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1화 〉11.시빌스턴인지 시발스턴인지.에라이.-2
"세실 왕국에서 시빌스탄이 목격되었다고 합니다!"
"오케이 10점!"
앞서가는 세린느 파. 모두가 예스!를 외치고 최현기 또한 그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본다. 엘리스는 제국 안에서 강한 힘을 발휘하는 인맥이 형성되어 있다. 즉, 씹 거국인 제국 안에서는 대단한 인맥과 정보력을 자랑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보자면 제일 강력한 인프라를 구축한 곳이 어디겠는가?
'말도 마, 종교지.'
그 와중, 성자를 돕기 위해 정보가 필요하다고 한다면 지 빤스까지 벗고 춤을 출 미친 광신도 헤린느 교단이다. 그런 전 세계에 퍼져있는 교인들이 이번에 성자가 시빌스탄을 잡으려 한다는 소식을 듣는다면?
'드래곤이 있다는 산맥에라도 기어들어가서 정보를 얻어내고 말 것이지.'
자신들끼리 드래곤이 있다는 전설만 들어도 헤론느 교단이라면 우르르 몰려들어가, 혹시 시빌스탄이 어디있는지 아시냐고 물을 판국이었다. 진짜로 세계 곳곳에선 다른 블루 드래곤이라던가, 골드 드래곤 등등 그 지역을 다스리는 씹사기 거물 드래곤들에게 찾아가고 있다고 한다.
'성자가 왜 성자냐?'
여기서 토막 상식. 성자는 약자계층인 인간류의 무리들을 존나 불쌍하게 본 12주신들이 자신들의 힘을 몰빵시켜 만든 것이 바로 성자였다. 드래곤, 마족, 과거 번성한 오우거, 타이탄 족들 등등. 바퀴벌레마냥 살려달라고 아우성을 치니, 그 중 여신의 힘이 제일 싱크로 잘 맞는 존나 충성 잘 하는 하꼬 한 명을 '네가 바로 내 뜻이고, 내 새로운 몸일지니'하면서 거의 여신과 동등한 입장으로 만든게 바로 성자였다. 그러니까.
'성자 즉, 여신들이 드디어 일을 한다.'
존재만으로도 씹사기에다, 폐급질을 열심히 하는 악의 드래곤인 시빌스탄은 여럿 왕국들을 박살내고 다닌 전적이 있다. 그것도 인간류만 족족 괴롭히는 새끼라서 옛 문헌에 따르면 '차라리 죽여라! 죽여! 씨빌새끼야!'라는 그런 문구까지 나와 있었다.
"이게...과거 시빌스탄의 문헌이라고요?"
제국 내 존재하는 시빌스탄에 관련된 문헌들을 모조리 긁어온 엘리스.
"이것 정도면 점수를 꽤 쳐주겠지?"
문헌 잠깐, 혹은 역사학 논문 잠깐 시빌스탄이 언급되어도 전부 긁어와서, 지금 내 눈 앞에 놓인 책들만 해서 이층 담장은 넘고도 넘었다.
"이것들 정리해서 책 한 권 쯤으로 읽기 쉽게 정리해주면 20점."
"당장 투입해라!"
20점이면, 바로 엘리스 혼자 최현기 독점 가능권이 된다.
'절대 그러지 않겠지.'
음흉하게 웃는 최현기. 엘리스는 현재 81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나, 그녀에게는 딸린 레이나와 세렌시스가 있다. 그녀들까지 포함하여 3일 밤낮 놀 수 있는 200점 문턱이 존재하는데 20점을 채워서 100점으로 최현기를 독점할 리는 없었다. 쿠테타라도 받기 싫다면 아마 똘똘 뭉쳐야겠지.
"마기! 시빌스탄은 마기가 원초적인 에너지로, 숨만 쉬어도 마기가 흘러나오는 지역들을간추렸다!"
