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78화 〉10.이 정도면 그냥 동창회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8 (78/86)



〈 78화 〉10.이 정도면 그냥 동창회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8

"어억! 무슨 일이냐? 왠 들개들이 이리 많아?!"
'컹! 컹!'


미친듯이 짖고 있는 들개들의 등장에 한 단체는 난리가 났다. 거대 천막을 짓고,  안에서 집회를 열던 모습. 그들의 주변에는 수 많은 신도들이 우르르르 같은 이상한 소리를 내며 환호성을 내비추고 있었다. 별안간 등장한 들개들과, 그들의 목줄을 쥐고 있는 회색 빛의 피부를 지닌 사람들의 등장에 모두가 긴장한 것.

"뭐, 일들 보시죠."

회색 빛의 남자는 입을 열었다. 천막 가운데 있던, 로브를 쓴 수염 난 아저씨는 새로운 신자인가?하며 헛기침을 한 뒤 입을 열었다.


"자, 다시 연설하겠습니다. 아주 그냥, 나한테 걸리면 죽어~! 12여신들 꼼짝마~!"
"꼼짝마~~!"



신도들의 열렬한 기도와 함께, 그가 웃음 짓는다.


"자, 여러분. 제일 행복한 시간이 왔습니다. 바로 헌금하는 시간이죠."
"잡았다."


회색 빛의 남자는 웃으며, 들개들의 목줄을 놓는다.

'크와아아앙!'


들개들의 모습이 갑자기 피부가 찢어지며, 근육들이 드러난다. 거대한 육신 그대로 로브의 수염난 할배에게 달려드는 녀석들.


"으어어어! 이게 뭐야?!"
"대신관님! 피하십쇼!"

12주신의 교단들을 피해, 숨고 숨다 이데오라 영지의 귀퉁이에서 조용히 집회를 열던 그들. 물론, 하는 짓거리는 조용한 짓이 아닌, 남 모르게 인신매매범들에게  돈을 줘서 얻는 산제물들로 화형시키기, 헌금한 돈으로 여자랑 질펀하게 놀다가,  여자 또한 산제물로 바치기. 어린 여자아이 성녀라고 소개한  뒤로 불러서 따먹기 등등의 엄청난 인간 쓰레기 짓거리란 짓거리는 다 했지만 걸리지 않는다 자부했던 그.


'인신매매범들도 이번에 싹 정리했는데?'


꼬리가 길면 밟히기 때문에, 항상 아이나, 산제물들을 제공하는 택배업자들을 분기마다 정리한다. 그리고, 돈만 주면 뭐든지 하는 사냥꾼들을 다시 고용해 인신매매를 시키는데, 요즘 이데오라 영지가 흉흉한 기운이 감돌아서 꼬리란 꼬리는 다 끊고, 조용히 산골짜기에서 헌금시간만 가졌던 그들이었다.

'그런데 어떻게?'


거대한 들개를 넘은 지옥견 모습으로 변한 것들이 이를 으르렁거리며 그를 포위하고 있다.

'키메라 때문에 걸린건가?!'


이데오라 영지에서 썩 헌금이 줄어드니, 믿는 신자들에게서 돈을 뽑아내기 위해 키메라로  휘저어 준 것이 꼬리가 걸린건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듣기로는 방랑성기사인지 뭔지 하는 놈이 키메라를 물리쳤다고 했는데, 그  때문에 사라진 키메라에 들어간 산제물만 해도 1백여구가 넘어가기에 배가 아파 고꾸라졌던 대신관.

"으아아아! 개새끼들! 어딜 신의 사자를 넘보느냐!"


진짜 개새끼들인 늑대인간 개량 지옥견들이 그르렁거린다.

'내부고발자가 있나?!'


라고 하기엔 그들에게 정기적으로 성수라고 주는 마약탄 물을 마시던 녀석들이, 신의 축복이라 생각해 자신을 지키면 천국에 간다 착각하여 죽더라도 비밀을 불지 않을 것이다. 대체 어디서 꼬리가 밟힌 것인가?

"크윽!"

일단 좆됨을 감지했다. 대신관은 손을 뻗어 소환진을 그린다.


"12주신! 꼼짝마! 나한테 걸리면 죽어!"


메모라이징 해둔 마법의 설정발동어를 외치는 대신관.


'쿠릉!'

거대한 키메라들이 등장하여, 들개들에게 접근한다.


'끼잉, 끼이잉..'


개장수를  개새끼마냥 끼잉거리며 물러나는 녀석들.

"흐흐흐, 이 녀석들은 대마기 특화 키메라들이다. 어딜 한심한 어둠의 시종견들이 어둠과 빛의 신, 아임다르 신의 사자를 넘보느냐."

신성력과 마기에 저항력을 가진 키메라. 슬라임 형태로 저번 이데오라 영지를 습격했던 키메라와 모양이 비슷했다.


"그럼 엘리멘탈 계열 공격이 통한다는 소리네?"
"응?"

