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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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함락]

“흐읍.”

이런 나의 갑작스런 행동에 깜짝 놀란 모양인지, 부인의 입술 사이로 짧은 외마디와도 같은 신음성이 터져 나왔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부인은 마치 자기가 언제 놀랐냐고 묻는 것처럼 두 눈을 꼭 감은 채로 내 키스를 받아주었다.

“후응, 응……. 하으읏, 응. 하으……. 후아.”

가쁘게 숨을 토해낸 부인은 열기 띤 눈동자로 나를 올려다보며 입을 열었다.

“……키스가 이렇게나 기분 좋은 건 줄은……. 하아, 꿈에도 몰랐어요. 게다가 세현 씨하고 하고 있으면……. 굉장히 안심이 되요.”

수줍은 미소를 지어보인 부인은 속눈썹을 아래로 내리깔며 입술을 오물거렸다. 

부인의 양 볼이 붉게 상기되어 있었다. 나와 키스를 했다는 사실에 무척이나 부끄러워하고 있었다. 이 얼마나 사랑스런 태도란 말인가? 나는 이 벅차오르는 감격을 느끼며, 손가락으로 둥근 원을 그리듯이 빙글빙글 돌리며 음부를 자극했다. 

“햐읏! 아, 으응, 아으흣! 세, 세현 씨……. 후으읏!”

이 자극에 부인은 어쩔 줄 몰라해하며 어깨를 잔뜩 움츠렸다. 그리고는 곧 숨을 헐떡이며 내 손길에 맞춰, 허리를 조금씩 떨기 시작했다.

“……흐읏! 아, 하으읏, 아……. 조, 조금만 천천히……. 하으, 읏. 응!”

부인의 애원을 무시하며 질 내로 손가락을 밀어 넣자, 일순 사방에서 조여오기 시작했다. 마치 내 손가락을 소화라도 시키려는 것처럼 말이다. 어찌나 꼭꼭 씹어대던지, 손가락이 아파올 지경이었다. 

나는 손가락을 타고서 전해져오는 조임을 느끼며 찌걱찌걱 소리가 날만큼 세게 쑤셔대었다.

“흐읏! 하으, 아! 아앙, 소리가……. 소리가 나와 버려서……! 안 돼요, 세현 씨! 하으윽! 참을 수가……. 흐으으읏!”

입 밖으로 터져 나오려는 신음성을 막기 위해서 아랫입술을 꽉 깨물어보지만, 이런 부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신음 소리는 조금도 줄어들지 않았다.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커지고 있었다. 이에 보다 못한 나는 고개를 내밀어 부인의 입술을 꽉 하고 틀어막아주었다.

그 후, 혀를 내밀어 부인의 입 안을 희롱해주자 그녀 또한 기쁜 듯이 열렬하게 나를 맞이해주며 몇 번이고 타액을 교환했다.

“흐읏, 응……. 하읏, 하! 세현 씨, 저 이제……! 아앙!”

부인은 그렇게 소리치며 내 남근 쪽으로 시선을 내렸다. 그녀의 손길에 의해서 딱딱하게 발기한 남근은 그 첨단으로부터 투명한 점액, 쿠퍼액을 끊임없이 뿜어내고 있었다.

“……이제 못 참겠어요! 하으읏! 후아!”

직접적으로 말하진 않았지만, 부인은 지금 나와 섹스하기를 원하고 있었다. 여기서 자기를 거칠게 몰아붙인 뒤에 짐승처럼 박아주길 원하고 있는 것이다.

‘안 돼. 오늘은 아니야. 적어도 오늘은…….’

물론 나도 그러고 싶었다. 속된 말로, 부인의 보지에 내 자지를 거칠게 쑤셔 박고 싶었다. 하지만 그래서는 안 됐다. 

부인의 몸과 마음, 두 가지를 전부 다 온전히 손에 넣기 위해서는 참아야 되었다.

나는 손가락으로 부인의 질 내를 한층 더 격렬하게 휘저으며, 삽입하고픈 충동을 애써 억눌렀다. 그리고 이런 내 행동에 부인은 허리를 활처럼 휘며, 입술 사이로 아까보다 훨씬 큰 신음성을 터트렸다.

“아흑! 아앙! 아아, 세현 씨……. 흐윽!

혹여나 누군가 듣지는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큰 목소리였다. 하지만 다행히도 아무도 듣지 못 한 모양인지, 골목길 안쪽을 기웃거리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다. 이에 나는 안도하며 부인의 입술에 키스를 해주었다.

더 이상 신음성이 새어나가지 못 하도록 말이다.

이 신음소리는 오직 나만의 것이었다. 다른 사람들에게 들려주고픈 마음은 조금도 없었다.

“흐읍! 으응, 하으. 으응!”

나는 그 어느 때보다도 진하게 부인의 입술에 키스하며, 아래쪽에서 찌걱거리는 음란한 물소리가 날만큼 격렬하게 애무했다.  

“……흐으응! 세현 씨……! 흐읏! 아으읍! 아응!”

또다시 절정에 가까워진 모양인지, 내 남근을 쥐고 있는 부인의 손에 바짝 힘이 들어갔다. 어찌나 세게 쥐던지, 사정감이 울컥하고 치밀어 오를 정도였다. 나는 내 남근을 부인의 부드러운 손바닥에 마구 비비는 동시에 손으로는 부인의 음부를 세게 문질렀다.

“하으으읏! 아!”

키스를 하는 도중임에도 불구하고, 부인의 입술 사이로 신음성이 기어코 비집고 터져 나왔다. 그만큼 참기 힘들다는 뜻일 것이다. 실제로 내 손가락이 파고들어가 있는 질 내의 수축이 한층 더 심해졌다.

