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0화 〉11.시빌스턴인지 시발스턴인지.에라이.-1
일단 제일 중요한 일이 남았다.
'보상 쌍년아!!!!'
마음 속으로 크게 외쳐본다. 자! 나왔습니까? 어...아직 안 나오신 모양인데요...좀 더 큰 소리로 불러주세요!
'쌍년아!!!!'
다시!
'쌍년 보지털 존나 까끌거리는 년아!!!!'
[이 씨발새끼가!!!!]
나오셨습니다!!! 아름다운 bgm과 함께 tv는 사랑을 x고 처럼 그녀가 응답한다.
'어, 나왔네.'
[언제 봤다고 지랄질이에요! 네가 내가 보지털이 있는지 없는지, 그리고 까끌거리는지 어떻게 알아요!!!]
'아, 됐고. 보상 처 내놔.'
[보상이요?]
'입 싹 처 닫으시려고 하네?! 이 씨발년이 볼캄 처리하면 보상 내놓기로 했잖아!!!'
볼캄을 처리한 이유는 간단하다. 여신이 내린 퀘스트니까. 보상이 확실한 그런 뭐 갓템 같은거 있지 않는가?
'보상도 하나 안 주면서 시빌스탄 잡으란건 선 넘어서, 이미 줄넘기를 하면서 탭탠스까지 추는 정도지. 나니까 좀 기다려준거지, 이거 노동청 고발하면 이미 벌금형만 해서 간판 내려야해!'
[뭔 지랄이에요. 아무튼 얼마나 제게 열성적이며, 날 위해 움직여줬는지 기여도 판단도 해야하고, 그 안에서 얼마나 성자로서 순례를 했는지도 판단해야 해서 시간이 걸려서 그렇죠.]
'뭐? 씨발, 결과만 좋으면 됐지 거기서 중간 과정을 체크한다고? 아이고, 씨발년. 하다하다 이젠 응 노력이 부족해 드립 치려고 발악을 하는구나! 이런 니미가 미네랄이 되서 랄부를 탁 치는 그런 끝말잇기 같은 년 같으니라고!'
[대체 무슨 드립이에요? 그건!]
'몰라, 씨발, 결과가 볼캄도 처리했겠다, 다른 이도교들도 제압시키는 그런 선전포고도 했겠다, 뭘 바라는데? 다른 년들 이용해서 조사 작업 내가 안 고생했다고 별에 별 이상한 이유 대면서 보상 깎는거지? 니 솔직히 나한테 줄 아이템 아까워서 안 주고 뻐기는거지?'
[조용히 좀 해요! 귀가 아프니까!]
'속으로 떠드는데 무슨 귀가 아파.'
[마음의 귀! 심언! 씨발새끼야!]
'그럼 조용히 보상이나 내놓던가.'
낄낄 거리며 담배를 입에 문다. 아직 만찬 중인 사람들. 모두가 목 놓아 자신들의 대장들을 칭송하고 있다.
"우리, 엘리스님께서는 이번 아이템을 만들기 위해, 라인리히 백작가를 넘어 제국령에 직접 요청까지 한 역대적인 사건입니다. 그 만큼 현재 데빌 슬레이어 츠바인핸더는 성자님을 위한 특별한 무기! 자 라인리히 백작가의 병사들은 모두 잔을 드십시오! 오늘은 칭송해야 하는 날입니다!"
레이나가 잔을 들며 라인리히 백작가 병사들을 다독이고 있다.
"엘리스님을 위하여!"
"위하여!"
"81점! 역대급으로 제일 높은 점수를 위하여!"
병사들의 환호소리.
"우리! 아렐리오르 2군단장 장병들도 잔을 들어주시길 바랍니다! 영원할 것 같았던 뱀파이어와 늑대인간의 고대 전쟁을 끝내고, 모두를 포용한 마음! 그 마음이 심장에 녹아, 성자님을 살리시지 않았습니까?! 용서? 자신의 심장을 갈라 직접 나눠주는 이야 말로 마녀를 넘어 모든 이들을 포용하는 저희들의 성녀입니다! 모두 피로 된 술잔을 들어 칭송합니다!"