마기에 대한 탐지는 역시 전문가인 아렐리오르가 적격이었다. 자신들의 늑대인간 무리와 추격과 정보수집에 능한 암자들을 모조리 투입. 그녀는 벌써 세실 왕국에 있는 음흉한 마기 발생 지역들을 간추려놨다.
"그래도 아직 20곳이네요?"
"지금도 속속들이 정보가 들어오고 있다. 아무리 헤론느 교단이라도 신성력을 가진 그들이 이런 곳을 잘 수색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텐데?"
역시 이런 경쟁 사회에서는 서로를 까대고 비방하는 일들이 나타난다. 세린느의 특급 정보력을 겨냥하여 경쟁상대로 생각하는 아렐리오르.
"아, 그런데 퍼스티니 쪽은 뭘 하고 있데요?"
"글쎄, 이번에 새로운 무구를 만든다고 하던데."
'이제 좀 충분한 것 같은데...아냐, 아무리 씹새끼라고 하지만 시빌스탄 자체는 일단 드래곤. 뭘 준비해도 부족하지 않지.'
퍼스티니가 이번에 주는 선물에 따라 점수 차가 크게 변동될 수 있다. 이번에 엘리스가 준 씹사기 데몬 슬레이어 츠바인핸더마냥 엄청난 무기 혹은 아티펙트를 주게 된다면...
'80점은 그냥 먹겠지.'
만약 엘리스는 81점인데 왜 점수를 짜게 주냐고 지랄을 놓으면, 이 균형은 어그러지게 된다. 최현기조차 감당해야 하는 리스크.
"그래서 점수는?"
아렐리오르가 추궁하고 든다.
'한 번 했으니까...'
여기서 제일 특전을 받은 사람은 다름 아닌 아렐리오르였다. 하룻밤을 보내놓고도 80점이 남은 그녀는 다른 이들보단 거의 우월한 시작점. 분명...나중에 가서는.
[난 벌써 성자에게 도움이 되어 8번은 따먹었다! 겨우 6번 따먹은 년이 어디서 설쳐?]
이러면서 다른 이들을 까내릴 것이 분명했고, 그것은 혼돈, 파괴, 망각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농후했다. 아슬아슬하게 균형을 유지해야 하는 것.
"5점입니다."
"왜?!"
"아직, 큰 결과가 나오지 않았잖아요. 조사 중이시겠지만 최소 두 곳 정도로 간추려진다면 바로 10점 이상으로 놔드릴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드래곤의 위치가 확정되기 전, 그녀들의 점수는 절대 100점으로 맞출 생각이 없었다. 그래야, 그녀들이 더 안달이 나서, 정보전에 달려들지라는 생각. 그리고.
'보상은 노력 여하에 따라 달라진다고 했으니.'
여자랑 붙어먹어서 놀고 있다가 드래곤 나타나니 띡하고 가서 싸우면 보상이 적다는 말이 된다. 그러니, 최소한 그 녀석이 뭔 짓을 했는가, 어떤 습성인가, 똥은 무슨 색깔인가 정도?는 알고 싸움에 임해야 하지 않는가?
[시빌스탄새끼 개새끼.]
대부분 이런 문구가 남겨진 엘리스가 준 문헌들.
[시빌스탄은 ㅈㄴ 쎘다. 크롸라라라! 시빌스탄이 울부짖었다. 시빌스탄은 제국과 맞다이를 깠다. 하지만 시빌스탄이 브레스를 날려 제국을 없애버렸다. 시빌스탄은 역시나 쎘다.]
'이런 씨발.'
하다하다 엄청난 명필의문헌까지 남겨져있다. 이런 명필이라니. 의성어 하나하나가 살아 숨쉬는 눈 앞에 선명하게 그려지는 희대의 명작이었다.
'하지만 세상은 이런 글을따라가지 못하겠지.'
세상이 부족한 것일 뿐, 이 명필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과거 세상에 존재해서는 안 될 투명드래곤 급의 눈물이 나올 것 같은 그런 작품. 아니, 세상에 투명드래곤이 너무 잘생겼다고 했는데 투명드래곤이라 보이지 않다니. 반전이 한 문장에 들어가, 사람의 정신을 어지럽히는...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독자로서 그 위대한 작가의 의도를 해석할 수 없다는 그런 씹사기 명작이었다.
