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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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함락]

“흐읍! 하윽, 아아…….”

부인은 어떻게든 신음성이 입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도록 필사적으로 입을 다물었다. 하지만 이런 그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흐느껴 우는 것만 같은 신음성이 자꾸만 입술을 비집고 새어나갔다. 

애달픈 교성이었다. 

나는 내 귓가에 맴도는 부인의 신음소리에 집중하며 다시금 입을 열었다.

“이 상태라면 금방 남편 분의 마음을 사로잡으실 수 있을 것 같군요.”

이리 말하며 잠시 손을 멈추자, 그제야 부인의 시선이 내게로 향했다. 나를 올려다보는 검은색 눈동자에 물기가 가득했다. 눈물이 날 만큼 필사적으로 신음성을 참았던 모양이었다. 그리고 반대로 이야기하자면, 그만큼 기분이 좋았다는 뜻일 테고 말이다. 

나는 금방이라도 터져 나올 것만 같은 웃음을 꾹 삼키며 부인의 말을 기다렸다. 그리고 그렇게 얼마간 기다리자, 부인의 입술 사이로 말소리가 새어나왔다.

“저, 정말로 그럴까요? 제가 그 이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요? 결혼 전처럼……. 그 이가 제게 다정하게 대해줄까요?”

“물론입니다. 틀림없이 예전처럼 예나 씨를 대해줄 겁니다.”

나는 확신에 가득찬 목소리로 대답해주며, 부인의 입술에 가볍게 입맞춤을 해주었다. 그리고는 천천히 고개를 떼어내며 재차 입을 열었다.

“……그 증거로 제가 이렇게 예나 씨에게 푹 빠져있지 않습니까?”

“…….”

이런 내 속삭임에 부인의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아니, 얼굴뿐만이 아니었다. 목도, 귀도, 새빨갛게 칠해져 있었다. 그 귀여운 모습에 작게 웃음을 터트린 나는 팬티를 잡아당긴 탓에 노출된 부인의 음부를 손가락 끝으로 살살 긁듯이 문지르며 말을 이었다.

“어떠세요, 예나 씨? 조금은 자신감이 생기세요?”

이리 물으며 나는 부인의 음부를 한층 더 짓궂게 희롱했다. 그리고 이런 내 손길에 부인은 어깨를 파르르 떨며 거칠게 숨을 토해내었다. 지금 자신이 얼마나 흥분했는지, 발정하고 있는지 내게 알려주고 있는 것이었다.

심지어 질 내로부터 흘러나온 애액이 끊임없이 내 손가락을 적시고 있었다.

“네, 네……. 하아.”

부인은 금방이라도 끊어질 것만 같은 목소리로 겨우겨우 대답했다. 고작 ‘네’라고 대답하는 것 뿐일 텐데 말이다. 

‘그만큼 여유가 없단 뜻이겠지?’

나는 애액으로 질척하게 젖어있는 부인의 음부를 강하게 꾹꾹 눌렀다. 그러자 일순 부인의 몸이 크게 들썩였다. 동시에 작고 가녀린 손이 각각 내 팔과 어깨를 붙잡고서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 

절정이었다. 야외에서, 그것도 남편이나 남자친구도 아닌 생판 남이나 다름없는 이웃집 남자의 손에 만져져서 절정에 달해버리고만 것이었다.

“흐윽! 아아, 세현 씨……. 안 돼요. 그만, 그만……. 아윽!”

부인은 어떻게든 신음성이 입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도록 필사적으로 목소리를 억눌렀다. 동시에 내게 호소했다. 그만해달라면서 말이다. 이 이상으로 만져지면, 정말로 소리가 새어나가 버린다면서 말이다. 하지만 우습게도 부인은 이 상황에서도 흥분하고 있었다.

언제 들켜도 이상할 것 하나 없는 상황에서 부인은 확실하게 흥분하고 있었다.

고개를 돌려 주변을 확인 할 때마다 아직 다른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았다는 사실에 안도감을 느끼며 희열에 가득찬 숨을 토해내고, 내가 손끝으로 음부를 희롱할 때마다 금방이라도 터져 나올 것 같은 신음성을 꾹 억누르며 보일 듯 말 듯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리고 여기에 내가 주는 쾌감에 자기 몸 하나 제대로 가누지 못 한 채, 내게 자신의 몸을 맡기고 있었다. 

