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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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함락]

“안 돼요, 세현 씨……. 혹시 누가 보기라도 하면…….”

애달픈 목소리로 애원하는 부인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더더욱 하고픈 욕망이 들끓어 올랐다.

아아, 역시 나란 인간은 글러먹었다. 아무리 필사적으로 억누르고 참아 봐도, 끝끝내는 폭발하고 마니까 말이다. 그래도 당장에 섹스를 하지 않은 것만 해도 대단하다고 칭찬 받을만한 일이었다. 

옛날 같았으면 곧바로 바지를 벗고, 부인의 치마 안쪽으로 내 물건을 밀어넣었을테니 말이다.

“쉬잇, 걱정 마세요. 들키지 않을 겁니다. 게다가 가끔은 이런 자극도 필요한 법입니다.”

우는 아이를 달래주듯이 부인을 다독여준 나는 그대로 고개를 내밀어 부인의 입술을 덮었다. 그리고는 아까 전처럼 부인의 입 안으로 혀를 밀어 넣어, 치열의 앞쪽과 뒤쪽을 번갈아가며 핥으며 희롱했다.

“하으, 읏, 으응.”

이 자극에 또다시 숨을 헐떡이는 부인. 하지만 전처럼 내 가슴팍을 밀어내려는 기색은 보이지 않았다. 남들에게 보이지만 않는다면 상관없다는 건가? 이 생각에 나는 뜨거운 숨결을 그녀의 입 안 깊숙이 불어넣으며 입을 열었다.

“어때요, 예나 씨? 꽤나 색다른 경험이지요?”

“후아……. 그, 그런 것 같은데……. 너무 부끄러워요. 얼굴이 화끈거려서…….”

“아직 익숙지 않아서 그럴 겁니다.”

라고 말한 나는 부인의 아랫입술을 가볍게 빨며 키스했다. 그리고 이 자극에 부인은 가볍게 어깨를 떨며 가쁜 숨을 토해내었다. 입가에는 희미한 미소가 매달려있었다. 이런 식의 자극이 꽤 마음에 드는 모양이었다.

부인은 마치 어미 새가 가져다주는 먹이를 받아먹는 아기 새처럼 내가 해주는 키스를 전부 다 받아주었다. 더 이상 피하려는 기색이 엿보이지 않았다. 키스를 어려워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때때로 부인이 먼저 내 입술을 입을 맞추기도 했다.  

한번 숨을 들이켜고 입맞춤 그리고 다시 깊은 입맞춤 후에 입술을 몇 번 마주치다 상대방의 입 안으로 뜨거운 숨결을 불어넣는다.

그러다 입술을 떼어 놓으면 주위의 광경이 시야에 들어온다.

“하아…….”

부인은 이렇게 입맞춤에 열중하다가도 혹시라도 다른 누군가가 우리를 훔쳐보고 있는 건 아닐까, 걱정하며 몸을 벌벌 덜었다. 다른 사람들에게 들켜서 손가락질 받게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공포가 부인의 몸을 엄습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안에서 피어오르는 열락과 일탈감이 부인을 흥분시키고 있었다.

실제로 부인은 키스가 주는 쾌감과 남들의 시선을 피해 몰래 한다는 아찔함을 느끼며 어쩔 줄 몰라해하고 있었다.

부인의 입술 사이로부터 열기가 한층 더 해진 한숨이 흘러넘쳐 나온다. 

‘벌써부터 이 상황을 즐기고 있는 건가?’

역시 배우는 게 빠르다. 

이 생각에 짧게 웃어 보인 나는 부인에게 말을 걸었다.

“이번에는 예나 씨가 해보실래요?”

“뭐, 뭐를요?”

“뭐든지 좋습니다. 가볍게 키스를 해도 좋고, 진하게 키스를 해도 좋습니다.”

이런 내 말에 부인의 시선이 일순 내 입술에 머물렀다. 

부인은 아랫입술을 지그시 깨물며, 혀로 입술을 축였다. 자기 마음대로 키스를 해도 된다는 내 말에 부끄러우면서도 흥분이 되는 모양이었다. 부인은 한동안 입술을 오물거리다가 이윽고 말소리를 뽑아내었다.

“제 마음대로 해도 되는 거죠?”

이리 말한 부인은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어 올려, 내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그리고는 살짝 입술을 뗀 부인은 달콤한 한숨과 함께 꽉 눌린 입술을 조심스레 벌렸다. 그러자 그 안에 꼭꼭 숨어있던 부드러운 혀가 빼꼼 고개를 내밀며, 그 끝으로 내 입술을 툭 하고 두드렸다.

꽤나 귀여운 공세다. 어서 빨리 입술을 벌려달라며 툭툭 내 입술을 두드리는 부인의 공세에 나는 기꺼이 입술을 벌려, 부인의 혀를 열렬하게 맞이해주었다.

“흐음, 응……. 하으, 응.”

몇 번이고 얽힌 혀가 서로의 타액을 맛보며 달콤한 숨을 교환했다. 그 열심히 하는 자세가 내 마음을 뜨겁게 만든다. 아니, 뜨겁다 못 해 타오를 지경이다. 가쁘게 숨을 토해낸 나는 그대로 몸을 앞으로 밀어붙여, 부인의 등이 벽에 완전히 맞대도록 만들었다.

“하으, 응, 하앙.”

이에 부인은 드라마에서나 보았을 법한 자세로, 내 목과 머리를 양 팔로 휘감더니 고개를 이리저리 움직이며 좀 더 열정적으로 키스를 하기 시작했다. 

그 매혹적인 숨결, 몸짓, 그리고 달콤한 키스에 머릿속이 새하얗게 질릴 지경이다.

“후응, 응……. 하으읏, 응. 하으……. 후아.”

