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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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함락]

“아무튼 이야기를 들어보니, 대체로 부인에게 문제가 있는 것 같군요. 뭐, 어쩔 수 없는 일이지요. 부인께선 아무래도 이쪽으로 경험이 없으시니까요.”

“그럼 이제 어떻게 해야 되는 건가요? 평생 이렇게 살아야 되는 건 아니겠죠?”  

부인은 얇게 여민 듯한 다홍색의 입술을 벌려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 입술을 가만 바라보고 있자니, 절로 마음이 동해지며 지금 당장에 그녀의 입술을 더럽히고 싶다는 충동에 휩싸인다. 

지금 당장 그녀의 입 안 가득 내 남근을 밀어 넣어, 몇 번이고 범하며 질척거리는 정액으로 더럽혀버리고 싶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지금은 그럴 수 없었다. 

아직은 참을 때였다.

“너무 그렇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성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다면, 그 부족한 만큼 채워 넣기만 하면 되는 일이니까요. 그럼 금방 남편 분과도 예전처럼 다시 사이가 좋아지게 되실 겁니다. 그러니 기운 차리세요. 게다가 저도 있지 않습니까?”

“세현 씨…….”

“전부 다 잘 될 겁니다.”

“네, 저 힘낼게요.”

이리 말하며 고개를 끄덕이는 부인의 태도에 나는 슬며시 손을 뻗어 그녀의 손을 잡았다.

“자, 그럼 지금부터 시작해볼까요?”

“시작이라 하면…….”

“물론 부인의 부족한 경험을 채우기 위한 성 경험이지요.”

“저번처럼요?”

부인의 목소리가 살짝 떨렸다. 여전히 거부감이 드는 모양이었다. 

이해한다. 결혼 전까지 순결을 유지했을 정도로 정조관념이 강했던 부인이다. 그 정조관념이 이제 와서 사라질 리가 만무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인이 내 손을 뿌리치지 않는 건, 역시 남편과의 관계 회복이 우선이란 생각에서일 것이다.

나는 사람 좋아보이는 미소를 보란 듯이 지어보이며 입을 열었다.

“그렇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너무 부담 가지실 필요는 없습니다. 삽입까지는 하지 않을 테니까요. 저번처럼 단순히 부인에게 가르쳐드릴 뿐입니다.”

내 욕망을 실현시키기 위해서 입술에 침도 바르지 않은 채로 거짓말들을 늘여놓았다. 그리고 이런 내 새빨간 거짓말에 꼼짝없이 속아 넘어간 부인은 금세 안도하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 모습을 보니, 약간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왜냐하면 이번에는 저번처럼 삽입하지 않고 넘어갈 거라는 확신이 제대로 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솔직히 말해서 인내심의 한계였다. 어쩌면 이성을 잃고 부인의 온 몸을 정액 범적으로 만들어놓을 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럼 세현 씨만 믿을게요.”

“저만 믿으십시오.”

라며 가슴을 탕탕 두드린 나는 부인의 손을 놓아주며 말을 이었다.

……그럼 옷을 벗어봐 주시겠습니까? 속옷은 벗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마치 의사가 환자를 진찰하는 것 같이 당연하다는 어조로 말했다.

“여, 여기서요? 아무리 그래도, 저…….”

물론 어느 정도 저항이 있기는 마련이었다. 부인은 곤혹스런 표정을 띠우며 옷 벗는 것을 주저했다.

“물론 저도 옷을 벗을 겁니다. 그 편이 더 좋으니까요.”

“그렇지만…….”

“성행위는 어디까지나 자신감입니다. 자신감을 가지세요, 부인.”

이렇듯 내가 부인을 다그치자, 그녀는 잠시 심경 복잡한 표정을 지어보이더니 입술을 벌려 답했다.

“아, 네……. 하아.”

이 말과 함께 부인은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이 입고 있던 옷을 하나하나 벗어가기 시작했다. 

그 아찔한 광경에, 당장에라도 두 눈을 부릅 뜨고서 샅샅이 쳐다보고 싶었지만 유감스럽게도 그래서는 안 되었다.

나는 부인에게서 시선을 떼어 옷을 벗는데 집중했다. 너무 의식하면 부인에게 쓸데없는 의심을 줄 수 있으니 말이다. 게다가 부인도 내 시선을 부담스러워 할테고 말이다. 나는 필사적으로 욕망을 억누르며 옷을 벗었다. 그리고 이윽고 옷을 다 벗은 뒤에 정면을 바라보자, 속옷만 입은 상태의 부인이 내 눈에 들어왔다.