“하으! 아!”

내가 주는 쾌감에 어쩔 줄 몰라해하고 있는 부인을 바라보며, 나는 검지와 중지를 사용해 질 내를 살살 긁기 시작했다. 음부를 덮고 있는 음순은 드문드문 갈색 빛을 띠고 있었지만, 그 안쪽은 완연한 분홍빛을 띠고 있었다.

더불어 진주알과도 같은 클리토리스는 요염한 자태를 한껏 뽐내면서 어서 빨리 어루만져달라며 아우성치고 있었다.

“후아, 아……. 저기…….”

나는 그 모습을 즐겁게 내려다보며 음부를 좌우로 벌렸다. 그러자 일순 질 내부가 바깥 공기와 맞닿으며 그 안을 여과 없이 내보였다.

“아, 안 돼요! 그러면 저……. 다 보여서……. 누가 보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제발! 하으읏!”

이러한 부인의 외침에도 불구하고 나는 아랑곳없이 검지와 중지를 이용해 열고 닫기를 반복했다. 그러자 부인의 음부가 이런 내 손가락의 움직임에 맞춰 움찔움찔 떨며 열고 닫히기를 반복하더니, 이내 주룩하고 애액을 쏟아내었다. 그리고 그 애액은 내 손가락을 타고 흘러내리더니 곧 원피스의 밑단을 적셔 나아갔다.

“예나 씨, 솔직하게 말해보세요. 사실은 기분이 좋죠?”

“하으, 아……. 아, 아니에요! 기분 좋지 않아요. 하응!”

“정말로요?”

“정말로요! 흐읍!”

부인은 눈물까지 글썽이며 내 말을 필사적으로 부정했다. 

그 모습이 너무나도 사랑스러워, 나는 그대로 고개를 내밀어 부인의 입술에 입을 맞췄다. 그리고는 천천히 고개를 위로 들어올리며, 부인의 눈가에 맺혀있는 눈물을 핥았다. 그러자 미약한 짠맛이 혀끝을 통해 느껴졌다. 부인의 눈물 맛이다. 그 맛이 너무나도 달콤해서, 몇 번이고 계속 핥아먹고 싶을 정도였다. 하지만 나는 그 충동을 애써 억누르며 조곤조곤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그럼 좀 더 기분 좋게 해볼까요?”

“세, 세현 씨……. 제발, 나중에……. 우리 이러다가 들키고 말거예요.”

“걱정 마세요. 이런 자세라면 아무도 못 볼 겁니다.”

“하아, 아……. 그렇지만…….”

“그렇게나 걱정되시거든 저번에 복도에서 했던 걸 기억해 보세요, 그 날 결국 아무 일도 없이, 무사히 넘어가지 않았습니까?”

이런 내 말에 부인은 정말로 곤란하다는 듯이 울상을 지어보이며 입을 열었다.

“하, 하지만 여긴……. 다르잖아요. 거긴 복도였고, 여긴 골목길……. 바로 옆에서 사람들이 돌아다니고 있는데…….”

“그렇긴 하지만 다들 쇼핑을 즐기느라 정신이 없지 않습니까? 우리와 같은 목적을 가지고 있지 않은 이상, 이 골목길 안으로 들어올 일은 절대로 없을 겁니다.”

“우, 우리와 같은 목적이요?”

“네, 예나 씨. 사실 이런 으슥한 골목길 안으로 들어올 이유는 하나 밖에 없지요.”

라고 속삭인 나는 손가락 끝으로 부인의 음부를 강하게 휘저었다. 둥글게 원을 그리면서 말이다. 그리고 이 자극에 부인은 가녀린 신음성을 터트리며 내게 호소해왔다.

“흐으읏! 이, 이러지 마세요. 세현 씨……. 하응! 아아, 저……. 싫어요. 이런 데서……. 다른 사람들한테 들킬지도 모르는데……! 아흑!”

“남들이 좀 보면 어떻습니까?”

“차, 창피하잖아요! 게다가 전 결혼까지 했는데……! 다른 남자하고 이런데서……. 안 돼요. 이러면…….”

이런 부인의 말에 나는 고개를 가로저어보이며 말을 이었다.

