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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함락]
“어떤 게 입맛에 맞을지 몰라서 이것저것 만들어봤어요.”
수줍은 목소리로 말한 부인은 식탁의 한 가운데를 차지하고 있는 찌개의 뚜껑을 열었다. 그러자 그 안에서 뽀글거리며 끓고 있던 된장찌개가 구수한 냄새를 집 안 가득 퍼트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여실히 드러내었다.
“한 눈에 딱 봐도 맛있어 보이는데요?”
이리 말한 나는 얼른 수저를 들어 된장찌개를 한 숟갈 떴다. 그리고는 곧장 입으로 가져가자, 구수하면서도 짭조름한 된장의 맛과 청양 고추의 매운 맛이 느껴졌다. 새삼 다시 든 생각이지만, 역시 부인의 요리 솜씨는 일품이었다.
“……맛있네요! 딱 제 입맛입니다. 음식점 하나 내셔도 될 것 같은데요?”
“네? 당신도 참……. 노, 놀리지 마세요.”
“놀리긴요? 진짜로 맛있어서 그런 겁니다.”
그러면서 부인의 요리 솜씨를 칭찬한 나는 이번에는 계란말이 쪽으로 젓가락을 가져가 먹었다.
“……계란말이도 잘 됐는데요? 어디보자, 이건 어떠려나.”
반찬 하나하나에 감사한 마음을 담아 먹으며 그 맛을 즐겼다. 그 만큼 부인이 손수 차려준 식사상은 그만한 값어치를 지니고 있었다. 만약에 누가 와서 이 음식들을 돈으로 바꾸자고 하면, 나는 절대로 바꿔주지 않을 것이다.
“예나 씨 덕분에 오랜만에 제대로 된 밥을 먹네요.”
“이제 됐으니까……. 천천히 드세요.”
말로는 핀잔을 주지만, 나를 바라보는 부인의 눈길은 따스하기 그지없었다. 심지어 간간히 직접 반찬을 젓가락으로 집어서 내 숟가락 위에 올려놓아주기까지 했다.
호사도 이런 호사가 따로 없었다.
“예나 씨하고 이렇게 밥을 먹으니까, 정말로 부부가 되었다는 게 실감이 가네요.”
그렇게 식사가 거의 다 끝나갈 때쯤 내가 이리 말하자, 부인이 살짝 고개를 숙이며 자신 없는 목소리로 말을 흘렸다.
“아직 세현 씨 부모님한테 허락도 받지 못 했는데 부부라니요…….”
“아, 그거 말입니다. 사실 오늘 아침에 제가 가서 허락을 받고 왔습니다.”
“네?”
이런 내 말에 제 손가락을 꼼지락대며 고개를 푹 숙이고 있던 부인이 돌연 고개를 치켜들며 짧은 외마디를 내뱉었다. 더불어 나를 바라보는 검은색 눈동자에는 놀란 기색이 잔뜩 서려있었다. 이에 나는 최대한 다정하게, 부인의 놀란 마음을 다독여줄 수 있을 만큼 상냥한 미소를 지어 보여주며 입을 열었다.
“예나 씨하고 결혼해도 된다는 허락을 받고 왔으니까, 예나 씨는 아무런 걱정 말고 그 남자와 이혼하기만 하시면 됩니다.”
이러한 내 말에도 불구하고 부인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단 표정을 지어보이며 입을 열었다.
“하, 하지만……! 전 이혼녀인 걸요. 세현 씨 부모님이 이렇게 간단히 허락하실 리가…….”
“요즘 세상에 이혼 한두 번쯤은 절대로 흠이 아닙니다. 게다가 예나 씨한테 아이가 딸린 것도 아니고요. 그러니까 예나 씨도 그런 거에 너무 연연하지 마세요.”
“여보…….”
부인은 무척이나 감격해하는 표정을 띠우며 나를 불렀다. 그리고 그 부름에 나는 만족한 미소를 띠워 보이며, 부인의 고운 손을 두 손으로 꼭 붙잡아주었다.
“이런 건, 남편인 저한테 모두 맡겨주세요.”