“…….”

부끄럽겠지. 내 시선을 따라, 부인의 몸이 조금씩 떨려오는 것이 확연하게 보였다. 

그 모습을 가만 보고 있자니, 지금 당장에라도 자빠트려 범하고 싶은 욕망이 무럭무럭 피어올랐다.

입 밖으로 튀어나오려는 거대한 욕망을 꿀꺽 삼켜 담담한 어조로 이야기했다.

“너무 그렇게 부끄러워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자, 제가 부인의 남편이라 생각하고 편히 있어주세요.”

“아, 네. 그렇게 생각해 볼게요.”

이러한 부인의 대답에 나는 만족스레 고개를 끄덕여보이고는 부인의 몸을 위에서 아래로 천천히 훑어보았다.

“그나저나 부인의 몸매가 상당하시군요. 약간 야윈 것 같기도 하지만……. 가슴이라던가, 엉덩이가 워낙에 훌륭하셔서 전혀 흠이 되질 않는군요. 개인적으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몸입니다.”

이런 내 칭찬에 부인은 어떻게 반응하면 좋을지 몰라해하며 얼굴을 푹 숙였다. 그러다 몇 초가 지나자, 부인이 불쑥 불안해하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그, 그런가요? 제 몸을 가지고 누군가가 칭찬하는 걸 못 들어봐서…….”

라며 초조해하는 부인의 모습을 관찰하며 나는 차분히 입을 열었다.

“물론 이런 몸 체형에도 각자의 취향이란 것이 있습니다. 부인처럼 마른 체형의 여성을 좋아하는 남자가 있는가 하면, 약간 살집이 있는 여성을 좋아하는 남자도 있습니다.”

그렇게 말하며 나는 부인의 골반 부근을 훑어보았다. 

부인의 몸은 얼핏 봤을 때, 무척이나 말라보이지만 은근히 살집도 있었고 특히나 골반으로부터 이어지는 다리 선은 여성 특유의 아름다운 곡선을 그리고 있었다. 게다가 흰 옥과 같은 피부에는 잡티가 하나도 없고, 비단결처럼 부드러워 보이는 흑색 머리카락은 꼬리뼈 부근가지 내려와 내 시선을 어지럽히고 있었다.

‘대단하단 말 밖에 안 나오네.’

허리를 중심으로 위아래에는 풍만한 가슴과 보기 딱 좋은 아담한 엉덩이가 자리를 잡고 있었다. 

그 균형이 얼마나 잘 맞는지 하나의 예술품을 보는 듯한 착각이 일어날 지경이었다. 게다가 그녀가 입고 있는 팬티는 별다른 무늬가 없는 흰색 면팬티에 불과했지만, 그런 수수한 모양새가 내 음심을 강하게 끌어당기고 있었다.

‘……그나저나 저 엉덩이는 언제 봐도 마음에 든단 말이야. 어떻게 우리나라 사람이 저런 엉덩이를 가질 수 있는 거지?’

부인의 탱글탱글한 엉덩이를 보고 있자니, 하복부로 피가 쏠리는 게 느껴졌다. 

그만큼 부인의 몸은 20세 안팎의 어린 계집 따위가 감히 흉내 낼 수 없는, 그런 성숙한 매력으로 가득차 있었다. 

나는 다시 시선을 올려 부인의 가슴을 바라보았다.

‘D컵? 아니, 그것보다 훨씬 클 것 같은데?’

군침이 절로 넘어갔다.

‘이런 여자를 놔두고서 닳고 닳은 창녀 따위에게 푹 빠져버리다니……. 제정신이 아니야.’

속으로 부인의 남편을 비웃은 나는 한 걸음 부인의 곁으로 다가섰다.

“그럼 슬슬 시작해 볼까요, 부인?”

한껏 발기한 남근을 부인에게 보란 듯이 보여주며 말하자, 그녀는 잠시 주춤 겁먹은 기색을 내비쳐 보이며 입술을 벌렸다.

“저번처럼 해드리면 되는 건가요?”

“아뇨, 이번에는 조금 다른 경험을 해보도록 하죠. 어디까지나 이건 부인에게 보다 많은 경험을 시켜주기 위한 거니까요.”