"컹! 컹! 컹!"
늑대인간들이 소리친다.
"야이 개새끼들아!!! 어디 개 짖는 소리 좀 안 나게 해라!!!"
퍼스티니 엘프 쪽의 외침.
"뭐라, 이 변태 좆집 년들이!!!"
"오호라, 한 판 빠구리 뜨고 싶어서 그런 소리 하는거지?"
가랑이를 쫙 벌리며 뱀파이어 쪽으로 바라보는 엘프녀 한 명. 손가락을 까딱이며 오라고 한다.
"여기 들어와서 10초 안에 안 싸면 내 인정해주기로 하지."
"이 개년이! 더러운 좆집 치워라! 고귀한 뱀파이어가 아무 것이나 먹을 것 같으냐?!"
"응? 처녀충. 유니콘. 혈액팩 없으면 좆찐따 주제에 밤 거리 누비면서 처녀나 찾는 좆변태새끼들. 요즘은 하도 처녀가 없어서, 우리처럼 애들 키워서 잡아먹는 새끼들이 우릴 보고 뭔 변태래?"
낄낄대는 엘프들.
"야야, 니네들 우릴 변태라고하는건 참을 수 있지...하지만, 우릴 변태라고 하는건참을 수 없어!!!"
"뭔 소리야?!"
우당탕탕 거리며 엘프들과 뱀파이어들, 늑대인간들이 서로 싸움박질을 시작한다.
"내비둬, 싸우면서 크는거지."
오크통에 벌꿀맥주를 만들어 먹던 퍼스티니가 침울한 목소리로 말한다. 볼캄까지 잡았는데 엘리스와의 점수 대결에서 진 것이 심통이 난 모양.
"저희 쪽도 아이템을 준비해주면 좋아하지 않겠습니까? 실질적 점수 부분 일 위에, 뇌물까지 합치면 엘프파 떡상 가능입니다."
참모 노릇을 하는 엘프녀가 귓속말을 한다.
"어..."
주륵 흐르는 벌꿀맥주.
"이야! 내가 왜 그런 생각을 못 했지?! 이제야 대학물 먹어서 그런지 머리가 아직 잘 안 돌아간 모양이네! 너 이미 대학 나왔었지?!"
"아스테아 아카데미는이미 100년 전에 졸업했죠."
"이래서 씨발 가방끈 가방끈 하는구나! 이야, 너 좀 머리가 돌아간다?"
"후후."
"그래서 전공이?"
"...역사학..."
"문과충 새끼였네?"
"...문송합니다."
문과충이라고 하면 역사학자든, 고고학자든, 문학가든 풀발을 시킬 수 있는 그런 멘트였지만, 권위가 제일이라고 회사에서 과장이 신입보고 '문과충이네? 문충냄새'이러면 그냥 아닥하면서 박수나 쳐야 하는 것과 비슷했다.
"그래서, 이번에 우리가 준비한 것이 있는데..."
수근수근 대기 시작한 남은 엘프녀들.
"우린 아이템도 주고, 제일 먼저 볼캄 있는 것 까지 줬는데 남는게 뭡니까?"
성기사의 울분. 그들은 최현기에게 제일 많은 것을 줬다 생각이 들었는데, 결국 80점. 엘리스에게 밀리고 만 것이다.
"원래 남자들은 처음부터 잘해주면 안된다고 제가 그러지 않았습니까!"
한 성직자여자가 세린느에게 핀잔을 준다. 독한 럼주를 벌컥벌컥 들이키는 세린느.
"크어, 씨발. 내가 뭐가 부족한데? 다 챙겨주고 갑옷도 주고 미니건도 주고, 정보도 줬는데. 씨발. 옘병, 남자 마음 하나도 모르겠다."
"그래서, 밀당이 필요한거라니까요? 아유, 좋다고 다 가져다 바치니 그 꼴이죠."
"내가 못한게 뭔데!"
빽 소리를 지르는 세린느.
'음, 역시 불만들이 많군.'