이런 내 말에 부인은 감격을 넘어, 한 남자의 아내로서의 안도감을 느끼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 모습을 보니, 부인의 손을 붙잡고 있는 손이 찌릿거렸다. 아니, 단순히 찌릿거리는 것을 넘어 가슴이 벅차올랐다.
부인도 나와 같은 마음인지, 몸을 좀 더 내 쪽으로 기울이며 입을 열었다.
“키, 키스해도 될까요?”
부인의 떨리는 목소리가 내 귓가에 울려 퍼졌다. 이렇게나 부끄러워하면서도, 잔뜩 용기를 내고 있었다. 그 용기가 무척이나 귀여웠기에 좀 더 괴롭히고 싶단 못된 생각이 들었다.
나는 내 손에 잡혀있는 부인의 손을 살살 간질이듯이 만지며 물었다.
“왜 하고 싶은 건데요?”
이 물음에 부인은 슬며시 내 시선을 피하며 수줍음 가득한 목소리로 고백했다.
“갑자기 하고 싶어졌어요. 당신하고…….”
그러면서 부인이 다시 내 쪽으로 고개를 돌리자, 허리까지 내려오는 긴 흑발이 보기 좋게 찰랑이며 달콤한 냄새를 사방에 흩뿌렸다. 더불어 나를 바라보는 검은색 눈동자에는 애절함이 한껏 깃들어 있었다.
남자라면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유혹이었다. 하지만 그만큼이나 짓궂은 마음도 치밀어 올랐다. 더욱이 이대로 곧이곧대로 부인의 부탁을 전부 다 들어주었다간 차후에 버릇이 나빠질 가능성도 있었다. 그렇기에 나는 일부러 짓궂게 말했다.
“하지만 지금은 밥 먹는 중이잖아요.”
이리 말한 나는 동요해하는 기색을 일절 내비치지 않은 채로 밥그릇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여, 여보…….”
그러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부인의 애처로운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에 부인 쪽으로 시선을 돌리자, 주인의 사랑을 바라는 강아지와도 같은 얼굴로 나를 올려다보고 있는 부인의 모습이 내 눈에 들어왔다.
아아, 무리다. 그렇게 쳐다보면 도저히 참을 수 없게 되어버린다. 아니, 참는다는 것 자체부터가 모순이었다.
“이번 한번만입니다.”
내 허락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부인의 큰 가슴이 내 팔에 닿았다. 물컹하고, 부드러운 감촉이 내 팔 전체를 부드럽게 내리누르며 감쌌다. 더불어 어깨 쪽에는 부인의 아름다운 얼굴이 한 뼘도 안 되는 거리만큼 다가와 있었다.
“여보…….”
재차 나를 부른 부인은 그대로 내 입술에 입을 맞췄다. 단순히 입술이 서로 맞닿기만 했을 뿐인데, 부드러운 입술의 감촉이 무척이나 기분 좋아서 내 가슴 전체에 행복감을 전해주고 있었다. 그래, 입술과 입술을 통해서 행복을 불어넣어주고 있는 듯한 기분이었다.
“후아……. 왠지 부끄럽네요.”
부인은 뺨을 붉게 물들이며 부끄러워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호흡을 가다듬은 그녀는 다시금 나를 덮치듯이 키스하기 시작했다. 정말이지, 처음 만났을 때까지만 해도 전혀 상상하지 못 했던 적극적인 행동들이었다.
이런 식으로 내가 부인에게 키스를 당하게 되는 날이 올 줄이야……. 감격스럽다 못 해, 행복해 죽을 지경이었다.
“하으, 음. 으응…….”
그렇게 입맞춤이 길어지자, 나는 슬쩍 입술을 벌려 부인의 입 안으로 혀를 밀어 넣었다. 그러자 이에 깜짝 놀란 부인의 혀가 움찔 떨며 몸을 사렸다. 하지만 이내 적응이 된 모양인지, 조심스럽게 내 혀를 자신의 혀로 툭툭 건드리며 얽혀오기 시작했다.
