 매일의 생활에 즐거움을 흘러 넘치게 해 다시 나의 인생에 사는 활력을 주고 있다. 

 나의 아내인 에미코는 당시 35세였다. 

신장 160cm , 체중 58kg , 3사이즈는 위로부터 88(E컵)-65-90으로 외형은 조금 포동포동하고 청초한 얼굴 생김새 때문인지

실제보다 젊고 20대 후반으로 보여진 적이 

많았다. 

그 무렵 , 나는 교외의 맨션에 , 아내와 사내 아이 2명 합계 4인의 가족으로 평범하게 살고 있었다. 뭐...세상으로 보면 이른바 어디에라도

있는 매우 평범한 가정 중 하나였다. 

 당시 우리 부부는 결혼해 13년이 지나 정확히 권태기를 시작하고 있었다. 

신혼의 무렵은 살갗이 희고 사랑스럽고 그리고 상냥하고 온순하던 아내는 초등학교 5학년과 3학년의 2명의 사내 아이의 모친이 되자 정숙한 가정의

주부로서 근처에서는 착실한 

사람으로평판을 얻고 있었다. 

반면 , 나는 일이 바빠서 너무 가정의 일을 돌볼수 없던 적이 많았다. 

반면 아내는 필연적으로 가정에 대한 책임감이 강해져서 그 때문에 차분하던 성격도 점점 개방적이고 활달하게 되어 상냥하고 온순했던 그무렵이

언제였는지 기억하기 힘들 정도가 되었다. 

나는 그런 모습으로부터 아내가 나에 대해서 이상한 반항적인 의식을 갖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약간 의아하기도 하지만, 나에 대한 태도도

웬지 모르게 몰인정하게 된 것처럼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일이 당시 나를 초조하게 하는 원인의 하나가 되었던 것이었다. 

나는 대부분의 남성이 그렇듯이 결혼하기 이전부터 아내가 될 여자를 자신의 소망의 여자로 조교하고 싶은 소망을 안고 있었다. 

다만 하나 차이가 나는 것은 내가 바라는 여자는 너무 배덕적이고 부도덕적이기 때문에 그것을 누구에게도 이야기할수 없어 은밀하게 마음속에 숨기고

있었다. 

신혼 당초 나는 아내에 대해서 그 솔직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으로부터 

 (이 여자라면 혹시 내가 바라는 대로의 여자가 될수 있을지도 모른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내가 상상하던 이상형의 모습과 달랐고 실제로 그렇게 하려고 해도 나 자신의 재능이 없음을 알고 있었기에 현실은 가혹한

것이었다. 

그 때문에 (이런것은 포기해야겠군···잘못하면 가정이 파괴되어 버린다··)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마음속으로 무의식중에 어떻게든 좋은 방법은

없는 것일까하고 막연히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리고 모든 것은 지금부터 3년전의 그 날 나에게 걸려 온 단 1통의 전화로부터 시작되었다. 

그 날 업무중의 나에게 카미카와라고 자칭하는 남자로부터 돌연 전화가 걸려 왔다. 

최초로 받은 여자 사원으로부터

 「카미카와님이라고 말씀하시는 분으로부터 전화가 오고 있습니다만 특별한 전화 입니까?」

라고 말해졌을 때 그런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았던 나는 무슨 방문 판매라든지 무엇인가의 권유일거라고 생각해 곧바로 거절하려고 했다. 

하지만 이어지는 여자 사원의

 「사모님을 아는 사람으로 「매우 소중한 이야기가 있다」라고 하는데···」

그렇게 이야기 하자 의심스러운 생각이 들지만 우선 전화를 받아 보기로 했다. 

 「여보세요 산씨 입니까? 업무 중 전화 드려서 매우 송구합니다. 처음으로 인사를 하겠습니다 나는 00 금융의 카미카와라고 합니다. 실은

정말로 말씀드리기 송구한 이야기 

입니다만···산씨는 아직 모르고 계실것 같아서요 , 저희들에게 , 사모님 에미코님께서 융자를

받으셨읍니다.···따라서 , 그 건으로 이번 산씨에게 특별히 상담이 있습니다만···」

 「00금융···?그런 이름은 , 지금까지 아내로부터 들었던 적은 없습니다만···」

 「뭐 , 남편에게는 말하기 어려웠었지요. 어쨌든 사모님이 빌리신 융자의 상환 건입니다만··당초에는 매월 제대로 상환을 해 주시던것이 최근에는

상환이 안되고 있어서··그래서 드리는 

이야기 입니다만 남편께서 어떻게든 해 주시길 바래서 이렇게 연락 드린 것입니다. 어떻게 하실 겁니까··」

 「네? 아내가? 무엇인가의 실수겠죠.」

 「아니요 실수가 아닙니다 , 분명하게 계약서도 있습니다.」

 「어쨌든 , 전화에서는 말할기가 곤란하니···」

나는 그렇게 말해며 카미카와라고 자칭하는 남자와 회사로부터 조금 멀어진 커피숍에서 그 날 오후 만날 약속을 하며 우선 그 자리에선 전화를

끊었다. 

생각해 보면 , 결혼 당초부터 가계의 일은 아내에게 맡긴 채였다. 아내는 가계를 어떻게 꾸리는지 물어 보는것은 아내를 너무 의심하는 것 같아

별로 신경을 쓰지 않고 있었다. 

다만 본인은 그것을 자각하고 있어 결혼 당초는 그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것 같았기 때문에 나도 굳이 말하지 않았다. 

그 외의 가사에 대해서는 거의 문제 없게 해내는데, 무슨 이유 일까? 월급을 계획적으로 사용한다고 하는 일만은 잘 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인가?

 「 나는 , 정말로 안되구나」라고 언젠가 자신을 탓하던일도 기억이 났다. 

그러고 보면 신혼 당시 자주 가계비가 부족하게 되어 다음의 월급날 가끔 나의 용돈을 삭감하여 얼마정도 가계를 매꾸던 일도 있었다. 

하지만 , 너무 몇번이나 그런식이 발생하자 한번은 내가 화를 내며 「어째서 그렇게 가끔씩 부족하게 되는건가? 가계를 제대로 할수 없는 여자는

주부로서 실격이다! 」 등이라고 말한 

탓인지 그다음부터는 용돈삭감 따윈 완전히 없어진 것을 생각해 냈다. 

그때 부터 몇년이나 지나 있으므로 그 나름대로 능숙하게 되어 가계를 잘꾸린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아무래도 오히려 그 반대로 최근에는 나쁘게

말하면 파산한 상태가 되어 있는 것 

같았다. 

이것은 나중에 알았지만 그것까진 어떻게든 해결해 볼려고 노력하고 괴로워했던 아내는 자신의 친가에 울면서 매달린 적도 있었지만 그 부모님도

연달아 돌아가셨기 때문에 독자였던 아내는 

그 밖에 도움을 요청할데가 없어져 버린 것이다. 그리고 드디어 가벼운 기분으로 잡지에 실린 사채 금융에 손을 댄 것 같았다. 

그 때는 , 왜 그렇게 되기 전에 나에게 상담해 주지 않았던 것일까하고 야속한 생각도 했지만

아무래도 내가 전에 말한 말이 걸려 말할 수 없었던 모양이다. 순간 아내가 뿔쌍하게 생각되고 있었던 것이었다. 

 「잠시 손님하고 계약건으로 출장을 나갈테니 연락이 오면 당분간 돌아올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말해두게.」

오후에 부하에게 그렇게 말해놓고 나는 지정한 커피숍으로 향했다. 

  2장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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