나는 질 내에 삽입한 손가락을 정신없이 움직이며, 흡사 섹스를 하는 것만 같은 음란한 소리를 만들어내었다. 그리고 이런 내 움직임에 맞춰, 부인의 손도 정신없이 내 남근을 문지르며 사정을 재촉했다.

“……히잇! 아, 안 돼요! 흐으읏! 햐읏!”

일순 커다란 열기 덩어리 같은 것이 내 손 안에서 느껴졌다. 그리고 뒤이어 몸의 떨림이 전해져왔다. 무사히 절정에 도달한 모양인지, 부인은 간헐적으로 몸을 떨며 뜨겁게 달아오른 숨결과 함께 신음을 토해내고 있었다. 

절정에 달한 여성. 그건 몇 번을 봐도 도저히 질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나는 부인의 자태에 감탄하며 사정을 했다. 그러자 내 남근이 위아래로 크게 껄떡이며 첨단으로부터 엄청난 양의 정액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흐으읏!”

이처럼 내 남근이 힘차게 껄떡이며 정액을 뿜어내자, 부인의 입술 사이로 짤막한 탄성이 터져 나왔다. 부인은 자신의 손에 뿌려진 희뿌연 정액을 내려 보며 입을 열었다.

“……하으, 아……. 세현 씨하고……. 이런데서……. 하아.”

부인의 목소리엔 부끄러움이 잔뜩 깃들어있었다. 하지만 그 뒤에 터져 나온 한숨에는 남들 몰래 음란한 짓을 했다는 배덕감과 희열 그리고 달성감이 잔뜩 깃들어 있었다.

“이런 경험도 꼭 나쁘지만은 않지요?”

이 질문과 동시에 나는 부인의 음부를 추잡하게 건드렸다. 

한 차례 절정에 달한 탓에 조금 느슨해지긴 했지만, 여전히 질퍽이고 조이는 보지였다. 더구나 이 탄력은 정말로 참을 수가 없었다. 게다가 내가 이렇게 건드릴 때마다 부인의 허리가 움찔움찔 떠니, 그 반응을 지켜보는 맛도 제법 쏠쏠했다.

“후으, 아……. 자, 잘 모르겠어요.”

부인은 무척이나 곤란하단 표정을 지어보이며 내 질문에 대답했다. 그리고는 뒤이어, 내 팔을 붙잡고 있던 손으로 나를 잡아당기며 말을 이었다.

“……하읏! 아아……. 세현 씨, 그렇게 자꾸……. 건드리면 저……. 안 돼요. 후아.”

“솔직하게 말해주시면 그만두겠습니다.”

“소, 솔직하게요?”

“네, 솔직하게요.”

이런 내 말에 부인은 울상을 지어보였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계속 만져질 수는 없는 노릇이었기에 부인은 부끄러움이 가득 담긴 목소리로 자신의 속내를 꺼내놓았다.

“기, 기분 좋았어요…….”

“어느 정도로요?”

“세현 씨하고……. 하고 싶었을 정도로…….”

자신의 속내를 솔직하게 밝혔다는 것 때문인지, 부인의 얼굴이 더없이 붉게 달아올랐다. 화끈거리는 열기가 내 피부에까지 와닿을 정도였다. 

부인은 부끄러움에 고개를 들지 못 한 채, 계속 애꿎은 땅바닥만 쳐다보았다. 이에 나는 부인의 무안을 씻어주고자, 등과 뺨을 쓰다듬어주며 다정하기 짝이 없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사실은 저도 예나 씨와 같은 마음이었습니다.”

“네? 세, 세현 씨도요?”

“보세요. 저도 예나 씨와 똑같이 절정에 달하지 않았습니까? 만약에 제가 예나 씨를 원하지 않았다면 절대로 사정하지 못 했을 겁니다.”

이 말은 결코 거짓말이 아니었다.

만약에 여기에 부인이 아닌 다른 여자가 있었다면, 다른 사람들의 시선 때문이라도 이렇게까지 흥분하지 못 했을 것이다. 생각해보라. 훤한 대낮이다. 그것도 시내에서 약간 벗어난 골목길이었다. 혹시라도 다른 누군가가 우연이라도 발을 들일지도 모르는 곳에서 사정이라니……. 평범한 사람이라면 도저히 할 수 없는 짓이었다.

“……게다가 이렇게까지 많이 싸지도 않을 겁니다.”

“…….”

이런 내 말에 부인은 내 남근 쪽으로 시선을 옮겼다. 그리고는 자신의 손에 묻어있는 정액을 바라보며, 눈썹을 파르르 떨었다. 내 남근을 바라보는 시선에는 황홀함이 가득 담겨있었다. 마치 무언가에 심취한 것만 같은 모습이었다. 더욱이 부인의 입술로부터 흘러나온 농염한 숨결이 내 목덜미에 닿을 때면, 나도 모르게 또다시 발기할 것만 같았다. 

“……정말로……. 많이 싸셨네요.”

라고 말하며 감탄한 부인은 자신의 손에 잡혀있는 내 남근을 열심히 조몰락거렸다. 더불어 부인의 얼굴은 황홀하다 못 해, 칠칠맞지 못한 모습으로 변해버렸다. 자기가 날 이렇게 만들었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뿌듯해서 견딜 수가 없는 모양이었다. 

“예나 씨, 덕분이죠.”

“정말로……. 저 때문인가요?”

“물론이죠. 여기에 예나 씨 말고 다른 누가 있습니까?”

나는 일부로 과장되게 말하며, 부인을 치켜세워주었다. 그리고 이런 내 말에 부인은 무척이나 기뻐해하며 입가에 미소를 매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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