부드러우면서 말랑거리는 게, 무척이나 기분 좋았다. 게다가 혀 전체가 타액으로 축축하게 젖어 있어서, 빨아들이는 맛이 있었다.
“후아, 앗! 아응, 응!”
점점 흥분감이 더해지자 나도 모르게 그만 부인의 커다란 가슴을 강하게 움켜쥐고 말았다. 그 탓에 부인은 앗 하고 아픈 듯한 소리를 토해내며 몸을 떨었다.
“이런……. 아팠습니까?”
“아, 아뇨……. 괜찮아요. 좋아요, 여보……. 계속, 계속 해주세요.”
그러면서 내게 부탁해오는 부인의 태도에 나는 고개를 작게 끄덕이곤 부인의 가슴을 부드럽게 주물렀다. 한손에 다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커다란 가슴이라서 그런지, 이렇게 주무르고 있는 것만으로도 삽입 이상으로 즐거웠다.
“흐윽, 응! 하으, 응.”
부인의 입술 사이로 터져 나오는 달콤한 신음성이 내 귓가에 울려 퍼졌다.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유혹이었다. 나는 아예 자리를 부인의 옆으로 옮겼다. 그리고는 손을 미끄러트리듯이 부인의 치마 속으로 집어넣어, 팬티 너머의 은밀한 곳을 살살 어루만졌다. 그러자 축축하게 젖은 팬티의 표면에 내 손 끝에 달라붙어오며 질척거렸다.
“하아……! 좋아요. 좀 더……. 좀 더 해주세요, 여보.”
응석부리는 듯한 부인의 목소리, 촉촉한 젖은 눈동자, 들뜬 숨소리……. 이 모든 게 나를 흥분시키고 있었다. 처음에는 그냥 키스만 하고 끝내려고 했었는데, 내 욕정은 그 이상의 것을 바라고 있었다. 역시 나도 어쩔 수 없는 남자인 모양이었다.
나는 부인에게 두 번 다신 잊을 수 없는 농밀한 키스를 해주는 동시에 부인의 옷을 한 꺼풀씩 벗겨내기 시작했다.
“아, 당신도…….”
이에 부인 또한 기쁘게 웃어 보이며 내 옷을 벗겨주었다.
저번 날 모텔에서처럼 서로가 서로의 옷을 벗겨준 우리는 그대로 소파 쪽으로 몸을 옮겼다. 그 후, 부인을 소파 위에 눕힌 나는 그녀의 새하얀 허벅지를 들어 올려 허리를 바짝 밀착시켰다. 부드러우면서도 따스한 살결의 감촉이 나를 더욱 흥분시켰다. 특히나 아까부터 내 남근이 당장에라도 부인의 질 내로 들어가고 싶다며 꼿꼿이 선 채로 아우성을 치고 있었다.
부인 또한 자신의 허벅지를 힘차게 툭툭 두드려대고 있는 내 남근의 아우성을 눈치 챈 모양인지,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며 신기하단 듯이 쳐다보았다. 그러나 얼마 안 가, 내 시선을 의식한 모양인지 수줍게 웃어 보이며 이리 말했다.
“어서 넣어주세요…….”
쑥스러움을 무마시키려는 부인의 노력이 엿보였다. 이에 가볍게 웃음을 터트려 보인 나는 그대로 부인의 질 내로 남근을 밀어 넣었다.
“윽!”
부인의 질은 다른 여성에 비해서 굉장히 좁아서 넣을 때는 남근 전체가 당겨지고, 뺄 때는 귀두 뒤쪽이 강하게 자극되었다. 덕분에 참는 것이 여간 곤혹이 아니었다. 솔직히 마음 같아서는 그냥 욕정이 들끓는 대로 싸지르고 싶었다.
그러나 남자의 자존심 상, 그러기란 결코 쉽지 않다.
“후아, 응! 아, 여보……. 하으, 윽!”
내 움직임에 따라 부인의 커다란 가슴이 위아래로 출렁출렁 흔들렸다. 매번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이지만, 장관도 이런 장관이 따로 없었다.