[보상 도착 했어요. 받아요.]
'파앗!'
순간 빛이 뿜어진 후, 최현기의 손에 들려진 헤론느 교단 마크의 팬던트.
"뭐야?"
[무기나 보호갑주는 이미 있잖아요. 그러니, 버프를 걸어주는 그런 류로 준비했죠.]
rpg좀 해봤는데? 이 년? 원래 장비 맞춘 후에는 장신구로 넘어가는게 수순이지.
"무슨 효과인데?"
[제 힘을 빌릴 수 있어요. 3초 정도.]
'능력.'
최현기가 능력이라고 했지만...
[????팬던트.
레벨제한 ????
자격 조건 헤론느 여신의 성자.
효과 : ????????????????????????
재사용 대기시간 하루. ]
'야이, 썅년아. 아무 것도 안 뜨고 물음표 때문에 눈만 아프잖아.'
[이런 미스테리함이 뭔가 호기심을 자극하지 않나요?]
'그냥 내 눈만 자극시킨다고. 빨리 풀고 효과 설명이나 해봐.'
[특별히 본래는 주면 밸런스 붕괴가 될 만한 그런 씹사기 물건을 남들 모르게 뒤로 건네줬더니, 말 하는 꼬라지 보소! 이거 효과 드러내지면 다른 12주신들이 벨런스가 어쩌네, 규약이 어쩌네 하면서 지랄 놓으니까 그냥 그걸로 참아요. 효과는 휘광 만들 때처럼 저희 교단 노래를 암송하면 알게 될 거에요.]
'그래? 우리는~헤론느 여신님을 사랑해!'
[자,잠깐 지금 쓰면 좆돼요!]
'콰가가가가강!!!'
거대한 하얀 빛이 휘몰아치며, 최현기의 몸이 빛나기 시작했다.
[헤론느 여신 특제 버프 : 힘 + 500 민첩 + 500 신성력 + 500]
'오? 이건!'
홀리 플레이트를 입을 때보다 훨씬 가벼워지고, 이곳을 한 번 점프하면 우주까지 날아가버릴 것 같은 엄청난 힘.
'왜 씨발 각성한 괴수들이 날 뛰는지 알겠군!'
파워x인저 괴수들이 거대해지면 왜 크와아아아하면서 건물 다 부수고 댕기는지 이제야 이해할 수 있었다.콘크리트 하나 몸통박치기 하면 어깨 골절상에, 운 좋으면 피부 좀 쓸려서 '아...아...'거리던 사람이 갑자기 노크 한 방에 콜로세움 같은 거대 건물도 우르르 무너트릴 수 있게 된다면 당연히 그래야 할 것 아닌가?
[씨발! 쓰지 말라면 좀 쓰지 마요! 아직 12주신 회의에 허락도 못 받았는데!]
울먹이는 헤론느의 목소리가 들린다.
'왜? 이거 주면 욕들어먹냐?'
[안 들어먹어요? 인간을 넘는 신외의 힘은 성자에게 주긴 하는데, 그걸 갑자기 엄청나게 해금시키면 당연히 규제가 들어오죠!!!]
'그래? 그럼, 니들도 다른 성자 생겼을 때 이 정도 주는걸로 합의보자 아갈 털어봐. 대신.'
최현기는 헤론느에게 미안한 일을 한 것을 대신해서 다른 곳으로 갔다.
[12주신들의 협약장소.]
지상의 여신들의 대리자, 성자들이 모여 회담을 이룬 장소. 그곳에 다가간 최현기. 다시 성자의 등장에 열광의 도가니였던 사람들은 머리에 빛을 뿜는 최현기의 등장에 우르르 모여든다.
"......."
위엄있는 표정과 절개가 가득한 얼굴.
"와, 성자님이셔."
"성자님..."