이제 아가리를 털 시간이다.
"조용!"
최현기가 저 멀리 존나 높은 단상의 테이블 앞에 앉아 외친다.
"80점은 고객님들."
고객이라고 하니, 지들이 높은 위치에 들리는 것 같은 효과와 자연스럽게 듣고 보자라는 그런 분위기를 만든다. 좌판원 같은 새끼들이 자주 사용하는 영업멘트긴 하지만, 그 만큼 순진한 새끼들 등처먹을 때 잘 쓸 수 있는 방법 멘트 중 하나였다.
"하룻밤 이용권이 80점 입니다. 그러니, 엘리스 쪽에서 81점이라고 해도, 결국 하루만 이용가능하단 말이죠."
그 뜻은 자신들의 대표자들도 하루를 쓸 수 있는 권리가 있단 소리.
"오늘! 오늘을 가지겠네!"
"으어어어! 점수 가져가라!"
"셧업! 엔 테이크 마이 머니!"
소리치는 여성들. 물끄러미 그녀들을 바라보다 입을 연다. 이제 카드판매원, 차팔이, 폰팔이, 보험팔이들이 왜 악질인지알려주는 이유가 있다.
"허나, 그 서비스는 하룻밤, 그러니까 24시간으로 따지면 절반 밖에 안 되는 시간인거 아시죠?"
아쉬운 투로 이야기하니 모두가 침묵한다.
"여기서 단 20점, 그러니 딱 100점을 맞추시면 아예 하루 통으로 이용하는 시간이 됩니다."
미끼를 물었다. 이미 거북목이 된 듯 앞으로 빼진 그녀들.
"무슨 소리인가?"
"그러니까...하루 아예 데이트?"
퍼스티니가 손을 든다.
"예."
"역강간 플레이도 가능합니까?"
최현기는 심각한 표정을 짓는다. '어 씨발 이건 계획에 없는데?'같은 얼굴. 하지만, 그녀들을 대처하기 위해선 능동적인 사고방식이 필수였다.
"...분위기에 따라서 추가될 수 있는 서비스지 않을까요?"
"워후! 묶어놓고 촉촉하게 만들어주지!"
"......"
광기가 충만한 그녀의 얼굴. 다른 여성들도 '저건 뭐야 씨발'같은 얼굴로 그녀를 바라본다.
"어쨋건, 80점이면 이미 경험자인 아렐리오르님께서 아시는 바와 같이, 하룻밤을 빌리는 정도고, 100점이면 하루를 아예 빌리는 그런 제도를 운영하려고 합니다."
볼캄이 자세한 설명이 담긴 거대한 종이지를 가져온다. 카이로제가 열심히 그것을 넘기며 그림이 박힌 설명이 잘 되어 있는 것을 보여준다. 3d캐릭터로 최현기가 있으며, 여섯명의 여자가 4팀으로 나뉘어져, 점수 제도에 대한 경쟁을 보여주는 그림. 작게...크리스나와 엘리슨이 끼어있지만...현재 일을 도와주면서 20점의 점수를 얻어낸 두 명이 한 팀인 그녀들.
"질문!"
세린느의 질문이었다.
"말씀하시죠."
"아니, 하루는 아예 100점인데, 왜 하룻밤이 50점이 아니라 80점이죠? 성자님? 24시간은 두 배인데 계산이 안 맞는데요?"
"아, 그건. 원래 160점을 하루 종일로 하려고 했었는데, 너무 힘드실 것 같아서 과감하게 할인가를 적용했는데...그럼 2배로 원래 계산으로 해도 괜찮으시겠어요?"
"이 씨발년아! 눈치 있게 좀 넘어가라!"
"너 때문에 2배되면 씨발 보지털 죄다 손으로 뜯어버린다!"
다른이들의 험악한 협박이 오고간다. 찌그러진 세린느.
"그럼 딱 100점 하루 제도를 이용하실 고객님들 손."
모두가 손을들었다. 하룻밤의 두 배. 그렇다면 그녀들의 머릿속에 담긴 수 많은 판타지를 해소하고도 남을 그런 것이었다.