무엇하러 힘들게 외국에 나가서 자연 경관을 구경한단 말인가? 바로 내 눈 앞에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관이 펼쳐지고 있는데 말이다.
“하으, 윽! 아, 좋아요. 하윽!”
소파 위에 누운 채로 몸부림치던 부인이 돌연 스스로 허리를 움직이며 매달려오기 시작했다. 이미 한번 해보았던 것이기 때문인지, 저번에 했었을 때보다도 훨씬 더 자연스럽고 또한 매력적인 움직임이었다.
그 움직임에 맞춰 나 또한 허리를 움직이자, 쾌감이 몇 배나 더 강하게 느껴져 왔다.
“아, 저……. 후아! 아, 여보……. 하윽!”
숨을 헐떡이며 고개를 좌우로 젓던 부인이 돌연 허리를 활처럼 휘며 부르르 몸을 떨었다. 절정이다. 그 사실에 나는 잠시 움직임을 멈추고서 부인의 모습을 감상했다. 절정감에 사로잡혀 몸을 떠는 여성의 모습은 언제 보아도 즐겁기 때문이었다.
“후으, 아……. 저 혼자……. 아아, 죄송해요.”
내게 사과하는 부인의 태도에 나는 움찔움찔 떨고 있는 부인의 허벅지를 천천히 어루만지며 입을 열었다.
“미안하면…….”
이리 말하며 말끝을 늘린 나는 돌연 부인의 몸을 일으켜 세워, 이번에는 내가 소파 위에 눕고 부인이 내 위에 올라타는 자세로 만들었다. 하지만 이런 기승위가 처음이라 그런지 몰라도 부인은 굉장히 불안해하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예나 씨가 저를 즐겁게 해주세요.”
“여, 여보라고 불러주세요.”
습관적으로 튀어나온 예나 씨란 말에 부인이 불만스레 입을 열어 내게 정정을 요구했다.
“아, 그러네요. 다음부턴 조심할게요. 여보.”
“우으, 정말이지……. 나빴어요.”
뭐가 나쁘다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부인의 얼굴이 빨갛다 못 해 귀까지도 새빨갛게 물든 걸 보니 정말로 나쁘단 의미는 아니었던 모양이었다. 그리고 내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사이에 부인의 엉덩이가 점점 아래로 내려오기 시작했다.
“하으, 응!”
따뜻한 점막이 내 남근을 감싸며 강하게 조여 왔다. 정말이지 이건……. 숨이 컥컥 막혀올 지경이다.
“……아아, 굉장해요……. 흐읍! 응, 하아……. 안쪽까지 잔뜩 들어와서……. 후아.”
부인의 질 내에서 몇 번이고 힘차게 맥동치는 내 남근의 움직임에 부인은 칠칠맞지 못 하게 웃어 보이며 기뻐했다. 그리고는 잠시 뒤, 부인은 돌연 내 입술에 입을 맞췄다.
“후응, 응……. 후아, 아……. 저 당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내가 될 게요.”
이리 말한 부인은 스스로 허리를 흔들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처음 해보는 기승위이기 때문에 부인은 몇 번의 시행착오를 겪으며 어색하게 허리를 움직여 나아갔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5분 정도가 지나자 이 행위에 익숙해진 모양인지 속도를 조금씩 올리며 음란한 소리를 내었다.
“하앙! 아, 당신의……. 후아, 앙!”
행복에 겨워해하는 표정을 지어보이며 내게 매달려오는 부인의 태도에 일순 나도 모르게 그만 사정을 하고 말았다. 꿀럭 하고 남근이 맥동 치며 백탁의 액을 질 내에 가득 뿌리자, 부인은 뜨겁게 숨을 토해내며 몸을 벌벌 떨었다.
“아앙, 아! 하으으으……!!”
부인은 길게 신음하면서도 결코 허리의 움직임을 멈추지 않았다.
마치 내 남근을 짜내듯이 끊임없이 허리를 흔들어대며 정액을 싸도록 강요했다. 그리고 그 강요에 나는 불알이 텅텅 비어버릴 정도로 정액을 싸며 질 내를 가득 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