“다른 거라고 하면…….”

이 말과 함께 부인이 양 팔을 서로 교차시키며 자기 가슴을 누르자, 안 그래도 터질 것처럼 풍만한 가슴이 눌린 풍선처럼 찌부러지며 멋진 광경을 만들어내었다. 어찌나 매력적이던지, 이대로 고개를 내밀어 부인의 찌부러진 가슴을 빨고 싶은 충동에 휩싸일 정도였다. 하지만 나는 이번에도 노련하게 그 욕정을 꾹 누르며 억제했다.

“부인의 장점을 이용한 경험입니다.”

“제 장점이요?”

“그렇습니다. 전부터 생각한 거지만 부인의 가슴은 정말로 굉장합니다. 그 크기도 그렇지만 모양은 정말……. 이건 정말, 예의상으로 하는 말이 아니라 진심으로 하는 소리입니다.”

이런 내 말에 부끄러움을 느끼기라도 한 모양인지, 부인은 보다 필사적으로 자기 가슴을 숨기려고 했다. 그러나 그 가슴을 모두 숨기려면, 최소 부인의 손보다 3배는 더 큰 손이 필요할 것이다. 그 만큼 부인의 가슴은 정말 컸다.

“그, 그런 말씀하지 말아주세요……. 부끄러워요.”

양 볼을 새빨갛게 물들이며 입술을 꼭 씹은 부인은 부끄러운 듯이 떨리는 목소리로 겨우 자신의 생각을 내비쳤다. 그러나 나는 그 말을 가볍게 무시하며, 어디까지나 사무적인 모습을 취하며 입을 열었다.

“부끄러워하지 말고 자신감을 가지세요.” 

“하지만…….”

“성행위를 능숙하게 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자신감입니다. 자신감만 있다면 아무리 애무가 어설퍼도 상대방에게 충분한 만족감을 줄 수가 있습니다.”

그렇게 말하며 부인을 다독인 나는 말을 계속해서 했다.

“……게다가 이건 부인에게 있어서 축복이나 다름이 없는 겁니다. 대다수의 남자들은 가슴 큰 여자를 좋아하니까요. 물론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 그렇게 꽁꽁 숨길 필요는 조금도 없습니다.”

“그, 그런가요? 아, 죄송해요……. 앞으로는 자신감을 가져볼게요.”

이러한 내 말에 부인은 제 가슴을 필사적으로 숨기고 있던 손을 천천히 내리며, 내게 자신의 가슴을 내보여주었다.

“좋습니다. 그럼 다시 본론으로 넘어가서, 오늘은 부인에게 파이즈리를 받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파이즈리요?”

“그렇습니다. 부인의 가슴으로 제 남근을 애무해 주는 겁니다.”

“가슴으로…….”

내 말에 부인은 자신의 가슴과 내 남근을 번갈아 보더니, 이내 얼굴을 붉게 상기시켰다.

“제가 아까 말했었지요? 자신감을 가지라고요. 그렇게 부끄러워하기만 했다간 아무것도 하지 못 할 겁니다.”

그렇게 말한 나는 남근을 위아래로 크게 흔들며 부인을 재촉했다.

“……자, 어서 해주시겠습니까? 남자를 너무 오랫동안 기다리게 만드는 건, 절대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특히 남자의 성기는 흥분에 민감해서, 순식간에 가라앉기도 하니까요. 혹시 부인은 남편 분을 이렇게 오랫동안 기다리게 만드시는 겁니까?”

내 보챔에 부인은 잠시 망설이다가 결국 내 앞으로 다가와 무릎을 꿇고 앉았다. 

그 후, 자기 가슴의 사이에 내 남근을 끼운 부인은 살짝 놀란 것만 같은 표정을 띠웠다.

“워, 원래 이렇게 뜨겁나요?”

“원래 남자는 흥분하면 이곳이 뜨거워집니다. 심지어 아프기까지 하죠. 그러니까 최대한 빠르게, 편하게 해주지 않으시겠습니까?”

가슴에 끼워진 남근이 연신 벌렁벌렁 대며 경련을 일으켜대었다. 어서 빨리 문질러달라고, 자신을 즐겁게 해달라고 애원하고 있었다. 그리고 실제로 내 남근은 지금 당장에라도 폭발할 듯이 쩌릿쩌릿 거려오고 있었다. 

그 만큼 부인의 가슴은 최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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