"저기, 저희는 세 명인데 dc같은거 없나요?"
"아, 세 명이시니 여러분은 300점으로 3일을 내내 이룰 수 있는 이벤트가 아니라 겨우 200점으로 3명이서 3일 동안 있으실 수 있는 할인가를 적용하려고 합니다."
바로 엘리스가 주먹을 꽉 쥐며 예스!하는 소리를 낸다.
"왜 우린 차별하는건가?! 우리도 3일을 200점으로 보내게 해주라!"
"아 주라!"
"아 주라!"
아주라 함성이 오고간다.
"그럼 다른 년들 데려오시던가요."
그러기는 싫다. 자신들만 독점하고 싶다는 생각에 침묵하는 그녀들.
"그럼 이렇게 갈까요? 아 참고로 앞으로 시빌스턴이라는 그 드래곤에 대해서 정보를 가져올시 추가 점수는 10점입니다. 저 스스로 판단으로 10점, 20점 이런 식으로 점수를 차등지급하니 이해해주세요."
그녀들은 무한경쟁 속에 빠져 최현기를 위해 일해주는 노예가 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현대판 사기처먹는 기술. 주먹 쥐고 협박하던 쌍팔년 시대는 끝났다. 이젠 계약서에 펜을 내밀며 싸인해달라는 그것으로 반 종신계약을 맺는 시대가 된 것이다. 그저, 전기를 통하게 해서 데이터라는 전기세에 들어가도 상관없는 그런 쪼가리를 팔며 다달이 몇 만원 이상 뜯어가는 폰팔이들! 굳이 좆될 것이 불안한 감정을 노려서 계약하게 해놓고 1년마다 환급되는 돈에 장난질 치는 보험팔이들! 아, 손님 이거 새삥이야 새삥, 그 전 사람이 진짜 타지도못했다가 외국 나가서 급히 내놓은거라니까? 이거 다른 사람들 보여주면 바로 200이상 더 불러도 바로 도장 꽝꽝이야!하며 한달 타니 퍼지는 똥차를 팔아재끼고 잠수타는 차팔이들! 현대 사회에서 온 간악한 좆사기 기술이 이런 판타지에도 먹히는 것이다!
'오히려 더 잘!'
믿는건 주먹과, 화해를 하기 위해선 누구 눈탱이에 멍이 하나 들고 나서야, '어 씨발 나 정신차림'하면서 웃으며 절하고 상하관계를 나누는 원시인같은 판타지 세계에선 이 기술이 더 효과적인 셈이다. 말이 통하는 원시인들은 한 마디로 돈이 복사가 되는 호구새끼들!
'하하하하!!!'
씨발 나도 모르겠다!하는 얼굴로 웃어재끼는 최현기와 좋다고 포인트 벌자 환호하는 원시인새끼들이 다 같이 웃는다. 역시, 웃어야 복이 온다.
"자 잔들 듭시다!"
"아, 씨발 박힘직 스럽네! 오늘 씨발 쓴다!"
"퍼스티니님 참으십쇼!"
"저런걸 보면서 어찌 참으란 말인가?!"
최현기를 가리키며 바지를 내리려는 퍼스티니를 말리는 엘프들. 그녀들 또한 광기에 물들었지만 이성적으로 뭐가 이득인지 생각해보면 그녀를 말릴 수 밖에 없었다.
"참으십쇼!참으면 하루입니다!"
"묶어놓고 비틀 엉덩이에 꽂으며 살랑거리는 성자를 생각하십쇼!"
"으윽! 참아야 한다!"
비틀을 엉덩이에 꽂을 마음은 없지만, 최현기는 퍼스티니를 마음속으로 응원했다.
'그래, 열심히 날 위해 일하거라.'
그리고 제일 중요한 헤론느는 빨리 보상을 내놓아라! 쌍년아!
[기다려봐요! 특급 배송으로 가도 좀 걸리니까!]
헤론느가 짜증을 내고, 난 술을 들이킨다. 오늘따라 술이 아주 그냥 기깔이 난다. 기깔이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