그들의 눈 앞에 보인, 귀가 매우 긴...아름다운 여성들. 복장은 세상 멸망편 같이 끔찍한 복장이었으나, 그들의 아름다움은 가리지 못했고, 녀석들은 전부 초록 빛의 무기들로 무장하고 있었다.


'저건...'


엘프들이 사용한다고 알려진, 정령의 무기.


'정령력?!'

대마기, 대신성력 대용 키메라를 만들었지만, 순수에 제일 가까운 농밀한 자연의 기운인 정령력에 대한 반발력을 준비하지 못한 대신관.


"여러분! 지금 꼼짝말아야할 12주신의 개놈들이 이 성전에 침입했습니다! 아이고! 어째야할까요?"
"천국에 가기 위해, 대신관님을 지켜야 합니다!"
"이 개쌍놈들! 대신관님을 어찌하려는 거냐?!"
"우아아악!"
"새로운 하늘을 위하여!"


엘프들과 뱀파이어들에게 달려들려 하는 아임다르 신의신도들. 마치, 법원 출두한 어떤 사이비 종교 교주의 치부를 공개하지 않기 위해 참관인 자리를 전부 매꾸려 달려드는 미친 신도들 같았다. 엎어지고, 넘어져도 굴하지 않는 멋진 신도들!

'푸욱!'

그대로 엘프들의 반짝이는 멋진 무기들이 멋진 신도들의 머리를 푹하고 찔러준다.


"얘들아! 천국에 가고 싶단다!"
"그럼 보내줘야지!"
"끼아아아악!"
"끼요오오옷!"

미친 신도들보다 더 미친 엘프들. 광기는 선을 넘어선 광기를 이길 수 없다. 엘프 여성들이 강해지려 하는 이유는  많은 싱그러운 남자 아이를 납치하기 위해서라고 볼 수 있다. 물론 남자 엘프들 또한 여자들을 납치한다고 하는데 맛만 좋으면 그만이라는 듯 남자 아이들도 납치하는 더 끝없는 심연이 가득한 그런 자들이었다. 동기는 엄청난 광기였고, 그래서 그들의 힘은 그 끝을 몰랐다.

"끼야아아악!"

이를 가는 신도들에게 웃으며 고함을 내지르는 엘프녀들. 배에 폭죽이 터지듯 칼빵을 푸슉푸슉하고 넣어 장기자랑을 시켜준다.

"줄넘기! 줄넘기!"
"끼요오옷!"

미쳐보이는 신도들이 '어...'하는 얼굴로 멈춰선다. 천국에 간 것이 분명한 다른 신도의 배를 갈라 장기를 꺼내 줄넘기를 하는 엘프녀들의 모습이 눈에 그려졌다.

"히히히! 못가!"

이미 서서히 이 천막을 전부 가두는 엘프들.


"처,천국..."
"새로운 땅..."


마약에 찌들어 제정신이 아닌 신도들이 '어...씨발 이건 좀...'하는 얼굴로 뒷걸음질 치기 시작했다.


'키에에엑!'

다행히  정신이 아닌 키메라들이 엘프들에게 선두로 달려들기 시작했다.

"촉수물!"
"끼야아앗!"

슬라임을 잡아 어떻게 요리를 하면  좋은 어린 남자아이들을 촉수물의 쾌락으로 인도할 수 있다. 물론, 더 이상 쓸 수 없을 정도로 마기와 산 제물들의 몸뚱어리로 그득한 슬라임이었지만 그 따위 것은 신경쓰지도 않는 그녀들. 달려들어 위에서부터 주욱하고 정령력의 검을 갈랐다.


"기다려! 그걸로는 안 터져!"


정령석으로 만든 무기는 그 끝을 모르는지, 이젠 사람보다 거대한 커다란 낫을 들고  휙휙하고 슬라임 키메라들을 썰어버린다.


'크워어어어!'


고통스러워서 일까, 아니면 멸망편 패션으로 온 몸에 달라붙어 체액을 맛보는 엘프들이 무서워서 일까.


"품질은 나쁘지만 그럭저럭 가지고 가면 쓸만하겠군!"
"마기가 가득한게 타락쇼타를 만들 수 있겠어!"
"낄낄낄!"

이미 육욕에 지배당한 쇼타들 중 몇몇을 마기로 탐닉시켜 반마쇼타로 만들 생각에 어깨춤까지 들썩이는 그녀들.

"어...씨발..."

대신관은 그 모습을 보며 할 말을 잊었다. 그녀들은 신성의 힘이나, 마기의 탐욕 때문에 자신들과 싸우는 것이 아니다. 그저, 그 끝을 모르는 광기를 이용할 수 있다는 생각에 키메라들을 잡고 있을 뿐.

"여긴 괜찮은 것들이 없는데?"


어린 애들 중 여자 애들은 대신관이 따먹으러 성녀라고 데려갔고, 남자애들은 마약에 찌들어 흐리멍텅한 얼굴만 짓고 있다. 그리 귀여워 보이지 않는 마약 중독자의 거친 피부를 보며 인상을 찌뿌리는 엘프들.

"그냥 죽이자. 대신관만 데려가면 되는거잖아?"
"들고가기 편하게 팔 다리는 미리 짤라버릴까?"