빛을 뿜는 아무 말 하지 않는 성자. 홀리 플레이트를 입고, 등에는 반짝이는 엘리스가 만들어줘서 그런지 금빛이 번쩍번쩍한 츠바인핸더를 매고 걸어가는 그.
"아아아..."
그가, 12주신의 회담 장소, 원형으로 둘러쌓인 12개의 기둥들에 걸쳐진 깃발들을 바라본다.
"......."
아무 말 없이 최현기는 깃발들에게 하나하나 묵례를 올렸다.
"아! 모든 교단들의 평화를 뜻하는 것이다!"
"헤론느 교단 성자님께서는 모든 교단들의 화합을 다시금 바라시는 것이다!"
"우아아악! 평화! 화합! 사랑과 화합의 헤론느 교단!"
물타기 하는 선동가들이 열심히 떠든다. 이미 준비해놓은 선동가들이 뒤에서 바람을 놓는 것.
"12주신! 12주신!"
12의 연호가 외쳐진다. 최현기는 마치 북쪽의 두령처럼 손을 들어 그들에게 웃으며 화답한다.
'씹새끼들.'
"여러분들."
'끽하면 칼 뽑는 중국 같은 새끼들.'
"사랑과 화합의 교인분들과 다른 교단의 분들."
'좆까 씨발.'
"사랑과 화합입니다."
우렁찬 관중들의 함성소리. 그래, 내가 바로 좆발리는 인간류의 희망 성자 최현기라고 한다.
[속마음은 하나하나 저한테 들리는거 잊으셨어요?]
'다른 신들은 못 듣잖아?'
[...통했나보네요. 이번 회의 꽤 잘 굴러갔어요. 묵례 올리면서 존경한다는 듯 제스쳐하니까, 다들 성자는 성자네 하면서 수긍하더라고요.]
'거 씨발 세상은 원래 통하는 진리가 있는 법이지.'
잘 나가는 새끼 있으면 배 아프고, 시샘한다. 그러나, 그 시샘했던 애가 친한 척을 하면 'ㅎㅎ그래도 좋은 놈이었구나?'하면서 다시 보게 된다. 물론, 시샘도 아닌 그냥 좆병신같은 놈이 인상 찌뿌리게 했는데, 친한 척하면 가운데 손가락을 올리겠지만, 어느 정도 잘난 것이 있어야 세상 살이 하는데 편하다.
'응 니 성자 좆같은 새끼임.'
이러고 달려들어도, 그 성자가 자신에게 친절히 '안녕하세요? 성자 최현기라고 합니다'하면서 관중들 앞에서 존중 박으면 '흠흠, 그래도 인성머리는 달렸네?'하면서 좋아라한다. 인간이든 신이든 비슷비슷하다. 아니었다면, 그리스로마 신화나 우리나라 환웅신화 같은데에서, 지들에게 충성심 혹은 어느정도로 자신을 믿는지 시험 같은걸 해보진 않았을 것이다. 육식동물인 곰이랑 호랑이보고 사람 되라고 굴에 박혀 쑥이랑 마늘만 까서 잡수라고? 사람새끼도 동굴 들어가서 마늘과 쑥만 처먹으면 미쳐 돌아가버리겠다.
'신도 호기심과 다른 이에 대한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그에 대한 방증으로, 헤론느 또한 성자인 최현기의 속마음을 다이렉트로 읽어 대화를 할 수 있지 않은가? 얼마나 속이 좁쌀만하면 사람을 믿질 못하고 속마음까지 캐는 관음증을 보이는 걸까?
[다 들리거든요...]
'부정은 못하네? 지 성자도 못 믿는거?'
[당신 같은 사람이 성자되서 엿먹어보라고 좆같은 짓 벌일까봐 그런거거든요?]
확실히, 최현기 또한 자신이 좆같은 놈인 것은 인지하고 있다.
'에이, 나보단 지가 얼마나 병신인지 모르는 병신이 더 위험하지. 지가 옳은 줄 알고 좆같은 짓도 순풍순풍 벌이다 좆되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데?'