“어차피 예나 씨 얼굴은 제 몸에 가려져서 보이지도 않을 겁니다.”

“그, 그래도…….”

“게다가 남들이 보기에 저와 예나 씨는 평범한 애인 사이 정도로 밖에는 보이지 않을 겁니다.”

이리 말한 나는 한 동안 부인의 눈동자를 빤히 응시하다가 이내 입을 다시 열어 말했다.

“……그래도 불안하시다면 그만두겠습니다.”

이 말과 동시에 나는 일부러 침울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상당히 치졸한 방법이긴 했지만, 부인처럼 마음이 약한 여성에게 써먹기엔 이보다 더 좋은 방법도 없었다. 그리고 이런 내 생각대로, 부인은 금세 마음을 바꾸어 내 몸을 꼬옥 붙잡으며 입을 열었다.

“세, 세현 씨의 말이니까……. 믿을게요.”

“정말로요?”

“네, 네……. 믿을게요. 그러니까 세현 씨 마음대로……. 하아, 이젠 저도 잘 모르겠어요. 세현 씨의 말은 믿는데, 자꾸만 소리가 나올 것만 같아서……. 무서워요.”

그렇게 한껏 숨을 들이켠 부인은 불안해하는 눈길로 나를 올려다보며 말을 이었다.

“……그 때처럼 더 이상 소리를 못 참겠어요. 세현 씨가 제 몸을 만질 때마다 너무 기분이 좋아서……. 아으, 제가 이상한 걸까요? 다른 사람들은 다 참을 수 있는데, 저만 못 참는 건 아닐까요?”

횡설수설하며 좀처럼 마음의 갈피를 잡지 못 하는 부인의 태도에 나는 그녀의 불안감을 달래주고자 키스를 해주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진지하게, 그리고 애인으로서 달콤하게 키스해주었다. 

그 후, 나는 천천히 입술을 떼어내며 다독이듯 부드럽게 속삭여주었다.

“하나도 안 이상합니다.”

라고 말한 나는 부인의 음부를 살살 간질이듯 애무하며 말을 이었다.

“……오히려 예전이 이상했던 겁니다.” 

“그, 그런가요?”

“이렇게나 기분 좋은 걸, 참을 수 있는 사람이 세상 어디에 있을 것 같습니까? 오히려 저번에 보여주었던 예나 씨의 반응이 이상했던 겁니다. 흔히들 이걸 두고서 석녀라고 합니다. 돌처럼 딱딱한 여자요. 그래서 남편 분이 예나 씨를 싫어했던 거고요.”

“석녀…….”

석녀란 말에 부인은 입술을 곱씹으며 반성하는 기미를 내보였다. 이에 나는 부드럽게 미소 지어보이며 입을 열었다.

“하지만 이제 걱정 마세요. 제가 볼 때, 예나 씨는 충분히 잘 느끼고 계시니까요.”

이런 내 속삭임에 부인은 그제야 마음이 놓이는지 입가에 희미한 미소를 띠웠다. 

‘이제야 좀 안심한 건가?’

이처럼 부인을 설득하는데, 성공한 나는 그대로 부인의 고운 손을 단단히 붙잡으며 말문을 열었다.

“그럼 좀 더 진도를 나가서……. 이번에는 예나 씨가 제 걸 만져주시겠습니까?”

“제, 제가 세현 씨의 것을요?”

“네.”

이 말과 동시에 나는 부인의 손을 내 남근 쪽으로 이끌었다. 

그 후 꽉 누르게 만들자, 바지의 옷감 아래에 있던 내 남근이 크게 들썩이며 한껏 기지개를 펴기 시작했다. 그리고 곧 그것은 바위처럼 딱딱한 거대한 덩어리로 변해갔다.

“후읏, 아……. 이렇게나 딱딱해져서…….”

내 바지 위를 문지르는 부인의 부드러운 손길을 따라 내 남근이 당장에라도 뛰쳐나오고 싶다는 듯이 껄떡거려 왔다. 어찌나 용을 쓰던지 바지에 뒤덮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껏 발기되어 그 모양을 선명하게 드러낼 지경이었다.

“직접 꺼내주시겠습니까?”

“아! 네, 네.”

내 부탁에 얼른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 부인은 바쁘게 손을 움직여, 바지의 지퍼를 내렸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내 남근이 바지 밖으로 뛰쳐나오며, 그 훌륭한 자태를 마음껏 뽐냈다.