대신관은 울고 싶어 졌다. 이도교 학살도 이런 학살같은 현장은 아니었다. 적어도, 그들 안에 존재하는 죄책감으로 아이들이나 노인들을 죽일  주저하는 자들이 몇 있었는데.

"야야, 움직이지마  튀어서 빨래해야 하잖아."
"에이씨, 소매에 튀었네. 야, 넌 가만히 있어."


망치와 정으로 사람 정수리를 푹하고 꽂고 다음 사람!하고 외치는 엘프녀들. 번호표라도 뽑아놨는지 줄을 서라며 낫이나 다양한 무기들로 사람들을 포위했다.

"으아아아!  성전이!!!"

크게 소리를 지르는 대신관.

"왜? 니들이 말하는대로 천국가는 중이잖아?"



가끔, 마약에제대로 찌들어 이제 천국으로 간다고 하며 시시덕 거리는 사람들도 있었다. 옴짝달싹 못하게 되서 엘프들 특제 비전으로 포박되어 정수리에 닿는 정. 망치가  하고 내려가는 순간에도 웃고 있다.


"대신관이라고 했지! 웃어야지! 오늘은 모두가 함께 행복해지는 날이야!"
'푹!'
"으어어억!!!"


엘프 한 명이 칼을 놀려, 대신관의 팔을 자른다. 오른 팔이 저 멀리 바닥에 떨어져간다.

"으으으! 으아아아!!!"

말도 제대로  나오는 대신관.  미친 지옥은 대체 어떤잘못으로 만들어진건가?


'나는 그저 어린 여자애들 따먹고, 마약  나눠주고, 사람들에게 아임다르 신을 공표하며   걷고 금화로 샤워  하면서, 채찍으로 성노예들 살갗 찢으며 박다가 질리면 산제물로 태워죽이는 평화로운 일상을 사는 사람인데!!!'

이 새끼도 글러먹었다.

"그어어어억! 아임다르님!!!"


하지만 아임다르의 기적은 없었다. 구차하게 쓰러진채로 왼 팔을 휘휘 휘두르며 저항해보려 하는 대신관.

"자, 우리 엘프들이 잡았으니 대장이 선물 좀 주시겠지?"
"끄흐흐흣! 어린 남자애 백  정도면 좋겠다."


대신관의 머리를 잡고 질질 끌어댕기며 콧소리를 내는 엘프들. 그런 그들의 모습에 뱀파이어도, 늑대인간들도 벙쩌져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응? 뱀파이어긴 하지만 얘도 귀엽네?"

회색 빛의 뱀파이어가 한 엘프녀가 관심을 가지자 낯빛이 더욱 회색으로 변했다.


"......."
"나중에 우리한테 놀러오면 잘해줄게."

윙크를 하며 그들이 대신관의 머리를 질질 끌고 나간다. 공포로 기절한 녀석을 잡은 자들은 바로 엘프부대.

"여기 정보는 성기사들이 가져왔으니 우리 공로가  크지요!"
"아니, 정확한 위치를 찾아낸 아렐리오르 부대가 더 크다!"
"결국 대신관을 잡아온 엘프들이 제일 중요하지 쌍년들아!!!"


 명이 서로 갑을론박을 나누며 싸우고 있다.


"젠장할!"
"죄송합니다..."

다크 엘프  명, 엘리스 전용 특수부대 2인은 죄송함에 고개를 숙였다. 평범한 라인리히 백작가 병사들은 다른 부대들을 따라갈 수 없었고, 결국 특수대인 다크 엘프들에게 의지할 수 밖에 없었는데, 숫자가 깡패라 그녀들 또한 밀리게  것. 무력이라면 헤론느 교단 특제 창설부대까지 전멸시킬 수 있는 괴물들이었지만, 정보전에서 밀릴 수 밖에 없었다.


"아니, 고생했다. 하지만."


이를 바드득 가는 엘리스. 그녀는이번 볼캄 이도교 색출 작전에서 밀리고 말았다.

"아직 수는 남아있으니."


아렐리오르가 어제 미친듯이 신음을 토하며, 해피 해피하고 비명 같은 신음을 지르는 것을 기억한 모두들은 참을  없는 성욕에 아랫 입술을 깨물고 있다.


"가져와라."
'드르륵!'

거대한 짐수레 위에 관처럼 놓인 것이 열리고, 엘리스가 말한 비장의 수가 꺼내진다.


"특급 배송으로 가져왔습니다."

전보병이 경례를 취하며 엘리스에게 보고를 마친다. 어떻게든 빨리 이데오라 영지로 물건을 배송하기 위해 험한 꼴, 궂은 꼴 다 당하면서 도착한 것.


"그래."

보고를 들으며 관 같은 짐짝 안에서 물건을 꺼내든 엘리스.

"이 정도라면..."


찬란한 빛을 발하는 물건을 만족스럽게 바라보는 그녀. 그리고, 나머지는 서로 자신이 볼캄을 잡았다며 싸우는 중 누구도 모르게 최현기에게 다가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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