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7 / 0052 ----------------------------------------------
[부인함락]
“……그런 의미에서 이런 만남을 좀 더 자주 가지는 게 어떻겠습니까?”
“이런 만남이라니요?”
“서로가 원할 때마다 이렇게 섹스를 하는 겁니다.”
라고 말한 나는 고개를 내밀어 부인의 입술에 입을 맞추려고 했다. 그러나 미처 내 입술이 부인의 입술에 맞닿기도 전에 부인이 먼저 한 박자 빠르게 고개를 옆으로 돌리며 나를 피했다.
“그, 그건 안 돼요! 세현 씨도 알다시피 전 결혼을 했고……. 남편도 있는데……. 지금 이것도……. 섹스도, 이번 한번만이에요……. 더는 안 돼요. 더 이상은…….”
그러면서 당혹스러워하는 부인의 태도에 나는 속으로 침음성을 삼켰다.
몸을 허락한 이상, 내가 그 이상의 관계를 요구한다고 하더라도 모두 다 들어줄 거라고 생각했건만, 부인은 여전히 지조를 지키려 하고 있었다. 이웃집 남성과 복도에서 섹스를 하고 있는 이 상황에서도 말이다.
참으로 모순된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부인에게도 부인 나름대로의 고충이 있을 게 틀림없었다.
가령, 몸은 허락하되 그 이상의 관계는 허락할 수 없다라던가 말이다.
‘외도(外道)인가.’
이것이 바로 부인이 용납할 수 없는 관계일 것이다.
참으로 애매하고 주관적인 선이지만, 부인은 지금 내게 명백히 경고하고 있었다.
이 이상의 선을 넘지 말아달라고 말이다.
“제가 괜한 부담을 드렸군요. 죄송합니다.”
“아, 아니에요! 그렇지 않아요……! 오히려 제가……. 제가 고마워요. 저 같은 아줌마를…….”
이런 내 사과에 부인이 내 어깨를 꽉 부여잡으며 필사적으로 호소해왔다.
그 이상의 관계를 맺는 건 싫지만, 지금의 관계는 좋다는 무언의 의사 표현이었다. 하긴 그도 그럴 것이 부인은 지금 남편에게 버림받기 직전의 처지에 놓여있었다. 실제로 부인의 남편은 부인이 아닌 다른 여자와 모텔에서 하룻밤을 보내기까지 했다.
이러한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내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단 걸, 부인은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것이다.
“아줌마라고 하지 마세요. 예나 씨는 제가 볼 때, 충분히 매력적인 여성입니다.”
“고마워요, 세현 씨.”
내게 감사를 표한 부인은 숨을 크게 들이켜며 말을 이었다.
“……그래도 나중에 뭔가 필요한 게 있으면 제게 말해주세요. 제가 뭐든지 도와드릴 테니까요! 후아, 아! 그러니까……. 아, 아아앙!”
“예나 씨도 언제든지 저를 불러주세요. 사양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마음껏 불러주세요.”
라고 말한 나는 부인의 가는 허리를 끌어안았다.
“후아, 아, 아, 알겠어요. 하앙, 아아……. 고마워요, 세현 씨. 흐읏!”
그러면서 얼굴을 새빨갛게 붉히는 부인의 모습에 나는 빙긋 웃으며 물음을 던졌다.
“그나저나 뭐든지 해준다고 하셨죠?”
“후읏! 아, 아, 네. 네.”
“그럼 얼굴 좀 들어주시겠습니까?”
이러한 내 부탁에 부인은 순순히 고개를 들어 올려주었고, 그 모습에 꿀꺽 마른 침을 삼킨 나는 그대로 고개를 숙여 부인의 부드럽고 고운 입술에 입을 맞췄다.
“하으, 으, 음.”
동시에 내 남근이 자궁 입구를 연거푸 쿡쿡 찌르며 격렬한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이 자극에 부인은 전신을 가늘게 떨며, 내 입술에 꽉 눌린 입을 자꾸만 달싹거렸다. 금방이라도 교성을 터트릴 것처럼 말이다. 이에 나는 흠뻑 젖어있는 질 내를 몇 번이고 유린하며 입술을 떼었다.
“흐읍, 읏! 후으, 아! 후아앗, 앙! 그, 그렇게……. 하으읏! 세현 씨……. 하앙!”
내 남근이 질 내를 문지를 때마다 부인의 입술 사이로 금방이라도 숨이 끊어질 것만 같은 교성이 터져 나왔다. 게다가 여기에 귀두의 모난 부분으로 질 내의 중턱 점막을 계속 긁듯이 자극을 주자, 부인의 애처로운 몸짓이 보다 더 커졌다.
“복도에서 소리를 지를 만큼 그렇게 좋습니까?”
나는 허리를 조금 띄워 부인의 가장 안 쪽, 질 내를 강하게 밀어붙였다. 그러자 부인의 풍만한 가슴이 위에서 아래로, 다시 아래에서 위로 흔들리며 내 눈을 즐겁게 해주었다.