“흐읏! 아, 역시 크네요. 세현 씨의 것은…….”

부인의 가는 손가락이 내 남근을 조심스레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때마다 내 남근이 위아래로 힘차게 껄떡이며 몸부림을 쳤다. 이에 부인은 작은 탄성과 함께 꼴깍, 침을 삼키며 말을 이었다.

“……몇 번을 봤는데도 좀처럼 적응이 안 되네요. 그 이는 이렇게까지 크지 않았는데……. 훨씬 작아서…….”

말을 하면 할수록 부인의 목소리에서 힘이 줄어들었다. 부인은 침울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아랫입술을 지그시 깨물었다. 그 모습을 보아하니, 남성의 남근 크기가 섹스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얼추 눈치를 챈 모양이었다.

실제로 여성에게 만족감을 주는데, 가장 중요한 요인은 역시 남성의 남근 크기였으니 말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남근 크기가 절대적이란 건 아니었다. 분위기, 애무, 도구 등을 이용해서도 충분히 여성의 만족감을 끌어올릴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김 이혁, 그 남자가 자기 부인한테 그렇게까지 공을 들일 거라곤 생각되지 않았다. 게다가 서 민영에게 들은 이야기로는 조루 기질까지 엿보인다고 하니, 그 남자가 부인을 만족시켜줄 일은 평생 없을 것이다.

“…….”

측은한 마음이 절로 들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나는 생각을 바로 고쳤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주 토요일을 기점으로 해서, 부인의 마음을 완전히 내게로 돌려놓을 생각이었기 때문이었다. 만약에 내 계획대로 부인이 내게 푹 빠지기만 한다면, 위의 걱정은 아무런 쓸모도 없었다.

나는 침울한 표정을 짓고 있는 부인을 달래주고자, 화제를 돌렸다.

“그나저나 예나 씨.”

“네?”

“이렇게 마주보고 있는 자세에서 그렇게 잡고 계시면 안 됩니다. 사실 말을 안 해서 그렇지……. 지금도 꽤 아픕니다.”

“아! 죄, 죄송해요!”

새빨간 거짓말이다. 오히려 부인이 내 남근을 세게 움켜쥘 때마다 쾌감에 나도 모르게 몸서리를 칠만큼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나는 부인의 울적한 마음을 다독이고자,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자, 이럴 때는 이렇게 잡으시는 겁니다.”

그렇게 말한 나는 왼손을 들어 내 남근을 감싸 쥐고 있는 부인의 손 위에 포갰다.

그 후, 나는 부인의 손을 잡아 천천히 위아래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귀두를 시작으로,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한 부인의 부드러운 손은 내 남근 전체를 감싸 쥐며 부드럽게 애무해 갔다. 그리고 그 자극에 내 남근이 크게 껄떡이며 크기를 보다 크게 부풀렸다.

“어? 세, 세현 씨……. 방금 더 커지지 않았나요?”

순간 부인이 두 눈을 동그랗게 뜨며, 내게 질문을 던졌다. 마치 엄청난 대발견이라도 한 것처럼 말이다.

“네, 커졌습니다.”

“원래 더 커지기도 하는 건가요? 이렇게?”

“예나 씨가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따라 다르죠.”

그러면서 내가 웃어보이자 부인의 얼굴이 새빨갛게 물든다.

“그럼 제가 열심히 노력하면……. 그 이의 것도 더 커질까요?”

부인의 입술 사이로 기대어린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그리고 그 목소리를 들으니, 초를 치고 싶단 생각이 무럭무럭 피어올랐다. 하지만 잔뜩 상기된 얼굴로 나를 올려다보는 부인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차마 그럴 수가 없었다.

“물론입니다.”

이런 내 말에 부인은 마치 만개한 꽃과 같이 활짝 웃으며, 한층 더 열성적으로 내 남근을 문지르기 시작했다. 그 열심히 하는 자세가 내 마음을 뜨겁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 노력의 결실이 내 입술 사이로 터져 나와, 뜨거운 숨결을 토해내게 만들었다.

“윽.”

짤막한 신음성 뒤에 나는 벅차오르는 흥분을 이기지 못 하고, 부인의 입술에 입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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