최현기는 말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속마음으로 '니가 마녀들 좀 그러네? 하니까 마녀사냥 만들어져서 좆된 것처럼'이 세린느에게 들어가고 말았다.
'...봐, 씨발. 좀 얘기하지 않으려고 해도 전해지잖아?'
[알아요. 저 쌍년인거. 그러니, 보상도 좀 후하게 주는거고.]
헤론느가 얼마나 쌍년인지 알면서도 그녀가 원하는 부탁을 들어주는 최현기. 호구도 이런 호구가 없다.
'할 짓이 없으니 그러지.'
그 나마 헤론느 말만 잘 듣는다면 이런 씹사기 팬던트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하루 한 번은 좆같지만, 좆될 것 같을 때 쓰고 튀기는 딱 좋을 아티펙트일 것이다.
[어쨋건 써도 된다는 허락은 구해졌어요. 몇몇 개년들이 끝까지 반대하긴 했지만 표심으로 이겼죠.]
'오, 그래도 덕망은 있었나보네?'
[대신 좀 나중에 부탁할 수도 있는데...물론 없을 수도 있지만...]
'뭐?'
[뭐...다른 교단에서 성자가 나타나면 그 있잖아요? 게임으로 따지면...]
'아? 버스를 태워달라?'
뉴비에게 버스를태워, 빨리 강해지게 만들어 죽지 않게 만들어준다. 다른 교단 주신들이 그걸 조건으로 내건 모양이다. 지들에게 인사를 하는 것을 보아, 인간성은 된 것 같으니, 네가 했던 일 무마하는 대신, 혹시나 생길 성자 좀 챙겨달란 이야기.
'뻔하네.'
[보상 줄테니까 좀 부탁해요? 그리고, 쓰지 말라고 했는데 굳이 써서 이렇게 된거잖아요?]
'제대로 나중에 써라고 말부터 했어야지. 무슨.'
[말할 틈 없이 물음표 제거하라고 떼쓴 사람이 누군데!]
그럼 할 말은 없지. 최현기는 이번 12주신의 건물을 지나, 다시 숙소로 돌아온다.
"여기 의외로 오래있었네?"
이제 이데오라 영지를 넘어, 몬스터의 대숲을 지나 세실 왕국까지 가야한다.
'토끼년.'
꽤나 박음직스러운 육덕진 몸매에, 맘마통이 눈에 아른거린다. 귀여운 토끼상에 긴 귀까지.
'선 넘었지.'
이건 제대로 선을 넘은 것이다. 성자로서 친히 세실 왕국의 공주를 만나러 갈 생각에 어깨춤까지 들썩이게 되는 것.
'이종족들 많으려나?'
그렇다면, 토끼 이종족들은 다들 그런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그곳은 천국이로군.'
세상에 그런 천국이 또 없다.
'이종족들 판타지 세계관이라.'
꽤나 이리저리 맛볼 그런 것들이 잔뜩 있을 예감이 들었다.
'쿠우우웅!'
"가져왔다!!!!"
최현기가 그저 앉아서 농땡이를 부릴 때 퍼스티니의 고함소리와 함께 나타난 물건.
"아니!!!!"
최현기는 크게 눈을 부릅 뜨고 그것을 보고야 말았다.
"이게 말이나 되는!!!"
"말이 되는 것이다!!!"
"으아아아아!!!!"
그의 눈 앞에는 rpg라면 무엇이겠는가? 무기 다음은 보호구, 보호구 다음은 장신구, 장신구 다음은?
'펫.'
그 중, ㅆㅅㅌㅊ를 차지하는 거대한 엘리멘탈 골렘이 눈 앞에 있었다.
[사역마 : 엘리멘탈 에이전트 골렘.]
거대한 알록달록한 돌덩어리로 이뤄진 남자의 꿈 메카물의 고대병기, 골렘이 나타났다. 최현기는 자신도 모르게 소리치고 말았다.
"100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