그 후, 가쁘게 숨을 토해낸 부인은 열기 띤 눈동자로 나를 올려다보며 입을 열었다.

“어땠나요?”

“최고였습니다.”

“세현 씨는 언제나 그 말 뿐이네요.”

“그런가요?”

이런 내 물음에 부인은 마치 어린 아이를 훈계하는 듯한 엄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내 뺨을 살짝 꼬집었다.

“네, 언제나요. 세현 씨는 항상 입만 열면 절 칭찬해주시잖아요.”

확실히 그 말대로 부인에게 무언가 쓴 소리를 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심지어 칭찬이 아닌 비난이나 힐난을 한 적도 없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마음에도 없는 비난을 하고 싶진 않았다. 

실제로 부인은 내 마음에 쏙 들 정도로 충실하게 잘 해내고 있었으니 말이다.

“예나 씨가 너무 잘하셔서 그런 겁니다.”

이러한 내 말에 부인은 제 얼굴을 붉히며 수줍은 미소를 보여주었다.

“너무 그렇게 치켜세워주지 말아주세요.”

그 청초한 모습이 내 가슴을 덜컥 가라앉게 만든다. 정말로 안타깝다. 이런 부인은 그런 못돼 처먹은 남편과 함께 살다니……. 한시라도 빨리 부인을 그 놈으로부터 떼어내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서 빨리 주말이 되어야 할 텐데.’

내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사이, 돌연 부인 쪽에서 먼저 대담하게 내 입술을 덮쳐왔다. 그리고는 곧 부인의 혀가 적극적으로 내밀어져와 내 입술을 희롱하기 시작했다. 이런 그녀의 적극적인 공세에 나 또한 열렬히 반응하며 서로의 입 안은 연신 왕래했다.

“하응. 쪼옥. 하움.”

순간 부인의 혀가 내 입 안으로 미끄러져 들어왔다. 이에 나는 부인의 몸과 바짝 밀착한 뒤에 이로 부인의 혀를 꽉 하고 눌러 붙잡았다. 그 후, 올가미에 걸린 사냥감을 느긋하게 맛보듯이, 부인의 혀를 구석구석 핥기 시작했다.

“읍, 으읏! 응…….”

이런 내 갑작스런 행동에 부인이 몇 번 몸부림쳐보지만, 빠져나갈 구석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 결국 이 상황에 수긍한 부인은 얌전히 내게 유린당했다. 혀를 길게 내민 채로, 몸의 자유를 잃고 내 혀에 의해 구석구석 핥아지는 것이다.

나는 부인의 혀가 내 타액으로 질척질척해질 때까지 맛본 뒤에야 놓아주었다.

“맛있네요.”

실제론 아무 맛도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확실하게 달콤했다. 실제로 부인처럼 아름다운 미인의 혀는 맛 이외에 전혀 다른 달콤함이 깃들어 있었다.

“그, 그런 말 하지마세요…….”

부끄러운 듯이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옆으로 살짝 돌리는 부인의 태도에 빙그레 웃어 보인 나는 그녀의 허벅지 쪽으로 살그머니 손을 뻗었다.

“……힉! 아……. 거, 거긴 안 돼요, 세현 씨!”

“이것도 다 키스의 연장선상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걱정 마세요. 이 이상으론 가지 않을 테니까요.”

당황해하는 부인에게 그렇게 말하고는 나는 그녀의 음부에 손을 데고서 중심부를 따라 천천히 위아래로 문지르기 시작했다. 매끄러운 재질로 만들어진 팬티의 감촉을 손끝으로 느끼며, 내 마음이 내키는 대로 유린했다. 

“아윽! 아, 안 돼요. 하으, 세현 씨……. 저, 소리가 나와 버려서…….”

이런 내 손길에 부인이 몸을 크게 떨며 어쩔 줄 몰라 했다.

“……누가 들을 거예요. 그러니까……. 흐윽! 그만 해요, 우리……. 누가 이런 모습을 보기라도 하면……. 전, 저는…….”

나는 부인의 말에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은 채, 팬티의 표면을 손바닥으로 감싸듯이 해서 천천히 부인의 음부를 어루만져 나아갔다.

때론 손가락 끝을 접어 부인의 질 내를 직접적으로 괴롭혀 보기도 했다. 그러자 얇은 옷감 위로 축축하게 젖어오는 애액의 끈적끈적한 감촉이 손가락 끝을 통해 확실하게 전해져 왔다.

“후아, 아……. 세현 씨, 제발……. 하으읏, 아니, 하…….”

민감하게 되어버린 클리토리스가 빳빳하게 발기되어 부드러운 팬티 겉 부분에 볼록 튀어나왔다. 그리고 그 부위를 만지다 눈치 챈 나는 짓궂게 웃으며, 부인의 클리토리스를 집요하게 희롱하기 시작했다.

“햐읏! 아, 으으읏!”

내 손가락이 한번이 움직일 때마다 부인의 하반신이 바짝 움츠러들었다. 

클리토리스로부터 받는 쾌감을 최대한 억제하려는 듯이 최대한 몸을 웅크려본다. 하지만 그 저항이 무색하도록 그녀의 입술 사이로는 끊임없이 교성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런 부인의 사랑스런 몸짓에 나는 그대로 고개를 내밀어, 부인의 입술에 입을 맞추며 속삭였다.

“예나 씨의 지금 이 모습을 본다면, 분명 남편분도 참지 못 하실 겁니다.”

이리 속삭이는 것과 동시에 손가락을 튕기듯이 움직여, 음부를 감싸고 있던 팬티를 옆으로 젖혔다. 그러자 이제껏 팬티의 보호를 받고 있었던 부인의 음부가 바깥 공기와 직접적으로 접하면서 부인에게 아찔한 감각을 선사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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