정말이지 요염한 모습이 아닐 수 없었다.
“흐윽! 흡! 아으읏, 좋아요……! 흐으, 읏! 좋아서……! 흐으읏! 도저히, 아윽! 못 참겠어요! 하윽!”
자꾸만 터져 나오는 교성 탓에 부인의 목소리가 묻혀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대충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 알 수 있었다. 나는 뜨겁게 달아올라 있는 부인의 몸을 보다 강하게 끌어안아주며 입을 열었다.
“못 참겠으면 참지 마세요.”
“하, 하지만……. 하읍!”
“혹시 누가 들었어도 제가 무마해드리겠습니다.”
라고 말한 나는 보란 듯이 허리를 흔들며 부인의 질 내를 푹푹 찔러대었다. 그러자 그녀의 입술 사이로 자지러지는 교성이 터져 나오며, 내 물건을 한층 더 강하게 조여 대기 시작했다.
정말이지 조임이 좋은 보지다.
만약에 콘돔을 끼우지 않았다면 좀 더 선명하게 느꼈을 게 틀림없었다. 이 아쉬움에 부인 몰래 콘돔을 벗겨 버릴까도 싶었지만, 만일에 그 사실을 들키기라도 한다면 여간 곤란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한순간의 욕심 때문에 일을 그르칠 수는 없었다.
“……그나저나 이번에는 자세를 한번 바꿔볼까요?”
“후아, 자세를요?”
“부인께서 벽을 짚고 서는 겁니다.”
“뒤돌아서요?”
“네, 뒤돌아서요.”
이리 말한 나는 부인의 질 내에서 남근을 빼냈다. 그러자 콘돔을 씌운 남근을 따라 애액이 주르륵 하고 흘러나와 바닥으로 뚝뚝 떨어졌다.
그 모습이 어찌나 색정적이던지, 한순간 시선을 빼앗길 정도였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나는 서둘러 부인의 몸을 벽 쪽으로 돌린 뒤에 잘록한 허리를 꽉 하고 붙잡았다. 그러자 자연스럽게 부인의 매끈한 등허리가 내 정면에 위치하게 되었다. 더불어 그 아래에는 잘 익은 복숭아 모양의 엉덩이가 보기 좋게 흔들리고 있었다. 실로 탐스러웠다.
나는 이 탐스런 과실을 맛보기 위해서, 다시금 부인의 질 내로 남근을 깊숙이 찔러 넣었다.
“햐읏! 아으으읏! 아아!”
그 자극에 부인이 어깨를 크게 떨며, 고개를 위로 치켜들었다. 더불어 입가에는 희미한 미소가 어려 있었다. 다행히도 이 자세가 마음에 든 모양이었다. 그렇다면 이야기가 빨랐다. 나는 부인의 터질 것만 같은 가슴을 강하게 움켜쥐며 속삭였다.
“이대로 허리를 움직여보세요.”
“제, 제가요?”
“네, 스스로 허리를 흔드는 겁니다.”
“하지만…….”
“원래 섹스라는 건,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즐기는 겁니다. 무작정 받기만 하는 건, 상대방을 지치게 만들 뿐이죠. 더구나 부인은 남편 분을 기쁘게 해드려야 하는 입장이 아닙니까? 만약에 부인께서 이런 쪽으로 능숙해지신다면 분명 남편 분도 좋아하실 겁니다.”
남편을 들이먹이며 설득하자, 부인의 낯빛이 금방 바뀌었다.
부인은 언제 망설였냐는 듯이 곧장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천천히, 느리지만 확실하게 부인 쪽에서 먼저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제껏 내 움직임에 호응만 했던 허리가 드디어 혼자서 요염하게 흔들리기 시작한 것이다.
“하으읏! 아아, 뭔가……. 이건 좀 다른 기분이……. 하읏!”
말을 하는 도중에 신음성이 터져 나올 것만 같자, 부인은 다급히 오른손으로 자기 입을 가로막았다. 그 모습이 숨 막히도록 요염했다.
특히 부인이 허리를 흔들 때마다 출렁이는 가슴의 움직임은 나를 더없이 흥분시켰다. 지금 당장 두 손을 쭉 뻗어, 부인의 커다란 가슴을 움켜쥐고 싶을 정도였다. 아니, 단순히 움켜쥐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가슴이 망가질 때까지 주무르고 싶었다.
하지만 아직은 거칠게 다룰 때가 아니었다. 언제 깨질지 모르는 유리 조각을 다루듯이 조심스럽게 다뤄야 되었다. 나는 충동을 필사적으로 억누르며 부인에게 질문을 던졌다.
“완전히 다르지요?”
“네, 네……. 완전히 달라요……. 하읏! 조금 힘들긴 하지만, 이쪽이 훨씬……. 기분 좋아요. 흐읍!”
들뜬 입술 사이로부터 혀가 허덕이며 발버둥치는 것이 보였다.
그 요염한 모습을 바라보며 나는 한층 더 꼿꼿하게 선 남근을 그녀의 안 쪽, 깊숙한 곳까지 밀어 넣었다. 그러자 부인의 입술 사이로 필사적으로 억눌린 신음성이 터져 나왔다. 더불어 고개가 위로 치켜올려지며, 희고 고운 목을 내게 여실히 보여주었다.
더러움이라곤 하나도 찾아볼 수 없는 깨끗한 목이었다.
나는 상체를 숙여, 부인의 목을 깨물었다. 그러자 부인의 입술 사이로 기어코 자지러지는 교성이 터져 나오고 말았다.
“햐읏! 아앙, 아! 세현 씨……. 흐으읏! 아앙!”
부인의 흐느껴 우는 소리에 맞춰, 내 남근이 끊임없이 부인의 질 내를 찔러대었다. 아니, 좀 더 정확히는 쾌감을 갈구하는 부인의 몸이 스스로 허리를 흔들며 나를 재촉하고 있었다. 어서 빨리 사정을 해달라면서 말이다.
그 행동이 실로 사랑스럽다.
단발적으로 몸을 튕기며 쾌감을 호소하는 부인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사정감이 급격하게 치밀어 올랐다.
“슬슬 싸겠습니다.”
이리 말한 나는 부인이 더 이상 허리를 움직일 수 없도록 두 손으로 꽉 붙잡은 뒤에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하앙! 아앗, 갑자기……. 후앗! 아앙! 그렇게 하면……. 하으읏!”
당혹감에 가득 찬 부인의 목소리와는 다르게 내 남근이 삽입되어 있는 부인의 질은 기쁨에 몸서리 치고 있었다. 어찌나 좋아하던지, 내 남근을 마치 쥐어짜듯이 압박해오고 있었다.
나는 그 압박감을 느끼며 보다 빠르게 허리를 흔들며 사정감을 끌어올렸다.
“……후아! 아, 아앗! 아으읏!”
부인도 절정에 가까워진 모양인지, 더 이상 억눌린 신음성을 내지 않았다. 복도 안에 울려 퍼지고 있는 건, 섹스의 쾌감에 흠뻑 빠져버린 여성의 달콤한 교성 뿐이었다.
“하윽!”
그 순간, 부인의 몸이 돌연 허물어졌다. 나보다 먼저 절정에 달해버린 모양인지, 다리에 힘이 풀려버린 것이다. 나는 부인이 바닥에 주저앉기 직전 허리와 허벅지를 각각 붙잡아 내 몸에 기대도록 만들었다. 그리고 그 상태로 사정을 하기 위해서 아래에서 위로 강하게 올려쳤다.
“흐읏, 으! 하응, 으응! 안 돼요! 하앙, 이제 더는……. 아앗! 아아, 세현 씨……! 흐으읏!
절정 이후에도 몰려오는 쾌감에 부인은 양 손을 허공에 허우적거리며 내게 애원해왔다.
무척이나 힘들다는 듯이 말이다. 이에 나는 부인의 애원을 들어주고자, 억지로 사정감을 쥐어짜 그대로 폭발하듯 사정을 했다. 그러자 부인의 질 내에 삽입되어 있는 남근이 힘차게 위아래로 껄떡이며 정액을 쏟아내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콘돔에 가로막힌 채였다. 뿜어져 나온 정액은 더 이상 갈 길을 못 찾고, 콘돔 안을 가득 채울 뿐이었다.
“후으으으…….”
콘돔의 끝부분을 한껏 부풀리며 사정을 끝마치자, 그것에 맞추어 부인의 몸이 경련을 일으키듯이 벌벌 떨리기 시작했다.
“……하아, 이제……. 이제 다 끝난 건가요?”
가쁘게 숨을 토해낸 부인이 내게 질문을 던졌다.
“네, 끝났습니다.”
“후아! 하아, 하아……. 정말……. 굉장했어요. 마치 뭐랄까……. 폭풍 같아서……. 하윽!”
그러면서 순수하게 감탄성을 터트리는 부인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반쯤 죽었던 내 남근이 다시금 몸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힉! 하으읏, 방금 뱃속에서……. 후아, 세현 씨의 것이……. 하윽!”
라고 말하며 무척이나 당혹스러워하는 부인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왠지 모르게 좀 더 괴롭혀주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이에 나는 부인의 허리에 오른팔을 두른 뒤에 내 쪽으로 바짝 잡아당겼다. 그러자 자연스럽게 남근의 귀두가 자궁 입구에 닿으며 부인을 자극했다.
“……햐읏! 아, 아흐으으읏!”
다시금 치밀어 오르는 쾌감에 부인은 전신을 가늘게 떨며 신음성을 토해내었다. 하지만 방금 전과 같이, 격렬하게 허리를 흔드는 것이 아니었기에 부인은 내게 그만두란 말을 하지 않았다. 그저 얌전히 내가 주는 쾌감을 받아들이기만 할 뿐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한동안 애무와도 같은 자극을 만끽하던 부인은 한결 편안해진 목소리로 내게 물었다.
“하아, 원래 남자들은 다 이런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